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미사일 사령부 주도의 대 중국 A2/AD 전술 제안
요약
0.현무2-ASBM을 만들어 미사일 사령부에 배치하자.
1.L-SAM 레이더를 추가도입하자.
2.공군 전투기들에게 작전 중 긴급 공역이탈 훈련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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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maxi(김민석)입니다.
생업에 바빠 비밀에 들릴 시간도 부족해지고 글도 잘 못읽게 되네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얼마 전 게시판에서 중국의 해상 접근 거부 전략의 공격에
우리 군이 취약한가,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제가 그때 바빠서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그 토론에서는 공군 이야기를 중심으로, 공군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야기만 했었는데,
사실 저는 중국의 접근 거부 전략에 대처하는데, 육군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사실 중국의 접근 거부 전략에 대해서 Air-Sea Battle이라는 개념을 내 놓았다가,
육군이 낄 자리가 없어서 Joint Concept for Access and Maneuver in the Global Commons, JAM-GC라는
새로운 용어로 바꾸고 갈아엎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이 내 놓는 신전략의 경우 귀에 쏙쏙 들어오거나 뭔가 있어보이는 단어로 구성되는데,
쉽고 간단한 용어가 어렵고 애매한 용어로 바뀔 때에는, 정치적인 논쟁 때문에 큰 곤란을 겪었다..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뻥)
아무튼, 한국의 경우 복합적인 역할이 요구되는데, 우리 대양함대를 중국의 대함 탄도탄과 잠수함,
기뢰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우리 영해를 노릴 수 있는 중국 항모 항공단을 방어할
방법을 동시에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목표는, 한국 해군이 이지스함을 10척 가져도, 한국 공군이 F-35를 100대 가져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입니다.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는, 핵심 자산인 전투기와 함정이 초기 기습에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중국이 선제 공격을 하지 못하는 플랫폼을 확보해야, 해군 함정이나 스텔스기에 대한
공격시도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육군의 유도탄 사령부는 적 탐지를 피할 수 있고, 발사 준비시간이 짧으며,
무엇보다 <단시간에 표적을 할당할 수 있는>
단일한 지휘통제체계를 가진 탄도탄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무-2를 ASBM으로 개조하여 중국의 항모전단을 위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갖춰야 할 제안사항을, <우선 순위가 낮은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0.현무2-ASBM을 만들어 미사일 사령부에 배치하자.
가장 덜 중요한 것은 현무-2ASBM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제안사항중 가장 중요도가 낮습니다.
현무-2를 대함 공격능력을 가진 ASBM으로 만들기 위한 개조 사항 중, 주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a.단 시간동안 초고열을 견딜 수 있는, 표적 자동인식기능을 갖춘 영상 적외선 시커
b.해성 대함미사일 및 천무 다연장 로켓포의 탄두를 응용한, 강화 고폭탄두
c.편심탄도 비행 및 불규칙 궤도변경 능력
이 세 가지 기술 다 현재 연구중인 부분을 응용하거나 적용이 가능하여,
체계개발 기간을 5년 이내로 끝낼 수 있는 기술입니다.
a. 적외선 시커의 경우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내열 성능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적외선 시커의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기술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80년대 구 소련이 실용화한, 명중 정밀도를 높이는 수준의 간단한 적외선 종말시커만 달아도,
수 천톤 이상의 전투함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탄두의 경우 자탄 살포가 아닌 고폭 단일탄두가 필요한데,
이 부분은 크게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고,
편심 탄도비행 및 불규칙 궤도변경 능력은 이미 현무2 미사일에 일부 혹은 대부분 적용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 현무-2 ASBM은 그리고 육군에 배치되어야 하고,
현재 해병대가 운용중인 하푼 지상형과는 분리되어 운용되어야 합니다.
해군 무기인데 해군에 주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육군 무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현무-2ASBM을 개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중국군의 정찰위성이나
정찰기로 가장 탐지하기 힘든 수단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해안 배치보다는 산간지방,
내륙 배치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해안포대 개념인 지상발사 대함미사일보다
더 숲속, 산속 깊숙히 운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해군에서 현무-2ASBM을 운용하는
것보다 여러 점에서 잇점이 생길 것입니다.
대함탄도탄을 미사일 사령부에서 운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미사일사령부는 한국형 지휘통제체계인 KJCCS를 기본 운용하는 부서로,
육해공군의 모든 표적정보를 확인하고 합참의 지휘체계에 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현무2-ASBM의 표적이 될 만한 1만톤급 이상 중국 함정의
경우, 해군 단독작전으로 실시하기에 무리가 있는데다가,
상황에 따라서는 현무-2ASBM이 지상 표적에 할당되어야 할 필요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L-SAM 다기능레이더를 추가도입하여, 아군 탄도탄 궤도를 추적하자.
자, 여기서부터 왜? 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그런데, 미사일보더 더 중요한 것이 이 부분입니다.
탄도탄은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RTS처럼
그냥 명령을 내린다고 끝이 아닌 이유는 "공역"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탄도탄은 마음대로 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탄도탄 궤도의 공역을 비우고
아군 항공기의 출입을 통제해야 합니다.
바다면 사실..바다도 비워야 하고요.
보통 밀리터리 소설 등에서 표현되는, 일시에 미사일을 수 백발 발사하면서
불비가 내리는 장면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힘든 것이 그 때문입니다.
탄도탄의 대량 운용은 그것이 반드시 아군 항공기와 함정의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립니다.
대함 탄도탄을 추가 도입해서 운용하고 싶다면, 적어도 아군 탄도탄의 정확한 위치정보와 탄착지점,
위험지역에 대한 경보가 있어야 합니다.
