무기 토론방
독일군과 한국군에 대한 어떤 시각
들어가며
한국군은 전세계적으로 오합지졸로 악명높은 군대다. 절대 농담으로라도 정예라고 할 수가 없다. 왜냐 하면 문제점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병, 부사관, 장교 등 현역과 군무원, 군납업자 등 예비역 들에 걸쳐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많이 있다. 헌데 이 문제점을 국방부에서는 미군을 본받았다는 변명을 하고 있으니 그래서 한국군이 왜 오합지졸인지 독일군을 들이대며 증명해 보이겠다.
물론 필자는 독일과 척을 진 사람이긴 하다. 1982년 악명높은 승부조작을 해서 그런건데 그렇다 하덜하도 인정 할 건 인정해야 하는 게 독일군은 정예강군이고 한국군은 오합지졸이라는 것이다.
사실 자위대와 비교하려고 했는데 자위대를 센타까보니 이건 병역만 모병제지 완전히 징병제 군대같은 오합지졸이었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 제대로 생겨먹은 군대를 찾다 보니 걸린 게 독일군이다.
장교 자원
독일군은 애초에 소위를 적게 임관시킨다. 그것도 눈에 확 튈 정도로 적다. 한국군은 장교와 부사관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독일군은 3분의 1도 안된다. 왜 이렇게 압도적으로 장교가 적을까? 그래서 군대가 유지나 제대로 될까?
답은 독일군은 장교를 꼭 필요한 위치에만 부임시켜서 그렇다. 그리고 윗자리만큼밖에 안뽑고 소대장은 걍 쿨하게 부사관한테 줘버렸다. 소대장은 무조건 장교로만 고집하는 군대는 동아시아쪽 군대밖에 없다. 다만 중대장 대리임무를 수행할 소대장은 있어야 하니까 장교 소대장을 중대별로 1명씩만 선발한다.
게다가 독일군은 장교가 2가지 신분이다.
지휘자 장교는 대위까지만 진급하는 게 원칙이나 그 중에서 능력이 뛰어난 인원에게 소령진급을 시켜 대대장으로 보직시킨다. 소대장부터 시작해서 중대장까지 가는 게 기본이고 거기서 대대장을 할 수 있겠다 싶은 극소수의 인원에게만 대대장을 시킨다.
참모 장교는 소대장 따위 안 한다. 첫 보직이 대대 인사장교다. 중위가 되면 대대 군수장교나 연대 인사과장을 거쳐 대위가 되면 대대 작전장교로 온다. 참모 장교는 말 그대로 위관급 시절 내내 참모로만 지낸다. 그 이후 소령이 되면 대대장을 하고 중령이 되면 연대장을 한다.
참모 장교와 지휘자 장교가 겹치는 유일한 보직은 대대장밖에 없는데 지휘자 장교가 대대장을 했다면 엄청 우수한 인재로 대우받는다.
이렇게 소대장은 다 부사관 줘버려서 생긴 좋은점이 뭐냐 하면 인사 적체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예 처음부터 참모장교 요원을 대령 TO만큼밖에 선발을 하지 않아서 참모 장교는 대령까지는 무난히 다 올라가고 지휘자 장교는 어차피 하급지휘자를 하려고 군대온 사람들이니까 소대장, 중대장이나 하고 그걸 평생 직장으로 삼아 일하고 나이차면 제대한다.
보직
이러니 독일군은 굳이 연구관, 부사단장같은 이따위 적체해소용 보직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굳이 열불내고 진급에 목숨거는 위치는 장성밖에 없다. 물론 장성들이 소대장을 거치지 않는 관계로 다른 국가들보다 나이가 5살 이상씩 젊다.
