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지역 지형 숙지하며 매일 30~50㎞ 행군

사단장 등 전 간부 동참…‘최강 단결력’ 과시

11박 12일 일정으로 천리행군을 실시 중인 육군 36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작계지역 야간행군을 마친 뒤 25일 오전 6시반 집결지로 이동하고 있다. 평창=조용학 기자

육군36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11박12일 일정으로 천리행군에 나섰다. 지난 16일 시작,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천리행군은 극한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인내력을 배양하고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태백산맥 적 침투로 검증훈련으로 산악 340㎞ 행군을 한 바 있는 대대는 이번 천리행군을 통해 지형 숙지와 함께 작전지역의 모든 시·군을 행군함으로써 장병들이 지역 안보 수호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과 특전부대를 능가하는 행군을 실시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대 장병들은 강원도 횡성·정선·영월·평창 등 책임 지역 일대에서 매일 30~50㎞를 행군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동대대 장병들의 천리행군에는 사단장을 비롯한 참모부 전 간부가 1일 단위로 조를 편성해 동참하고 있다.

대대는 성공적인 천리행군을 위해 행군에 앞서 맨발 뜀걸음과 스쿼트, 맨발 유격체조, 치악산 도보답사 등을 하면서 장병들의 발바닥과 하체를 집중적으로 단련해 왔다. 

또 행군 2개월 전부터는 기동대대 전 간부가 차량과 도보로 지형정찰을 해 어떤 우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행군코스를 분석했다.

행군에 참가 중인 왕건우 병장은 “입대 전에는 체력이 약하다고 느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기동대대로 전입 와 전우들과 함께 뜀걸음 및 산악행군을 하면서 체력이 향상되는 걸 느꼈고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철민(중령) 기동대대장은 “기동대대 전 장병이 작전지역의 규모와 대테러, 기동타격, 적 차단 등 작전의 다양성을 고려한 천리행군을 통해 특전부대를 능가하는 자신감을 배양했다”며 “사단의 기동력과 전투력의 핵심을 이루는 대대로서 적과 싸워 이기는 부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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