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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 "화력"의 주역, "포병"에게서 "공군"으로 (여단과 분권화 5부)
2-5 최후의 공지전, 걸프전에서의 사막의 폭풍 작전
1990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에서, 1991년 1월 17일부터 2월 23일까지 미공군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 공군의 폭격이 이루어졌고, 2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약 100시간에 이르는 기간의 지상작전이 감행되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전쟁 이전에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던 다국적군은 단 292명의 극소수의 전사자를 내고, 이라크군은 수만명의 전사자 및 부상자와 8만명에 달하는 포로, 그리고 3300여대의 전차, 2100대의 장갑차량, 2200대의 야포를 손실, 이라크군은 전쟁 이전 전력의 30%를 손실했습니다.(JAYHAWK! The VII Corps in the Persian Gulf War. Sthephen A. Bourque)
걸프전의 승리는 베트남전 이후, 미군이 되찾고자 했던 군사적 역량에 대한 신뢰를 되찾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군이 현대전의 발전과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걸프전 이전의 미군과 이후의 미군이 가지는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은 명확히 다르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1982년과 1986년 미육군의 공지전 교리가 이전의 전훈과 기동전 이론에 기반해 미육군의 작전개념을 형성해나가며, 여기에 변화하는 군사기술의 발전을 도입하는 과정이었다면, 걸프전 이후의 미육군은 이전의 군대가 가보지 못한 영역에 선도자로서 발을 내딛으며 다른 국가들이 미육군을 모델로 삼게 되는 전환점이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걸프전에서 이런 전환점이 이루어지게 된 주요한 요소들을 추적해보는 것이야 말로, 이후의 미육군의 개편방향의 원인에 대해 이해하는데 주요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걸프전은 당시, 그리고 그 전훈을 판단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주는 쟁점 및 이슈들이 존재합니다. 그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은 지상군에 있어서의 기본전술단위로서의 "여단"과 "분권화"된 운용이라는 본래의 주제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특히 "기동과 화력"이라는 2가지 요소에서 중점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항목들을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걸프전에서 "기동과 화력"에 있어 제기되거나 강조되는 이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A. 공군이 전장을 주도하고, 실질적으로 이라크군을 파괴했다.
B. MLRS와 포병의 화력, 일명 "강철의 비"가 전장을 제압했다.
C. 지상작전의 일명 "Hail Mary" 기동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동전의 재현이다.
D. 작전목표인 이라크군의 섬멸은 지상군의 자군 이기주의로 실패했다.
A와 B가 화력에 대한 내용이라면, C는 기동에 대한 이슈입니다. 그리고 D는 1986년 공지전이 강조한, 합동작전에 있어서, 기동과 화력, 특히 지상군 기동과 공군 화력과의 결합에 대한 이슈입니다. 이 항목들을 차례대로 체크하면서, 기존에 이미 잘 알려진 항목보다 덜 알려진 주제들에 좀 더 초점을 두고, 걸프전 그리고 그 이후의 "기동과 화력"간 상관관계의 변화를 추적해보고자 합니다.
2-5-1. "화력"의 관점에서 본 걸프전
걸프전에서 공군이 실질적으로 이라크군을 파괴했는가?
걸프전은 1986년 미육군 교범에서 강조된 합동차원에서의 화력운용이 최초로 전면전에서 테스트된 실전사례입니다. 미육군이 주축이된 지상군이 MLRS와 포신포병으로 구성된 사단포병과 군단포병의 화력 뿐만 아니라, 지상군 투입 이전에 공군의 대규모 폭격이 이루어졌고, 지상군 투입 이후를 포함해 미공군은 단순히 적의 보급선을 타격하거나 전략적인 표적들을 타격하는 단계에 그치는게 아니라 적 지상군의 직접적 파괴를 목표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화력의 관점에서 걸프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은 정밀유도탄의 등장과 항공정찰역량의 강화로 인해, 공군이 지상군에게 "결정적" 화력으로 작동한다는 것이었고, 이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공군이 독자적으로 이라크군을 파괴했고, 단지 지상군은 전진하며 그 결과물을 수확한 것에 불과했다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Richard P. Hallion은 국내에 번역된 항공전 서적 "Storm Over Iraq : Air Power and The Gulf War"에서 지상군 투입 직전까지 작전지역 내의 이라크군이 60% 이상의 전차, 60% 이상의 야포, 40%의 장갑차량을 공군의 폭격에 의해 손실했다고 봤습니다. 만약 공군의 사전 폭격이 이러한 타격을 이라크군에게 입혔다면, 실질적으로 작전지역 내의 이라크군은 지상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파괴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991년 1월 17일부터 2월 23일까지, 다국적군은 한달을 조금 넘는 기간동안, 지상군의 투입 없이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사막의 폭풍 작전간 진행된 총 비행소티가 118,661회였으며, 이중 89%에 해당하는 105,480소티가 지상군 투입 이전에 수행되었습니다.