독일군은 장교의 보직을 꼭 필요한 계급만 달기 때문에 계급낭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소대장 - 지휘자 소위
중대장 - 지휘자 대위
대대 하급 참모 - 참모 소위
대대 작전과장 - 참모 대위
대대장 - 지휘자 소령 / 참모 소령
연대 실무자 - 참모 중위
연대 과장 - 참모 대위
연대장 - 참모 중령
사단 실무자 - 참모 중위
사단 과장 - 참모 대위
사단 참모 - 참모 소령
사단장 - 참모 대령
군단장 - 참모 준장
군사령관 - 참모 소장
각 군 참모총장 - 참모 중장
각 군이라 함은 5개 군이다. 육군, 해군, 공군, 지원군, 의료군이 있다.
국방참모총장(한국의 합참의장) - 참모 대장
참고로 독일군의 대장은 국방참모총장 1명뿐이며 현재 폴커 비커 대장이 보직되어 있다. 한국군처럼 대장이 8명씩이나 된 난잡한 군대가 절대 아니다. 한국군이 뭐가 문제냐 하면 짬 많은 군사령관이 짬안되는 합참의장을 갈굴 여지가 있지만 독일군은 일단 계급이 높기 때문에 국방참모총장한테 짬밥 믿고 개기면 뒤진다.
이렇듯 독일군은 딱 필요한 계급만 주고 딱 필요한 보직에만 임명시킨다. 한국군처럼 부사단장이 5명씩이나 되는 이런 난잡한 오합지졸이 아니다.
다 소대장을 부사관에게 양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시너지효과인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군은 정신을 못차리고 끝내 장교 소대장만을 고집한다.
문민통제
한국은 과거 신성모라는 병신 때문에 문민통제를 안한다고 국방부에서는 박박 우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이정도 이외에는 죄다 문민통제를 한다. 미국의 경우 역시 육군청장, 해군청장, 공군청장을 둬서 각 청장은 무조건 군복무 경력이 없는 순수한 민간인으로 임명시킨다. 그리고 미군의 참모총장은 진짜 말 그대로 각 군 청장의 참모일 뿐이다. 한국군처럼 참모총장이 지휘관인 오합지졸이 절대로 아니다.
독일군 역시 국방부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한다. 현재 독일의 국방장관은 우르슐라 폰 데어 라이앤이다. 물론 못생겨빠진 앙겔라 메르켈보다 훨씬 미인이긴 한데 앙겔라 메르켈에 이어 또다시 가장 강력한 여성 독일 총리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우르슐라 폰 데어 라이앤의 이력은 다음과 같다.
여성가족부 장관
노동부 장관
국방부 장관
바로 이거다! 군 경력은 일절 없으면서 딴 부서의 장관을 역임했던 사람인 것이다!
한국군의 문민통제, 절대 불가능한 게 아니다. 국방부는 자기들이 계속 해쳐먹으려고 신성모 핑계를 대고 있지만 신성모는 다른 부서의 장관도 역임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독일과는 달리 별로 개방적인 나라는 아니라서 여성가족부는 좀 오바고 내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사람에게 국방부 장관을 줘보면 어떻겠나 싶다. 한국군은 맨날 장군들끼리만 해쳐먹으니까 군사반란도 일어나고 군대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육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카르텔이 장난이 아니라서 이게 전혀 고쳐지지 않고 군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악폐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근데 일부 또라이 군국주의자들이 국방장관은 무조건 장군이 해야지 뭔소리냐고 뗑깡을 쳐 부리는데 그것때문에 사진 하나 또 첨부한다.
스페인의 카르메 차콘은 38살때 국방부 장관을 했었는데 그때 임산부였다. 문민통제가 극에 달한 스페인군이다. 그 군국주의자 새끼들 논지대로라면 스페인도 멸망하고 독일도 멸망해야 했다. 헌데 그 두나라, 둘 다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들이다.
그럼 한국군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매우 쉽다. 별로 어려운 거 아니다.
혼자서만 비정상적으로 TO가 많아 넘쳐 흐르는 ROTC의 TO를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딴 출신은 건드릴 거 없이 ROTC만 줄이면 된다. 아니, 육사300명, 3사 700명 학사 1000명인데 ROTC는 뭘 잘했다고 혼자만 4000명인지 이해를 못하고야 말겠다! 소위=소대장이라는 병신같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좀 상사한테 소대장을 양보하란 말이다. 그렇게만 해도 군대의 인사적체는 그냥 해소된다.
