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공모함
작지만 강한 펀치를 가진 스페인 해군의 기함
  • 이재필
  • 입력 : 2022.07.13 08:49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제해함에 없었던 스키점프대가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출처 : 미 해군>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제해함에 없었던 스키점프대가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출처 : 미 해군>


    개발 과정

    2차 대전 당시 대서양에서의 호송선단 호위는 매우 힘들고 위험한 임무였다. <출처 : 미 해군>
    2차 대전 당시 대서양에서의 호송선단 호위는 매우 힘들고 위험한 임무였다. <출처 : 미 해군>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무역의 비중은 매우 크다. 단순하게 수출입 상품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역할은 물론이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국제 교역은 매우 중요하다. 2차 대전 초기에 홀로 고립된 영국은 식량, 석유, 원자재, 군사 장비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독일은 잠수함으로 수송선단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영국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영국의 서쪽 해역과 미국의 동쪽 해역은 장거리 초계기가 비행하면서 수송선단을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초계기의 항속 거리를 벗어나는 대서양 중간 해역을 통과하는 4~5일 동안 수송선단은 독일 잠수함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호위항모에서 출격하는 항공기의 보호를 받으면서 대서양 해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출처 : 미 해군>
    호위항모에서 출격하는 항공기의 보호를 받으면서 대서양 해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출처 : 미 해군>

    연합군이 대서양에서 겪었던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킨 주역이 바로 항공모함이다. 물속에 숨어있는 잠수함은 찾아내기 매우 힘들다. 그러나 잠수함 역시 수송선단을 찾아서 공격하려면 잠망경을 사용할 수 있는 얕은 수심까지 부상해야 한다. 이때가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순간이며 영국 해군은 이러한 점을 주목하고 항공기로 잠수함을 찾아내고자 시도하였다.

    실전 경험을 통해 항공모함은 최고의 대잠병기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미 해군>
    실전 경험을 통해 항공모함은 최고의 대잠병기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미 해군>

    그러나 항공모함이 부족하였던 영국 해군은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 결과 화물선에 비행갑판을 설치한 호위항모(CVE, Escort Carrier)가 등장하였다. 이후 1943년부터 수송선단의 호송작전에 호위항모를 집중 투입한 결과 화물선의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다. 화물선을 그대로 활용한 호위항모는 건조 비용이 저렴하고 항해 속도가 느려도 수송선단과 함께 항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태평양 해전에서도 호위항모는 부족한 정규 항모를 대신하여 선단호송, 상륙작전 지원, 항공기 수송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미 해군은 S-2 대잠초계기를 대잠항모에 배치하여 소련의 잠수함에 대응하였다. <출처 : 미 해군>
    미 해군은 S-2 대잠초계기를 대잠항모에 배치하여 소련의 잠수함에 대응하였다. <출처 : 미 해군>

    냉전이 시작되자 소련 해군은 독일에서 입수한 잠수함 기술을 활용하여 급속하게 전력을 증강하였다. 이에 미 해군은 어벤저, 가디언과 같은 초계기를 항공모함에 탑재하여 대응하였다. 1952년부터 포레스털급 대형 항공모함을 건조하면서 여유가 발생한 에식스급 항공모함을 대잠항모(CVS, Anti-submarine Warfare Carrier)로 변경하였다. 미 해군은 1974년까지 에식스급 대잠항모에 S-2 트래커 대잠초계기와 HSS-1 대잠헬기를 탑재하여 잠수함이 지나가는 길목을 집중적으로 수색하였다.

