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분석(4)
#4. 러시아 전쟁 수행에 영향을 미친 PMESII 요소
  • 조상근
  • 입력 : 2022.04.06 08:55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28일 크렘린궁에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비한 전시 경제 등 경제 관련 이슈를 토의하기 위해 경제 참모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출처: https://www.vanityfair.com/news/2022/02/russian-oligarchs-start-to-speak-out-as-putin-brings-the-economy-to-the-brink-of-ruin>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28일 크렘린궁에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비한 전시 경제 등 경제 관련 이슈를 토의하기 위해 경제 참모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출처: https://www.vanityfair.com/news/2022/02/russian-oligarchs-start-to-speak-out-as-putin-brings-the-economy-to-the-brink-of-ruin>


    예상치 못한 전쟁 양상 변화

    2022년 2월 24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일대, 크름반도에 집결해있던 러시아군의 대대전술단(Battalion Tactical Group)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은 3월 초까지 우크라이나군을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에 다다르자 갑자기 공격 기세와 작전 템포가 약화되었다.

    전 세계 싱크탱크와 군사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 했다. 이들은 징집병의 훈련 상태, 보급 지연, 통신 네트워크 단절, 제공권 장악 실패 등을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은 이후에도 러시아군의 작전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러시아군의 대대전술단들은 공세와 작전적 정지(Operational Pause)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28일 크렘린궁에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비한 전시 경제 등 경제 관련 이슈를 토의하기 위해 경제 참모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출처: https://www.vanityfair.com/news/2022/02/russian-oligarchs-start-to-speak-out-as-putin-brings-the-economy-to-the-brink-of-ruin>

    이렇듯 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이 지지부진(遲遲不進) 해지자 푸틴 대통령은 군과 연방보안국(FSB)을 강하게 질타했다. 러시아군의 총참모장이자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 개념을 정립한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장군의 경질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 제재가 가해지자 러시아는 최초 속전속결 전략을 수정하여 장기·소모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장군은 2012년 11월 9일부터 현재까지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하이브리드전 개념을 정립하여 2014년 돈바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여 러시아의 영향력 확장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2016년 러시아 연방영웅 훈장을 수여받았다. <출처: AP>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장군은 2012년 11월 9일부터 현재까지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하이브리드전 개념을 정립하여 2014년 돈바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여 러시아의 영향력 확장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2016년 러시아 연방영웅 훈장을 수여받았다. <출처: AP>



    러시아 전략 수정에 영향을 미친 ‘PMESII’ 요소

    러시아가 최초의 속전속결 전략을 수정하게 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국제 사회의 제재이다. 국제 사회는 외교(Diplomacy), 정보(Information), 군사(Military) 및 경제(Economy)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의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일부 동맹국과 친러 성향의 조직을 제외한 국제 ‘DIME’ 네트워크에서 고립되었다.

    이처럼 국제 사회의 ‘DIME’ 활동이 러시아 내부로 영향력을 미치자 러시아의 전쟁지속능력은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즉,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 ‘DIME’ 활동으로 러시아 사회를 구성하는 ‘PMESII’ 요소가 약화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 지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어 초연결 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 사회의 외교(Diplomacy), 정보(Information), 군사(Military) 및 경제(Economy) 활동은 특정 국가를 구성하는 정치(Policy), 군사(Military), 경제(Economy), 사회(Society), 정보(Information) 및 기반시설(Infrastructure)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DIME’ 요소와 ‘PMESII’ 요소가 하나의 복합체(System of Systems)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DIME-PMESII’ 복합체는 전 지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초연결 되고 있다. <출처: https://dora.dmu.ac.uk/bitstream/handle/2086/17897/Thoughts%20about%20a%20General%20Theory%20of%20Influence%20in%20a%20DIMEPMESIIASCOPIRC2%20Model.pdf?sequence=1>
    국제 사회의 외교(Diplomacy), 정보(Information), 군사(Military) 및 경제(Economy) 활동은 특정 국가를 구성하는 정치(Policy), 군사(Military), 경제(Economy), 사회(Society), 정보(Information) 및 기반시설(Infrastructure)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DIME’ 요소와 ‘PMESII’ 요소가 하나의 복합체(System of Systems)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DIME-PMESII’ 복합체는 전 지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초연결 되고 있다. <출처: https://dora.dmu.ac.uk/bitstream/handle/2086/17897/Thoughts%20about%20a%20General%20Theory%20of%20Influence%20in%20a%20DIMEPMESIIASCOPIRC2%20Model.pdf?sequence=1>