이러면 좋은 점이 뭐냐 하면 소대장을 20년동안 임무수행한다. 얼마나 전문성이 쩌냐? 이거 아주 좋은 거다. ROTC놈들 2년 동안 계급자랑 시켜주려는 뻘짓 보다는 이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예비역들은 실감하겠지만 초임 소위와 행정보급관에게 각각 1개 소대씩 쥐어주고 지휘시켜보라고 해보면 누가 더 지휘를 잘할지는 뻔한 것이다. 바로 그걸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독일군에서 소대장을 과감히 부사관에게 양보한 명백한 이유다.
얘들이 국군의 진짜 주적이다. 정확히는 군 장교 인사 적체의 주범이다.
사실 ROTC 비하 발언일까봐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이지만 진짜 극단적으로 ROTC 제도를 폐지해도 된다. 아니 그게 지금의 상태보다 훨씬 낫다. 장교 제도 중 가장 쓸모없는 제도가 ROTC이다. 대학물 먹었다며 거들먹거리고 이등병들이 받는 기초군사교육 4번 받고 소위 임관시키는 제도인데 인간들이 겸손하지 못하고 매양 학사장교에게 짬밥 운운하며 구타와 가혹행위질을 반복한다. 이런 놈들을 굳이 남겨놓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
장교 많으면 더 정예인가? 웃기는 소리다. 장교가 너무 많으면 장교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북한군을 보면 이게 증명되는데 장성 1명당 주어지는 병력이 1000명이 안 된다. 결국 타국의 군대 같으면 대대장 정도밖에 안되는게 북한군 장성의 실질적 서열인 것이다. 그리고 계급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면 중급 지휘관이 총사령관한테 계급이 같은데 짬밥이 딸리는 총사령관이라는 이유로 기어 오른다. 이러면 지휘체계가 붕괴된다.한국군의 예를 들면 군사령관이 합참의장에게 짬밥 차이를 운운하며 기어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무부가 국방부와 제일 비슷하니까 일단 내무부장관 출신을 국방부장관에 앉혀보는 것이다. 내무부장관은 경찰 병력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다. 경찰을 지휘해 봤으니까 군대 역시 무리없이 지휘할 수 있다. 이게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군대의 문민통제는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다.
이 쉬운 걸 밥그릇 싸움 쳐하느라 개선하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국군 장성들이 진정한 국군의 주적이다. 군대가 문민통제가 되는 걸 막으려고 발악하는 장성들이 진정한 매국노다. 그들이 군대를 닫힌 사회(전남 신안의 섬노예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그거랑 똑같은 짓을 군대가 하고 있는 거다.)로 쳐 만들어서 자기들 꼴리는 대로 해먹을거 다 해먹고 정권이 마음에 안들면 손에 손잡고 언제든지 군사반란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군대가 문민통제가 되면 군대는 닫힌 사회가 될 수가 없고 영원히 군사반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똥별들은 그걸 두려워하고 있다.
결론
한국군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예 부대헤체를 하고 다시 재창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충분히 고칠 수 있는 걸 안고치려고 발악하는 게 문제다.
왜 소대장은 무조건 소위어야 하나? 당연하다. 장교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장성들의 논지는 부사관은 믿지 못하겠다는 거다. 이 논리, 개소리 되겠다. 그럴거면 부사관을 뭐하러 뽑냐, 병신들아. 소대장도 시키지 못할 정도로 못믿겠으면 뽑지 마, 새끼들아. 부사관을 임관시켰으면 소대장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
왜 장군들만 국방부장관을 해야 하냐? 민간인이 시키면 신성모처럼 병신놀아서. 좆까. 신성모는 국방부장관 하기 이전의 이력이 선장 하나밖에 없다. 타 부서의 장관 유경력자를 써야지 뭔 개소리인가?
