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성 전투 - 후퇴냐? 도망이냐?
나나케 | 2011-02-07 17:46:39
조회 13136 | 추천 2 | 다운로드 9
부산에 수안역 공사를 발굴하면서 동래성 성곽과 해자에 가라앉아 있던 유물이 발굴된적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동래성 복원도 입니다. 남문 근처의 일부 성곽터와 해자가 발굴 되었습니다.
주로 인골이 많이 발견되었는데요 여자와 어린아이 인골도 상당수 있는걸로 보아 동래성 안에 대피했던 주민 전체가 살육 당했다는 기록이 맞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인골과 함께 도자기,수저등 생활용품과 동래성 전투에 사용되었던 각종 무기가 발굴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화살촉이 가장 많이 발견되었구요
또한 예상을 깨고 다양한 종류의 칼이 상당수 발견되었는데요,창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칼이 발견되었습니다.
창은 3점만 발견 되었습니다
발굴 당시의 통계를 보면 칼이 50점 넘게 발굴되었습니다.
물론 한정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이긴 하지만 칼이 의외로 많이 사용된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동래성 전투에 대한 기록을 보면
전날에 부산진첨사 정발이 지키던 부산진성이 함락 당했다는 소식이 근처에 있던 동래성에도 전해지게 됩니다
이에 동래의 육군 군사권을 가지고 있던 경상좌병사 이각이 동래성에 왔지만,
부산진성의 패전소식과 왜적의 수를 보고 받고는 동래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동래부사
송상헌에게 동래성을 지키게 하고 북문을 통해서 동래성을 빠져 나갑니다.
그리고 지원을 왔던 경상좌병사 이각, 경상좌수사 박홍은 왜군의 수를 보고 불리하다 판단하여
전선에 합류하지 않았고 양산군수 조영규 역시 근처까지 왔다가 끝내 참전하지 않고 물러 납니다
(하지만 뒤늦게 참전하여 결국은 전사)
결국 동래성엔 동래부사 송상헌이 남아서 양민을 성안에 대피시킨채 이언성과 조영규의 지원을 받으며
잠시동안 버텨 보지만 상대적으로 허술했던 동문을 공략한 왜군들에 의해 함락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양민들까지 합세해서 처절하게 저항했던 만큼 함락후에 모든 양민이 살해 당했습니다.
임진왜란과 관련에서 기록을 찾아보다 보면
많은 역사 학자들이 아직도 임진왜란 초기에 적극적으로 왜군들과 전투를 벌이지 않고
후퇴했던 조선군 장수들에게 도망갔다란 표현을 쓰고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도망갔다란 표현도 맞겠지만 또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
궤멸할 것이 뻔하면 후퇴해서 군사력을 보존하는 것도 현명 하다고 보여 지는데....
하튼 임란 초기엔 왜적의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 도망치는 조선군이 속출 합니다.
나중에 칠천량 전투 같이 무리하게 출정하여 조선 수군 전력 대부분을 가라앉히기도 경우가 있기도 했구요.
원균이란 인물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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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므흐흐 | 2011-02-08 | 추천 0
일본의 장창으로 뭘 했더란 것입니까?
탁트인 개활지에서의 회전이 아닌한에야 소나무,전나무,참나무등 훨씬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진 조선의 당파가 쓰임이 만더라는게 정답입니다.
물론 일본군 지휘자로서는 이를 금했겠지요.
잘짜여진 진용을 무너뜨리는 격이니까!
므흐흐 | 2011-02-08 | 추천 1
이순신이 동인이었나? 아니죠! 서인인가? 아닙니다.
동인 서인 가르기에는 이순신은 너무 한미햇습니다. 그가 정읍 현감에 임해서야
중앙정부에서도 그의 성향을 주시햇지요.
그전에는 이겼다,졌다. 여기갓다 저기 갔다로 말되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북방에서 내려오면서 그의 인물평 즉, 당파성이 나오는거죠.
그런데 동인이든 서인이든간에 그를 둘러싼 극소수의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좋은 평이 없던것으로보아 무당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떄문에 유성룡이 이순신 편이었느니하는 변변찮은 야사예기는 무시할까 합니다.