이 중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폭격은 항공차단, 전장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전방항공통제와 SEAD를 포함하면, 26,204소티에 달했습니다.(Gulf War Air Power Survey vol.5 Statiscal Compendium and chronology)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항공차단의 92%, 전장항공차단의 99%, 근접항공지원의 23%, 전방항공통제의 87%의 임무가 지상군의 투입 이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볼 때, 걸프전에서 공군의 대 지상군 효과에 대한 판단기준은 이 사전 폭격과정에서 이라크 지상군이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가에 대한 판단을 통해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중부사령부는 지상군 투입 이전에 이라크 지상군을 공군의 폭격을 통해 50% 이상 소모시키는 것을 다국적공군의 지상작전의 목표로 잡고 있었습니다.
사전폭격단계에서 지상군에 대한 공격의 주역은 지상군과의 협조가 덜 필요한 공군의 독자적인 "항공차단"에 의해 이루어졌고 총 21,950소티가 수행되었습니다. 이는 SEAD(적 방공망제압)나 공세적 제공작전과정에서 이루어진 폭격을 제외할 경우, 전체 대지상군 폭격소티의 93%에 해당합니다.
-걸프전 폭격 탄약 테이블 이미지(Gulf War Air Power Survey )--
상기 탄약들은 대부분이 쿠웨이트 전역에서 사용되었으며, 위의 도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 항공차단 과정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쿠웨이트 전역에서 이루어진 폭격에서 정밀유도되는 레이저유도 폭탄과 공대지미사일의 비율은 약 6%였습니다.
이중 레이저로 유도되는 GBU-12가 총 4493개, AGM-65 매버릭 미사일이 총 5296개 사용되었습니다. 즉 공격헬기에서 사용된 헬파이어 미사일을 제외하고, 쿠웨이트 전역에 사용된 정밀유도탄의 4.4%인 9789개가 정밀유도탄이었습니다.
특히 매버릭미사일 중 대부분은 A-10 썬더볼트가 총 5013개로 대부분을 투사하여 거의 전적으로 지상군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었습니다. A-10의 작전반경이 제한되었기 때문에(전선 110~130km에서의 작전이 파일럿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고 걸프전 당시 A-10 파일럿들이 증언하였습니다.(Storm Over Iraq : Air Power and The Gulf War)), 대부분의 매버릭 미사일은 전선에 좀더 가까운 이라크군에게 좀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차와 장갑차량 공격을 위해 F-111이나 기타 기종들은 사막에 엄폐된 전차들을 열화상장비로 찾아내서 GBU-12 레이저유도폭탄으로 개별적인 이라크 전차들을 타격했습니다.(걸프전 미 하원 최종보고서, 139페이지)
---걸프전 항공차단 킬박스 (Gulf War Air Power Survey )----
이러한 항공폭격의 주된 표적은 지상군의 주공인 7군단의 기동로상에 있는 이라크군의 1선제대와, 2선의 작전예비로 있는 이라크군 기갑사단 및 공화국수비대 사단들을 주된 표적으로 두고 집중적으로 배분되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2월 23일, 지상군 투입 직전에 이라크군에 대한 폭격피해평가(BDA)에 있어서 이라크군이 전차의 39%(1772대), 장갑차량의 32%(948대), 포병의 47%(1474대)를 손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CIA나 DIA(미 국방정보국)는 이보다 훨씬 낮으리라고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중부사령부는 전선에 배치된 이라크군 사단의 전투력이 50% 이하로 감소했다고 봤고, 후방의 사단들은 75%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걸프전 미 하원 최종보고서, 256페이지)
지상작전 이후에야 비교적 좀 더 명확한 폭격피해평가가 가능했습니다. 미육군 대외과학기술센터의 합동정보분석팀, 해병연구센터에서 수행한 항공전역의 정찰사진, 이라크 장비에 대한 전장분석, 이라크 전쟁포로에 대한 각 사단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A. 지상군 투입 이전에 이라크군의 작전예비인 공화국수비대 기갑사단들(함무라비, 타칼와나, 메디나) 은 24%의 장갑차량을 손실했다. 중부사령부는 34%가 손실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B. 전쟁포로 인터뷰는 항공전역으로 인한 장갑차량 손실에 대해 다양한 범주로 보고가 이루어졌는데, 전구 중앙에 위치한 12기갑사단의 경우는 10%, 전선에 가까웠던 52기갑, 25, 30, 48보병사단의 경우는 100%에 가까운 장갑차량 손실이 보고되었다. 포로들은 이 격차를 공습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지형(모래턱 같은)의 여부에 따라서 특히 트럭들이 심하게 손실되었다고 지적했다.
