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독일군과 한국군에 대한 어떤 시각
들어가며
한국군은 전세계적으로 오합지졸로 악명높은 군대다. 절대 농담으로라도 정예라고 할 수가 없다. 왜냐 하면 문제점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병, 부사관, 장교 등 현역과 군무원, 군납업자 등 예비역 들에 걸쳐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많이 있다. 헌데 이 문제점을 국방부에서는 미군을 본받았다는 변명을 하고 있으니 그래서 한국군이 왜 오합지졸인지 독일군을 들이대며 증명해 보이겠다.
물론 필자는 독일과 척을 진 사람이긴 하다. 1982년 악명높은 승부조작을 해서 그런건데 그렇다 하덜하도 인정 할 건 인정해야 하는 게 독일군은 정예강군이고 한국군은 오합지졸이라는 것이다.
사실 자위대와 비교하려고 했는데 자위대를 센타까보니 이건 병역만 모병제지 완전히 징병제 군대같은 오합지졸이었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 제대로 생겨먹은 군대를 찾다 보니 걸린 게 독일군이다.
장교 자원
독일군은 애초에 소위를 적게 임관시킨다. 그것도 눈에 확 튈 정도로 적다. 한국군은 장교와 부사관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독일군은 3분의 1도 안된다. 왜 이렇게 압도적으로 장교가 적을까? 그래서 군대가 유지나 제대로 될까?
답은 독일군은 장교를 꼭 필요한 위치에만 부임시켜서 그렇다. 그리고 윗자리만큼밖에 안뽑고 소대장은 걍 쿨하게 부사관한테 줘버렸다. 소대장은 무조건 장교로만 고집하는 군대는 동아시아쪽 군대밖에 없다. 다만 중대장 대리임무를 수행할 소대장은 있어야 하니까 장교 소대장을 중대별로 1명씩만 선발한다.
게다가 독일군은 장교가 2가지 신분이다.
지휘자 장교는 대위까지만 진급하는 게 원칙이나 그 중에서 능력이 뛰어난 인원에게 소령진급을 시켜 대대장으로 보직시킨다. 소대장부터 시작해서 중대장까지 가는 게 기본이고 거기서 대대장을 할 수 있겠다 싶은 극소수의 인원에게만 대대장을 시킨다.
참모 장교는 소대장 따위 안 한다. 첫 보직이 대대 인사장교다. 중위가 되면 대대 군수장교나 연대 인사과장을 거쳐 대위가 되면 대대 작전장교로 온다. 참모 장교는 말 그대로 위관급 시절 내내 참모로만 지낸다. 그 이후 소령이 되면 대대장을 하고 중령이 되면 연대장을 한다.
참모 장교와 지휘자 장교가 겹치는 유일한 보직은 대대장밖에 없는데 지휘자 장교가 대대장을 했다면 엄청 우수한 인재로 대우받는다.
이렇게 소대장은 다 부사관 줘버려서 생긴 좋은점이 뭐냐 하면 인사 적체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예 처음부터 참모장교 요원을 대령 TO만큼밖에 선발을 하지 않아서 참모 장교는 대령까지는 무난히 다 올라가고 지휘자 장교는 어차피 하급지휘자를 하려고 군대온 사람들이니까 소대장, 중대장이나 하고 그걸 평생 직장으로 삼아 일하고 나이차면 제대한다.
보직
이러니 독일군은 굳이 연구관, 부사단장같은 이따위 적체해소용 보직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굳이 열불내고 진급에 목숨거는 위치는 장성밖에 없다. 물론 장성들이 소대장을 거치지 않는 관계로 다른 국가들보다 나이가 5살 이상씩 젊다.
독일군은 장교의 보직을 꼭 필요한 계급만 달기 때문에 계급낭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소대장 - 지휘자 소위
중대장 - 지휘자 대위
대대 하급 참모 - 참모 소위
대대 작전과장 - 참모 대위
대대장 - 지휘자 소령 / 참모 소령
연대 실무자 - 참모 중위
연대 과장 - 참모 대위
연대장 - 참모 중령
사단 실무자 - 참모 중위
사단 과장 - 참모 대위
사단 참모 - 참모 소령
사단장 - 참모 대령
군단장 - 참모 준장
군사령관 - 참모 소장
각 군 참모총장 - 참모 중장
각 군이라 함은 5개 군이다. 육군, 해군, 공군, 지원군, 의료군이 있다.