이순신과 원균은 바로곧 선조로 집대성 됩니다.
선조는 이순신을 더욱 높이 쳤습니다. 그가 한낱 시골현감을 수군통제사로 삼은것이
그의 재능을 제대로 알아주었다는 뜻이 되죠.
하지만 그를 중히 쓴다고 그를 좋아한다는것은 압니다.
이순신의 줏대는 정통대군이 아닌 선조의 예민한 자존심을 긁었으며
자기보다 잘난이를 인정 안하는 선조의 병적인 지배욕은 이순신과는 상극이었지요.
선조의 가슴속에는 적장자가 아니라는 자격지심과 왕가의 어른이라는 의무감이 맞물려
이순신에 대한 전폭적인지지와 인간적인 질시와 불신이라는 참으로 말하기도 힘든 감정의
골이 잇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순신과 대항하는 원균이 선조에게는 이순신을 제어할 유일한 패였지요.
안그래도 남해에서의 승승장구가 편치 많은 않은차에 진린이란 덜 떨어진이가
"나라를 떠받치고 하늘을 주무르는 재주"라고 깨방정을 떨어놧으니
이순신은 곱게 죽지는 못할 팔자였지요.
선조가 이순신을 중용한 것도, 이순신을 물먹이고 원균을 띄운것도,
그 원균이 패배하자 안면몰수하고 원균을 처버리고 이순신을 재 중용한것도,
이순신이 죽자 원균을 또다시 애써 띄운것도 다 알고보면 왕권을 지켜내고자 하는
떨거지 왕손 선조의 눈물겨운 투쟁이었던 것입니다.
sky&sea | 2011-02-08 | 추천 0
君 | 2011-02-07 | 추천 0
조선의 선조때는 당파싸움이 아주 극심할 때였습니다. 이순신과 원균도 이 당파싸움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순신의 경우는 동인이었던 유성룡이 후원자였고 원균같은 경우는 서인이 밀고 있었던 장군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인세력(유성룡)이 후원하는 이순신이 공을 세우면 서인세력이 그 공을 깍아 내리면서 모함하였던 겁니다. (지금도 그렇죠. 해적소탕한 해군을 깍아내리려는 세력이 당시 서인처럼 했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징비록의 저자는 유성룡이었으니 원균에 대해서 좋게 쓸 하등의 이유가 없는 거죠. 선조실록 역시 동인의 분파인 북인세력이 집필했으니 반대세력인 서인쪽 사람 원균을 좋게 쓰질 않는 거죠
위대한 지도자 | 2011-02-07 | 추천 0
stranger | 2011-02-07 | 추천 0
곡물을 거두어 들여 농장 집으로 실어 갔으며, 또 잔혹한 형벌로 죽는 사람이 연이어지고 병들어
죽는 사람 역시 많아 원망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한 도에 가득 찼다.
(선조실록 선조 28년 8월 을묘)
stranger | 2011-02-07 | 추천 0
무함했다. 그는 언제나 말하기를 "처음에 순신이 오지 않으려 한 것을 내가 굳이 청병을 해서
왔으니 적을 무찌른 공은 내가 으뜸이다." (징비록)
소비포 권관 이영남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영남의 여러 사격군이 거의 모두 굶어 죽었다 한다.
참담하여 차마 그 말을 들을 수 없다.
원 수사, 공연수, 이극함이 가로채 모두 사사로이 썼기 때문이라 한다. (은봉전서)
stranger | 2011-02-07 | 추천 0
<선조실록, 선조 31년 4월 2일>
비변사가 아뢰기를,
“원균(元均)이 주장(主將)으로서 절제(節制)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적들로 하여금 불의에 기습을
감행하도록 하여 전군(全軍)이 함몰되게 하였으니 죄는 모두 주장에게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아래 각 장사들의 공죄(功罪)에 대해서도 신상 필벌을 행하여 군기(軍紀)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원균 한 사람에게만 핑계대지 말라.”