C. 전쟁종료까지, 이라크군은 76%의 전차, 55%의 장갑차량, 90%의 야포를 손실했다. 반면 공화국수비대 기계화사단은 단지 50%만을 손실했다.
D. 전장연구집단이 163개의 전차를 표본조사한 결과(총 2633대의 파괴되거나 버려진 전차중 6%에 해당하는) 10~20%는 폭격에의해 피격되었고, 78대는 아무런 피해없이 버려졌다. 즉 50%는 피해를 입지 않고 버려졌고, 파괴된 전차 85대중 28개가 폭격에 의해 파괴되어 약 33%를 차지했다.
(Gulf War Air Power Survey summary)
사전폭격에 의한 지상군의 장비손실은 중부사령부나, Richard P. Hallion(또는 그가 참조했던 당시 익명의 공군구성군 참모장교)가 예상했던 수준에는 미달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상군 투입 이후 7군단은 전선을 방어하던 보병사단의 방어는 거의 전투라고 할 것 없이 돌파하거나 붕괴시켰지만, 종심상의 작전예비인 공화국수비대 사단이나 다른 여타 사단들과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교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또한 전선에 가까운 보병사단은 공군에 의해서만 타격받은게 아니라 주공인 7군단의 경우 2월 13일부터 여건형성을 위한 지속적인 포병 및 육군항공의 공격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모두 사전폭격의 효과로만 돌릴 수도 없습니다.(JAYHAWK! The VII Corps in the Persian Gulf War)
그러나, 이러한 직접 타격외에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한 것은 통신, 보급체계와 같이 전통적으로 항공차단이 효과를 발휘했던 영역으로, 포로들과의 인터뷰 결과, 이라크군은 전차나 야포의 파괴에 의해 항복하거나 탈영하지는 않았지만, 물과 식량의 부족시에는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약 42%의 병력이 탈영했습니다. 또한 사전폭격기간이 한달 이상 길어지게 되면서 이러한 효과는 극대화되었습니다.
걸프전에서의 사전폭격은 분명히 이라크군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고, 이러한 여건형성을 통해서 7군단은 1선제대의 이라크군을 간단히 돌파해 이라크군의 측면으로 쇄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군의 작전예비인 공화국수비대나 이라크군 기갑사단들은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7군단이 이라크군을 섬멸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 일 수 있었습니다.
걸프전에서의 공군의 폭격은 분명히 이전과는 달리 지상군, 특히 전차와 장갑차량과 포병에 심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이라크군을 "괴멸"시키거나, 사담 후세인이 지상군 투입이전에 쿠웨이트를 포기하고 철수하도록 강요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폭격피해평가를 통해 볼 때, 항공력 우선주의자들이 걸프전의 사전폭격과정을 과장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걸프전은 지상작전간 빠른 템포로 전투과정이 이루어지고, 공군의 타격 뿐만 아니라 장비의 방기와 탈영의 빈도도 높아, 전투피해평가를 통해 전과를 확정적으로 평가하는게 매우 어려웠습니다. 많은 경우 공군력의 효과는 포로에 대한 인터뷰로 강조되었지만, 그 심리적 효과는 편향적인 결과로도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프전에서 공군의 역할이, 이전의 전쟁과 달리 "결정적"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라크군은 공군에 의해 괴멸되지 않았다는게 분명하지만, 저항할 수 있는 역량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극히 제한되던 지상군에 대한 타격능력은 이제 최소 20%에서 최대 50%의 장갑차량 손실을 순수 공군력에 의해 가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밀유도탄의 대량사용은 이전과 달리 지상군의 전투장비에 공군의 폭격이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A-10에 의해 주로 발사된 AGM-65 매버릭이 주로 투사된 전방 지역에서의 이라크군의 피해가 KillBox당 타격횟수에 비해 매우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밀유도탄이 폭격에 있어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가지는지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걸프전에서의 항공전에서 주목할 부분은 공군의 지상작전이 주로 지상군의 기동과 시간상 분리되어 사전폭격위주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미육군과 미공군간 합동작전을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합동작전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걸프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고, 오히려 상호 이기주의와 독자작전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자하는 충돌만이 빈번하였습니다. 이 주제는 "기동과 화력"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내용에서 보다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MLRS와 포병의 화력, 일명 "강철의 비"가 전장을 제압했는가?
걸프전에서 가장 유명한 지상군 전투장비로 손꼽히는 것은 MLRS입니다. 미육군이 중앙유럽에서 바르샤바조약군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간접화력수단으로 개발된 MLRS는 걸프전에서 그 위력을 뽐낼 수 있었습니다. 일명 "강철의 비"는 포로로 잡힌 이라크군의 인터뷰를 통해 더더욱 강조되었습니다.