한국군이 정예 강군이 되기는 미치도록 쉽다. 하지만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똥별들로만 주요 보직이 채워져서 그게 안되고 계속 오합지졸로 남고 있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한국인들의 고약한 인간성이 하나 있다. 바로 나만 좋으면 그만이고 내 후손들이 어떤 고통을 겪을지 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본인만 지나가고 나면 개선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가 이상한 건지 나머지 한국인이 이상한건지는 모르겠다만 필자는 한국의 병역의 의무, 이 고통스러운 제도를 후세에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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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에 올라온 글입니다.
정치적 측면은 떠나서 일견 일리가 있는듯 해서 올립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시각에서 좋은 댓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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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미드라 (112.175.xxx.xxx)
- 2016-10-23 02:35:31
- 전투 지휘 부사관 제도를 검토하여 소대장 보직에 상사 , 부소대장 보직에 중사를 임영하고 , 중대장급 이상 보직에는 위관급 이상 장교로 임명하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 기술 및 지원 부사관과 전투 지휘 부사관 제도를 구분하여, 각 분야별 장기간 전문화 및 특화된 우수한 병력을 운영,유지할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 4년간 대학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장교 교육을 수료한 후 임관하는 ROTC의 경우, 일반 징집병들과 복무기간이 동일한 단기 ROTC 제도는 재고의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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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력터널 (112.175.xxx.xxx)
- 2016-10-23 14:34:19
- 로마군도 그렇고 어느 군대를 보더라도 사전에 도출하는 전략이나 전술이 아닌 실제 전투에서 제일 중요한 보직은 100명의 병사를 지휘하는 백인대장입니다. 로마군이 지중해를 제패할 수 있었던건 백인대장들이 매우 우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어느 군대를 가도 심지어 사회에서도 실제 병력과 동고동락하는 팀장, 라인장, 공장장, 부서장들이 우수해야하며 군대에선 중대장들이 우수해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군도 우수한 중대장이 많이 있죠. 그렇기에 한국군도 충분히 강군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소대장도 좀 우수했으면 좋겠다는게 솔직한 욕심입니다. 미래사회로 가면 갈수록 전투 자체가 게릴라전과 다를게 없고 단기전에 치고빠져야 하는 현재로선 극단적으로 치부되는 엽기적인 전술이 주를 차지할텐데 조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우수한 중대장만으론 힘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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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력터널 (112.175.xxx.xxx)
- 2016-10-23 14:13:28
- 개인적인 생각으론 점차 유럽식으로 가는게 맞다고 봐요. 장기간 병복무후 장교임관, 긴 위관시절이 필요한 이유는 간부사관으로 임관한 장교들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소대장이 뭡니까 '나를 따르라'아닙니까. 지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인성 그리고 러더쉽과 봉사정신이 있냐 하는겁니다. 이런건 어릴적 양육과 가정교육 성장환경 등등 그 사람의 자질을 알아야 되고 이런건 객관식 시험으론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이런 자질이 없는 사람이 단순히 학업 성취도가 우수하다고 해서 소대장 시키면 누가 그 사람을 따라가겠습니까? 십중팔구는 더 자질있다고 생각되는 중대장이나 부사관을 따라가게 될겁니다. 실제로 중대에서 전시 누구를 따라갈건지 인기투표를 한적이 있는데 중대장 아니면 부소대장을 쓰는 바람에 소대장이 삐졌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도 자질이 부족한 내성적인 소대장을 대대장이 멀리 보내버린 경우도 있었죠.
중대장 쯤 되면 군복무를 어느정도 했으니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지만 소대장은 그렇지 못하죠. 그런데 현대전에선 교전시간이 30분 이하고 분대~소대 규모 교전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분대장, 소대장 자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행 ROTC 제도나 초임장교를 소대장부터 시키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병생활을 2년정도 시켜보고 나서 그다음에 분대장을 시켜보고 그리고 소대장을 시켜보고 그중에서 자질이 뛰어나다고 검증받은 인재를 사관학교에 넣어서 중대장 즉 지휘관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 거죠.