국방참모총장(한국의 합참의장) - 참모 대장
참고로 독일군의 대장은 국방참모총장 1명뿐이며 현재 폴커 비커 대장이 보직되어 있다. 한국군처럼 대장이 8명씩이나 된 난잡한 군대가 절대 아니다. 한국군이 뭐가 문제냐 하면 짬 많은 군사령관이 짬안되는 합참의장을 갈굴 여지가 있지만 독일군은 일단 계급이 높기 때문에 국방참모총장한테 짬밥 믿고 개기면 뒤진다.
이렇듯 독일군은 딱 필요한 계급만 주고 딱 필요한 보직에만 임명시킨다. 한국군처럼 부사단장이 5명씩이나 되는 이런 난잡한 오합지졸이 아니다.
다 소대장을 부사관에게 양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시너지효과인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군은 정신을 못차리고 끝내 장교 소대장만을 고집한다.
문민통제
한국은 과거 신성모라는 병신 때문에 문민통제를 안한다고 국방부에서는 박박 우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이정도 이외에는 죄다 문민통제를 한다. 미국의 경우 역시 육군청장, 해군청장, 공군청장을 둬서 각 청장은 무조건 군복무 경력이 없는 순수한 민간인으로 임명시킨다. 그리고 미군의 참모총장은 진짜 말 그대로 각 군 청장의 참모일 뿐이다. 한국군처럼 참모총장이 지휘관인 오합지졸이 절대로 아니다.
독일군 역시 국방부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한다. 현재 독일의 국방장관은 우르슐라 폰 데어 라이앤이다. 물론 못생겨빠진 앙겔라 메르켈보다 훨씬 미인이긴 한데 앙겔라 메르켈에 이어 또다시 가장 강력한 여성 독일 총리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우르슐라 폰 데어 라이앤의 이력은 다음과 같다.
여성가족부 장관
노동부 장관
국방부 장관
바로 이거다! 군 경력은 일절 없으면서 딴 부서의 장관을 역임했던 사람인 것이다!
한국군의 문민통제, 절대 불가능한 게 아니다. 국방부는 자기들이 계속 해쳐먹으려고 신성모 핑계를 대고 있지만 신성모는 다른 부서의 장관도 역임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독일과는 달리 별로 개방적인 나라는 아니라서 여성가족부는 좀 오바고 내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사람에게 국방부 장관을 줘보면 어떻겠나 싶다. 한국군은 맨날 장군들끼리만 해쳐먹으니까 군사반란도 일어나고 군대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육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카르텔이 장난이 아니라서 이게 전혀 고쳐지지 않고 군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악폐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근데 일부 또라이 군국주의자들이 국방장관은 무조건 장군이 해야지 뭔소리냐고 뗑깡을 쳐 부리는데 그것때문에 사진 하나 또 첨부한다.
스페인의 카르메 차콘은 38살때 국방부 장관을 했었는데 그때 임산부였다. 문민통제가 극에 달한 스페인군이다. 그 군국주의자 새끼들 논지대로라면 스페인도 멸망하고 독일도 멸망해야 했다. 헌데 그 두나라, 둘 다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들이다.
그럼 한국군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매우 쉽다. 별로 어려운 거 아니다.
혼자서만 비정상적으로 TO가 많아 넘쳐 흐르는 ROTC의 TO를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딴 출신은 건드릴 거 없이 ROTC만 줄이면 된다. 아니, 육사300명, 3사 700명 학사 1000명인데 ROTC는 뭘 잘했다고 혼자만 4000명인지 이해를 못하고야 말겠다! 소위=소대장이라는 병신같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좀 상사한테 소대장을 양보하란 말이다. 그렇게만 해도 군대의 인사적체는 그냥 해소된다.
이러면 좋은 점이 뭐냐 하면 소대장을 20년동안 임무수행한다. 얼마나 전문성이 쩌냐? 이거 아주 좋은 거다. ROTC놈들 2년 동안 계급자랑 시켜주려는 뻘짓 보다는 이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예비역들은 실감하겠지만 초임 소위와 행정보급관에게 각각 1개 소대씩 쥐어주고 지휘시켜보라고 해보면 누가 더 지휘를 잘할지는 뻔한 것이다. 바로 그걸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독일군에서 소대장을 과감히 부사관에게 양보한 명백한 이유다.
얘들이 국군의 진짜 주적이다. 정확히는 군 장교 인사 적체의 주범이다.