하였다.【이산해(李山海)와 윤두수(尹斗壽)가 그렇게 아뢰게 한 것이다.】
【사신은 논한다. 한산의 패배에 대하여 원균은 책형(策刑)을 받아야 하고 다른 장졸(將卒)들은
모두 죄가 없다. 왜냐하면 원균이라는 사람은 원래 거칠고 사나운 하나의 무지한 위인으로서 당초
이순신(李舜臣)과 공로 다툼을 하면서 백방으로 상대를 모함하여 결국 이순신을 몰아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일격에 적을 섬멸할 듯 큰소리를 쳤으나, 지혜가 고갈되어
군사가 패하자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와 사졸들이 모두 어육(魚肉)이 되게 만들었으니, 그때 그
죄를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한산에서 한 번 패하자 뒤이어 호남(湖南)이 함몰되었고, 호남이
함몰되고서는 나랏일이 다시 어찌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시사를 목도하건대 가슴이 찢어지고
뼈가 녹으려 한다.】
stranger | 2011-02-07 | 추천 0
사신은 논한다. 이순신은 사람됨이 충용(忠勇)하고 재략(才略)도 있었으며 기율(紀律)을 밝히고
군졸을 사랑하니 사람들이 모두 즐겨 따랐다. 전일 통제사 원균(元均)은 비할 데 없이 탐학(貪虐)
하여 크게 군사들의 인심을 잃고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배반하여 마침내 정유년 한산(閑山)의 패전을
가져 왔다.
원균이 죽은 뒤에 이순신으로 대체하자 순신이 처음 한산에 이르러 남은 군졸들을 수합하고 무기를
준비하며 둔전(屯田)을 개척하고 어염(魚鹽)을 판매하여 군량을 넉넉하게 하니 불과 몇 개월 만에
군대의 명성이 크게 떨쳐 범이 산에 있는 듯한 형세를 지녔다.
Paladine | 2011-02-07 | 추천 0
나나케 | 2011-02-07 | 추천 0
윤형진 | 2011-02-07 | 추천 1
君 | 2011-02-07 | 추천 1
아크투르스 | 2011-02-07 | 추천 1
왜군 입장에서 노획한 무기를 구분 할 때...
칼은 자기들 칼이 더 좋아서 ( 즉 쓸모가 없어서 ) 그냥 해자에 버리고
창은 조선것이 더 길고 튼튼하고 가벼워서 자기들이 사용했다 는 주장이 있더군요...
그래서 발굴 유물에 창보다 칼이 많았다는 해석이겠지요 ?
야리가 생각보다 별로 여다는 말이 되겠죠 ? 당파가 짱인 셈인가요 ?
君 | 2011-02-07 | 추천 3
君 | 2011-02-07 | 추천 0
MacArthur | 2011-02-07 | 추천 2
나중에 조영규 공의 아들이 부친의 시신을 수습하러 동래성에 오지만 성안 가득히 인골이 쌓여있어 수습이 불가능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君 | 2011-02-07 | 추천 3
결국 선조의 명령을 거부한 이순신은 보직해임당하게 되죠. 그렇다면 과연 직속상관의 명령을 거부한 이순신과 죽을 줄 알면서도 명령을 따랐던 원균을 비교한다면 또 다르게 됩니다.
결론은 임란후 조선조정에선 이순신과 원균 모두에게 충신으로 봉합니다.
Mankind | 2011-02-07 | 추천 0
나나케 | 2011-02-07 | 추천 0
가뜩이나 적은 병력(약3000명 추정)으로 진주성 방어전에 돌입해야 했던 진주목사 김시민은
1500명을 이끌고 진주성으로 후퇴해온 유숭인을 지휘계통 혼선을 이유로 성안으로 들이지 않았더군요
결국 이러한 교훈은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계승되지 않고 압도적인 병력차와 지휘계통의 혼란,
무리하게 확장되어서 부실했던 성벽의 붕괴,기상악화등의 이유로 패배하게 됩니다.
강대한조국 | 2011-02-07 | 추천 0
가장 강력했던 조선수군을 말아먹은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자진해체를 시켜버렸으니~
MIG-29 | 2011-02-07 | 추천 2
MIG-29 | 2011-02-07 | 추천 0
君 | 2011-02-07 | 추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