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625전쟁과 중국이라...
leehyo | 2011-07-24 0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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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과 중국이라...
우선 상당히 국가관을 강조하는 본 사이트에 중국인임을 알리며 들어온 님께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리고 주변에서 보는 중국인과 좀 다른 성격이신 듯 합니다.
전쟁은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질문엔 여러 인물을 들 수 있습니다만, 가장 크고, 가장 결정적인 나쁜놈은 전혀 이견이 없이 '김일성'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고 비극의 책임을 가장 많이 물어야 하는 악인입니다.
전쟁의 수익자와 피해자도 비슷합니다만, 어느 전쟁이든 마찬가지로, 전장이 되었던 대한민국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이것도 이견이 있을 수 없지요. 가장 큰 수익자라면 일본을 들 수 있겠지요. 그럼 님의 나라인 중국은 어떨까요? 수많은 인명의 피해는 연합군측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수익과 손실이 다 있습니다. 뒤에 더 언급하지요.
625전쟁에서 승패를 따진다는게 좀 무리가 있습니다. 누구도 이기지 못했지만, 누구도 지지 않은 전쟁이랄까요?
그럼 중국의 참전에 따른 손익을 생각해 봅시다.
중국은 참전을 쉽게 결정했을까요? 상대는 2차세계대전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동시에 이긴 미국입니다. 당시 유일한 핵보유국이었구요. 모택동의 참전결정은 중국의 운명을 건 결정이었습니다. 이 결정때부터 중공군의 대량 인명피해는 이미 명확한 예측이 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은 참전을 결정합니다. 이유가 있겠죠?
첫째, 중국은 대량의 인명피해를 무릎서고라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물리적 거리를 두고 싶어했습니다. 그것이 위성국가인 북괴의 존재이유였죠. 지금의 중국 이전의 청-명-원-송 등 왕조국가도 같은 전략을 썼습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라인동맹이라는 위성국을 만든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접한다는 것은 어렵게 공산화 한 중국대륙을 다시 한번 국민당 군에게 내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미국의 지원하에 말이죠.
둘째, 중국(정확히 모택동)은 국공내전에서 비대해진 군벌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625전쟁을 통해 비대해진 군벌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거세했죠.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켜 지방 무장정치세력의 힘을 뺏은 것과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모택동 입장에선 625에 참전한 중공군이 정확한 자신의 지지세력이 아니라 오히려 내부의 위협세력일 수 있었습니다. 대량의 인명손실이 명확한 타국의 전쟁을 통해 내부 위협세력을 거세한 것입니다.
모택동은 625전쟁 참전을 통해 위의 두가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댓가로 수많은 중공군의 인명피해가 있었구요.
재미난 사실 하나 있습니다. 625전쟁에서 중공군 포로에 대한 건데요. 엄청난 수의 중공군 포로는 대부분 자신의 의지에 의해 중공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원한다면 자유중국(대만)으로 갈 수 있었는데 말이죠. 당시 중공은 대륙을 차지했고, 미국과 싸워 이겼으므로 번영이 예상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에 비해 자유중국(대만)은 대륙에서 지고 섬으로 쫓겨났고 국력의 약화 또는 중공으로의 흡수통일이 예상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1953년에 휴전이 되었으니 그들 중 얼마는 아직 생존해 있겠군요. 중공과 자유중국(대만)의 갈림길에서 자신있게 선택한 자신의 결정을 수십년동안 스스로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개인적인 손익의 관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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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4 | 2011-07-24 | 추천 0
KP85 | 2011-07-24 |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