    여기서는 초연결 된 국제 사회의 ‘DIME’ 제재에 영향을 받아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PMESII’ 요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정치(Politics)

    구소련의 정보기관인 KGB 출신의 푸틴 대통령은 약 20년 동안 장기 집권하고 있다. 그는 과거 소련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고,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도 서슴지 않는 행보를 보여왔다. 실례로, 러시아군은 2008년과 2014년에 조지아와 돈바스를 침공했고, 2015년과 2019년에는 시리아와 리비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

    국제 사회의 외교(Diplomacy), 정보(Information), 군사(Military) 및 경제(Economy) 활동은 특정 국가를 구성하는 정치(Policy), 군사(Military), 경제(Economy), 사회(Society), 정보(Information) 및 기반시설(Infrastructure)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DIME’ 요소와 ‘PMESII’ 요소가 하나의 복합체(System of Systems)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DIME-PMESII’ 복합체는 전 지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초연결 되고 있다. <출처: https://dora.dmu.ac.uk/bitstream/handle/2086/17897/Thoughts%20about%20a%20General%20Theory%20of%20Influence%20in%20a%20DIMEPMESIIASCOPIRC2%20Model.pdf?sequence=1>

    이와 같은 러시아의 정치 상황은 집단사고(Groupthink)가 형성되거나 조직침묵(Organizational Silence)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푸틴의 철권통치에 반기를 들 경우 권력 집단에서 배제되거나 정치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의 부작용은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후 ‘우-러 전쟁’)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의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군이 대중적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거세지자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은 지연되었다. 영국의 ‘The Times’는 이런 잘못된 정보 판단은 푸틴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는 연방정보국 고위 관료들의 선택적 보고에서 비롯되었고, 푸틴은 이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추궁했다고 3월 9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Mariupol)은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포격 및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3월 11일 현재 최소 1,582명이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https://www.reuters.com/world/ukraines-mariupol-says-1582-civilians-killed-by-russian-shelling-blockade-2022-03-11/>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Mariupol)은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포격 및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3월 11일 현재 최소 1,582명이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https://www.reuters.com/world/ukraines-mariupol-says-1582-civilians-killed-by-russian-shelling-blockade-2022-03-11/>

    이처럼 현재 푸틴 정권에서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가 통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권위주의 국가의 의사결정체계 특성이기도 하다.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 제재는 러시아 의사결정체계를 더욱 경직시켜 푸틴의 오판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야기할 수 있다. 현재 러시아군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Mariupol)에 대한 무차별 포격이나, 푸틴이 이따금씩 언급하는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의 사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 군사(Military)

    러시아는 2008년 아나톨리 세르듀코프(Anatoly Serdyukov) 국방장관 주도로 국방 개혁을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군 구조 개편, 지휘체계 최적화, 병력 감축 등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우-러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의 국방 개혁은 전술적 수준까지 아우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전투지휘 능력과 전투원들의 전투 기술 숙련도였다. 이 때문에 제대 구분 없이 밀집되어 이동하는 대대전술단의 모습이 SNS에 공개되었다. 또한, 매복 공격을 당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 없이 서둘러 현장을 이탈하는 모습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포착되었다.

    러시아군의 미숙한 행동은 짧은 복무 기간과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군은 2009년 1월 1일부터 의무 복무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했다. 미국의 전쟁 영웅 맥매스터(Herbert Raymond McMaste) 예비역 장군은 2월 28일 미국 워싱턴의 허드슨 연구소(Hudson Institute)에서 전투원은 1년 이상 훈련했을 때 비로소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Mariupol)은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포격 및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3월 11일 현재 최소 1,582명이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https://www.reuters.com/world/ukraines-mariupol-says-1582-civilians-killed-by-russian-shelling-blockade-2022-03-11/>

    사실, 이렇게 숙련도가 낮은 전투원들을 상대로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전장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는 국제 해커들의 사이버전으로 러시아군의 위성·통신·보급체계의 단절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국제 사회에서 제공한 휴대용 대공무기체계로 인해 러시아의 전술공군과 전투헬기의 근접항공지원이 제한되었다. 이로 인해,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능수능란한 전투지휘 능력 발휘는 더욱 어려워졌다.

