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 전국 첫 국방산단 눈앞… 충남道”국방 수도 될 것”
국방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

충남도가 ‘대한민국 국방 수도’가 되겠다며 국방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첫 국방 국가산업단지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국방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시험하는 연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도가 2027년까지 논산시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원 87만㎡(약 26만평) 부지에 조성할 예정인 전국 최초 국방 국가 산업단지 조감도. 충남도는 이곳을 군(軍)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충남도는 국방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이달 중순 최종 심의만 남겨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국방산단은 논산시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원 87만㎡(약 26만평)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은 무기를 제외한 군(軍)에서 사용하는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이 중심이다.

2019년 8월 국가산단 조성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 재해 영향 평가, 환경 영향 평가 등을 모두 통과했고, 국토부의 중앙산업단지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심의만 통과하면 토지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충남도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본지 인터뷰에서 “국방산단은 대한민국 비무기 전력 지원 체계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현재는 26만평 규모지만 타당성 용역을 통해 미래 첨단 국방 산업을 연계한 100만평 규모 산업 단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이지원


국방산단을 시작으로 충남 남부권(논산·계룡)을 군 행정과 산업, 교육, 연구 기관이 집약된 국방 특화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현재 충남 계룡시에는 육·해·공군본부가 있고, 논산시에는 국방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 남부권에 30여 산·학·연 국방 관련 기관이 몰려 있다. 김 지사는 “충남은 대한민국 국방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을 이미 갖췄다”고 했다.

지난 6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 미래 기술 연구 센터를 논산으로 유치했다. 김 지사가 지난 4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논산으로 가져온 시설이다. 국방 로봇, 인공지능(AI), 군용 전지,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를 연구 및 실증하는 시설로 2030년까지 예산 30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 산업 R&D 기능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김 지사는 “연구 시설과 연계된 방산 관련 기업 60여 개도 고구마 줄기처럼 함께 논산으로 들어온다”면서 “당장 1600여 명의 고용 효과, 51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는 육군사관학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육사의 충남 이전은 김 지사가 작년 지방선거 때 공약했다. 육사 총동문회와 성우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김 지사는 “전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의 일환으로 육사 이전을 고려하면서 육사 출신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상처를 줘 부정적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반대 단체와 국방부, 국회를 설득해 육사 이전을 끊임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충남도는 국방 특화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대전시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에는 방위사업청이 옮겨 오고, 첨단 국방 산업 단지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충남과 대전의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충남은 물자·장비·피복 등 전력 지원 체계에, 대전은 무기·항공기 등 전력 체계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국방 산업 벨트가 조성되면 충남과 대전은 국가 안보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경북 구미시와 경남 창원시 등과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는 방산 혁신 클러스터와 국방연구원 등을 충남으로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김 지사는 “국회와 중앙정부에 충남 국방 클러스터 조성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방산 기업을 국방 국가산단에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는 데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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