    에식스급 항공모함을 개조한 대잠항모는 대잠작전에서 효과를 입증하였다. <출처 : 미 해군>
    에식스급 항공모함을 개조한 대잠항모는 대잠작전에서 효과를 입증하였다. <출처 : 미 해군>

    1970년 7월에 제19대 미 해군 참모총장에 취임한 엘모 줌월트(Elmo R. Zumwalt) 제독은 2차 대전 당시 함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미 해군의 현실을 해결해야 했다. 1960년대에 FRAM(Fleet Rehabilitation and Modernization) 사업을 통해 성능 개량을 하였지만 1940년대에 건조된 노후 함정은 수명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을 치르면서 재정 여력이 줄어든 미국 정부는 새로운 함정을 건조할 예산이 부족하였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줌월트 제독은 하이로우믹스(High-Low Mix) 개념을 적용하여 필요한 함정을 충분하게 확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하이맨 G. 리코버 (Hyman G. Rickover)를 비롯한 일부 지휘관은 하이로우믹스 개념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미 해군의 참모총장에 취임한 엘모 줌월트 제독은 해군력의 재건에 노력하였다. <출처 : 미 해군>
    미 해군의 참모총장에 취임한 엘모 줌월트 제독은 해군력의 재건에 노력하였다. <출처 : 미 해군>

    가장 논란이 많았던 사업은 제해함(Sea Control Ship)이라고 불린 소형 항공모함이었다. 미 해군은 2차 대전부터 항모 기동함대를 중심으로 제해권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수명을 다한 에식스급 대잠항모함과 기어링급 구축함을 한꺼번에 교체하기에는 재정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만 톤급 제해함(SCS)과 3천 톤급 호위함(PF)으로 로우급 호위함대를 편성하면 선단호송, 대잠작전, 제한적인 함대방공 임무에 투입할 수 있고 부족한 정규 항모를 보충할 수 있었다. 당시 제해함을 건조하는 비용은 대형 항공모함의 1/8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8척을 건조할 계획이었다.

    하이로우믹스 개념으로 등장한 제해함은 논란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출처 : 미 해군>
    하이로우믹스 개념으로 등장한 제해함은 논란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출처 : 미 해군>

    제해함은 1969년부터 12,000~14,000톤급 대잠헬기구축함(DHK)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소련 잠수함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P-3 초계기로는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대응하려면 다수의 대잠헬기를 투입하여 적극적으로 대잠방어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DHK 구상은 줌월트 참모총장이 취임하면서 하이로우믹스 개념을 적용한 제해함으로 발전하였다. 제해함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대잠헬기이며 여기에 3대의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하여 제한적인 방공 능력도 갖출 예정이었다. 1960년대 대부분의 구축함, 호위함은 대잠헬기가 없었기 때문에 소나를 사용하여 적 잠수함을 찾아내면 제해함에서 대잠헬기가 출격하여 확인하고 공격할 수 있다. 1972년부터 2년 동안 제해함의 개념을 확인하기 위해 이오지마급 헬기상륙함(LPH-9, USS Guam)에 AV-8A 해리어 전투기와 SH-3 대잠헬기를 탑재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미 해군이 기대를 걸었던 XFV-12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기술적인 한계로 실패하였다. <출처 : 미 해군>
    미 해군이 기대를 걸었던 XFV-12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기술적인 한계로 실패하였다. <출처 : 미 해군>

    그러나 평가를 마칠 무렵에 줌월트 제독이 퇴임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제20대 참모총장에 취임한 홀로웨이 3세(James L. Holloway III) 제독은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CVN-65)의 함장 출신답게 제해함의 개념을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제해함은 V/STOL 지원함(VSS, S/STOL Support Ship)으로 변경되었고 급기야 배수량이 3만 톤까지 증가하면서 건조 비용도 급증하였다. 이후 VSS는 6만 톤급 중형항모로 발전하다가 끝내 공중분해되어 버렸다. 더구나 XFV-12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개발이 실패로 끝나면서 VSS에 탑재할 항공기도 없었다.

