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 다운’ 나온 美특수전 헬기, 우리도 만든다... 탑재 무기는
입력 : 2022.10.09 10:47


◇방산전시회서 국산 특수작전 헬기, 소형 다목적헬기 영상 첫 공개

영화 ‘블랙호크 다운’에도 등장했던 미 특수전 헬기와 유사한 특수작전용 헬기의 국내 개발이 추진된다. 특수작전용 헬기는 특수부대원들을 기체 외부에 탑승시켜 신속하게 적진에 투입하거나 로켓탄 등으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테러범을 제압하는 대테러 작전용으로도 쓸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업체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현재 개발중인 LAH(소형무장헬기)를 토대로 특수작전 및 항공지원 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LUH(소형 다목적 헬기) 및 SAH(특수작전 헬기) 모형과 CG(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2022년9월 DX코리아 2022 전시회에서 첫공개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LAH(소형무장헬기) 파생형 헬기들. 맨 왼쪽이 특수작전용 헬기(SAH)다. /KAI


◇ 개발중인 소형무장헬기(LAH) 개조해 파생형 개발

LAH는 국산 ‘천검’ 공대지(대전차)미사일, 20㎜ 기관포, 70㎜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 헬기로, 공중강습부대 엄호 및 적 전차 격멸 등을 주임무로 한다. 2015년 6월 KAI가 개발에 착수한 뒤 3년 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됐으며, 올해말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길이 12.7m, 폭 3.87m, 높이 4.4m로, 최대속도 시속 324㎞, 최대 항속거리 905㎞다.

KAI가 지난달 열린 DX코리아(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 전시회에서 첫 공개한 모형과 영상에 따르면 특수작전용 SAH 헬기는 기체 외부 양측에 특수부대원 2명씩 총 4명을 탑승시켜 적진에 침투할 수 있다. 레펠·패스트 로프 등 특수부대원의 신속한 헬기 하강이 가능한 장치와 외부 좌석을 추가해 대테러 및 도심지 작전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게 했다.

미 특수전 부대들이 활용하는 MH-6 '리틀 버드'. MD530G를 개조한 것으로, 동체 측면외부에 2명씩 4명의 특수부대원들이 탑승한다. /미 육군


◇ 미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에서 활약했던 특수전 헬기와 비슷

LAH에서 20mm 기관포와 천검 공대지미사일 운용 능력을 제거하고 대신 후방석에 무장 병력 2~3명을 태울 수 있게 하는 한편, 12.7mm 또는 7.62mm 기관총 포드, 70mm 로켓탄 등을 장착해 특수작전을 지원할 수 있게 한 파생형도 개발된다.

이는 1993년 미군의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를 소재로 2001년 개봉됐던 영화 ‘블랙호크 다운’에 등장한 AH/MH-6 미 특수전 헬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MH-6 헬기는 기체 외부에 델타포스 등 특수전 부대원 4명을 탑승시키는 일종의 수송헬기이고, AH-6는 로켓탄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공격헬기다. 두 기종 모두 한국군도 운용중인 500MD와, 530MG를 개조한 것이다.


◇ 무인기 발진시켜 적진 정찰 및 타격도 가능

SAH와 함께 공개된 LUH는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멈티)’를 본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멈티’는 유인무기와 무인무기를 복합 운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미래전의 핵심 트렌드다. 전투기·헬기에서 무인기를 발진시키거나, 장갑차에서 무인 로봇차량들을 원격 조종해 적 정찰·공격 임무를 수행토록 하는 방식이다.

LUH는 지역정찰·표적탐지·자폭(自爆) 기능을 가진 소형 무인기들을 캐니스터(발사통)에서 발진시켜 무인기를 통해 적진을 감시·정찰하다 필요할 경우 무인기들의 자폭 공격을 지시할 수도 있다. KAI는 지난해 10월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 획득사업인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캐니스터형 소형 무인기를 소형 다목적헬기는 물론 2013년 개발된 첫 국산 헬기인 수리온 계열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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