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THADD의 레이더 운용 모드와 기지 운용에 대해
THADD의 레이더 운용 모드와 기지 건설
안녕하세요. maxi(김민석)입니다.
이번에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님께서 매우 좋은 기사를 작성하셨는데,
기사로 만들다 보니 생략되고 축약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좀더 상세하게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THADD 체계는 미사일과 레이더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사람들에게 혼동을 주는 체계는 바로 레이더 체계입니다.
THADD 미사일 체계에 들어가는 레이더 AN/TPY-2는
FBX-T(Forward-Based X-band Radar)로도 불리는데요,
이 레이더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AN/TPY-2로 불리기도 하고, FBX-T로 불리기도 합니다.
즉 두 개의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국제정치에서 MD에 대한 논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D는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임에도 정치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논리는
현재의 강대국 간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분쟁을 조장한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외의 강대국이 발사하는 핵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으면서,
미국은 마음대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 현재의
핵전쟁 전략인 상호확증파괴와 그로 인한 60년간의 균형상태를 깨트린다는 것이 그것이죠.
실제로 이 논리는 냉전시기때에는 미-소 양측이 공감하여,
ABM이라는 핵미사일 요격 미사일(핵탄두 탑재)를 핵무기와 함께
군축 및 군비통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방어용 무기지만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죠.
지금 제가 말한 내용은 MD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과 관계없이, 다들 인정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ABM처럼 MD도 핵보유국 간 상호 군비통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혹은 핵보유국이 자율적으로 만들어도 괜찮은지가 논쟁의 대상이죠.
이 부분 때문에 MD 반대론자, 혹은 반대 국가들이 특정 장비에 대한 논쟁을 하는 핵심 문제는
"이 장비가 미국 본토의 핵공격을 막는 역할을 하는가?" 가 된 것입니다.
그 점에 있어서 AN/TPY-2 와 FBT-X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THADD 레이더의 기능 중 하나는 미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모드입니다.
Forward-Based Mode 라고 부릅니다.
FBX-T로 불릴 때 이 레이더의 목적은 미국 영토에 대한 미사일 방어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레이더는 미 영토 밖에 있지만, 오로지 미 영토를 노리는 핵미사일의
발사 및 상승단계 궤도 추적에만 사용되며, 해당 정보는 C2BMC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Communications)에 연결됩니다.
C2BMC를 간단히 말하자면, SM-3나 GBI 미사일같은 초 고고도, 초장거리
미사일 요격체에게 미사일의 발사정보를 공급하는 것이며,
심지어 THADD 미사일에 미사일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없습니다.
THADD의 다른 기능은 말 그대로 THADD 의 원래 기능인 미사일 발사를 위한 적 미사일 탐색으로,
Terminal-Based Mode라고 부릅니다.
상승단계가 아닌 낙하와 재돌입 단계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THADD 미사일 전용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합니다.
조선일보 유용원기자님의 오늘 기사는, 그래서 한반도에 배치되는 THADD 미사일은,
오로지 주한 미군의 미사일 방어능력 향상에 그 목적이 있음을 밝히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그렇다면 THADD 미사일 레이더의 두 가지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두 미사일은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모드를 변경한 사례가 없으며,
무엇보다 북한 미사일 경보를 위해서 설치한 THADD 미사일 레이더를,
중국 미사일 경보를 위해서 사용하려면
THADD미사일 기지를 개조, 혹은 다시 공사를 해야 합니다.
이 그림은 AN/TPY-2 레이더 사이트의 기지 요도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기지의 맨 바깥에 레이더를 배치하고,
레이더 양 옆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왜 이럴까요? 바로 전자파 문제입니다.
2만개 T/R모듈로 이루어진 AN/TPY-2 레이더는
작동되면 5.5km 밖에서 비행하는 비행기의 전자장비를 망가뜨리며,
2.4km 안의 차량과 비행기에 설치된 자기 센서에 이상을 유발합니다.
사람도 가까이 가면 전자기적 문제를 유발하고요.
따라서 THADD 체계의 레이더 기지는, 마음대로 레이더의 전개 방향을 수정하기 어렵습니다.
주한미군이 자신의 기지를 방어하는 미사일을 배치하는데 중국과 한국이 어떤 발언권이 있는지는
정치적 의견이겠습니다만,
기술적으로 봤을때 "Terminal-Based Mode"로 THADD 미사일 포대가 전개되었다면,
그 포대는 미국본토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BMD 체계와 독립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요약
1.사드 레이더는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
하나는 미 본토 핵미사일 방어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해외 기지 방어용임
2.해외 기지 방어용으로 쓰는 사드 레이더는
미사일 추적-경보를 미 본토 방어의 BMD 시스템에 제공하지 않음
3.사드 레이더는 전자파 문제 때문에, 레이더의 방향을 갑자기 돌리거나 바꿀 수 없음.
대표 이미지
17oc8wz2nrthojp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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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미래가치 (218.145.xxx.xxx)
- 2015-02-24 16:03:09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만도 긴장이 높아지면 이익 보는 국가는 미국, 일본외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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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가치 (218.145.xxx.xxx)
- 2015-02-24 15:58:02
-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요.,...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고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북한 미사일 방어만 사용할깨" 라고 외치면서 믿으라고 하면 지구 어느 국가도 안믿을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이 구입해서 설치 운영하면 협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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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xi(김민석) (218.145.xxx.xxx)
- 2015-02-24 15:56:09
- 청풍청풍님/ 두 종류가 있는데 하드웨어는 똑같으나 모드를 변경해서 사용한 사례가 없고, 중국 감시하다가 북한을 감시하는걸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 글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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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5-02-24 15:55:57
- 암튼 10년 넘는 이노무 MD 가입논란이 왜 이렇게 진흙탕이 되어 버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뭉기적 대다가 터지는 일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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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5-02-24 15:54:37
- 애초 백령도에 터미널식을 설치하겠다면 포대와 같이 들어간다는 구상이었을 것이고,
포대는 평택에 두고 레이더만 설치하겠다는 생각이라면, 모든 논란의 불씨는 미국이 만들어 버린것이 됩니다.. 백령도에 있는 레이더는 애초에 요격능력이 없다는것을 말하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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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청풍 (218.145.xxx.xxx)
- 2015-02-24 15:54:19
- 이게 두 종류라는 건가요..아님 한 기기로 두 종류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외형적으로 같다는 뜻인지 글만으로는 알 수가 없네요..
그리고 레이다 전방 근처는 모두 전자파 피해를 볼 수 있을 정도라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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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xi(김민석) (218.145.xxx.xxx)
- 2015-02-24 15:53:31
- 네 그래서 중국 미사일 감시를 위해서는 중국 방향으로 따로 도 들여오고 기지도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들여온다는 모드로는 중국 미사일을 감시하고 그 정보를 미 본토에 전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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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5-02-24 15:53:05
- 백령도에 FORWARD를 설치하고 평택에 터미널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된다는것인지.
포워드 없이, 터미널만으로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는것인지가 논점으로 남는다는것이죠.
백령도의 레이더는 그렇다면 포워드이지 터미널은 아니란 말이 됩니다.
즉, 논란의 씨앗은 그런식이면 더욱 확장되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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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5-02-24 15:51:26
- 말씀하신 그대로인데, 미국은 원래 10년전 구상단계에서 부터, 지금까지 MD라인안에 그 부분을 포함시키고 있는것일까요?
말씀하신 그대로 라면, 선제적으로 잡을수 있는 모드의 레이더와, 목표물을 잡을 레이더를 같은 레이더지만 2대를 설치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도 될수 있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