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토론방
공군의 입장:미국JSF 지연과 우리는 상관 없당?
작성자 : maxi(김민석)(112.145.xxx.xxx)
입력 2011-05-27 09:11:38
  • 조회수 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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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미나는 참 재미나고 즐거운(돈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지만)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습니다.
그중에서 재미는 있는데 웃겨서 재미가 있는 이야기가 한토막 있어 간단히 적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발표자료는 김병기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같습니다.
스텔스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뭐 다들 좋은거 아시잖아요?







다 좋은건 알죠.

그래서 록히드 마틴이 발표에서 노력하는 점은 "우리는 잘 되어 간다"라는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대부분 들어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표내용이..조금 거석했지요.







복사가 좀 흐리게 나왔네요 암튼 록히드 마틴은 이런거 보여주면서
"2016년에 반드시 FX-3 용 F-35를 공급해서 한국 공군이 운용할 수 있다!" 라고 했는데

요즘 JSF 소식 많이 들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저게 좀 이상하다는 것을요.
2014년부터 도입한다는 호주는 "전력화 시기"가 2018년 근방이고,
우리랑 같은 2016년부터 도입하는 노르웨이의 경우
2016년 도입하는 대당 2억불짜리 F-35는 "훈련용" 으로 도입하고..

그런데 우리는 2016년에 받아서 작전임무에 투입한다? 
남들은 제대로 작전 못하는 시기에 우리만 작전할 수 있다? 좀 이상하죠.

그런데 뭐...







발표자료에 영국이 F-35B 138대 도입한다고 하더군요 -.-
그냥 업데이트가 늦은 자료를 가져오셨는가 싶어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음...질의응답 시간에서 김병기님이 물어보셨거든요
"미국 공군도 2017년 IOC가 될지 모르는데 2016년 도입이 말이 되는가?"

저도 이게 정말 궁금했습니다. 남들 다 2016년에는 손가락 빨거나 F-35를 "만져나 보는" 시기인데
우리는 전투용으로 쓴다는게. 

놀랍게도, 이런 의문에 대한 대답은 록히드 마틴이 아닌 한국 공군에서 명쾌하게 답하셨습니다.

"미국 공군의 IOC기준과 우리의 기준은 다르다"

"우리는 미국 공군이 '전투작전 가능'하다고 하기 전에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고로 2016년에 다른 공군이 IOC를 획득 못해도 우리랑 상관은 없다"








즉 FX-3차사업의 기종에 F-35를 선정해도 FX-3사업과 전력화가 지연될 일은 없으니
안심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나라가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면서요. 

아.... 좀...그렇죠...
좀 더 자세히 인용하자면 공군에서는
"미국 공군의 IOC 기준은 매우 높은 편이며, 전 세계에서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많이 필요하고
대대에서 전투에 투입 가능한 장비의 요구량이 많다. 우리랑은 전혀 다르다"
(그럼 미국 말고 다른 JSF 국가들은 전세계에서 작전을 하는감?)

"한국공군의 용어로는 '제한작전 능력/완전작전능력'이라는 용어를 쓰지 IOC와 FOC 개념은 없다"

입니다.

참고로 공군은 저번달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F-35가 비싸다, 비싸다고 자꾸 물어보는데 나는 그걸 잘 모르겠다. 
업체(LM)에서 우리(공군)에게 이야기하는 가격은 F-15K보다 싸다고 하는데 
왜 밖에서 그걸 비싸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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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공군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2016년에 F-35가 한국 공군에 인도 가능하다"
"가격도 알려진것보다 쌀 것이다"  라는 말은
록히드 마틴과 F-35를 지나치게 편드는 발언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보기에는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서 F-35도 후보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공군이 신경을 많이 쓴다는게 정확한 말일것 같습니다,  F-35에 대한 여론이 너무 안좋아도
공군의 기종선정과 입찰에서는 불리하니까요. 경쟁자가 많을수록 좋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FX3차 기종의 경쟁은 카시디언(EADS)와 보잉의 양자 대결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데
(전투기를 줄 수 있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
록히드 마틴을 자격미달로 탈락시키는걸 매우 아까워 하시는것 같더군요.

저도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마음만.
댓글 32
0 / 500
  • best제로 (218.145.xxx.xxx)
    2011-05-27 09:27:08
    개발 당사국인 미국이 2016년까지 약 300대의 F-35를 도입 운영하는데....불럭1.2.3 혼용.

    그것들 모두 전투에 사용도 못하는것을 도입하는지,..

    3
  • 이지스 (218.145.xxx.xxx)
    2011-05-27 13:05:06
    F-35 는 일종의 주변국 제압용이죠... 무기로가 아니라... 이정도 미래에 투자하니까...