    러시아의 ‘RB-109A(Bylina & Tirada-2)체계는 레이더를 재밍하거나 중거리 미사일을 유도하는 위성신호를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는 대대적인 해킹을 통해 러시아 군사위성을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국제 사회의 사이버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위성을 활용한 전투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atalayar.com/en/content/unseen-and-unknown-electronic-war-ukraine>
    러시아의 ‘RB-109A(Bylina & Tirada-2)체계는 레이더를 재밍하거나 중거리 미사일을 유도하는 위성신호를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는 대대적인 해킹을 통해 러시아 군사위성을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국제 사회의 사이버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위성을 활용한 전투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atalayar.com/en/content/unseen-and-unknown-electronic-war-ukraine>

    이와 같은 상황이 겹치면서 러시아군의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고 있다. 3월 21일 현재 러시아군 15,000명이 전사했고, 498대의 전차와 1,535대의 장갑차가 파괴되었으며, 240문의 야포가 무력화되었다. 물론, 이것은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전과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이와 같은 피해가 누적되면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과 사기는 급격하게 저하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서 3월 21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러시아군 피해 현황이다. 특히, 러시아군의 피해는 병력,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야포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 같은 피해가 누적되면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전쟁지속능력도 급격히 저하될 것이다. <출처: https://mobile.twitter.com/KyivIndependent/status/1505825184699359232/photo/1>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서 3월 21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러시아군 피해 현황이다. 특히, 러시아군의 피해는 병력,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야포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 같은 피해가 누적되면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전쟁지속능력도 급격히 저하될 것이다. <출처: https://mobile.twitter.com/KyivIndependent/status/1505825184699359232/photo/1>

    이처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력 소모율이 높은 대도시 지역으로 주요 전장이 옮겨지자 러시아군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피해가 누적된다면 국민들의 반전 여론이 높아지고, 전후 국토방위에 필요한 병력도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러시아는 도시전투 경험이 풍부한 체첸 공화국으로부터 병력을 충원하려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 지금까지 실전 경험을 축적하였고, 주요 도시는 우크라이나 정규군과 시민군의 안방이다. 무엇보다도, 체첸군은 러시아군 기계화부대와 제병협동작전을 위한 훈련을 진행한 경험이 적다. 따라서 아무리 도시전투에 능숙한 체첸군이라고 해도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쉽게 점령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체첸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와 1만 명의 체첸군. 친러 성향이 강한 람잔 카디로프는 약 7만 명의 체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thetimes.co.uk/article/chechen-warlord-promises-shock-troops-for-invasion-zjn5l8cjh>
    체첸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와 1만 명의 체첸군. 친러 성향이 강한 람잔 카디로프는 약 7만 명의 체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thetimes.co.uk/article/chechen-warlord-promises-shock-troops-for-invasion-zjn5l8cjh>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마침 시리아에서 우크라이나에 4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러시아군으로부터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군과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높고, 무엇보다도 풍부한 도시전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시리아군이 파병된다면 향후 전개될 대도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지리의 이점을 보유한 우크라이나 정규군과 시민군을 상대로 얼마만큼의 전투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이다.

    러시아군은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래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위 사진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Yafour’ 훈련소에서 시리아군을 교육하고 있는 러시아군 교관의 모습(2019. 9. 24)니다. <출처: https://www.timesofisrael.com/tens-of-thousands-of-syrians-enlisting-to-fight-alongside-russia-in-ukraine-war/>
    러시아군은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래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위 사진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Yafour’ 훈련소에서 시리아군을 교육하고 있는 러시아군 교관의 모습(2019. 9. 24)니다. <출처: https://www.timesofisrael.com/tens-of-thousands-of-syrians-enlisting-to-fight-alongside-russia-in-ukraine-war/>


    3. 경제(Economy)

