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명량 철쇄설 소론
1) 물목 횡단 통철쇄설(SF급)이 그나마 설득력을 얻자면, '수면 아래 철쇄설'이 아니라 '수면 위 철쇄설'을 주장해 보는 것일 것이다. (강나루의 줄배 로프처럼 물 위에 횡으로 줄을 걸어서) 물목 급조류 위에서 왜선 선체 상부(ex. 돛대)가 철쇄에 걸려서 엎어지게 만드는 (흘수선을 넘기게 만드는) 방법을 가정해 볼 수 있다.(철쇄에 가해지는 하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며, 긴 지렛대 원리로 철쇄와 급조류가 반대방향의 짝힘으로 작용하니, 별로 힘들이지 않고 배를 전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다. 더구나 엎어진 배의 무게는 철쇄에 걸리지 않으니 양안횡단철쇄가 기술적으로 꼭 불가능하기만 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씨름 선수가 꼭 상대 선수를 들어서 내던져야만 하는가? 넘기면 그만 아닌가? 정완희 2014.6에 의하면 몰목 동시 통과 척 수를 3척으로 잡고 있다. (추정치를 좀더 높여 잡더라도) 그 정도면 물 위 철쇄로 넘길만하지도 않은가? -망구 내 생각
2) '현무공실기'에서처럼 '此古韓信虜魏豹之木甖遺制歟'(목앵-한신이 위왕 표를 칠 때에 임진을 건너기 위해 고안한 장치로 나무로 만든 통 여러 개를 한 줄로 연결하여 쭉 띄우고 줄을 당겨 통 안에 태운 병사를 도강시킨 고사)처럼 철쇄 곳곳에 부표를 달았을 수도 있다.(이 경우 '철쇄 일방 파선'을 노린다기 보다는, (부표가 가라않으면서) 철쇄가 배 밑을 훑어 넘기는 등의 방법(중종실록5524에는 더욱 졍교하여 즉흥적 발상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음)을 생각할 수 있겠다.-망구 내 생각
3)그날 승부의 절대처(교두보)였을 '대교부근 수중암초-철쇄자리' 사이(70미터 남짓)에 설치된 부분 수중장애물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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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종실록>에 기록처럼, 철쇄설치 최적조건인, 우수영 앞 '양도-화원반도' 사이에 (당연히) 수중장애물(철쇄?)가 설치되어 있었을 수 있다('이격거리 확보-화포타격'용? 방어선).
5)그리고 아예 없었을 수도 있다.
다만 추측일 뿐 지금으로서야 그 구체적 사실을 알 수가 없다.
다만 대교 급조류(mixer crush)를 통과하는 적선에게는 KO펀치가 아니라도 가벼운 잽만 제대로 먹히면, 적 함대는, 물목의 급조류(mixer crush)에 휘말려, 물목 아래에서는 전투력 궤멸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철쇄설'을 무조건 강변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학 백치'의 깜냥에는 '잽을 먹이는 식'의 철쇄 장치는 당시의 기술로도 가능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쇄를 언급한 사료들을 잘 분석해 보면 의외로 기록 내용들이 부합한다는 것이다(지면상 언급 생략)
'당대 철쇄 언급 기록 없음'만을 철쇄설 논박의 근거로 삼는 것은 이른바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에 불과하다. 한 때 매스컴의 이른바 '反철쇄 열풍'에 너무 들떴던 우리, 너무 섣부르고 알량한 단정을 내렸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어설픈 단정이 마치 확정인 양, 그저 다수의 힘으로 마녀사냥하듯 상대를 마구 내몬 것이나 아닐까? 철쇄 설치의 진위 여부를 떠나 조심스럽게 다시 재점검에 나서야 할 때이다.
그리고 철쇄에 대한 <중종실록5.5.24> 자료입니다.
<택리지>, <현무공실기> 등도 이 자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수영 관할에 철쇄류의 수중장애물이 마땅히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철쇄의 구조(설치 방법)에 대한 설명도 비슷합니다.
물론 <택리지>, <현무공실기> 등이 이 자료나 일부 포에 설치되었던 철쇄 이야기를 과대포장(remake)했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명량해전에 수중장애물은 무조건 없었다'는 주장은 이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사장교 강철 케이블 수준의 ‘양안횡단 철쇄 일망타진설(SF)’이나 이에 맞선 '철쇄 무조건 구라설‘이나 양측 모두 얄팍한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이제는 차분히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도원수 유순정(柳順汀)이 장계하기를,
... 또 전자에 왜적들이 제포·영등포·안골포·부산포·다대포의 병선을 불태워 버려서 남은 것이 없으니, 적이 만일 다시 입구(入寇)하면 반드시 전과 같이 불태울 것이니, 모름지기 큰 나무를 박아 세우고 쇠사슬로 차례차례로 연결하여 배를 감춘 포구를 횡단하고, 또 칡동아줄로 무거운 돌을 나무에 달아 그 나무를 물 밑 한 자쯤 잠기게 하여 적선이 걸리어서 넘어들어오지도 못하고 찍어서 끊지도 못하게 하고, 또 연결한 나무 중앙에 쇠갈고리를 설치하여 잠그기도 하고 풀기도 하여, 열고 닫는 것이 우리에게 있게 하여, 우리가 배를 쓰고자 하면 갈고리를 풀고 나가게 하면, 거의 배를 지키는 계책에 합당하겠기로 우후(虞候)김양필(金良弼)을 시켜 먼저 수영(水營)에서 시험하게 하였습니다. 만일 편하고 도움이 된다면 좌·우도 각포에 한 모양으로 만들어 배치하겠습니다.”