예전에 Pzh-2000 소대를 지휘했던 독일군 소대장 출신 독일인과 이야길 나눠본적이 있는데 군대이야길 나누지 않아도 리더쉽있고 꽤 우수한 사람이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플래툰 리더라면 나를 따르라 하기전에 다른 사람이 자기를 따를 수 있는 그런 자질을 갖춰야죠. 이런건 교육으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영화 '플래툰'에도 리더쉽이 부족한데 짬까지 없는 소대장이 어떻게 휘둘리는지 잘 보여주죠. 그밖에 미군들 영화,드라마,다큐,참전수기를 보면 자질없는 소대장이 중대에 얼마나 민폐를 끼치는가 잘 나오죠. 소대장 본인도 괴롭고 중대원들도 괴롭고 그래서 이런건 미군에서도 문제가 됩니다.
사자가 자식을 벼랑에 떨어트려서 기어올라오는 자식만 키운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사자만큼 육아를 하는 동물도 드뭅니다. 어미 사자는 자식을 애지중지하며 이모들이 돌아가며 키워주는데다 2살이 될 때까지 독립할 수 있도록 각종 경험을 전수하고 새끼 사자를 노리는 각종 천적들을 물어죽입니다. 지금 하는 방식은 사자가 자식을 벼랑에 떨어트리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리고 오랜 군생활을 거쳐 임관시켜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인연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비,관우,장비가 도원결의라는 인연을 통해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았듯이 군대라는 조직도 그런 인연 다시말해 인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인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본다는 것이죠. 병생활부터 오랜 군생활을 거쳐야 그런 인맥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사관학교도 어렸을때부터 인연을 만들게해서 고위 장교가 됐을때 그 인연을 써먹는거 아니겠습니까? 군대도 협력을 해야 작전이 수월한데 쌩판 모르는 남하고 하는 것과 잘아는 막역지우와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것도 교육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죠.
그리고 군인이 군인을 알아보는 것이지 시험이 군인을 알아보는 것은 아닙니다. 직업군인으로 대성할 사람은 직업군인을 해본 사람이 잘 알 수 있는 겁니다. 병생활 2년 해보면 분명 지휘관들이 눈여겨보는 병사들이 있을겁니다. 그런 자질있는 사람들이 의무복무기간이 끝나 사회로 돌아가는데 솔직히 좀 아까운 일이죠. 지휘관들에게 좀 더 당근을 주면 그런 자질있는 사람들을 붙잡을 수 있을겁니다. 하다못해 스님들도 상자승이나 동자승을 시키려고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는데 언제든지 전사할 수 있는 군대가 그러지 않는다는게 이상한거죠. 말뚝권유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사회나가서도 충분히 잘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군대에 말뚝을 박게 하려면 지휘관들에게 뿌릴 수 있는 당근을 더 많이 쌓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귀족사회에서 출발한 영미식은 영주가 지방연대의 연대장을 겸했던 중세시대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영주의 기사들은 자연스럽게 위관급 장교로 부임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장교가 소대장부터 시작했던 것이죠.
그러나 유럽식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시민개병제로 시작하여 귀족이 없었기에 오랜 군복무를 한 끝에 임관시켜야 했던 것이죠. 민주공화국을 이념으로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영미식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더라도 잘 맞지가 않죠. 미국도 골머리를 앓는 판에 우리도 더이상 영미식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봅니다. 우리나라에 신귀족사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점차 유럽식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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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3:55:59
- 중요한 건 현재의 한국군에서는 장교단에 능력있는 장교단을 구성할 인재들을 끌어들일
메리트를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년제 사관학교의 경우 과거의 명성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커트라인이 과거 찬란했던 상위1%의 시절과 비교하면 8~10% 수준 정도로 무지하게 떨어졌고
일반 장교단의 경우에는 눈물 나오는 수준이죠.
오죽하면 부사관장기 떨어진 하사들이 지원하는게 간부사관제도겠습니까...