    러시아는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부터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 우-러 전쟁의 시작으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는 가중되었다. 러시아는 국제 사회의 경제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었고, 그 결과 러시아 내수 시장도 붕괴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일 24조 원에 이르는 전쟁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국내 총생산량(GDP)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시(-7.8%)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이 그래프는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3-04/jpmorgan-warns-russia-headed-for-1998-like-collapse-in-economy>
    러시아의 국내 총생산량(GDP)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시(-7.8%)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이 그래프는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3-04/jpmorgan-warns-russia-headed-for-1998-like-collapse-in-economy>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원유과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고,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수출은 급격히 감소하고, 이것은 다시 내수 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국내 총생산량(GDP)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시(-7.8%)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이 그래프는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3-04/jpmorgan-warns-russia-headed-for-1998-like-collapse-in-economy>

    3월 14일, 러시아는 중국에 공식적으로 군사·경제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은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와 동일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국내 총생산량(GDP)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시(-7.8%)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이 그래프는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3-04/jpmorgan-warns-russia-headed-for-1998-like-collapse-in-economy>

    이처럼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동맹의 지원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러시아 내수 경제도 붕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에게 필요한 전쟁 물자를 적시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러시아군의 전쟁지속능력은 급격히 저하될 것이고,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세 이전의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4. 사회(Society)

    우-러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는 반전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시위를 해산시키거나, 통제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체포하여 구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지 않도록 정보를 통제했다. 그렇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자 반전시위는 러시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피터스부르그, 볼가 지역 등에서 반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체포하여 구금했다. 위 그림은 2월 28일부 러시아 주요 지역별 반전 시위자 구금 현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으로 봤을 때 전쟁이 지속될수록 러시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rand.org/pubs/issue_papers/IP162.html>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피터스부르그, 볼가 지역 등에서 반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체포하여 구금했다. 위 그림은 2월 28일부 러시아 주요 지역별 반전 시위자 구금 현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으로 봤을 때 전쟁이 지속될수록 러시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rand.org/pubs/issue_papers/IP162.html>

    이와 같은 반전 시위는 젊은 층에서 주도하고 있다. 미국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반전 움직임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레바다센터(Levada Centre)는 2021년 12월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러시아가 무력 침공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5세 이상에서는 54%가, 18∼24세의 연령층에서는 34%가 찬성했다. 이것으로 봤을 때 러시아의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에는 전쟁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M세대’는 1981년부터 1996년까지,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한 사람을 지칭하는 인구통계학적 집단이다. 현재 각종 매스미디어와 SNS로 공유되는 사진이나 영상을 봤을 때 ‘Z세대’의 활동이 보다 거센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투원들이 대부분 ‘Z세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Z세대’는 독립성, 공동체 의식, 활발한 정치 참여, 강한 의지, 현실적, 재정적 안정 추구, 공동체 의식 등과 같은 키워드를 지향한다. 2021년, 스태티스타(Statista)가 러시아 ‘Z세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이들 중 47%는 정치·경제의 부패, 32%는 실업, 26%는 수입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들의 이런 특성과 성향을 고려했을 때 전술(前述)한 반전 시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Z세대’는 독립성, 공동체 의식, 활발한 정치 참여, 강한 의지, 현실적, 재정적 안정 추구, 공동체 의식 등과 같은 키워드를 지향한다. 러시아의 ‘Z세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이들 중 47%는 정치·경제의 부패, 32%는 실업, 26%는 수입 불평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었다. <출처: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136304/global-topics-worrying-russian-generation-z/>
    ‘Z세대’는 독립성, 공동체 의식, 활발한 정치 참여, 강한 의지, 현실적, 재정적 안정 추구, 공동체 의식 등과 같은 키워드를 지향한다. 러시아의 ‘Z세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이들 중 47%는 정치·경제의 부패, 32%는 실업, 26%는 수입 불평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었다. <출처: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136304/global-topics-worrying-russian-generation-z/>

    이와 함께, 인구 절벽 현상도 러시아의 반전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1992년에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을 맞이하였다. 이처럼 청년층 인구가 줄어들자 러시아의 병역 가능 자원도 감소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2008년 시작된 국방 개혁에서 군 구조 개편과 함께 병력을 줄이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1992년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을 맞이하였다. 위 그래프를 보면 1992년 이후 출생자의 수가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하자 러시아는 2008년 시작된 국방 개혁에서 군 구조 개편과 함께 병력 감축을 추진했다. <출처: https://www.rand.org/pubs/issue_papers/IP162.html>
    러시아는 1992년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을 맞이하였다. 위 그래프를 보면 1992년 이후 출생자의 수가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하자 러시아는 2008년 시작된 국방 개혁에서 군 구조 개편과 함께 병력 감축을 추진했다. <출처: https://www.rand.org/pubs/issue_papers/IP162.html>

