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간 전쟁이 끊이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근, 현대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명은 그 국가 안에서 가장 많은 주요 민족의 이름을 따서 만든 국가명이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주요 민족의 이름을 딴 국가명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아프간>이란 뜻은 “어렵다”, “힘들다”란 뜻이며, <스탄>은 “국가”, “영토”를 의미한다.



아프가니스탄은 그 이름의 뜻과 같이 험난하고 힘든 역사를 짊어지고 살아왔다.



지정학적으로 위로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같은 유목민족이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중국문명이 아래로는 파키스탄, 인도문명이 왼쪽으로는 페르시아문명인 이란을 접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문명과 문화가 교차하는 십자로와 같은 지역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는 서로 다른 80여 민족이 섞여 살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민족은 파슈툰 민족으로 전체 45%(2005년 UN통계)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주요민족인 파슈툰족은 1747년 아프가니스탄 왕조를 설립했다.

이 왕조는 이란 북동부에서 인더스강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통치했다.



하지만 18세기 영국이 아시아 대륙에 대한 식민지정책을 강력하게 펼치며 인도에 진출하고, 인도 북쪽으로 세력확장을 꾀하며 아프가니스탄 왕조에 대한 내정간섭을 시작한다.



이후 영국은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려 한다.



결국 1837년 영국은 퇴위한 아프가니스탄 국왕을 추대해 수도 카불을 침공했다. 이로 인해 제 1차 앵글로-아프간 전쟁이(1838~42)이 발발했는데, 결과 근대장비로 무장한 영국군대가 구식군대인 아프가니스탄군대에게 패배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이후 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주변부를 공략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1878년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제2차 앵글로-아프간 전쟁이 발발한다. 이번에는 영국이 겨우 승리해 1880년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던 왕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게 된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민족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얻기 위해 끝없이 투쟁했다. 마침내 제3차 앵글로-아프간전쟁을 일으켜 자력으로 독립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1973년까지 독립된 왕정이 계속되었다.



전세계가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분리된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은 각각 세력 확장을 위해 주변지역을 장악했는데, 아프가니스탄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3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소련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가 일어나 왕정이 무너지고 공산주의 공화제가 실시된다. 이후 소련의 영향력이 아프가니스탄에 크게 작용하기 시작했고, 파벌과 민족에 따라 어지럽게 정권이 교체되는 등 정국은 매우 불안했다.



1978년 정권을 잡은 공산주의 정당(파르캄당)은 강력한 공산주의 정책을 펼쳐 국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했고 각지에서 반란이 발생하는 등 정국이 파국상태에 이르자 1979년 소련은 대규모 군대를 보내 무력으로 친소련파 정권을 수립한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민중은 반소련, 반공산 무장조직을 만들어 소련과 전면전에 돌입한다.



이후 전략적 요충지인 아프가니스탄은 소련과 미국의 대리전쟁 양상으로 변한다.

미국은 막대한 양의 무기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게 지원해주었고, 소련도 대규모 화력을 집중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했다.



10년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결국 1989년 소련군이 철수하며 막을 내린다.

하지만 10년동안 미국과 소련의 막강한 화력을 쏟아 부은 아프가니스탄 국토는 완전히 황폐화되었고, 인적, 물적 피해도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소련이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은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데, 10년간 전쟁을 통해 막대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던 지역 파벌들이 서로 정권을 장악하겠다고 다투며 1992년부터 내전이 발생한다.



아프가니스탄 내전은 정확하게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말하기 어렵다.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은80여개 민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산지로 구성된 지리적 상황으로 인해 매우 복잡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춘추정국시대와 같은 내전기간 동안 민심은 피폐되고 사회는 극도로 혼란해졌다.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자 국민들은 누구든지 괜찮으니 안정을 줄 리더십을 바라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1994년부터 아프가니스탄 남부 파슈툰 민족을 중심으로 이슬람 원리주의를 외치며 세력을 급속히 확장한 신흥 세력이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탈레반조직이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탈레반조직은 혼란한 아프가니스탄을 강력한 이슬람 원리주의로의 통합을 주장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급속하게 세력을 확대했다. 1996년 9월 27일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점령하는데 성공하고 같은 날 모함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이슬람 국가를 선언했다.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은 정권은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슬람 샤리아법에 의한 원리주의를 강압하기 시작하는데, 여학교를 폐쇄하고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전면 금지시키며, 대중가요, 영화를 금지하고, 이슬람식 복장을 의무화하며, 남자들은 턱수염을 기르게 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철저히 감시하는 등 대외적으로 고립 정책을 펼치고 내부적으로 강압정책을 펼쳤다.



이후에도 반 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을 중심으로 내전이 지속되었지만 1998년경에는 국토 대부분이 탈레반에 의해 통합되었다.



탈레반의 통치기간 아프가니스탄은 외국인의 입국이 강력히 통제되고, 외부와의 교류가 철저히 단절되었으며 국민들은 이슬람 법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는 기간이었다.



2001년 9월 11일, 서구자본주의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펜타곤,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미 의사당을 대상으로 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며 아프가니스탄에는 다시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즉시 테러의 배후로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알카에다 조직의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하며 추방을 요구하지만 탈레반 정권은 미국과 항전할 것을 선택한다.



911테러가 발생한지 한달 후 10월 7일 미군과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개시해 아프가니스탄은 다시 전쟁터로 변한다.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짧은 기간 안에 승리한다.

2001년 12월, 탈레반정권은 무너지고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비록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지만 170여년 동안 전쟁이 끝이지 않았던 아프가니스탄의 국토는 완전 황폐되었고, 민심은 피폐해졌으며, 사회 기간사업은 전무한 상태이다.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은 파벌간 분쟁과, 강대국들이 뿌리고간 전쟁의 상처인 폭탄과 지뢰가 천만개 이상 흩어져있으며, 아직 전세계 마약의 75%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고아와 과부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어 있고, 탈레반정권의 여성차별정책에 의해 여성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석유자원도 지하자원도 변변찮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형식적인 원조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출처를 알수없어서 관련기사를 퍼왔네요....

블로그 주인에게 양해를 구했구요

사진은 외국사이트 운영자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메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