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미사일 경보·추적훈련 정례화
3국 국방장관 회담서 합의
입력 : 2022.06.13 03:38

한·미·일 3국 국방 수장이 2년 7개월 만에 만나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례화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12일 “한·미·일이 단결해 미사일 요격 직전까지의 모든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라며 “북이 선을 넘으면 미사일 요격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부터)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11/뉴스1


이종섭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은 2016년 이후 분기마다,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은 격년으로 열리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합동훈련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때마다 실시됐지만,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엔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간헐적 또는 비공개로 실시됐다. 두 훈련은 가상의 미사일 발사 정보가 전파되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를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요격 직전 단계까지의 3국 연합 훈련으로, 일각에선 동해상에서 3국 연합 요격 훈련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대잠(對潛) 훈련, 대테러 훈련, 인도적 재난 훈련 등 2018년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돼 중단됐던 3국 연합 훈련의 재개 문제도 회의에서 논의됐다. 이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국 병력이 대규모로 한곳에 모여 기동하는 3국 연합 군사훈련에 관해서는 “한·미 군사훈련과 한·미·일 군사훈련은 다르다” “달리 접근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3국 장관은 또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의 중요성과 함께 항행·비행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분쟁이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재확인해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의했다.

한·미·일 장관 회의에 앞서 한·미는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북한 7차 핵실험 시 미 전략폭격기 등 전략 자산의 한반도 긴급 전개, 확장 억제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는 또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이르면 다음 달 진수될 차세대 이지스함(한국형 구축함-Ⅲ 배치-Ⅱ) 1번함의 명칭을 ‘정조대왕함’으로 정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개량한 정조대왕함은 8200t급으로 미제 요격미사일 SM-6(최대 사거리 460㎞)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육상에서만 가능했던 북 미사일 요격이 해상에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