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군생활때도 보았던(내용이 다른 것도 있지만) 추억록입니다.

밑에 누가 올린 해병대 추억록을 보고 "세상에 저게 군인이 할소리냐"라는 식으로 어이없이

몰라가는 분들....

추억록 처음 봅니까?

인터넷에 유사한 육해공군 추억록 널렸습니다.

이제 보다보다 짜증이 나네요.

추억록 헌장

1. 본 추억록은 육군규정(추억록 1장)원본에 의거, 가치 존재를 엄중히 한다.
2. 본 추억록은 군생활 24개월 이상 된 자만이 작성이 가능하다.
3. 쫄병은 고참의 추억록 작성에 이유없이 동참해야 하며, 보충역과 예비역, 여군, 그리고 민방위 대상자는 열람을 금한다.
4. 본 추억록은 전역병과 24개월 전역자에 한하여 열과 성의를 다하여야 한다.
5. 본 추억록은 방위병과 아녀자가 보아서는 안된다.
6. 본 추억록은 1급 군사비밀이다.(대외비)
7. 본 추억록은 현역병의 허가 없이 양도 또는, 무단 복사시에는 육군규정에 의거 군법 회부에 돌입한다.



동작 그만

낡은 콘센트 막사 위에
빗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우리는 집합 또 집합...
빠졌다며 좌로굴러 우로굴러를 시키던
선임 군번들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점호시간
5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는데...
지금도 행정반 앞 화단에는  
파아란 잔디가 돋고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있을까...
　
외박도 못나간 토요일 오후
하늘에서 무심하게도 눈이 펑펑 내린다.
구멍뚫린 판초우의에 눈을 퍼담아
반나절을 날라도 끝이 없던 연병장
패치카 위에선
선임하사 몰래 라면이 끓고
어느 산골 국민학교 어린이가 보낸
연필로 꼭꼭 눌러 쓴 위문편지 속에선
따뜻한 봄소식이 전해온다...
　
아카시아 꽃만 피면 제대하리라던 시절
거꾸로 매달아도 세월은 간다던 그 시절
낮은 포복을 하는  
병사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오분간의 휴식,
그 때 피우는 달디단 한가치 담배같은
병사들의 휴식을 위하여....



군인의 道

전 문 : 군인의 길은 비 포장 도로이다.

하 나 : 나의 길은 면회에 있다. 짝순이 보는 낙으로 일주일을 보낸다.
하 나 : 나의 길은 개기는데 있다. 불굴의 투지와 깡다구를 닦는다.
하 나 : 나의 길은 휴식하는데 있다. 기필코 선착순에 일등한다.
하 나 : 나의 길은 휴가가는데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포상휴가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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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의 종류

모든 길은 내것이오..................................전차병
불렀다하면 돌아와요................................군악병
배 아플 때 쥐약주는.................................위생병
막걸리에 물 타주는..................................PX병
꽂았다 뺐다 기분 좋은..............................교환병
윙크하면 도망가는...................................훈련병
고기는 내것이요......................................취사병
사병 등쳐먹는.........................................헌병
가스에는 방귀가 최고...............................화학대
내일이면 간다네......................................전역병
부셨다 지었다........................................ 공병대
쐈다......................................................포병
더 이상 못가겠어요..................................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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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참 수 칙

1. 고참은 미스코리아의 기둥서방이시며, 단군보다 큰 선배이시고, 석가모니보다 1년 선배다.
2. 고참의 말은 영구불변의 진리이며, 헌법이고, 군법이다.
3. 고참의 말에 불평하면 친가 3족과, 외가 2족을 멸하며, 처와 애인을 압수, 보관한다.
4. 고참의 특성은 열외의식, 어영부영의식, 조기취침의식, 후기기상의식, 대충철저의식, 고주망태의식 등
5. 고참의 귀는 항상 즐거워야 하고, 눈은 항상 황홀하게, 입은 항상 심심하지 않게 해야한다.
6. 고참의 얼굴에 핏발이 서면 3분이내에 하스트 페이스를 발령한다.
7. 고참과 쫄따구가 술을 함께 마시면 술값은 쫄따구가 내고, 거스름돈은 고참이 챙긴다.
8. 쫄병은 이병, 일병, 상병까지를 총칭하며, 고참은 병장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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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 병 수 칙