이 공역 관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육/해/공군이 나눠서 가지는데,
편의상 쉽게 이야기 하자면 육군은 포탄이 날아다니는 공역의 주도권을,
대공미사일을 운용하는 공역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해당 공역을 통제하는 권한은 주로 고도와 좌표에 의거해서
나누게 됩니다. (최근 육군이 관할하는 고도가 더 늘어났습니다..)
즉, 진짜 기습적으로 수 백발의 탄도미사일로 중국군 구축함이나 항모를 제압하려면,
먼저 우리가 쏘는 미사일의 궤도를 파악하고
상공의 아군 자산과 함정들에게 경고를 보내야 합니다.
현무-2ASBM을 한반도 안에서만 발사한다고 치고,
동시에 50발을 일시적으로 공격한다고 했을 때, 단순한 계산으로는
L-SAM용 MFR 5기 정도면 정확한 감시가 가능할 것입니다.
2.공군 전술기들이 긴급 공역이탈 훈련을 하자는 것은
말 그대로 급하게 공역을 비우거나 할 경우를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조종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문제로, 급작스러운 상황에 항상 대비를 해야 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특정 공역과 영역을 육군 영역으로 비워두고, 그 곳(미사일이 발사되는 곳)에는
비행기들이 평소에도 얼씬도 하지 않거나,
최소한 발사 몇 시간 전에 공군에게 통보를 해서
공군 전술기들의 사전 비행코스를 겹치지 않도록 짜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현무-2ASBM 발사대가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영역은
한반도의 일정 영역 안이라는 것인데, 가뜩이나 좁은 한반도 영역에서 중국이
특정 영역을 "미사일 발사 위치"로 판정하면 중국식 킬 체인에 무력하게 당할 것입니다.
사실상 현무-2ASBM은 한반도 내 어디서나 급하게 발사할 수 있어야 적의 조기경보와 요격을 어렵게 합니다.
해결 방안은 유일합니다.
1번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선 L-SAM 다기능레이더로 미사일의 발사궤도 정보를 철저히 파악한 뒤,
비행 중에 조종사들이 정보를 받고, MCRC에서 비행기들의 공역 통제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비의 개량도 중요하지만,
조종사들이 평소에 돌발적인 미션 스케줄 변경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응할 기량이 필요합니다.
제가 제시한 방안은 한국군이 ASBM을 운용할 때, 중국 해군이 가장 요격하기
어려운 방법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만, 현실성이 부족한 내용이 많습니다.
ASBM을 만드는 것은 하나도 비현실적이지 않지만, 운용 방식이 문제이지요.
만약, 제가 제안하는 현무-2ASBM 활용방안이 불가능할 경우,
결국 기존의 방식, 그러니까 장보고-3 잠수함에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거나,
F-15K 전투기에서 하푼 미사일을 운용하는 것이 한계일 것이고,
기껏해야 F-35 전투기에 JSM 미사일을 인티하는 것 정도가
고려 가능할 것입니다만, 현무-2ASBM 보다 비용대비 효과는 미미할 것입니다.
대신에, 현무-2ASBM가 중국의 대형 수상함정을 전담 마크 가능하다면,
우리 육군의 f-15K나 f-35는 지상표적 공격 및 제공권 확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생기는 것이죠.
무리한 상상일까요? 회원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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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드루이드 (218.145.xxx.xxx)
- 2015-08-12 17:09:27
- 대함탄도탄의 경우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걸로 압니다.
고정목표가 아닌 이동목표를 장거리탄도탄으로 명중시킨다는건 핵무기처럼 광범위한 범위에 피해를 주는 무기가 아닌 재래식 탄두로는 쉽지가 않은걸로 압니다.
기존의 대함미사일도 종말단계에서 수차례 궤도를 수정해서 목표를 타격하는 방식인데 탄도탄으로 종말단계에서 정밀한 유도를 한다는건 상당히 난제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그런기술이 있다면 MD도 무력화되겠지요.
한마디로 현재의 기술로 핵무기가 아닌 일반 탄두로 이동목표를 장거리에서 탄도탄으로 명중시킨다는건 쉽지 않다는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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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olas (218.145.xxx.xxx)
- 2015-08-12 15:21:12
- 비회전식 레이더면 더 좋겠지요 요즘 늘어나는 추세인 헬기용 1천파운드급 터보제트 대함미사일의 경우 사거리 200km도 넘보고 있으니 가능하면 대형헬기 플랫폼을 도입하여 대함미사일 운용능력을 확대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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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리 (218.145.xxx.xxx)
- 2015-08-12 15:00:53
- 일단 대함미사일들이 저공비행해도 30~40킬로미터 이내면 레이더에서 컨택할 수 있다고 하고 특히 항공모함일 경우에 P3가 헌터로써 수백킬로미터 밖에서 비행하고 F-15,F-16이 킬러로써 저공비행을 한다고 해도 대함미사일 사거리내로 접근하면 바로 쏘고 이탈할텐데 말입니다.
항모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때문에 솔직히 하푼사거리 내로 접근하기도 빡빡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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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리 (218.145.xxx.xxx)
- 2015-08-12 14:57:47
- 그런데 꼭 공역통제가 필요한가요?대함탄도탄으로 공격하려는 수상함이라는 게 중국 항모나 우리식으로 치면 이지스급이상의 구축함이면 현실적으로 우리 공군기들이 적어도 전술적인 측면에서 아무리 저공접근이라고 해도 100킬로이내로는 접근을 안할것 같은 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