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수류탄 사건을 수류탄 불량으로 보지 않는 이유
빤스지기 | 2015-09-23 20:40:49
조회 15282 | 추천 0 | 다운로드 0
|
http://blog.naver.com/bumryul/220490170083
(폰에서 사진이 안뜬다고 하는데 위 제 블로그 주소 올리오니 들어가 보세요)
이번에 모부대 신교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사고가 수류탄 불량으로 주장되기도 하는데 본인 경험으로는 그럴수가 없습니다.
사진과 함께 보여드립니다.
과거에 부대에서 사용되어 버려진 훈련용 수류탄의 뇌관뭉치부분을 주웠습니다. 그리고 안전손잡이도 주웠죠
이것을 가져와서 다시 안전손잡이를 결합해봤습니다.
딱 이겁니다. 한국군 사용하는 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안전클립 고정부분까지 똑같습니다.
수류탄의 격철이 이미 넘어가져 있으니 이것을 뒤로 넘겨보았습니다.
보이는 격철용 스프링의 탄성은 굉장히 강합니다. 아무생각 없이 당겨서 넘기려다간 땀납니다.
본인이 힘이 약한편이 아니었는데도 꽤 힘을 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길고 단단한 철핀을 준비하여 측면 구멍이 끼웁니다.
아래 사진에는 안전핀을 끼우고 격철이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이렇게 해야 안전손잡이를 결합할때까지 안전합니다 사진의 저 구멍은 안전손잡이가 결합되면 안전핀이 들어가는 같은 구멍입니다.
안전손잡이를 끼우고 여러가지를 실험했었습니다.
엄지 손가락으로 안전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엄지만 놓아서 안전손잡이가 핑 하고 날아가게 하는 거.
안전손잡이를 얼마나 들어야 격철이 뇌관을 안때리는지 등등입니다.
일종의 장난감이었습니다.
이것을 훈련용 수류탄 본체와 결합하고 놀면(이라고 쓰고 수류탄 익숙 훈련이라고 읽음 ㅋ)
그런데 보이기에는 안전 손잡이를 몇cm 유격을 벌려야 격철이 뇌관을 안때리는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약간만 유격을 주어도 때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보이기에는 사진 정도의 간격이지만 정도지만 실제는 아니더군요
바로 격철 스프링이 굉장히 탄성이 강하다는 겁니다.
안전손잡이를 대충 교범과 다르게 잡거나 약하게 잡고 있으면 그 간격을 통해 격철이 힘으로 밀고 나왔습니다.
어?
하다가 뇌관을 때리더군요
교범상은 아래와 같이 잡으라고 합니다.
본인 경험상으로는 사진처럼이 더 안좋으며 엄지손가락 지문쪽으로 꽉 잡는게 더 안전하더군요
그런데 어설프게 잡으면 격철이 안전손잡이가 누르는 힘을 튕겨버리더군요
사실 아래 사진처럼 잡아도 무방합니다.
단 공장에서 안전핀 고리가 반대편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래 사진 처럼 하려면 핀을 뽑았다가 반대편으로 꼽아야죠
만약 수류탄의 지연제 불량이라면 수류탄을 던지면서 놓는 순간 터져야 합니다. 그러면 투척자가 제일 먼저 사망하겠죠
하지만 이번 사건은 투척자는 안타갑게 손을 잃고 교관이 사망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사용된 훈련용 뇌관뭉치를 이용하여 여러번 잡아보고 실 수류탄을 던져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소대장,중대장을 위한 남기고 싶은 훈련이야기
http://blog.naver.com/bumryul/100065857455
라는 책을 쓴 장석린 예비역 장군도 이 책에서 동일하게 주장합니다.
실수류탄 투척전에 연습용 수류탄 , 그전에 사용된 수류탄 뇌관뭉치로 연습하고 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고 병력들의 수류탄 이해도와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
1
댓글 [25]
안전 클립제거 안전핀 뽑고 바로 투척하게 해야지 구분 동작한다고 뜸을 너무 들이는게 위험하다는 거죠
빤스지기 | 2015-09-24 | 추천 0
CHAOS | 2015-09-24 | 추천 0
도폭선은 안에 폭약(TNT)이 코팅된 것이라 타들어가는 속도가 초속 6000m입니다.
발파현장에서 쓰고요.
천천히 타는건 도화선입니다. 흑색화약으로 만들어요.
빤스지기 | 2015-09-24 | 추천 0
https://www.youtube.com/watch?v=xxrtx4Iv1lU
지연제로 코드를 끼워넣는데 데드네이팅 (도폭선)으로 보이는 군요
민간폭발물 취급용이요(아래 해당물품과 같은것의 사진)
http://www.cilexplosives.com/police.html
즉 지연제 는 도폭선과 거의 같은 물건입니다.
도폭선은 뇌관이나 성냥 등으로 발화시키면 이것이 기폭제를 터트리는데
수류탄은 뇌관을 때리면 도폭선(지연제)를 발화시키고 그다음 일정 시간(약 3초)가 지나면
기폭제를 터트리는 구조입니다.
빤스지기 | 2015-09-24 | 추천 0
그래도 몇가지 의문이 듭니다.
1, 손을 바로 놓자마자 폭발할 경우 지연제가 바로 탔다는 것인데
지연제라는게 도폭선(데드내이팅코드)와 비슷한 방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정시간 동안 타도록되어 있는건데요 그 구조상 불량이라면 불량이 아주 많아야 합니다.
지연제 생산 불량이라는 것과 .
