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일 저승으로 이동한 대한항공 007편 격추의 원흉

KCX | 2014-07-05 01:47:23

조회 14757 | 추천 1 | 다운로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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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007편 B747-230B 여객기의 격추 지시를 직접 내려 269명의 사망자를 일으킨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나톨리 미하일로비치 코르누코프 러시아 공군 대장(예)이 2014년 7월 1일 72세로 사망하였습니다.




사건발생 당시 소련 방공군 40전투비행사단장이었던 그는 격추 절차에 앞서서 해당 항공기가 군용기인지 민간기인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것을 자신의 직속 상관인 극동군관구 전선방공군 사령관 발레리 카멘스키 중장으로부터 지시받았지만, 코르누코프는 오히러 한술 더 떠서 "무슨 민간기 말입니까? 해당기는 캄차카 상공(캄차카 지역의 경우 해군 태평양함대의 전략원잠 기지 등 핵심 군 기밀시설이 위치)을 비행했단 말입니다! 바다로부터 피아식별도 없이 말입니다. 저는 해당기체가 국경지대를 통과할 경우 바로 공격명령을 내릴 겁니다."라고 반문하면서, 대기중인 방공군 기체들에게 에프터버너까지 가동하면서 추적, 격추할 것을 지시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해당 지역에 전개한 Su-15 요격기 조종사인 게네디 오시포비치 소령은 B747기의 2층구조 형태를 확인하고서 민간인기임을 확인하고 근접확인요청을 코르누코프에게 하였지만, 이에 대한 코르누코프의 대답은 "당장 지시받은 명령대로 격추하라." 라는 즉흥적인 차가운 대답이었으며, 이로 인해 오늘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007편 격추사건이 빛어지게 됩니다.

격추사건 이후에도 코르누코프는 포상받지도 처벌받지도 않았는데, 포상할 경우 소련에 가해지는 국제적인 비난은 더 거세질 것이고, 처벌할 경우 소련의 과실을 자인하는 격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소련군 수뇌부들의 고충처리로 인해 빛어진 거였으며. 이후 코르누코프는 71전투항공군단장, 방공군 부사령관, 11방공군사령관, 모스크바 방공군관구사령관 등의 보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승진 행진은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최고점까지 올라가서, 1998년 방공군과 공군을 통합한 새로운 러시아 연방 공군 총사령관 자리에 영전, 2002년 전역시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합니다.

이후 대한항공기를 격추한 것과 관련한 주요 인터뷰에서 그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 점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이지만, 당시 상황에서 자신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전쟁에서는 전략적인 목표를 위해서 때로는 대대병력 전체를 희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하는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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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퇴임 이후라도 가용한 방법으로 자연사하지 않도록 모종 액션을 취하지 않은 우리가 허술한것.
  • 항공사고수사대라는 다큐를 보니 당시 KAL기가 항로를 벗어난 이유는 항법장치가
    INS(관성항법장치) 와 HDG(나침방위모드) 의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실수 ?) 정확도가 높은 INS로 설정되지 않고 실제 비행은 INS가 아닌 HDG로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HDG는 INS보다 오차가 많이 발생하여 항로를 벗어 났는데 계기판의 INS는 실제가 아닌 예정좌표를 계속 보여주니 조종사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KAL 블랙박스는 소련이 회수했다가 나중에 한국과 소련이 수교할 때 KAL기 블랙박스를 받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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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공군 정보정찰기로 생각하고 무전으로 요격을 하려 했으나 응답없이 도주하려해서 격추하였다했으므로 대한민국이라 격추했다는 아닌거 같구요..결과론적으로 민항기 격추에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없고 뒈질때까지 자기는 잘한거라고 하물며 자랑까지 한게 인류의 공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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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이 낳은 미치광이의 전형입니다.

    군인에게 가장 치욕스런 단면을 보여주는 인물이지요. 항상 경계해야 하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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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이후라도 가용한 방법으로 자연사하지 않도록 모종 액션을 취하지 않은 우리가 허술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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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당시 KAL이 왜 규정 항로를 벗어난건지 어떤이유에서인지 규명이 안되었나요? 그 시점에 미해군 비행기들이 스파이 비행하던걸 저 소련 방공기들이 쫓다가 KAL을 발견해 공격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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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저 사람의 당시 입장에선 어쩔수 없는 결
    정이였을거라고 해도, 한사람의 인간으로써는 엄
    청난 심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일이죠...
    자기 명령 한마디에 다른 나라 민항기를 격추해서
    수백명이 공중에서 사라져 버린것인지라... 아무리
    냉전 당시 였다지만... 그런 명령을 내렸던 사람이
    저렇게 대우 받으면서 누릴거 누리고 살았다는 부
    분에서 정말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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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로 봐서는 몹시도 유감 스럽지만

    냉전시대 라는 배경 때문에 무사할수 있었던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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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바G님/ 미 해군 순양함의 이란 A300 여객기 격추사건 당시 문제의 함장은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승진은 좌절되고 대령으로 군생활이 쫑났습니다. 위의 케이스처럼 군의 최고위 수장으로까지 승승장구하지는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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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 이제라도 지옥 가신것을 축하드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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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함정에서 대공 미사일 쏴서 이란 여객기 격추 시킨적도 있죠...
    그 때도 별다른 처벌은 없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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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이 빚은 참사이지만 여객기의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닌... ... 미국이나 일본이였어도 같은 명령을 내렸을 지 생각해 보면 씁쓸하네요. 좌우를 떠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좀 더 노력해서 부국강병하여 후세에겐 이런 참담한 일을 겪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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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조종사만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결과를 낳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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