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만발 퍼붓는 北장사정포… 한국도 비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입력 : 2023.10.09 03:00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등 3축 체계 장비들이 이동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한 3축 체계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로 이루어져 있다/연합뉴스


하마스 기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과 장사정포 위협 등 한반도 안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 전쟁까지 발발함에 따라 미국에서 한반도 및 북한 문제는 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우크라이나전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이번에 이스라엘 전쟁까지 발발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국지 도발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지원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북한도 이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남한을 겨냥한 도발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올해 4월 김정은이 남한 지도를 펼쳐든 채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로 추정되는 수도권 근방을 가리키는 사진을 공개하며 “전쟁 억제력을 더욱 실용적·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엔 “위성 시험품 성능을 시험했다”며 화질은 조악하지만 서울 도심을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미·일이 전례 없이 밀착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남 도발을 묵인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7일 취임 직후 “그동안 북한은 우리 정부 2~3년 차에 대형 도발을 감행해왔다”고 했다.

그동안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로켓에 대해 90% 이상의 요격률을 자랑해온 아이언 돔이 이번에 허점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군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모두 27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지만 아이언 돔이 대부분 요격하는 데 성공해 단 3발의 로켓만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었다. 하지만 이번에 하마스는 2500~5000발 이상의 로켓을 ‘소나기 사격’했고 이에 따라 아이언 돔도 모두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 장사정포는 최대 1만 발 이상 사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산 요격 수단(LAMD) 개발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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