    미 해군은 제해함의 운용 개념을 확인하기 위해 헬기상륙함에 AV-8A 해리어 전투기와 SH-3 대잠헬기를 탑재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출처 : 미 해군>
    미 해군은 제해함의 운용 개념을 확인하기 위해 헬기상륙함에 AV-8A 해리어 전투기와 SH-3 대잠헬기를 탑재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출처 : 미 해군>

    유럽 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스페인은 15세기부터 대서양으로 진출하여 아메리카 대륙을 개척한 해양 강국이다. 비록 19세기 초에 벌어진 트라팔가 해전에서 영국 해군에 패배하였지만 20세기까지도 스페인은 유럽의 해군 강국이었다. 스페인 해군은 2차 대전 이전에 수상기모함을 보유하였고 2차 대전이 끝나고 1967년에 미 해군의 인디펜던스급 경항모 1척(CVL-28)을 5년간 임차하였다.

    제해함에 탑재된 AV-8A 해리어 전투기는 성능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출처 : 미 해군>
    제해함에 탑재된 AV-8A 해리어 전투기는 성능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출처 : 미 해군>

    배수량 11,000톤급인 데달로(Dédalo) 경항모는 AV-8S 해리어 전투기와 대잠헬기를 8대씩 탑재할 수 있다. 1972년에 임차 기간이 끝나면서 스페인 해군은 데달로 경항모를 정식으로 구매하였고 1989년에 퇴역할 때까지 기함으로 운용하였다. 스페인 해군은 데달로 경항모의 후속함으로 1970년대에 미 해군이 추진하였던 제해함 사업을 주목하였다. 해리어 전투기와 대잠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제해함은 스페인 해군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였다.

    스페인 해군은 2차 대전 이전에 데달로 수상기모함을 보유하였다. <출처 : Public Domain>
    스페인 해군은 2차 대전 이전에 데달로 수상기모함을 보유하였다. <출처 : Public Domain>

    비록 개발은 중단되었지만 기본 설계는 남아있었기 때문에 스페인 해군은 1977년 6월에 미국의 깁스 & 콕스(Gibbs & Cox) 조선소에 상세 설계를 의뢰하면서 스키 점프대와 기함 임무에 필요한 사령부 시설을 추가하였다. 프린시페 데 아스트리아스(Príncipe de Asturias)라는 함명으로 1979년 10월부터 스페인 바산 조선소(Bazán)에서 건조가 시작되어 1988년 5월에 취역하였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서 구입한 데달로함(R-01)을 기함으로 운용하였다. <출처 : 미 해군>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서 구입한 데달로함(R-01)을 기함으로 운용하였다. <출처 : 미 해군>

    특히, 스페인 해군은 미 해군의 제해함 개념 그대로 들여오면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와 올리버 H. 페리급 미사일 호위함 6척을 일괄 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 해군의 기함으로 취역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1982년에 스페인이 나토(NATO)에 가입한 이후 연합 해상기동훈련에 기함으로 자주 참가하였으며, 이러한 사례로 볼 때 당초 줌월트 제독이 구상한 제해함의 개념이 적절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의 진수식 <출처 : 스페인 국방부>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의 진수식 <출처 : 스페인 국방부>



    특징

    선체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기본적으로 제해함의 설계를 이어받았으며 장선수루형 선형 역시 제해함과 같다. 이처럼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은 평갑판 선형을 가진 미 해군의 대형 항공모함과 차이가 있다.

    정면에서 바라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의 모습 <출처 : 미 해군>
    정면에서 바라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의 모습 <출처 : 미 해군>

    비행갑판은 앞뒤로 탁 트여있지만 특이하게 함미에 항공기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용 엘리베이터는 비행갑판의 중간이나 현측에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경우 공간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출격 준비를 마친 항공기가 함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비행갑판으로 올라간 다음 바로 출격하며 이러한 개념은 미 해군의 제해함과 같다. 경항모이지만 6~12대의 해리어 전투기를 탑재한다는 점에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전투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대잠헬기도 탑재하고 있어 대잠 임무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비행갑판은 미 해군의 대형 항모나 강습상륙함(LHA, LHD)보다 좁은 편이다. 스페인 해군의 기함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제해함의 함교 구조를 변경하여 항해 함교의 아래에 사령부 시설을 설치하였다.