--걸프전에서의 7군단 전투서열(JAYHAWK! The VII Corps in the Persian Gulf War) --
걸프전에서 미육군은 특히 주력 7군단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총 5개 사단, 1기갑사단, 3기갑사단, 1보병사단, 1기병사단, 그리고 영국의 1기갑사단을 투입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4개 포병여단을 7군단에 배속시켰습니다. 7군단이 보유한 포병전력은 주로 155mm M109A6 팔라딘, 그리고 일부 8인치 자주포로 구성된 22개 포신포병대대와, MLRS 4개대대와 사단의 일반지원을 담당하는 MLRS 4개포대로 구성되었습니다.
7군단의 포병전력은 155mm가 주력인 568문의 자주포와 132문의 MLRS로 구성되었습니다.(JAYHAWK! The VII Corps in the Persian Gulf War)
1991년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미육군은 7군단에 미육군의 전통에 걸맞게 충분한 양의 포병전력을 배치했습니다. 각 사단은 사단포병 뿐만 아니라 거의 1개 포병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7군단의 포병은 대량의 DPICM을 공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포병들은 얼마나 강력한 활약을 했을까요? 이 포병들의 활약이 7군단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을까요?
지상군 작전간 포병의 활약상과 효과를 명확하게 전투피해평가(BDA)를 통해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양상으로 전투를 치루었는지에 대한 간략한 추정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은 존재합니다.
7군단은 약 100시간의 지상작전간 12,821발의 포탄과 5634발의 227mm 로켓을 발사했습니다.(US Field Artillery,1991 DEC, Vii Corps artillery) 야포 1문당 22.6발의 포탄을 발사하였으며, MLRS는 1문당 42.7발, 대부분은 12연장 로켓을 발사하므로 1문당 3.6회를 발사하였습니다. 이런 계산으로 보면 약 100시간동안 진행된 작전간 야포 1문당, 1일에 5.4발, MLRS 1문당 0.85회를 발사하였습니다.
이러한 계산은 포신포병의 경우 좀 더 가혹해지는데, 7군단의 포신포병은 최초 공격준비사격과정에서 6136발을 발사해, 전체 발사한 포탄의 47%를 MLRS는 414발로 7%를 이 기간에 모두 발사했습니다. 즉 전체 지상작전간 MLRS에 비해서 포신포병이 화력을 투사할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미포병지 1991 DEC, Vii Corps artillery)
2월 24일 돌파구 형성을 위한 대규모 공격준비사격과정에서 일부자료는 7군단 포신포병이 11000발의 포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합니다.(미포병학교, Redleg, Jan 2017), 이 자료를 기준으로 한다면 7군단 포신포병은 지상작전중 발사한 포탄의 85%를 30분만에 모두 발사하고, 이후에는 지상군을 단지 후속하는데 역할이 그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초기공격준비 사격에서 미포병은 50대의 전차, 139대의 장갑차, 152문의 야포를 파괴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미포병학교, Redleg, Jan 2017) 그러나, 위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전선의 이라크군은 사전폭격으로 50% 이상의 손실을 입어 방어능력을 상실한 상태였고, 폭격 및 전투피해평가가 이러한 폭격 및 간접화력의 경우 73 Easting전투와 같이 직접전투로 이루어진 경우에 비해 명확하게 평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7군단포병은 지상작전 수행 이전인 2월 13일부터, 전선의 이라크군 포병을 제압하고 지상작전 여건을 수행하기 위해 14000발의 포탄과 4900발의 MLRS로켓탄을 전선의 이라크군을 타격해 지속적으로 약화시켰습니다.(JAYHAWK! The VII Corps in the Persian Gulf War) 7군단을 공세를 최초 방어해야할 이라크군 사단들은 한달간, 공군의 사전폭격에 두들겨 맞고, 11일간 지속적인 포격과 AH-64의 공격을 받았으며, 추가로 2월 24일 지상작전 시작 시점에 집중적인 공격준비사격에 두들겨 맞았습니다. 전선의 이라크군의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가는 지속적인 논쟁거리였지만, 지상작전 이전에 이미 거의 파괴되어있던 상황이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7군단과 18공정군단은 지상작전을 위해서 17,145발의 MLRS로켓을 준비했고, 이중 6604발을 지상작전과정에서 발사했습니다. 준비된 탄약의 39%를 소모한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탄약들이 4~7%밖에 소모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소모율입니다. (A STUDY OF AMMUNITION CONSUMPTION, WILLIAM K. FREEMAN JR., MAJ)
첫 실전을 선보인 걸프전에서 MLRS는 미 야전포병의 전통적인 친구였던 포신포병을 사거리, 화력의 치명도, 기동성, 단기간에 대량의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신속사격능력등 전통적인 포병이 강조하는 요소에서 압도했습니다.