    인구 절벽 현상은 필연적으로 생명 중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강화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종족 유지의 욕구가 DNA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Z세대’는 국가의 근본을 이루는 가정에서 이전보다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전사자, 부상자, 포로 등의 수가 급증하고, 이런 모습이 SNS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자 러시아 부모들을 중심으로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차 체첸전쟁(1994. 12. 11∼1996. 8. 31)에서 러시아군 5,732명이 전사자하고, 14,0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2차 체첸전쟁(1999. 8. 26∼2009. 4. 16)에서는 3,725명이 전사하고 14,0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이렇게 러시아군 전사자와 부상자가 급증하자 러시아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아들들을 집으로 보내달라는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번 우-러 전쟁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60604952>
    1차 체첸전쟁(1994. 12. 11∼1996. 8. 31)에서 러시아군 5,732명이 전사자하고, 14,0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2차 체첸전쟁(1999. 8. 26∼2009. 4. 16)에서는 3,725명이 전사하고 14,0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이렇게 러시아군 전사자와 부상자가 급증하자 러시아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아들들을 집으로 보내달라는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번 우-러 전쟁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60604952>

    이와 같은 MZ세대의 출현, 인구 절벽 현상, 전사상자의 급증 등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마찰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초연결 되어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해지자 러시아의 반전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향후 이와 같은 이유로 반전 여론은 권위주의 국가의 정책 결정이나 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 정보(Information)

    이번 우-러 전쟁에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정보 우세를 예상했다. 러시아는 다양한 감시·정찰·신호위성을 보유하고 있고, 거대한 정보기관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구소련 시기부터 축적된 정보 활동 노하우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수행에 핵심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러시아의 정보력은 국제사회의 정보 제재와 사이버전으로 이번 전쟁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정보보호에서도 실패하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사이버 공격을 방호하지 못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전체 장병의 개인정보(6,616쪽)가 유출되었다. 또한, 전투 현장에서는 러시아군 205자동차화보병여단 예하 로켓포병대대의 장교 신상정보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노획되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이와 같은 러시아군의 신상정보를 인터넷과 SNS에 공개하는 등 심리전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노획한 러시아군 205자동차화보병여단 예하 로켓포병대대의 장교 신상 명세표를 러시아에서 개발한 SNS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정보작전과 작전보안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노획한 러시아군 205자동차화보병여단 예하 로켓포병대대의 장교 신상 명세표를 러시아에서 개발한 SNS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정보작전과 작전보안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러시아군의 작전보안체계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3월 10일, 키이우의 북쪽 스키빈(Skybyn) 일대로 접근하는 러시아군 전차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곧바로 후퇴하였다. 이 장면은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의해 촬영됐고, 당시 감청된 내용과 함께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The Telegraph’도 러시아군의 통신암호체계가 감청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사이버·전자기 영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기도가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매복 공격을 쉽게 허용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노획한 러시아군 205자동차화보병여단 예하 로켓포병대대의 장교 신상 명세표를 러시아에서 개발한 SNS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정보작전과 작전보안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이와 같은 정보보호와 작전보안 실패는 러시아군의 지휘체계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러시아군 주요 지휘관들의 신상정보는 이미 노출되어 있어서 국제사회와 우크라이나군의 다영역 감시자산을 통해 이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22일 현재 연대장급 이상 러시아군 주요 지휘관 사망자는 8군사령관인 안드리이 모르드비체프(Andriy Mordvichev) 중장을 비롯하여 총 19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노획한 러시아군 205자동차화보병여단 예하 로켓포병대대의 장교 신상 명세표를 러시아에서 개발한 SNS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정보작전과 작전보안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이와 관련하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대통령은 3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주요 지휘관을 추적하는 군사정보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암호화되지 않은 무전기를 사용하여 감청이나 위치 추적이 쉽다고 전했다. 따라서 러시아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통신체계는 러시아군의 사이버·전자기 영역에서의 취약성을 가중시켜 전반적인 군사 작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 기반시설(Infrastructure)

