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000억어치 미사일 쏜 北… 全주민 백신비용 맞먹어
국방硏, 17차례 33발 비용 추산
식량 부족분 충당 가능한 금액
입력 : 2022.06.09 03:54

북한이 올 들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17차례에 걸쳐 발사한 각종 미사일 33발의 총 발사 비용이 4억~6.5억달러(5000억~81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 주민 2500여 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시키거나 올해 부족한 식량을 거의 모두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이 8일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올 들어 ICBM 6발, 중거리 미사일(화성-12형) 1발,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 26발을 발사했다. 국방연구원은 이들 미사일의 총 발사 비용이 4억~6.5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재료비(50~80%)와 인건비(10~30%), 기타 비용(10~20%) 등을 합친 것이다. 미사일별 1회 발사 비용은 ICBM이 250억~375억원, 중거리 미사일이 125억~375억원, 단거리 미사일이 38억~63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북한은 2017년 이후 개발한 신형 미사일들을 올해 초부터 집중 발사하고 있으며, 정부 산하기관이 이들 미사일의 발사 비용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엔 군·정보 당국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강행할 때마다 비용을 추산해 언론 등에 공개했지만, 문재인 정부 5년간은 그런 시도가 없었다. 과거 북한의 주력 미사일이던 스커드와 노동의 가격대는 10억~2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신 의원실 측은 올해 북 미사일 발사 비용으로 화이자 백신(1회 20달러 기준)을 구입할 경우 2000만~3250만회를 구매할 수 있어 북한 주민 전원이 접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량(쌀)의 경우 평양시장 가격으로 51만~84만t을 구매할 수 있어 올해 식량 부족분 86만t을 대부분 충당할 수 있다. 신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병들고 굶주리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잘못된 정책 결정 탓임을 알 수 있다"며 "북을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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