    비행갑판에 해리어와 대잠헬기를 탑재하고 항해 중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 <출처 : 스페인 국방부>
    비행갑판에 해리어와 대잠헬기를 탑재하고 항해 중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 <출처 : 스페인 국방부>


    기관
     
    일반적으로 증기 터빈을 사용하는 강습상륙함이나 헬기상륙함과 달리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 해군이 제해함을 검토할 당시 건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스터빈 엔진 1축 추진 방식을 채택하였으며, 함께 작전하는 올리버 H. 페리급 미사일 호위함 역시 같은 엔진을 탑재한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항해 함교 내부 <출처 : Surus>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항해 함교 내부 <출처 : Surus>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에 탑재하는 제너럴 일렉트릭(GE) LM2500 가스터빈 엔진은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을 비롯하여 미 해군의 표준 가스터빈 엔진이다. 2기의 가스터빈 엔진으로 합계 46,400 마력을 낼 수 있으며 하나의 프로펠러를 구동한다. 항공모함보다 작은 호위함이나 구축함도 비상시에 대비하여 2축 추진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1축 추진 방식은 다분히 비용 개념에 철저한 제해함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진 고장에 대비하여 2기의 800마력급 선회식 추진기가 함저에 설치되어 있으며 비상시에는 5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발전기는 별도의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여 3대의 2,500 kw급 발전기를 구동한다.

    전투체계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자체는 전투함이 아니지만 스페인 해군의 기함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Tritan 디지털 지휘통제체계(C4I), 해군전술정보체계(NTDS)를 탑재하고 있다. 지휘통제체계는 데이터링크(Link-11, Link-14), 위성통신을 사용하여 다른 함정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함포
     
    기본적으로 항공모함인 만큼 전투에 필요한 함포는 탑재하고 있지 않다. 다만 대함 미사일 방어용으로 메로카(Meroka) 근접방어체계(CIWS)를 현측에 탑재한다. 스페인에서 독자 개발한 메로카 CIWS는 12문의 20 mm 기관포를 하나로 묶어서 분당 3,600발을 발사하는 독특한 무장으로 개틀링(Gatling) 기관포의 화력에 뒤지지 않는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은 CIWS 이외에 함포, 미사일, 어뢰 등은 탑재하지 않는다.

    스페인 해군의 메로카 CIWS는 발칸포에 버금가는 화력을 가지고 있다. <출처 : Bazán>
    스페인 해군의 메로카 CIWS는 발칸포에 버금가는 화력을 가지고 있다. <출처 : Bazán>


    항공기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은 길이 175.3 m, 너비 29 m 크기의 비행갑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함수 방향으로 경사각 12도, 길이 46.5 m의 스키점프대가 설치되어 있다. 원래 미 해군의 제해함에는 스키점프대가 없었다. 항공기용 엘리베이터는 함교 구조물 앞쪽과 함미의 비행갑판에 각 1기씩 설치되어 있다.

    제해함과 달리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AV-8B 해리어 전투기의 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출처 : 미 해군>
    제해함과 달리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AV-8B 해리어 전투기의 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출처 : 미 해군>

    비행갑판의 아래에는 2,300 ㎡ 면적의 항공기 격납고(Gallery Deck)가 있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은 항공기만 운반할 때 최대 37대의 항공기를 비행갑판에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가 이착함하려면 실제로 29대(비행갑판 12대, 격납고 17대) 정도가 한계이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항공기 격납고 모습 <출처 : Surus>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의 항공기 격납고 모습 <출처 : Surus>

    일반적으로 8~10대의 AV-8B 해리어 전투기, 5대의 SH-3 대잠헬기(조기경보헬기 2대 포함), 3~4대의 AB-212 다목적 헬기를 탑재한다.