반면 포신포병은 걸프전에서 과거 공군이 비교할 수 없었던 미군의 핵심화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1950년대 미군의 야포의 포탄 인가사격량은 105mm가 50발, 155mm가 33발이었습니다. 이는 밴플리트 사령관의 지시로 105mm가 300발, 155mm가 250발로 증가되면서 미군의 포탄소모를 통한 화력투사는 극단적인 수준까지 치솟았었습니다.(D.M. Giangreco, Artillery in Korea: Massing Fires and Reinventing the Wheel)
1990년 미군교범에 의가한 일일인가사격량은 MLRS의 경우 1문당 75발, 방어시 99발, M109A6 155mm 자주포는 공격시 153발, 방어시 207발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미육군이 1990년 당시 상정하는 포병화력의 중요성과 운용양상을 대략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걸프전 이전까지 포신포병은 미군 화력의 주역이었습니다.
지상작전 과정에서 7군단의 포신포병이 1문당 1일에 단지 5.4발만을 사격했던 것은 미육군에 있어서 포신포병이 전장에서 제공하는 화력의 효용성이 다른 화력, 특히 공군에 의해서, 그리고 MLRS와 같이 보다 신속하게, 대규모 화력을, 보다 먼거리로 투사할 수 있게 되면서 감소하게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포탄의 소모량만으로 포신포병의 활약을 평가하는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적어도 이후 빠르게 미육군 내의 포신포병, 특히 포병여단에서 포신포병이 급격하게 감축된 원인을 추적해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MLRS는 7군단의 작전과정에서 특히 대포병사격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AN/TPQ-37 대포병레이더의 지원하에 신속하게 대규모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MLRS는 이라크포병이 이라크군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거나 화력을 집중할 수 없도록 했으며, 특히 진지속의 이라크군 보병에게 강력한 심리적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미 하원 걸프전 최종보고서에서는 MLRS가 가지는 심리적 효과와 함께 적 보병과 비장갑 차량에 대한 강력한 살상력, 그리고 신속한 기동성과 장사정역량을 주요한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대량의 화력을 신속하게 장거리에서 투사할 수 있으며, 우수한 기동성을 통해 신속한 기동에 유일하게 동행할 수 있는 포병체계로 평가받았습니다.
때문에 MLRS는 걸프전에서 대규모 포신포병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주로 사용된 M77 DPICM 자탄은 전차와같은 이동하는 장갑차량에게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7군단은 총 25개의 ATACMS를 발사하였고, 미군 전체로 보면 총 32개의 ATACMS가 발사되었습니다. ATACMS를 운용할 수 있는 포대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MLRS는 기대한 것과 같이 종심타격을 위한 수단으로 운용되기 보다는, 포신포병에서 숙련도가 요구되던 대규모 화력집중사격을 적의 보병, 경장갑차량, 포병을 제압하는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직 미육군 야전포병은 본격적으로 정밀교전의 시대를 열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태였고, 걸프전에서의 종심타격은 공군 중심으로 수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ATACMS는 신속하게 적 방공망을 타격하여 공군이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10 파일럿이 적 방공사이트에 대한 ATACMS타격을 요청했을때 몇분만에 타격이 이루어졌으며, 완벽하게 표적을 파괴하였습니다.(미하원 걸프전 최종보고서 754페이지) 이러한 종심화력의 운용은 합동화력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군의 사전폭격이 가졌던 임팩트와 비교해봤을 때, 지상군의 화력을 책임졌던 포병의 약진을 주도했던 MLRS는 분명히 화려한 등장을 했지만, 포신포병의 활용가치가 감소한데 비해서 걸프전에서 나름의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화력수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고는 볼 수 있지만, 걸프전에서 MLRS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으며, 포신포병은 공군의 화력강화와 정밀유도탄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후 미육군에서의 포신포병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 원인의 일면을 이러한 탄약소모량를 통해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화력"의 주역 : "포병"에게서 "공군"으로
결과적으로 "화력"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걸프전은, 공군의 지상작전역량이, 전통적으로 지상군의 "화력"을 책임지던 포병의 위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지상군의 방향성 자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까지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지상군이 접촉하는 전선에서 일정 이상 화력을 투사하는 역량이 제한되는 포병에 비해서, 공군은 전역 전체에서 적 지상군을 타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교량, 보급선, 통신망에 대한 차단작전 뿐만 아니라 정밀유도탄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전차, 장갑차량, 야포에 이르기까지 포병보다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었습니다.
은퇴한 영국군 장성이자, 포병 및 화력에 대한 군사사 학자인 J.B.A Bailey는 걸프전을 통해 이렇게 관측했습니다.
