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소황제 맘들과 한국군 헬리콥터 맘들
울프독 | 2016-05-02 20:57:55
조회 12852 | 추천 0 | 다운로드 0
얼마 전 여러 언론에 헬리콥터 부모들이 전방 최전선에도 나타나서
부대 간부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글들이 떴다.
모두 밴드나 카톡같은 SNS를 타고 일선 간부들에게 접근하여 과잉보호의
간섭을 해댄다는 뉴스다. 부모님들 자식 사랑의 정은 이해가 가나 이는 국군 간부들의 부대 장악력과 전투 지휘력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킨다.
최악의 소식은 장병 부모들 중에 부대 근처에 방을 얻어놓고 자식들의 군 생활을 바라지하는 극성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군이 장병 엄마들에게 몸살 앓는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경지에 오른 치맛바람도 우리 군에 있다는 사실은 미처 몰라서 잘못 된 글을 올렸었다.
먼저 밝히자면 엄마들의 치맛바람에 몸살을 앓던 것은 중국군이 먼저였다.
다 아들 딸 가리지 말고 한 명만 낳으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태어난
소황제[小皇帝]들의 엄마들 때문이다. 중국군 전투 부대원의 80%가 소황제들로서 중국군 신병들은 힘든 훈련에 울음으로 대응하기도 하는 이 마마 보이들의 행태에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다른 문제를 보도한 것도 있다. 위의 링크는 소황제 병사들의 체력 저하
에 관한 기사인데 군기마저 악화되고 있다.
자원이 무궁한 중국군은 선별적으로 병사들을 모병할 수있기에
대체로 키가 크고 용모도 괜찮은 병사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우수해 보이는 이 자원들중에 약골과 울보들이 많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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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이렇게 된 것은 외동 아들을 양산하게 만든 중국 정부 정책에 큰 책임이 있다.
그저 정부 정책 때문에 자녀를 딱 한 명만 둘 수 있었던 엄마들은 가문을 이을 아들을 점지해주신 하늘에 감동과 감사를 올리며 외아들을 가문의 황제폐하로서 극진히 키운다.
그 황제 폐하가 군에 가면 근무지에 따라 다니면서 적심(赤心)의 충성을 다한다는 것이었는데 황제 폐하를 사병 부하로 거느려야하는 중국군의 간부들은 죽을 맛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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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난 2월에 국방부에 올린 글을 한번 봐주시기 바란다.
2월에 올린 "군대간 남친에 매일 러브레터 쓰는 곰신"이라는
국방부 블로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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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빼고 별로 읽을 것도 없는 군 카페에 방문자들은 의외로 많다.
군에 간 자식이나 연인이 그리워서 찾아와 서성거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군의 한 사례를 보자.
아주 드물지만 극단적인 극성 엄마들이 있다. 극성 엄마들은 한 아들만 낳게 하는 중국의 출산 정책으로 태어난 외아들을 애지중지하며 목숨처럼 기른다. 이렇게 부모의 넘치는 정성을 받고 자란 중국의 외아들들은 거칠 것 없은 자기 위주의 도련님이 되어 버리는 수가 많다.
중국 엄마는 목숨을 걸고 소황제를 모셔야 한다.-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고 엄마 목을 '무자비하게' 조르는 중국 소황제.
푸름이 닷컴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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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에서 이렇게해서 폭군이 된 도련님들을 소황제(小皇帝) 라고 부른다. 소황제가 군에 가게 되면 가끔 극성 어머니는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와 아들을 불러내서 먹이고 입히고 닦아준다.
그리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중대장 [營長]과의 면담을 요청해서 여러가지의 귀찮고 무리한 부탁을 한다.
중국군 지휘관은 매사 자기 멋대로인 소황제(小皇帝)의 훈련에 애를 먹는데 어머니까지 찾아 와서 치맛 바람을 일으키니 무지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중국군의 내무 생활은 국군과 비교도 안 되게 편하다. 그런데도 중국 소황제들의 부모님들은 아들 걱정으로 잠을 못 자는 모양이다.]
물론 교육 정도가 높고 군기가 강한 우리나라 군대에서 이 정도까지 과잉하는 극성 부모님들은 없다.그러나 한국 어머니나 연인들의 그리움은 그 중국의 극성 엄마들과 마찬가지일테니 군 카페가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의 힐링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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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는 없지만 얻어진 소스에는 이미 90년대에 격오지의 중국군 부대 근처에
방을 얻어놓고 뒷바라지를 하는 중국군 부모들이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나는 이 말이 믿기가 힘들어 고민하다가 결국 걸러내고 말았는데
정말 이런 실화가 우리 한국에 나타날 줄이야!
내가 뭘 몰라도 한참 몰랐다.
"교육 정도가 높고 군기가 강한" 우리 부모님들중에서도 아들 바라지에
중국군 소황제 부모들처럼 물불가리지 않는 어머니가 이미 출현했다는 것인데
내가 너무 과잉 자신했었다.
결론으로 말해서 헬리콥터 부모님 수발에 골머리를 앓고있는 일선 군 간부들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죄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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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없는 집 자식이건, 있는 집 자식이건 어머니의 자식 사랑에 차이가
있을까요?
hongyks | 2016-05-03 | 추천 0
hongyks | 2016-05-03 | 추천 0
윤일병 사건도 최근의 일입니다. 그거 말이죠, 윤일병 친척인가가 법조계 인물인가 그랬던 걸로 압니다. 그래서 그나마 밝혀진 것이죠. 그거 처벌 어떻게 끝났습니까? 징계는 조족지혈로 끝나고 가해자들도 주모자 빼고는 유야무야 되지 않았습니까.
울프독 | 2016-05-03 | 추천 1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없는 집 자식이건, 있는 집 자식이건 어머니의 자식 사랑에 차이가
있을까요?
반공 | 2016-05-03 | 추천 0
KnightRun | 2016-05-03 | 추천 0
울프독 | 2016-05-02 | 추천 0
그렇게해서 군에 가는 아들도 걱정이 돼서 엄마들이 쫓아 다닌답니다.
돌고루끼 | 2016-05-02 | 추천 0
군경력이 있으면 공산당 입당등 혜택이
많아서 군에 입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