    스페인 해군은 UH-1N 헬기를 함상용 헬기로 장기간 운용하고 있다. <출처 : SENER>
    스페인 해군은 UH-1N 헬기를 함상용 헬기로 장기간 운용하고 있다. <출처 : SENER>



    동급함(스페인 해군 1척)

    함번

    함명

    착공

    진수

    취역

    퇴역

    건조

    비고

    R-11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

    (Príncipe de Asturias)

    1979.10.8

    1982.5.22

    1988.5.30

    2013.2.6

    Bazán

    스크랩

    스페인 해군의 기함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나토 해군의 연합기동훈련에 자주 참가하였다. <출처 : 미 해군>
    스페인 해군의 기함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나토 해군의 연합기동훈련에 자주 참가하였다. <출처 : 미 해군>



    운용 현황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스페인 해군의 데달로 경항모의 후속함으로 1988년에 취역하였다. 취역 이후 NATO 회원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통해 실전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스페인 해군의 기함으로 장기간 활동하였다.

    나토 해군의 연합기동훈련에 참가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R-11), 와스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강습상륙함(LHD-1), 포레스털급 항모(CV-59), 인빈시블급 경항모(R-05) <출처 : 미 해군>
    나토 해군의 연합기동훈련에 참가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R-11), 와스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강습상륙함(LHD-1), 포레스털급 항모(CV-59), 인빈시블급 경항모(R-05) <출처 : 미 해군>

    원래 미 해군의 제해함은 레이더가 없고 야간작전이 제한되는 AV-8A 해리어 전투기를 탑재하는 관계로 대잠헬기가 중심이었다. 이에 비해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최신 레이더와 중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AV-8B 해리어 II+ 전투기를 탑재하여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헬기항모가 아닌 전투기를 탑재하는 항공모함으로 발전하였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는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 강습상륙함(LHD)에 기함의 임무를 인계하고 2013년에 퇴역하였다.


    파생형

    짜끄리 나르벳급(태국 해군)

    태국 해군에 인도할 짜끄리 나르벳함(911)과 나란히 항해 중인 스페인 해군의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함(R-11) <출처 : 스페인 국방부>
    태국 해군에 인도할 짜끄리 나르벳함(911)과 나란히 항해 중인 스페인 해군의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함(R-11) <출처 : 스페인 국방부>

    1990년대에 해군력 현대화를 추진한 태국 해군은 노후 함정을 교체함과 동시에 대양해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모함의 도입을 추진하였다. 태국 해군은 독일에서 경항모를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수출 승인 문제로 인하여 포기하고 스페인 해군의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모를 대안으로 결정하였다. 짜끄리 나르벳급 경항모는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설계를 기반으로 약간 줄여서 설계되었으며 스페인 바산 조선소에서 건조되었다. 건조 비용은 항공기를 제외하고 미화 3.7억 달러 정도이다. 짜끄리 나르벳급 경항모는 1997년 3월 27일에 취역하였다. 그러나 취역 직전에 발생한 외환위기로 인하여 해군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일부 장비를 탑재하지 못하였고 이후에도 정상적인 작전항해가 어려웠다. 이후에도 중고 AV-8S 해리어 전투기가 퇴역한 다음 헬기항모로 전환되어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제원

    함명: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함종: 경항공모함(CV)
    기준 배수량: 15,912톤
    만재 배수량: 17,464톤
    전장: 195.9 m
    전폭: 24.3 m
    흘수: 9.4 m
    최대 속도: 26 kt
    항해 거리: 6,500 nm/20 kt
    승조원: 823명(사관 90명, 사령부 요원 7명, 항공 요원 201명 포함)
    주기관: GE LM2500 가스터빈 엔진(23,200 마력) × 2, 1축 추진
    무장(함포): Meroka 20 mm/120 CIWS × 4
    레이더: AN/SPS-52C 3차원 대공탐색 레이더, AN/SPS-55 해상탐색 레이더, VPS 2 CIWS 사격통제 레이더
    항공기: AV-8B 해리어 전투기 6~12대, SH-3 대잠헬기 6~10대, AB-212 다목적 헬기 2~4대


    저자 소개

    이재필 | 군사저술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기와 민항기를 모두 포함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역사, 그리고 해군함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매체에 방산과 항공 관련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