"임무의 성공에 있어서 기동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었으며, 이는 주로 공군에 의해 적을 마비시키는 화력을 제공함으로서, 수용가능한 수준의 비용으로 이루어졌다. 야전포병은 지상군의 기동과 공군을 지원하기 위한 전술적 화력을 제공하였으며, 공군이 준비되지 않거나,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인 수단일 때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걸프전 이후 추가된 판본, Field Artillery and Firepower,J.B.A Bailey)
이는 전장의 "화력"의 주역의 자리를 포병이 공군에게 내어주게 되는 전환기를 상징하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에서, 한국전과 베트남전에 이르기까지 미육군의 포병화력은 "화력"에 있어 전장에서 주연배우의 위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육군에 가장 많은 사상자를 가한 것도 포병이었고, 미육군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적에게 가하는 수단도 포병이었습니다. 1차세계대전부터 베트남전에 이르기까지 미육군이 참여한 전쟁에서 전체 사상자의 40~60%는 포병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Handbook on Ground Forces Attrition in Modern Warfare, Trevor N. Dupuy외 3명)
걸프전에 이르러, 정밀유도탄의 등장과 군사기술의 발전을 통해 공군의 폭격은 포병을 좀 더 보조적인 역할로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공군의 "화력" 자체만으로는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사막의 폭풍작전이 요구했던 목표, 이라크군의 섬멸이나 사담 후세인의 후퇴결정을 이끌어낼 수 없었습니다. 공군의 "화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에, 당시의 미육군이나 미공군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걸프전에서의 "기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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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0:39:00
- 제가 기술할 내용들을 미리들 다 적으시네요...
북한군의 전개는 이미 아군과 30km이내에 집중적으로 끝낸 상황이라
사실 공군에 의한 타격이 거의 무의미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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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민주주의 (112.175.xxx.xxx)
- 2018-03-22 23:15:45
- 오랜만에 와서 8thDiv 님의 글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했을 노력을 생각하면 매우 존경 스럽습니다.
다만, 이 글에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끌쓴이가 어떤 의도로 글을 쓴는 것인가를 좀 느긋하게 지켜보고, 나중에 결론이 나올때에 궁금하신 것들에 대해 댓글을 다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공부해서 나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우리나라 현실과 안맞다느니,
현실에 대해서 얼마나 아냐느니 등의 글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8thDiv 님이 언급하셨던 것 처럼, 본문의 내용 중에 잘 못된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은 좋다고 보는데,
그와 다른 내용으로 댓글을 다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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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3-19 11:28:19
- 저는 그다지 논쟁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인가사격량 부분을 설명드리자면,
미육군은 1990년대 당시 교범에 의거한 일일 탄약소모량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MLRS의 경우 1문당 공격시 75발, 방어시 99발, M109A6 155mm 자주포는 공격시 153발, 방어시 207발입니다. 이건 실제 가용한 1일 탄약량을 계산하는 CSR(controlled supply rate)개념보다는 작전시 필요한 탄약량인 RSR(required supply rate)이 참조할 공격/방어시 탄약소모량을, 당시까지 진행된 전투경험에 의거해 뽑아낸 수치였습니다.
그런데 걸프전 당시에, 이 예측된 탄약소모량과는 판이한 결과가 나왔다는 개념이지, 미군의 CSR이 5.4발이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이렇게 이해하신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혹시 그렇게 이해하신 걸가봐 설명드립니다.
현재는 이렇게 기준 탄약소모량을 명시하지 않지만, 대략적인 기준예시로는 전면전하에서 155mm 기준 방어시 203발, 공격시 146발 정도로 예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지 실제 전훈분석 결과는 항상 이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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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1:41:08
- 그리고 우리군 CSR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통제 가용량이라고 보면 안되고요.
일 실제 사용량 이상 이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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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1:40:05
- CSR이 5.4발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사용량을 비교하려는 것이고요.
일단 화력이 주역이 포병에서 공군으로 바뀌었다는 제목부터 논점 내용과 일치하려면
플랫폼간의 투사화력량과 피해효과를 비교한 수치와 일치해야 된다고 봅니다.
포신포병, MLRS, 공군을 상호 비교해서 그런 논리가 성립되야 하는 것이고
그런 논점으로 글을 쓰신것으로 이해했고 그 논리전개는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군 현실이나 다른 상황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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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1:35:52
- 전훈분석은 어떻게 분석하는 건가요?
미군이 대규모 정규군과의 전면전은 90년대 이후 이라크에서의 두번 전쟁 밖에 없을 텐데...
중동전이나 자국내 모의전투를 상정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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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력터널 (112.175.xxx.xxx)
- 2018-03-18 22:43:31
- 한국군이 K-9을 네자리수 뽑기전에 미군은 M270 MLRS를 네자리수 뽑은 나라임돠...