1. 고참은 에디슨의 스승이며, 공자님의 형뻘이다.
2. 고참의 말은 진리이며, 명언이고, 옥편이다.
3. 때리면 맞고, 주면 먹는다.
4. X으로 밤송이를 까래도 깐다.
5. 고참이 하는 말은 무조건 FM이다.
6. 고참의 입과 귀는 항상 즐거워야 한다.
7. 여동생 및 애인은 고참에게 상납한다.
8. X퉁수는 불어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9. 고참의 호출시 눈썹이 휘날리고, 발바닥에서 불고기 타는 냄새가 나야한다.
10. 쫄병은 회식이나 오락중에는 무조건 흥을 돋구며, 고참이 보기드문 음치라도 불이 나도록 박수를 치고 필히 앵콜을 신청해야 한다.
11. 쫄병은 잘되면 고참 탓이고, 못되면 자기 탓이라는 것을 영구불변의 진리로 알아야 한다.
12. 쫄병은 고참의 의도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눈치를 살펴야 하고, 하이바 굴리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13. 쫄병은 고참이 반합에 똥을 싸도 작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4. 고참의 침은 로얄제리이고, 쫄병의 침은 똥물이다.
15. 고참 희롱죄는 왕비마마 간통죄와 같고, 상감마마 불알 만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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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년 헌 장

우리는 제대날짜를 기다리는 말년으로 불리운다. 선배전우들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군 복무에 충실하고, 밖으로 제대날짜를 기다려야 한다. 이에 영광스런 전역을 하면서 곧바로 전역한다는 것을 나의 목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육체로, 애인 다루는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행운과 행복을 계발하고, 나의 처지를 결혼의 발판으로 삼는다. 결혼 즉시 사랑정신을 기르고, 나는 언제까지나 명예와 돈을 앞세우며 기생와 술과 담배를 멀리하며, 아내의 사랑에 뿌리막은 가정생활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북돋운다. 우리의 사랑과 행복을 바탕으로 나의 집을 발전시키며, 아내의 정신자세와 내조가 우리 행복의 밑받침임을 깨달아, 언제나 야간작업에 따르는 남편의 책임을 다하며, 스스로 가정생활에 봉사하는 남편의 정신을 드높인다.

사랑과 신혼생화로 후세에 물려줄 A.P.T. 자가용, 비디오, 전축, T.V. 냉장고등을 마련하고, 남편의 긍지를 지닌 떳떳한 전역병으로서, 많은 돈을 모으고 우리 행복으로 화목한 가정을 무수히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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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 병 수 첩

뻬치카를 등에 지고 천정이 무너질까, 침상이 꺼질까 쓰잘데 없는 걱정에 밤이면 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가도, 남들 밥먹는 아침시간엔 혼자 취침해야 했던 그 고난. 이제나 저제나 전역한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건 그 옛날 전설과 같던 왕고참들의 노랬가락이 들리는 듯 하다. " 개구리 한 마리, 거북이 한 마리,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자빠졌다 하면서 오도방정을 떨다가, 드디어 사회로 반환된다네." 휴가는 꿈이요, 제대는 전설이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사정없이 돌아간다던 고참들의 마디마디 가슴속에 짜릿하게 사무치던 명언, 매일 밤 "세월을 간다."를 외쳐대던 한심한 군발이들이여....... 그 시절 간절했던 소원이 드디어 이제서야 현실로 나타난다. 빨간 벽돌 네개를 가슴에 매단 하느님의 인정 못받은 동기동창 하나가 1000일 기도 끝에 크나 큰 깨달음과 왼쪽 가슴에 무거운 개구리 한마리를 달고 하늘로 승천한단다. 낯선 세계에서 만나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나의 형제들아! 걱정 안해도 나는 부디 사회에 나가면 잘 먹고 잘 살거다. 내 쫄병들에게만 해당되는 한번 고참은 영원한 고참이라는 진리를 꼭 명심하고, 꾹 참는다면 시간은 흘러 나의 뒤를 따라 하산할 날이 올 것이니라. 참는 것만이 이기는 것이다.