    우-러 전쟁은 주요 전장은 우크라이나이다. 또한, 현재 러시아군은 공격 작전을 전개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방어 작전에 치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본토에 분산되어 있는 기반시설의 물리적 피해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사이버 영역은 다르다. 우크라이나의 IT부대,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 벨라루스의 사이버 파르티잔(Cyber Partisans)이 러시아의 위성항법체계인 글로나스(GLONASS)를 해킹하여 일부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전개된 러시아군은 정밀타격무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들은 3월 4일부로 러시아 정부가 차단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복원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사이버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알려 러시아 내부의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설치한 디지털 철의 장막(Digital Iron Curtain)을 지키려는 러시아의 사이버전 요원들과 이를 돌파하기 위한 국제 해커들의 대규모 사이버 전쟁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노획한 러시아군 205자동차화보병여단 예하 로켓포병대대의 장교 신상 명세표를 러시아에서 개발한 SNS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정보작전과 작전보안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하고 있다. <출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측 해커들은 러시아군에게 병참선을 제공하고 있는 벨라루스의 철도 시스템을 해킹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군의 병참선이 철도를 따라 형성되고, 현재 러시아군이 재보급 지연으로 작전적 정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벨라루스 곳곳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에 대한 재보급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의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은 2월 26일에 시작되었다. 이들의 파업으로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는 전쟁 물자의 수송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측의 해킹이 더해지면 러시아군의 보급체계가 마비되어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이 급격히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euromaidanpress.com/2022/03/21/ukraine-warns-lukashenka-will-join-war-as-belarus-partisans-sabotage-rail-connections/>
    벨라루스의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은 2월 26일에 시작되었다. 이들의 파업으로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는 전쟁 물자의 수송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측의 해킹이 더해지면 러시아군의 보급체계가 마비되어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이 급격히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euromaidanpress.com/2022/03/21/ukraine-warns-lukashenka-will-join-war-as-belarus-partisans-sabotage-rail-connections/>



    시사점

    국제사회의 ‘DIME’ 활동은 러시아를 전방위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를 구성하는 ‘PMESII’ 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을 지체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현재 권위주의 국가와 상대하고 있거나, 향후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첫째, 경직된 권위주의 국가의 정치체제는 정치 리더십의 오판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야기할 수 있다. 권위주의 국가는 절대 권력이 장기 집권하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를 견제하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현재 교착된 전선을 돌파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여 다양한 ‘DIME’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

    둘째, 국방 개혁은 창끝부대 전투력 발휘로 완성된다. 러시아는 2008년부터 군 구조 개편, 지휘체계 최적화, 병력 감축, 복무 기간 단축 등 국방 개혁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 우-러 전쟁에서 러시아 국방 개혁의 요체인 대대전술단의 비전술적 행동이 각종 SNS를 통해 관측되고 있다. 전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한 전투원들의 훈련 부족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진정한 국방 개혁을 위해서는 무기체계의 혁신뿐만 아니라 이를 최첨단에서 운용하는 전투원의 훈련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MZ세대의 출현과 인구 절벽 현상으로 전쟁 양상이 바뀔 수 있다. 이번 우-러 전쟁에서 전사상자가 급증하자 MZ세대와 부모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일어났다. 전자는 이번 전쟁의 명분이 현실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신들의 가치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후자는 인구 절벽으로 자손이 귀해진 상황에서 자식을 전쟁터로 내몰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미래전 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넷째, 미래전에서 사이버·전자기 영역의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국제사회의 해커들과 연계하여 러시아의 위성체계, 통신체계, 기반시설을 해킹하여 마비시키고 있다. 또한, 통신체계를 감청한 후 치밀한 매복 전투와 기습 공격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러시아군의 피해가 급증하였고, 현재까지 19명의 대령 이상 야전 지휘관이 전사했다. 이렇듯 사이버전과 전자전은 미래전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영향을 미친 ‘PMESII’ 요소를 분석했다. 전쟁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PMESII’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번 우-러 전쟁은 미래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권위주의 국가와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에 이번 전쟁은 미래전을 준비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분석(4)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 국방로봇학회 교육부회장과 (사)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3년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지역의 현행작전을 통제한 경험이 있고,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 지금은 육군대학에서 전략학으로 군사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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