한국공군이 고작 40대 도입하는 F-35A를 미공군은 1763대 도입중입니돠...F-35B와 F-35C 빼고요.
미군이 보기에 포신포병은 미개해보인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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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향기 (112.175.xxx.xxx)
- 2018-03-20 02:53:55
- 전지 하는 보병을 지원하는 개념의 전투가 아니라 우월한 전력으로 선제 타격을 통한 적의핵심전력을 괴멸시기는 작전개념입니다.자주포로는 그역활의 한계가 있습니다.
고가치 표적이라면 실시간 공격도 가능하죠 저가치 표적은 포병에게 활당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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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thDiv (112.175.xxx.xxx)
- 2018-03-19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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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걸프전에서의 항공전에서 주목할 부분은 공군의 지상작전이 주로 지상군의 기동과 시간상 분리되어 사전폭격위주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미육군과 미공군간 합동작전을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합동작전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걸프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고, 오히려 상호 이기주의와 독자작전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자하는 충돌만이 빈번하였습니다. 이 주제는 "기동과 화력"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내용에서 보다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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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공군작전을 상징하는 부분이 사전폭격단계입니다. 아마 다음편에서 이런 측면에서의 문제점들을 다루고, 걸프전 이후로 넘어가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리할 수 있을겁니다. 자료찾고 시간을 투자하는게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언제 다음게 나올지는 확답못드리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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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3-19 10:04:38
- 아니죠 걸프전같은걸 예로 들면 안되죠..
여기는 포병이 작전지역내 포격거점을 마련할 수 없었던 곳입니다.
오히려 걸프전 지상군 투입때 포병이 없어 해병대가 얼마나 똥줄이 탔었는데요..
오히려 현대전 들어 포병의 존재가 다시 커졌다고 봐야하지 않을런지요
아프칸 산악 중대기지들에도 즉속 화력 지원이 안돼 105MM가 다시 써먹히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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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0:39:00
- 제가 기술할 내용들을 미리들 다 적으시네요...
북한군의 전개는 이미 아군과 30km이내에 집중적으로 끝낸 상황이라
사실 공군에 의한 타격이 거의 무의미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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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3-19 10:11:28
- 오히려 기계화부대와 같이 움직일 수 있고 근거리(?)에서 정확한 투사를 할수 있는 국산 105MM차량형 자주포가 현대 기동전에 매우 탁월한 전술적 효과를 가져올것이라 보네요..
155밀리는 높은 공산오차와 전개 및 보급등의 제한이 있으나, 차량형 105밀리는 가시거리 사격부터 8KM내외 목표는 관측병 유도에 매우 정확하게 타격이 가능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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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3-19 21:55:18
- 105밀리 예전에 8km로 들은적 있는데 11km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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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2:38:16
- 155밀리도 기본고폭탄 사거리인 18km이내에서는 공산오차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18km정도에서도 40m수준인데 이뜻은 +-해서 80m에 탄의 50%가 착탄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105밀리 사거리인 11km이내에서는 20m수준이니 더 정확하겠죠
하지만 포탄의 위력과 수량으로 보면 의미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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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2:30:29
- 우리군 사격장 여건이 좋지 않아서 155밀리도 105밀리와 동일한 사격장에서 사격해서
그리 이야기 한 것입니다.
실제로 사표상 공산오차를 보면 사격결과와도 비슷하지만 대략 동일 사거리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별반 차이는 없어요.
그리고 생각하시는 것만큼 기동중 방열을 긴급히 요할 만큼 기동부대 진격이
빠를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들어요.
북한군이 완전 허접떼기로 무너지면 모를까...
현재도 K242 K281에 박격포 탑재하듯이 120밀리도 탑재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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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3-19 11:50:57
- ㅎㅎ 거리당 공산오차는 알지만 5~8km에 155밀리 방열하진 않잖아요 ㅎㅎㅎ
말이 짧아서 오해가 생겼네요.. 원거리 155밀리의 공산오차 큰 포격보다
기동중에 신속 방열해서 기계화 보병과 함께 빠르게 투사할수 있다는거죠.. .
솔직히 보병사단이 아니라 기계화보병에게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105밀리가.. 보병사단 지원은 155밀리가 하고요.. 그게 맞아 보이는데.. ~_~;;
장갑차에 K200에 박격포 싣고 다니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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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1:01:54
- 정작 기계화부대에는 120밀리 박격포가 들어가고
105밀리 차륜화는 보병사단에 들어갑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둘의 차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좀 아이러니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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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0:37:43
- 동일사거리에서는 155밀리나 105밀리나 공산오차는 유사한 수준입니다.
