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벌떼 폭탄’ 뿌릴 수 있다... 우크라 공격무기 된 中 상용드론
입력 : 2022.06.12 10:55


◇ 중국 DJI사 상용드론에 소형폭탄 달아 출격

우크라이나군이 중국제 상용 드론에 소형 폭탄을 달아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상용 드론은 대당 수천만원~수억원 이상인 군용 드론에 비해 위력은 작지만, 가성비 뛰어난 공격무기로 변신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SNS를 통해 중국 DJI사 상용 제품으로 추정되는 드론에 소형 폭탄 1발을 장착해 출격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소형 폭탄은 수류탄(유탄)과 비슷한 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등장한 드론은 중국 DJI사의 신제품 매빅 3(MAVIC 3)로 추정된다. 매빅3는 최대 비행거리 30㎞, 최대 실용상승 고도 6㎞ , 최대 비행속도 시속 18.5km다. 펼쳤을 때 길이 34.7㎝, 폭 28.3㎝, 무게 895g으로 대당 가격은 260만~320만원 수준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중국제 상용드론에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가진 소형 폭탄을 장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SNS 영상 캡처


◇ “유사시 북한에 소형폭탄 장착 상용드론 벌떼 전술 효과적”

우크라이나군은 SNS를 통해 드론에서 소형 폭탄을 투하해 참호 속의 러시아군과 러시아군 기갑차량을 공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드론에서 투하된 소형 폭탄이 목표물을 향해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소형 상용드론으로 수류탄이나 이와 비슷한 위력을 갖는 소형 폭탄을 투하해 공격용 드론으로 활용하는 것은 시리아 내전 등에서 IS 등에 의해 널리 활용됐다.

드론에서 투하된 소형 폭탄의 위력은 크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적군에게 상당한 심리적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무기로 평가돼왔다. 소형 드론은 크기와 소리가 작기 때문에 발견하기도, 격추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북한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상용드론을 활용해 유사시 ‘드론 벌떼전술’을 쓰면 북한에 위협적인 작전을 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사시 소형 상용드론에 소형 폭탄 1~4발을 달아 최전방 지역에 수백대를 집중투입하면 북한군에 물질적 피해는 물론 심리적 공황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40mm 유탄 6발 장착 ‘유탄발사 드론’ 개발중

우리 군도 소형 폭탄과 비슷한 위력을 갖는 유탄발사 드론을 개발중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8월 신속시범 획득사업제도를 통해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유탄발사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 2022년 전반기 내에 시범운용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탄발사 드론’은 40mm급 유탄 6발을 장착해 2㎞ 이내 근거리 표적에 대해 원격조종 사격이 가능한 공격용 드론이다. 2축 짐벌과 반동 흡수장치를 통해 드론의 움직임과 유탄 발사시 충격을 상쇄, 일정 자세 유지를 통한 안정적인 사격이 가능하다.

특히 광학·열영상 카메라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통해 운용자가 목표물을 직접 지향·조준하는 게 가능하며, 2초당 1발씩 6발 연속 사격이 가능하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유탄 1발은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가져 반경 5m 이내 표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개발중인 유탄발사 드론.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갖는 40mm 유탄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


◇ 40mm 유탄발사기 발사 초소형 드론도 개발

미국, 이스라엘 등 드론 선진국에선 구경 40㎜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되는 초소형 드론도 도입중이다. 지난해 7월 미 군사전문 매체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조 캠프 르준 미 해병대 기지에서 해병 2사단 2연대 1대대가 드론 40을 테스트했다고 보도했다. 드론40은 40mm 유탄발사기로 쏘거나 손으로 날릴 수 있는 초소형 드론이다. 카메라를 장착하면 최전방 감시 드론이 되고, 고폭탄이나 전차나 장갑차의 장갑을 파괴하는 탄두를 달면 대전차 무기가 된다.

호주 제품으로 영국 육군이 드론40을 먼저 도입해 아프리카 말리의 대테러 및 유엔 안정화 작전에 활용하고 있다. 발사 후 펴졌을 때 크기는 가로 세로 각 18㎝, 지름 40.6㎝로 비행시간은 30~60분, 작전거리는 최대 20km다.


이스라엘 스피어 UAV사도 40㎜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되는 정찰·공격용 초소형 드론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니녹스 40은 실시간으로 정보감시·표적획득·정찰을 할 수 있고 시가지 전투에서 자폭 공격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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