세월아 구보로! 청춘아 동작그만! 사랑아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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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참 예 찬 문

고 참 !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이는 말이다. 고참은 단군과 동기동차이시며, 석가와 같이 도를 닦으셨고, 달마대사와 같이 쿵후를 배우고 완수하셨으며, 칸트와 같이 철학을 탐구하셨으며, 미스코리아의 기둥서방이다.

고참은 동쪽하늘에 떠오르는 태양과도 같으며, 쫄병은 그 주위를 맴도는 위성이다. 베토벤에게 음악을, 펠레와 지코에게 축구를, 칼 루이스에겐 육상을, 피카소에게 미술을, 그라프에게 테니스를, 마이클 잭슨과 엘비스에게 노래를, 이순신장군에게는 해전을, 맥아더 장군에겐 상륙작전을, 그리고 나에게는 노가리푸는 것까지 손수 가르쳤다.

고참이 던진 돌은 뛰어가서 맞아야 하고, 고참의 코피는 영양가 넘치는 델몬트 케찹과 같고, 고참의 오바이트는 맛있는 카레라이스와 같으며, 고참의 대변을 사르르 녹는 영양갱과 같다. 또한 고참의 매력은 모나리자의 마음을 자극했고, 클레오파트라의 밤잠을 설치게 했으며, 양귀비에겐 상사병을 앓게 하셨다. 고참의 군번은 을지문장군보다 10번이 빠르고 김유신장군보다 1번이 빠른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고참이 변을 보면 그것은 곧 작전이요, 진리이다.

오! 태양보다 더 위대한 성인이여! 부르기조차 어려운 고참이시여! 고참님이 다만 한가지만 실수하신 것은 일부다처제를 주장하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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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차 레 란 ?

<정 의>
법적 제재 조치 이전 정신적, 육체적 특성훈련을 가하여, 해이되고 이완된 군인정신을 바로 잡아 잘못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 이런한 목적으로 군에서 존재함

하지만, 글과는 달리 무척 힘이 들고 어려운 것들이 많다. 지금까지 받았던 얼차레를 생각하며.....

먼저 쉬운 것부터 나열해 보면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좌(우)로 굴러, 포복 앞으로, 선착순, 깍지 끼고 엎어, 고양이(호랑이)발톱, 모기(파리)잡기, 원산폭격, 한강철교, 오징어 말리기, 풍차 돌리기, 김밥말이, 통닭구이, 코브라, 비행기 타기, 포탄메기, 썰매판 뛰어넘기, PT체조, 고목나무의 매미, 윷놀이, 침상 위(밑)에 수류탄, 방독면 쓰기, 철모 위에 머리 박기, 제야의 종, 빰빠라, 오리걸음, 철조망 통과, 침상 끝선에 허리맞추기, 모심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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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다 림

한시간의 기다림은 십분간의 휴식이요,
반나절의 기다림은 짬밥 한 그릇이요,
하루의 기다림은 담배 한 갑이요,
일주일의 기다림은 라면 한그릇이요,
열흘의 기다림은 건빵 한 봉지요,
한 달의 기다림은 월급이요,
석 달의 기다림은 보너스요,
반 년의 기다림은 진급이요,
십 개월의 기다림은 휴가요,
이십 육개월의 기다림은 제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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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대 오 던 날 에.......


팔도 사나이

1. 탈영 잘하는 서울놈 때문에 철조망이 생겼고
2. 느림보 충청도놈 때문에 선착순이 생겼고
3. 말 많은 경상도놈 때문에 집합이 생겼고
4. 김빠이 잘하는 전라도놈 때문에 내무사열 생겼고
5. 짠돌이 인천놈들 때문에 날파리 생겼고
6. 바람 많은 제주도놈 때문에 짱박히는 것 생겼고
7. 잘 때리는 경기도놈 때문에 구타 생겼다.


신 병 대 기

첫 자대배치 받던 날 우리 위대한 고참들은
날 가지고 놀기에 바빴고, 거기에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느라
목소리 크게 외치느라, 분위기 파악하느라 눈물의 15일을 보내야만 했는데
밥은 주는 대로 깨끗이 쳐 먹어야 했으며
화상실 뒤에서 바라본 서울로 가는 아스팔트는 왜 그리
까마득하게만 보이던지............
우리는 한 많은 팔도 사나이 義에 살고 義에 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