현재도 2천년대 중반 사관학교 열풍 시절에 입교한 장교들이 의무복무 마치고 임관인원의 1/3이
전역을 희망하고 있는곳이 군대입니다.
조종사의 경우 비사관학교 임관 조종사의 95%가 의무복무를 마치면 전역한다고 하니...
더 안좋은 환경에서 암울하게 근무하는 육해군 장교들도 취직자리만 보장되면 비슷하게 나갈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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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3:51:35
- 미군조차 짧은 훈련기간에서 임관한 학사장교(OCS)를 장교단에서는
나인티데이 원더(90일의 기적)이라고 무시하기 일수 인데
실제로 2차대전 한국전 월남전..최근의 대테러전까지 이어져 온 여러전쟁에서
OSC출신 장교단이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김영옥대령, 윈터스 소령도 OCS출신이었고
그 능력은 상당히 출중했죠.
임관하고 30살에 장군달던 2차대전 당시에 20년이상 근무한 웨스트 포인트 출신도
소령중령에서 진급 막힌 사람 부지기수였습니다.
중요한 건 교육제도, 경험보다 재능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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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ie (175.223.xxx.xxx)
- 2016-10-23 13:36:53
- 최강과 비교하자면 미군 아닌가요?
장기복무가 전문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런 북한군의 병력질이 세계 최강이게요 다들 인정하세요? 그냥 김제동 썰 수준의 그들만의 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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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3:31:33
- 참고로 미군 부소대장은 보병소대만 예를 들더라도 근무연차 10년 이상의 베테랑 전사라도 보면 됩니다.
그냥 짬만 쳐먹고 10년 근무해도 상병E4 병장E5에 머무는데
부소대장은 E6~E7은 되야 하니까요.
분대장만 하더라도 스탭서전인 E6가 하고요.
장교는 전투기술면에서 미숙하더라도 E5, E6에게 배우면서 익히는 것이고요.
사실 경험보다 재능이 더 중요하고 장교에게 필요한 것은 현명한 결정능력입니다.
이러한 재능적인 요소는 경험에서 상승하는 것이 상당히 낮거든요.
그래서 유럽식의 장기간 병복무후 장교임관, 긴 위관시절...
영미식의 대학졸업자의 짧은 위관시절의 대립은
사실상 각국의 군사제도와 신분제도에 근간하지만...장단점을 이루게 되고
현대시대에서 제도가 퇴색되고 변화를 맞게 되지만 결국 장단점은 계승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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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3:24:59
- 대부분 군복무 경험이 있어도 장교단이 돌아가는 것은 전혀모를수 밖에 없는데
이런 글들의 특징은 한국군 장교단의 실제 모습은 전혀 모르는 것을 기반으로
망상을 나가도 너무 나간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글에서 맞는 부분은 장교단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점.
정년이 보장이 안된다는 점.
요정도가 있는데 그나마, 정년보장의 중요성은 진도가 안나가네요.
제도 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입니다.
우리나나 장교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이 별로라는 것이죠.
즉, 인적자원의 수준인데.
이를 극복하려면 독일처럼 엄청난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독일은 2차대전 전에도 중위정도만 되어도 승용차와 말을 한마리 유지할 수 있었던
수준이었답니다. 현대 대한민국으로 치면 주말용 스포츠카와 제네시스가 한대 있는 거죠.
이정도 유지할려면 중위 연봉이 1억 정도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
현대 전문의 정도의 대우가 필요한거죠.
사실 군대에 그정도 인력만 충원되면 뭐가 되도 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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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3:19:29
- 독일군 참모장교제도는 현대전에 와서 더 쓸모 없게 되었다고 보고요.
제가 알기론 2차대전 후에 독일은 전통적인 참모장교제도가 없어지고
오히려 미군 제도를 받아 드려서 장교가 복무중에 지휘관/참모를 모두 하는 것으로 압니다.
위에 딴지일보의 작성자가 독일군 제도에 대해 용어 혼란으로 오해가 있는듯 합니다.