하였다. 유순·김수동·성희안 등이 유순정의 아뢴 대로 하기를 청하니, 상이 그대로 따랐다.
且前者賊倭等, 焚蕩薺浦、永登浦、安骨浦、釜山浦、多大浦兵船無餘。 賊若復寇, 則必如前焚蕩, 須植大木, 以鐵鎖, 次次聯接, 橫截藏船浦口。 又用葛大索, 懸重石于木, 使木沈水下一尺許, 使賊船拘礙, 不得踰入, 且不得斫斷, 又於聯木中央, 置鐵鉤, 或鎖或解, 令開閉在我, 我欲用船, 則解鉤出去, 庶合守船之策。 故令虞候金良弼, 先於水營試驗。 如其便益, 可於左右道各浦, 一樣造排也。
柳洵、金壽童、成希顔等, 請依柳順汀所啓。 上從之。
아울러 공의 지친인 윤휴의 당시 자료인 '統制使李忠武公遺事'입니다.
<이순신은 전구를 대대적으로 수리하고 속진들을 엄히 신칙하여 철쇄를 주조해서 바다 어귀를 가로질러 치게 하고, 큰 군함을 마치 엎드린 거북의 형상처럼 제작하여 귀선이라 명명하여...>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철쇄를 언급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전쟁 무기 분야에서 공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단적인 두 가지가 '철쇄'와 '귀선' 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히 '철쇄'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차원을 넘어서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는 추정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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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rnfu007 (117.111.xxx.xxx)
- 2014-09-13 11:33:00
- 여수(최초의 통제영) → 한산도 → 장흥과 해남의 진영 → 벽파진 → 목포 → 고금도 → 전투중 사망 → 통영 이거인데 무슨 후퇴? 님은 자리 좋은곳으로 진영옮기는게 후퇴? 목포가 그나마 남은 진영 중 제일 큰데 전투도 끝난 마당에 벽파진에 계속 잇나요? 목포에서 군사를 정비한 후 고금도로 진출하여 제해권 장악 한 후 고금도에서 순천왜성 견제 후퇴한적이 어디잇죠? 전교조한테 역사 배우신 세대신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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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4-09-13 14:28:58
- 또한 철와이어 한번 쳐지기 시작하면 되돌릴수도 없다는것도 아셔야 하고 말입니다.
즉 2KM 구간이라면 최소 2.5나 3이상 여유되게 철와이어 없으면 팽팽히 당길수도 없습니다.
바다혹 늘이는게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설치하고 나서도 뭐빠지게 감아야 한다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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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4-09-13 14:26:13
-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공사안해본 사람들이 그냥 말로 1KM,, 2KM 이야기 하지만 지금 와이어로프로 2KM 바다위에 늘여보라고 하면 지주 깊이부터 고심할겁니다.
암반지역에 몇미터 깊이로 파서 지주대는 철주냐 빔이냐 부터시작해서 말입니다. 또한 중간에 끊어지거나 연결부위를 어떤식으로 연결할것인지에 대한 재반검토도 해야 하고 말입니다.
바다속이라고 철와이어 늘여 놓으면 안떠내려갈듯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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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스 (218.145.xxx.xxx)
- 2014-09-13 14:23:22
- 그냥 일반 우리 외벽타시는 분들 로프만 놓고 2KM 끌라고 하면 자살하실텐데요..
그것도 유속 빠른곳이라면 말입니다........
1KM 2KM 수치는 뭐해도 솔직히 늘어놓으면 끝이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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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돌목 보리숭어 (218.145.xxx.xxx)
- 2014-09-13 13:30:07
- rnfu007, mactruck, 아라사님 감사합니다.
아마 대교 양단 통철쇄설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이 SF급 주장이 허무맹랑하다고 확신합니다.
