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고, 베트남전서 전사한 故 장소길대위 기념관 개관
입력 : 2023.06.06 15:18
2023년 6월6일 현충일에 원주고에서 개관한 장소길기념관 내부 모습/장소길 장학회 제공


원주고등학교(교장 권영석)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원주고 강당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장소길 대위의 업적을 기리는 장소길기념관 개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관 개관식에는 원주고 역대 교장, 동문회장, 원주고 8회 동창, 육사 25기 동기, 장소길장학금 수혜자 모임인 원길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 장소길 대위는 원주고와 육군사관학교(25기)를 졸업하고 육군에 복무 중 1970년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1971년 4월 작전 중 전사했다. 유족들은 평소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당시 독립가옥 한 채 가격에 해당하는 전사 보상금을 원주고에 장학기금으로 기탁, 1971년 9월 장소길 장학회가 설립됐다. 그뒤 52년 동안 장학금 수여가 지속돼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학생들 수가 214명에 달한다. 장학기금도 7억원으로 늘어났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1971년 작전중 전사한 고 장소길 대위 흉상. /장소길 장학회 제공


장소길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원길회(회장 정주교)도 그동안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1991년 4월에 교내 추모공원에 추모비를 건립했고, 2014년 6월에는 추모 공원에 흉상을 세웠다. 원주고와 원길회에서는 장소길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가치관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장소길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고 이날 개관식을 가진 것이다.

원주고에서는 기념관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설계와 공사를 맡았으며, 원길회에서는 육사 25기 동기회의 도움을 받아 기념관에 전시할 품목을 선정하고 수집했다. 원주고 8회 동기회와 육사 동기회에서는 소중한 물품들을 기증하고 기념관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분담했다.

장소길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고 장소길 대위의 유품들./ 장소길 장학회 제공


장소길기념관은 6·25전쟁 이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베트남전 전사자의 모교에 최초로 건립된 기념관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주교 원길회장은 “장소길기념관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성실과 정직, 그리고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곧 개인과 사회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깨우쳐 줬으면 좋겠다”며 “고 장 대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선양하는 가족과 동기,후진들의 우국충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오래오래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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