사실 ROTC 비하 발언일까봐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이지만 진짜 극단적으로 ROTC 제도를 폐지해도 된다. 아니 그게 지금의 상태보다 훨씬 낫다. 장교 제도 중 가장 쓸모없는 제도가 ROTC이다. 대학물 먹었다며 거들먹거리고 이등병들이 받는 기초군사교육 4번 받고 소위 임관시키는 제도인데 인간들이 겸손하지 못하고 매양 학사장교에게 짬밥 운운하며 구타와 가혹행위질을 반복한다. 이런 놈들을 굳이 남겨놓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
장교 많으면 더 정예인가? 웃기는 소리다. 장교가 너무 많으면 장교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북한군을 보면 이게 증명되는데 장성 1명당 주어지는 병력이 1000명이 안 된다. 결국 타국의 군대 같으면 대대장 정도밖에 안되는게 북한군 장성의 실질적 서열인 것이다. 그리고 계급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면 중급 지휘관이 총사령관한테 계급이 같은데 짬밥이 딸리는 총사령관이라는 이유로 기어 오른다. 이러면 지휘체계가 붕괴된다.한국군의 예를 들면 군사령관이 합참의장에게 짬밥 차이를 운운하며 기어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무부가 국방부와 제일 비슷하니까 일단 내무부장관 출신을 국방부장관에 앉혀보는 것이다. 내무부장관은 경찰 병력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다. 경찰을 지휘해 봤으니까 군대 역시 무리없이 지휘할 수 있다. 이게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군대의 문민통제는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다.
이 쉬운 걸 밥그릇 싸움 쳐하느라 개선하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국군 장성들이 진정한 국군의 주적이다. 군대가 문민통제가 되는 걸 막으려고 발악하는 장성들이 진정한 매국노다. 그들이 군대를 닫힌 사회(전남 신안의 섬노예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그거랑 똑같은 짓을 군대가 하고 있는 거다.)로 쳐 만들어서 자기들 꼴리는 대로 해먹을거 다 해먹고 정권이 마음에 안들면 손에 손잡고 언제든지 군사반란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군대가 문민통제가 되면 군대는 닫힌 사회가 될 수가 없고 영원히 군사반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똥별들은 그걸 두려워하고 있다.
결론
한국군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예 부대헤체를 하고 다시 재창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충분히 고칠 수 있는 걸 안고치려고 발악하는 게 문제다.
왜 소대장은 무조건 소위어야 하나? 당연하다. 장교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장성들의 논지는 부사관은 믿지 못하겠다는 거다. 이 논리, 개소리 되겠다. 그럴거면 부사관을 뭐하러 뽑냐, 병신들아. 소대장도 시키지 못할 정도로 못믿겠으면 뽑지 마, 새끼들아. 부사관을 임관시켰으면 소대장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
왜 장군들만 국방부장관을 해야 하냐? 민간인이 시키면 신성모처럼 병신놀아서. 좆까. 신성모는 국방부장관 하기 이전의 이력이 선장 하나밖에 없다. 타 부서의 장관 유경력자를 써야지 뭔 개소리인가?
한국군이 정예 강군이 되기는 미치도록 쉽다. 하지만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똥별들로만 주요 보직이 채워져서 그게 안되고 계속 오합지졸로 남고 있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한국인들의 고약한 인간성이 하나 있다. 바로 나만 좋으면 그만이고 내 후손들이 어떤 고통을 겪을지 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본인만 지나가고 나면 개선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가 이상한 건지 나머지 한국인이 이상한건지는 모르겠다만 필자는 한국의 병역의 의무, 이 고통스러운 제도를 후세에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다.
------------------------------------------------------------------------------------------------
딴지일보에 올라온 글입니다.
정치적 측면은 떠나서 일견 일리가 있는듯 해서 올립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시각에서 좋은 댓글부탁드립니다.