실제 5~7km거리에서 사격해 보면 105밀리가 수치상보다 더 잘맞기는 하는데
사실 무의미한 차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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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3-19 10:14:10
- 적의 주력이 이동 중 혹은 공격중 노출된 상태에서의 MLRS및 포병의 저지/섬멸 능력은 가히 압도적이며, 항공기가 대체 불가능할 수준의 화력집중도와 신속성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자꾸 잊고 있는데 적의 미사일에 재래식의 경우 3~4할 핵/화생방의 경우 8할 이상의 아군 전술기가 개전초 손실될 수 있다는 점 명확히 해야 합니다.
우리의 전술은 근거리 전술핵전에 근거해서 재편해야죠.
해군과 공군은 먼저 생존을 위한 지하벙커등 땅굴부터 팔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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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0:54:42
- 8thDiv님이 별 관심이 없으셔서 우리군의 CSR을 그냥 소개하자면...
여기 글에서 7군단의 포신포병이 1일 1문당 5.4발이라고 하시는데
우리군 같은 경우에는 개전 초기 부대별 구경별로 약간 상이하지만
대략 1일 150~250발 정도 됩니다.
155밀리 105밀리 각각 400여만발에 도합 800만발정도 되니...
우리군 포신포병 많은 거야 잘 아실테고 이정도 양을 공군이 대체를 하려면
지금 공군의 몇배가 되도 못할 겁니다.
공군은 물론이고 포신포병을 대체하려면 MLRS도 힘듭니다.
여러번 언급하는 사항이지만 일단 155밀리 기본고폭탄M107HE이 대략 43kg인데
1발 발사비용이 100만원 초반입니다.
추진제를 사용하는 사거리 연장탄들도 1발 발사비용이 300만원 미만이거든요.
MLRS만 하더라도 한화가 라이센스해서 싸게 납품하는 기본탄 비용이 5천이 넘습니다.
비용이 비싼 공군이나 유도형무기는 커녕 무유도 MLRS기본탄 한발이면
M107고폭탄 50발, K307HEBB 20발 정도 쏜다는 이야기인데
포신포병 플랫폼이 넘치는 우리의 경우에는 MLRS가 갖는 장점은
사실 사거리와 장갑관통형 DP자탄이라는 것 이외에는 없는 거죠.
그마져도 사실 포신포병이 DP탄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좀 무색해 지죠.
게다가 여기에 공군의 지상군 지원에 문제는 개전 x일간 적 방공망 제압까지
근접지원이 거의 불가능하다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방공망을 제압한다고 해도 x일간은 아예 지원이 불가능하거든요.
현재로서는 지원이 가능한 CAS기종은 F5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기간 동안 후방의 전략 목표물을 박살을 내겠죠.
문제는 전방에 배치된 적의 강한 기동력을 저지하는데는 무용이라는 점입니다.
뭐 물론 아주 무용은 아니고 아군의 전선이 돌파 당했을때에는
긴급히 지원을 하겠지만 이미 돌파 당한다는 그 순간 아군의 피해는 어마어마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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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2:25:33
- 고폭탄 가격은 잘 모르겠네요.
일단 DP자탄 500개 들어가는 일반형이 대략 그쯤하고요.
미제 오리지널은 7천 넘어가고 해외 호구 판매가는 1억 가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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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세이버 (112.175.xxx.xxx)
- 2018-03-19 11:53:49
- 5년전인가? MLRS 고폭탄이 2800만원이라 들었었는데.. 5천이나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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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1:41:42
- CSR이라고 적으니 가용량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작계상 실제 사용량이 저거 상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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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112.175.xxx.xxx)
- 2018-03-19 11:09:40
- 1포여단은 포신vs mlrs 비율이 현역기준 10개대대vs4개대대입니다. 화력으론 이미 포신을 넘어섰죠.
다른포병여단은 천무배치소식을 못들어서 전체적으론 포신위주지만 천무계획이 현재 218문이고
천무계획으로 확보하려했던 367문이 완편되면 우리군도 포신보단 로켓쪽으로 옮겨가는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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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병솔 (112.175.xxx.xxx)
- 2018-03-19 11:25:05
- 그렇다기 보다는 로켓이 + 하는 개념이죠.
군단에 포병이 군단포병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기존 포신규모는 그대로 유지하고 로켓이 추가되는 개념인데
군단포병에 로켓이 들어가는 대신에 군단의 155밀리가 사단으로 내려가서
사단의 기존 3개의 105밀리가 155밀리로 되는 개념이죠.
105밀리가 보병연대로 내려가고요.
화력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는데 문제는 부대 감편이라는 대세라는 현실이 있다는 거죠.
결국에 우리군도 포신포병을 늘리기는 커녕 유지하기도 어려우니
돈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