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엽기가 나온 이유가

1. 항공기 개발 초창기에는 풍동모형과 실제 모형 주변의 점성차이(레이놀즈 수 차이)를 이해 못하여 날개가 최대한 얇을 수록 공력특성이 좋다고 오해

2. 최대한 얇은 날개를 만들고 싶어도 목재와 캔버스천으로는 구조강도에 한계가 있음

3. 위 아래 날개가 서로 지지하는 구조(건축에서 흔히 쓰이는 아이빔(I-beam) 생각하시면 될 듯)로 구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엽기 사용 시작

4. 날개가 굳이 고무동력기 수준으로 얇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확인 + 소재기술의 발달 등으로 더 효율적인 단엽기가 등장

그래서 사실 현대에 와서는 복엽기 쓸 일이 잘 없습니다. 복엽기가 무슨 로스트 테크놀러지나 그래서 못 만들어서 못쓰는 것도 아니고요. 현대 와서 복엽기를 '전혀' 안 만드는 것도 아닌 상황이고, 또 필요하다면 1910년, 1920년대의 특허나 논문도 쉽게 검색됩니다. 이런 자료들도 다 pdf로 변환되어서 구글이나 NASA 논문 검색 서비스 이용하면 검색 됩니다(세상 참 좋아졌죠).

참고로 아래 링크는 기간 한도를 1930년으로 설정하고 찾은 복엽기 풍동시험등에 대한 논문 자료 검색 결과링크입니다.

http://scholar.google.co.kr/scholar?q=biplane+wind+tunnel+data&hl=ko&as_sdt=0%2C5&as_ylo=&as_yhi=1930

현대에 와서 굳이 복엽기를 만드는 곳을 찾자면 몇 몇 곡예비행기들인데, 복엽기 형상은 항공기 전체 사이즈에 비하여 양력발생량을 늘릴 수 있으므로 급기동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아크로바틱 항공기에는 종종 쓰죠. 어차피 이런류의 항공기는 연비나 최대속도가 중요친 않으니...

다만 몇 가지 복엽기 개념을 차용한 신개념 날개는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Box wing이나 Joint wing이라 부르는 개념입니다.





사실 이것은 상하 날개의 구조적 버팀구조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날개 끝 와류 감소가 주된 목적입니다. 날개 끝에 윙렛을 다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날개 '끝'이 없어지도록 고리 형태의 날개를 만든 셈입니다.

주날개 자체만 이렇게 만드는 개념도 있고, 아예 꼬리날개를 없애고 앞뒤 날개가 다시 상하로 배치되어 서로 연결되게 하는 구조도 있습니다.

초음속에서 상하 날개의 충격파 등을 활용하여 효율을 높이는 것에 대한 연구도 있습니다.

국내 논문을 잠깐 검색해보니

'초음속 조건의 플랩을 장착한 Busemann Biplane의 플랩길이와 각도 변화에 따른 양항비 성능비교'

같은 논문도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