-
- best미드라 (112.175.xxx.xxx)
- 2016-10-23 02:35:31
- 전투 지휘 부사관 제도를 검토하여 소대장 보직에 상사 , 부소대장 보직에 중사를 임영하고 , 중대장급 이상 보직에는 위관급 이상 장교로 임명하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 기술 및 지원 부사관과 전투 지휘 부사관 제도를 구분하여, 각 분야별 장기간 전문화 및 특화된 우수한 병력을 운영,유지할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 4년간 대학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장교 교육을 수료한 후 임관하는 ROTC의 경우, 일반 징집병들과 복무기간이 동일한 단기 ROTC 제도는 재고의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
- 마상편곤 (112.175.xxx.xxx)
- 2016-10-23 22:38:32
- ROTC는 예비군 장교 양성을 위한 체제입니다. 대한민국 안보 현황에 대규모 예비군이 불필요하면 몰라도 대규모 예비군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면 동감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
- Coree (112.175.xxx.xxx)
- 2016-10-23 22:33:27
-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육사 교수들 프로필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육사출신으로 미국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분야별로 상당히 많습니다. 그 미국 대학이 한국 육사출신이라고 학위를 마구 주리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미국 대학이 그렇게 바지저고리는 아닙니다. 기타 국내외 유명교수와 국내외 석박사 출신 교수사관들로 구성된 훌륭한 교수진입니다. 군사학 부문에는 우리나라 군사학 최고권위자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군에 대한 비난에는 군에 대한 무지가 상당히 작용합니다. 그 이유는 군이라는 존재가 특히 한국군이 보안을 위해 폐쇄적인데다, 일부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
- Coree (112.175.xxx.xxx)
- 2016-10-24 13:10:08
- 석박사 과정 유학은 자비나 장학금 유학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육사출신이라고 박사학위 남발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럴 리가.....
-
- key4078 (112.175.xxx.xxx)
- 2016-10-24 10:25:30
- 저도 소위 미국 유수대학에서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 한말씀드립니다. 미국대학은 학부의 경우 실력으로 뽑기도 하지만 일정액수의 기부금을 받고 학생을 뽑기도 합니다. 마찬가지의 경우로 대학원 박사과정에서도 학교에서 학비와 생활비까지 다 펀딩하고 박사학생을 뽑기도 하지만 펀딩을 자기가 직접 끌어오는 사람도 뽑습니다. 한국 대기업이나 말씀하신 육사의 경우도 후자의 경우입니다. 물론 한국의 대기업에서 뽑혀서 펀딩까지 받으며 미국유학을 올 정도라면 그 실력은 전자의 경우와 다르지 않습니다만...
-
-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4 00:22:13
- 육사출신들이 어떻게 교수요원으로 선발되고
언급한 소위 미국 유수대학에서 어떻게 졸업하시는지 아시나요?
사정 잘 알면 기겁할껄요?
-
- 레오나르도 다김치 (112.175.xxx.xxx)
- 2016-10-23 22:12:31
- 감안사항.
1.발제글의 표현이 거칠다
2.서구 군과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다르다는 걸 고려하지 않았다.
개인 의견.
1.군 출신을 위한 국방부가 아니다.
우리가 북과 극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라고 해도,
군의 개혁과 효율적인 운영을 휘해서는 반드시 문민 국방장관시대를 열어야 한다.
2.우리 군이 무능하다는 건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는 소위 "똥별"로 불리는 고급 간부들의 행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장성 과잉 현상은 군의 비효율, 부정의 한 원인이다.
결론.
세계에서 가장 교육수준이 높은 사병들을 모집하고,
엄청난 세금을 쏟아붇고서도 우리 군이 전투력을 의심받는 이유는 군의 <폐쇄성> 때문이다.
자기들 만의 세계에서 자기들 만의 리그를 치르니 어느 틈에 강군, 효율을 찾겠는가 ?
국군최고통수권자를 보좌하는데 군 전문가를 두고 있으니 국방장관은 지금이라도 민간인으로 뽑아서
군을 세상 속으로 꺼집어 내고 반세기 이상 쌓인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
- 외롭고외롭고외롭다 (211.36.xxx.xxx)
- 2016-10-23 19:07:53
- 육군사관학교 77기에 최종합격했는데 글을 보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9:42:41
- 육사출신에게 가장 버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선민의식이죠. 고등학교때부터 군인에 길을 선택한 애국적인 의지...근거없는 자신감도 아닌 정신나간 생각부터 버려야 참군인이 될 듯합니다. 실제로 놀라운 의지를 갖고 방산비리에 최첨단에 선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 다음은 출신 우선주의. 나라보다 육사.
-
-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7:08:45
- 4년제 사관학교도 정말 비효율에 극치를 달리고 있죠.
사실 사관학교 출신들이 교수 하는 바람에 교육의 질도 아주 병신 같거니와
군사학 수준도 이론 실기 모두 시간낭비 수준인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천재에 이상할 정도로 노력형인 우수인재 몇 제외하고는
문과는 들통나지 않을지라도 이과는 사회에서 못 써먹을 인재가 되죠.