(외람되지만 저의 의견을 다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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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fu007 (117.111.xxx.xxx)
- 2014-09-13 13:01:59
- 우리나라에 그렇게 막대한 양의 철을 겨우 철쇄에 사용할리 없고 울둘묵 해협의 길이가 제일 좁은 곳이라 해도 몇km입니다 일본수군 함선 몇백척의 발을 묶으려면 두께가 최소한 그당시 강도를 따졋을때 50cm는 되어야하는데 이거 무게 다합치면 화포 만들 철 다 여기에 쓰여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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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ctruck (218.145.xxx.xxx)
- 2014-09-13 12:51:18
- 예전에 공중파의 모 역사다큐팀이 철쇄 논란 관련해서 그 철쇄의 무게 그리고 그 철쇄에 가해졌을 왜선들의 무게 철쇄를 메어놓은 울돌목 양안에 걸쳐졌을 지지대 등에 가해졌을 힘을 생각해볼때 신빙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을 낸 적이 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만
이순신 장군이 다시 수군을 맡았을때 절대 길지않은 기간 동안 그 막대한 철을 모아 그 긴 길이의 철쇄를 만들고 그걸 울돌목에 메어놓았다...상식적으로 현대기술로 이 작업을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명랑해전후 조선군은 일단 배를 뒤로 물린다고 되어있는데 그 철쇄 회수는 했을까요? 그냥 버려두면 막대한 양의 철을 적에게 그냥 헌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모든 정황상 철쇄설은 신빙성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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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fu007 (117.111.xxx.xxx)
- 2014-09-13 12:47:41
- 이순신장군에게는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철쇄를 사용하지 않앗을것으로 보이고 좁은 해협 바로 뒤에 잇으면 충분히 막을수 잇을텐데요? 좁은 해협을 통과하기위해선 적은 배들이 빠르게 통과하는게 통상적입니다 그리고 좁은 해협에서는 조류에 의해 노병들이 지칩니다 왜선은 전투병과 노병의 구분이 거의 없어 전투병들이 모두 지친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화기와 무기 기술에서 차이가 나서 붙지만 않으면 이깁니다 붙는다 해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야하는 왜군한테는 바다위에 잇는 성벽 같은 느낌이 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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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사 (218.145.xxx.xxx)
- 2014-09-13 12:47:40
- 적선은 분명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급류를 타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을 무시하고 그대로 후방의 조선수군 일자진에 돌입했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정오가 넘도록 이순신 장군 대장선과 여타 2척의 군선에 매달리고 있었고 조선 수군에 거의 피해도 입히지 못한 채 처참하게 몰살당하고 있었습니다. 철쇄가 아니면 그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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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돌목 보리숭어 (218.145.xxx.xxx)
- 2014-09-13 12:43:09
- sundin13님 샤를님 지적 감사합니다.
SF급 통철쇄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철쇄가 있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철쇄만으로 '완전 작살'내었다고는 상상조차 않습니다. <택리지>, <호남절의록>, <현무공실기>의 자료적인 한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그대로(축어적으로) 믿는 것도 아닙니다.(그냥 구비전승이라고 해도 그 근거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에 일맞은 접근 방법을 찾아야죠.)
1)우수영에 이미 설치, 2)철구(쇠갈고리) 등을 이용하여 이동 운용, 3)SF급의 엄청난 규모가 아님 등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무공실기>는 이른바 동네북이 된 대표적 사례이지요.(물론 자료의 성격상 잡탕 짜집기이며 과장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러나 앞 부분의 9.16 출전에서 왜장(마다시?) 전사까지는 행위 주체를 이순신으로 놓고 보면 난중일기의 내용과 사건 개요가 그대로 일치합니다.(물론 인명 등 와전의 흔적이 일부 있지만...)-오역주의
이 자료를 주목게 된 이유는 비록 구전이나 신화적으로 왜곡된 설화라하더라도
1)철쇄에 대한 묘사가 지나칠 정도로 구체적이고 내용이 일관성이 있다는 점(허무맹랑한 상상만의 수준을 넘어섬)
2)현지 전설이나 현지 지형과 사실적으로 맞아 떨어진다는 점
3)우수영 앞 단순 방어용(조총이나 접현전을 피하고 영점조준된 화포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이격거리 확보) 철쇄가 기존 깔렸을 수 있다는 점
4)각 포진마다 철쇄를 설치하게 했다는 중종실록 기록-실제 설치 여부와 별도로...
(이 사료를 부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철쇄에 대한 묘사로 보아 결코 즉흥적 수준의 장치가 아닙니다. 철쇄에 대한 묘사도 '택, 호,현' 계열과 거의 일치)
5)난중일기에 전라좌수영 철쇄 설치 기록이 있고 철쇄 구조가 중종실록 및 '택호현'과 근본적으로 일치한다는 점.
1)시간부족, 2)재료부족, 3)설치수단부족 4)철쇄구조상 불합리성 등등 나름 일리 있는 주장들이 대세였지요. 이들 모두를 포용하면서 '어쨌든 '최후 보루 우수영을 옥쇄'하려는 입장에서는 하다못해 나무 말목이라도 우수영 앞 6미터 남짓한 정조류 지역에 박아봄직하지 않을까... 뭐 그렇고 그런 주저리주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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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사 (218.145.xxx.xxx)
- 2014-09-13 12:42:48
- 철쇄 작전이 아주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적선이 헤아릴 수 없이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을 포위하고 달라들었을텐데 그렇게 줄줄이 격침됐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철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철쇄전술은 우리나라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옛 비잔틴 제국이 항구였던 콘스탄티노플을 지킬 때도 사용했고 특히 오스만 터키의 침공을 여러차례 막아낸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