    니덜 합부로 까불고 덥비지 말거라... 실제로 뜨기만 하면 재래식 무기덜은 눈뜬 장님덜이니까...ㅋㅋ
    0
  • 타트 (218.145.xxx.xxx)
    2011-05-27 12:02:14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데요. 우리 요구조건( 가격,요구 성능,기간) 명시하고. 다음에 기간이 늦어지거나 요구 성능 못맞추면 페널티 물리면 됩니다. 당연한것 아닌가요?
    0
  • R엔진 (218.145.xxx.xxx)
    2011-05-27 10:37:33
    방위산업이라는 전쟁과 적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 입장에서 뭐 그리 큰 전쟁과 적이 있나요... 러시아도 EU편입이 가속화 되고.... F-22의 존재와 배치는 이미 러시아와 중국의 유인스텔스기 전력배치보다 훨씬 앞서있고요. 미 행정부는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고요. 미 행정부는 돈이 없어 연준에서 끌어다 쓰기까지 했습니다. 재정적자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지요. 똑똑한 오바마는 국방부예산 쪼고 있고요. 팬텀레이는 시험기까지 운행했고요.

    모든면에서 F-35에 이로운 뉴스나 상황은 하나도 없네요.
    0
  • R엔진 (218.145.xxx.xxx)
    2011-05-27 10:31:33
    TT님 이런 생각도 해보세요. 유인스텔스기가 향후 40년동안 순항할것 같습니까? 전 단언코 아니라고 봅니다. 무인스텔스기가 이미 활발히 연구개발에 시험기까지 제작되고 있는데요. 즉 F-35는 사업비조정으로 이미 도입대수 깍일테이고... 매년 200대 300대 무슨 근거로 LM에서 수주 할까요?? 저러다 그냥 무인스텔스기와 타 전력구성으로 넘어가 버릴수 있습니다.

    그 순간 한국 국방부와 공군은 벙뜨는거죠. 그래서 신중하라는겁니다.
    그리고 유인스텔스기 대체수단에 대한 일련의 과정들이 미국에서는 진행되고 있는것 같네요.

    F-35가 부품수급면에서 우월하다는건 우리의 생각입니다.
    1
  • TT (218.145.xxx.xxx)
    2011-05-27 10:25:06
    그놈에 블록 드립.
    LRIP4 상에 기체 가 블록3 실증기 인것으로 알고있읍니다.
    각국 ioc는 그러니까 블록 3를 일괄 적용받는것이기때문입니다.

    2016년이면상관없어요 .

    가격문제도 f-15k 3차 유닛코스트가 f-35 보다 비쌀건 확실합니다.
    이후 거점정비창 이나 5세대기 유지관리문제라면.f-15k PBL 눈탱이맞은거보면 그거나그거나..

    다른시각으로 본다면 공군이 fx3 앞으로 25년 굴릴지 30년 굴릴지 몰라도 부품수급이라는면에서 f-35가 우월하지요.
    1
  • R엔진 (218.145.xxx.xxx)
    2011-05-27 10:16:29
    다른건 모르겠는데.. LM의 저 PPT자료는 자기들 생각입니다. 이미 미국방부에서는 JSF사업성 재조정에 들어갔습니다.
    1
  • SOCOM (218.145.xxx.xxx)
    2011-05-27 10:04:27
    갑갑하네요 ㅡ _-;;
    0
  • 제로 (218.145.xxx.xxx)
    2011-05-27 09:59:14
    moonwolf님.

    그것은 록히드 제안서 받아보면 알겠지요.

    마음에 안들면 안사면 되고요. 못팔면 록히드 지들만 손해.
    0
  • e737awacs (218.145.xxx.xxx)
    2011-05-27 09:58:09
    ㅋㅋㅋㅋ 재밌고 알기 쉬운 글입니다. 추천!
    0
  • 제로 (218.145.xxx.xxx)
    2011-05-27 09:54:12
    공군의 생각과 입장을 잘 나타나는 표현이 있네요.

    "F-35가 비싸다, 비싸다고 자꾸 물어보는데 나는 그걸 잘 모르겠다.
    업체(LM)에서 우리(공군)에게 이야기하는 가격은 F-15K보다 싸다고 하는데
    왜 밖에서 그걸 비싸다고 하는지?"

    저 부분...
    1.2차 도입된 F-15K 가격은 공군이 제일 잘 압니다.
    그것 운영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내용도 공군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기사에도 나왔지요
    2년동안 하자발생건수가 어느정도 였는지... 하루가 멀다하고 크고작은 하자가 발생한 사실.

    보잉이 39대 PBL 5년 기간에 첫 요구 금액이 1조 몇백억이었습니다.
    공군과 방사청이 기절할 정도로...
    결국은 보잉의 부품공급 비율을 확 낮추어서, 공군은 3000억선에 맞추길 희망하고 있지만
    그것도 어려운게 현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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