오죽하면 민간대학으로 석사 위탁나오면, 당신 군인이니까 학위주는거니까
어디서 학위자랑하지 말라는 민간대학 지도교수의 일침도 꽤나 받으니까요.
몇번 언급한 사항이지만, 육사 4년 경험해봐야 육사출신 소위가
학사장교 출신 2~3년차 중위보다 못합니다.
야전부대 장교도 그렇게 고밀도 군사경험하는 것도 아닌데,
육사에서 2억 들여 4년 시간써가며 인재육성할 필요가 없죠.
막말로 육사교육 솔직히 현 수준이면 2년이면 더 우수하게 하죠.
육사 학사교육수준이야 독학사로 1년 수준이고
군사학도 1년간 주구장창 하면 훨씬 밀도 있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육사만 까는 것은 아니고요 모든 장교양성과정이 다 문제가 있습니다.
-
-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7:01:21
- 미군만 하더라도 학군단 교육기간이 4년이고 공수, 유격 제대로 훈련받고
병영문화가 살아있어서 임관하고 자대에 와도 아주 초짜 수준은 아닙니다.
우리군 학군단 교육제도가 아주아주 문제이기도 하고
미국처럼 지원장교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 단순히 의무복무 메우려고 하니
그냥 학군단 장교제도 없애버리고 1학년 대상으로 RNTC로 의무부사관 제도로
변환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생각합니다.
너무나 곯아터진 한국군의 장교제도는 육사 출신들 진급자리 보전하는 목적 외에는 없다고
보는것이 전제이지만...일단 이것을 별론으로 하고 문제를 보면,
유럽식의 제도가 꼭 옳은 것은 아닙니다.
무조건 위관이 길필요도 없고, 병복무 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자격시험제 정도면 되고 지금처럼 대량으로 임관해 주십사 부탁하는 수준의
인원구성이 문제인 것이지, 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니란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이러한 것은 현용 간부사관문제만 봐도 대략 간접체험가능하리라 봅니다.
야전에서 제일 좋게 보지 않은 출신들이 간부사관이고
제가 경험한 사람들 중에서도 학을 떼는 사람들이 많죠.
이유야 저열한 자원도 많고, 그것을 떠나 출신 대부분이 갖고 있는 정말 "실용적"인 사고방식이죠.
소위 장교들이 이야기 하는 병사 마인드라고 불리는 이기적이고, 타성적이며,
위에는 복종하고 아래에는 군림할려는 못된 마인드...
-
- Coree (112.175.xxx.xxx)
- 2016-10-23 16:57:33
- 그러나 서울대 상위권에서도 사관학교를 가서 성공할 수 있고, 소위 지방대 출신이라도 군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롬멜 장군의 전기를 읽어보면, 독일 지방 평민의 아들로 군인으로 입신양명을 꿈꾸는 롬멜은 평민출신이라 먼저 병으로 1년 생활하고 상관 추천을 받아 1년 6개월짜지 지방 사관학교를 나와 1차대전때 프랑스 전선에 참모로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구런데 존만한 롬멜 소위에게 장군들이 작전에 대해 경청할 정도로 초반부터 방방 떴다는 겁니다. 중위때는 중대장으로 이태리 전선에서 무려 1개사단의 항복을 받고요. 전후 400만 독일군을 10만으로 줄일때 우리로 말하면 3사 출신 롬멜 대위를 포함시켰는데, 그게 초급장교로는 독일군 역사상 도저히 받을 수 없는 훈장을 홍일점으로 받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롬멜은 독일 참모본부 장교단 주류에 못 끼어 죽을 때까지 다소 찬밥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런 그를 중용해서 별까지 달아 준 것은 히틀러였습니다.