던질때 손을 놓자마자 폭발한다 하더라도 수류탄 폭파 순서인
격철뇌관 때림-지연제-기폭제-폭파
순인데 이게 그렇게 순간적으로 폭파될지 . 즉 손에서 떠나기도 전에 폭파되는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지연제 불량이 아니라면
던지기전에 모르는 사이에 뇌관을 때리고 3초 뒤의 순간이 던지려고 손을 든 때와 일치될수도 있구요.
일단 국방부 생산 수류탄 조사를 기다려 봐야 겠네요
드루이드 | 2015-09-24 | 추천 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1645698
유랑자 | 2015-09-24 | 추천 0
수류탙의 민감도는 스프링의 탄성에서 오는 겁니다.
그런대 스프링의 탄성을 줄이게 되면, 반대로 뇌관을 민간하게 만들어야하는데...
그럼 비교적 가변운충격에도 혼자 터질수도 있습니다.
초음속이쑤시개 | 2015-09-24 | 추천 0
수류탄이 불량이 아니라고 해도 저리 민감하면 좀 위험하니 차후 생산분에서는 개선이 좀 가해저야되는거 아닌가요?
CHAOS | 2015-09-24 | 추천 1
빤스지기님 처럼 어느 경우에 격철이 뇌관을 잘 때리는지도 수없이 해봤고요.
결론은 빤스지기님과 동일합니다.
해본 사람은 알아요.
한번은 예비군 훈련때 연습수류탄이 불발 났었는데 조교와 교관이 그걸 두고 어쩔줄 모르더군요.
교관왈. "저거 땅에 묻어버려" 그러니 조교가 그걸 들고 어쩔줄 몰라 허둥대더군요.
땅에 묻으면 누가 발견해서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날수 있는데도 말이죠.
제가 뺐어서 공이 다시 제끼고 재조립해서 정상적으로 폭발시켰습니다.
던질때 손을 천천히 놓으면 때로는 공이가 너무 살살 쳐서 뇌관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간혹이요. 실탄이면 바로 EOD부르는게 낫지만 연습수류탄은 고무탄체에 결합되어 있으면 불발탄 잡고있어도 안전합니다. 아래쪽 구멍에 손만 안대면요.
싱글라이프 | 2015-09-24 | 추천 0
뭐 연습용 수류탄보다도 싸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일단 익숙해질수 있지 않나 싶네요.
빤스지기 | 2015-09-24 | 추천 1
그런데 지연제 불량이면
1, 조기 발화- 수류탄을 던지면서 놓는 순간 폭발해야 함, 바로 얼굴앞에서
반면 손안에서 폭팔됨
2, 지연 발화- 던져서 한참 뒤에 폭파
3, 발화 불량-불발
이 3가지 경우인데
해당되는 게 없습니다.
참깨 | 2015-09-23 | 추천 0
굴릴땐 굴리더라도 중요한 교육은 훈련병들이 확실히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강압적이다 보니 극도의 긴장으로 조금전 기억도 잊어버리는 일이 허다하죠
지금은 많이 바꼈겠지만...
또하나 이해하기 힘들었던게
선착순하면 왜 교관 마음대로 열외시키는지
5, 10, 15번째 순으로 열외
1등하면 동기애가 없다고 꼴아박아 2등부터 10등까지 열외
나중엔 서로 눈치보게 만들고...
유랑자 | 2015-09-23 | 추천 0
이번 사건과 수류탄 불량은 아무리 좋게봐도 무관합니다...ㅡㅡ
몇번일 이야기 하지만 안전핀을 뽑는다고 수류탄은 터지지 않습니다.
정전 | 2015-09-23 | 추천 0
솔피 | 2015-09-23 | 추천 0
본 소대선임하사가 안전핀을 뺏어서
소초 옆 논에 던져 버려서 안전핀 대용으로 철사를 잘라서 끼워 넣은
일도 있었습니다.
솔피 | 2015-09-23 | 추천 0
제가 겪은 일로는 안전핀과 보조안전핀까지 다 뽑고 던져도
안터지는경우가 있었고....
이건 던지기전 안전핀 제거를 다른 사람도 옆에서 같이 다 보았으니
저혼자만의 착각은 아니었죠.
그리고 실무때 해서 안되는 일이지만
당시 전방초소에서 초소장이 초소병
간땡이 키운다고 수류탄 안전핀(보조까지)다 뽑고 다시 끼우라고 시키는 일이 허다했고
고참들 역시 수류탄 안전핀 다 제거 하고서 한손에 들고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터진일은 또 없았습니다.
즉 악력이 약하거나 느슨해서 병사가
뇌관을 친걸 모른다는 가정도 좀 무리이라고 봅니다.
지금 생각하니...다 철없이 젊은 혈기에 일으키는 만용이었습니다.
빤스지기 | 2015-09-23 | 추천 2
안전 클립제거 안전핀 뽑고 바로 투척하게 해야지 구분 동작한다고 뜸을 너무 들이는게 위험하다는 거죠
saber | 2015-09-23 | 추천 0
사진은 PC에서 첨부파일 하나만 보입니다.
mactruck | 2015-09-23 | 추천 1
훈련소 시절에도 빤스지기님 수준의 수류탄 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군요
빤스지기 | 2015-09-23 | 추천 0
고요한 나라 | 2015-09-23 | 추천 0
빤스지기 | 2015-09-23 | 추천 0
네이버와 뭔가 안맞는가 봅니다
유랑자 | 2015-09-23 | 추천 0
유랑자 | 2015-09-23 | 추천 0
나머지는 안보이는데, 따로 불러내서 보니까 보이기는 하네요...
빤스지기 | 2015-09-23 | 추천 0
유랑자 | 2015-09-23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