참모장교의 폐해는 작성자가 지적한 육사 카르텔 제도와 동일하게 흘렀고
1, 2차대전때에도 귀족 참모파벌 형성에 기여했습니다.
더구나 경험부족에서 기인한 스탈린그라드에 파울루스 같은 참모장교 출신 장성급 지휘관도 만들었구요.
부지휘관 제도는 미군에서 기인한 것으로 미군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퇴물들 앉혀놓는 자리가 아니라
상급 계급전에 이후 계급에 대한 실무경험 및 능력검증을 위해 일반적으로 진급이 되기전에
한번 거치는 보직이고요 바람직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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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력터널 (112.175.xxx.xxx)
- 2016-10-23 12:43:42
- 어이가 없네여. 그래도 딴지일보라는 언론사에 기고하는 글인데 술자리에서 나누는 잡담보다 수준이 떨어지니.
왜 어이가 없냐하면 한국군의 계급,지휘,명령 기타 등등 군대 체계는 기본적으로 세계 최강 미군을 따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군은 영국군의 영향을 받았죠. 한국군의 군대 체계가 엉망이라 오합지졸이면 미군이나 영국군도 오합지졸이란 말이져. 6.25발발 이전에도 미군사고문단의 조언을 받아 미군과 비슷한 군대를 구성했고 6.25전쟁 이후에는 아예 미군처럼 G4같은걸 그냥 그대로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군대에선 공공연히 미군과 같은 명칭으로 부르는 곳이 상당합니다.
글에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떤 것부터 지적해야 될 지 대략 난감한 수준이네요. 어이없는게 문민통제 이야길하는데 국방부 장관은 문민통제를 하는 나라가 많지만 하지 않는 나라도 많으며 그런 나라들의 군대은 문민통제를 하지 않아도 전투력이 강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받습니다.
또하나 강하게 지적해야 할 것은 문민통제를 했던 군대도 쿠데타는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문민통제가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고 장교의 첫보직을 소대장으로 보내는 것은 미군도 하는 일인데 이걸 마치 오합지졸식 군대로 폄하하는건 수준떨어지는 행동이죠.
한국군의 전투력은 지금도 높습니다. 그걸 더 높이려고 독일군을 참고하는 것이져. 이 주제의 논점은 오합지졸이 아니라 한국군은 미군, 영국군보다 병사들의 개개인 자질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대부분 대학 재학, 거기다 문맹률 제로, 개개인이 분대장-소대장 자질을 갖추고 있음) 굳이 장교를 소대장으로 보직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지 오합지졸이라서 그런건 아닐겁니다.
그리고 독일군 군제가 가진 약점은 전시에 예비군 동원하기가 불리하다는 겁니다. 소수정예 엘리트 기동군을 만드는데는 당연히 우수한 지휘관과 우수한 참모가 필요하지만 미군은 그딴 거 없고 ROTC를 통해서 예비군 지휘관과 참모를 찍어내서 그걸로 순식간에 대군을 만듭니다. ROTC 자체가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즉 예비군 장교 육성 과정입니다. 그중에서 성적이 매우 우수한 자원만 현역에서 뽑아다 임관시키는 거죠.
한국군도 예비군을 매우 중요시하며 5대 요소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ROTC를 폐지하자? 그럼 무엇으로 예비군을 꾸려나갈건지 그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ROTC 제도가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책임하게 오합지졸의 원인이 ROTC라고 지적하는건 무척이나 용감한 사고방식입니다.
이거이거...끝이 없네요. 틀린게 하도 많으니 그냥 지우고 새로 쓰는게 더 빠를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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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른구름 (211.36.xxx.xxx)
- 2016-10-23 12:38:37
- 충분히 참고할 만한 군사제도 같네요.
무엇보다 소대장을 10년이상 한다면
군의 질이 현재 보다 높아질 수 있을 같은데,
아닌가요? 또한 군 장교와 장성 수를 줄여
좀 더 효율적으로 인사관리한다는 것도
좋아보이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