롬멜 장군의 예에서 보듯이 3사, ROTC, 학사 출신 중에도 얼마든지 구국의 영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해공사 출신 독식은 스스로 자멸하는 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수인재를 뽑아 4년간 잘 교육시켜 국군의 근간을 삼고, 그들이 독특한 민족정신으로 중무장하여 이 민족을 영원히 잘 지켜 주기를 바라는 것이 대한민국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Coree (112.175.xxx.xxx)
- 2016-10-23 16:56:36
- 장사는돈 잘 벌면 그만이지만, 공직은 양질의 인재를 기초부터 잘 다져서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오랜 관록을 근간으로 해야 합니다. 군 경력 일천한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군을 통솔한다고 안 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히틀러의 예에서처럼 엄청난 시행착오를 낳을 수 있습니다,
국토가 작고 북한 및 열강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순식간에 적의 침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북대치의 지금은 물론이거니와 통일 후에라도 예를 들어 중국군 공군이 침공해 오면 아주 짧은 시간에 대통령에까지 보고가 됩니다. 대처 여하에 따라 국가의 명운을 걸 수 있는데, 이 결정을 하라고 대통령을 군 통수권자로 히는 겁니다. 문민대통령이 혼자 군사적 결정을 못 내립니다. 구런데 옆에 참모총장 등 장군들이 빠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군은 우수한 대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해 명령을 기다려야 하며 평시에도 훌륭한 대비와 전략, 전술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우수인재와 공부가 일치하진 않지만, 정의 함수관계에 있습니다. 대체로 서울대 상위권은 본인의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박사학위까지 취득시켜 교수와 연구원을 시켜야 합니다. 공부에 관한 한 도사들이다 이겁니다. 서울데 중위권에서 연고대 하위권(그 밑 대학 상위권)이 실력과 재능을 갖고 사회를 리드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그렇게 볼 때 현재 육사와 공사는 겨우 그 구간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더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육해공 4년제 사관학교를 설령 폐지한다 할지라도 우수인재 군 간부 유치는 이 시회의 필수 요구조건이라 그럴 팔요가 없습니다
-
- 포병솔 (112.175.xxx.xxx)
- 2016-10-23 16:55:41
- 우리군 병사가 우수하다는 시대는 빠따 맞으면서 인간의 극한적 능력을 뽑아냈던 예전시대이야기고요.
지금은 그냥 유치원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전 70~80년대 보이스카웃 군기수준도 안되고요.
당연히 구타 옹호론은 아니고요.
난독증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전제를 깔면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효율적으로 구타가 효과가 좋은 것은 사실이거든요.
포병만 보더라도 구타있고, 병사를 중심으로 돌아간 그 시절이
주특기 수준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하던 시절입니다.
K55자주포 수동 방열 시간이 대략 1분대 초반, 미군 교범 제시 시간은 3분30초인데
지금 우리군 자주포 수동 방열시간이 5분 넘어가는 부대가 꽤나 많습니다.
포술경연대회 몇일 준비해야 겨우겨우 3분대 가는거죠.
그래서 이런 자부심으로 교리와 장비에 더 관심갖는 병영문화가 있었구요.
초임 하사, 소위가 부대로 오면 병신취급하고 텃새도 부렸던 것이죠.
요즘이요? 이런게 없으니 그냥 학군단 출신 소위도 선생님 수준되는 겁니다.
병사 텃새 이런거 거의 없죠.
-
- Coree (112.175.xxx.xxx)
- 2016-10-23 16:26:31
- 2차대전 때, 소련군은 병사가 강하고, 독일군은 부사관이 강하고, 미군은 장교가 강하다고 평했습니다. 유능한 부사관들을 근간으로 전쟁 후반기에도 쉽게 항복하지 않는 군대였다고 합니다.
지금 국군 병사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지 최근 너무 느슨해져 대규모 전쟁시 제대로 싸울 수 있는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장교는 미국식 4년제 사관학교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역시 우수할 걸로 봅니다.
부사관의 경우는 글쎄요입니다.
현재 독일군도 부사관을 잘 운영하고 또 그 숫자가 많다고 합니다. 부사관들이 소대장 임무나 기타 자질구레한 업무를 맡아 하니, 장교는 전술과 전략에 치중하는 그야말로 프러시아식 육군 참모본부 제도의 현대판이 아니냐 합니다.
어느 것이 나은가는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장교가 강한 미군제도가 나쁘디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
- 메디올라눔 (112.175.xxx.xxx)
- 2016-10-23 16:58:17
- 미군도 부사관이 독일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은 안듭니다. 2차대전이면 충분히 군비증강하면서 인력이 없으니 그런 이야기도 있겠지만, 베트남 전쟁때는 장교나 병사나 기강 해이하고 징병제의 모순이 드러난 미군에게는 가장 수치스러운 흑역사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물론 여기서도 훌륭한 장교들도 있었지만요, 워낙 전쟁 자체가 막장이라),, 그나마 미군이 레이건 행정부부터 장교와 부사관의 제원을 강화해서 현대 미군의 근간이 우수한 인력이 된 것도 여기에 기인하지 않나라고 생각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