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4년7개월만의 한미 항모훈련! 가속화하는 국방분야 ‘비정상의 정상화’
입력 : 2022.06.06 00:00
미 핵추진항모 로널드레이건함과 한국 해군 대형상륙함 마라도함 등이 4일 일본 오키나와 근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우리 해군이 역대 최대 규모로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이어 4년7개월만에 한미 양국이 핵추진 항모 연합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 주도 환태평양훈련 참가

우선 림팩 훈련 관련 얘기인데요, 지난달 31일 ‘2022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최신형 대형상륙함 마라도함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환태평양훈련전단이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했습니다. 림팩 훈련은 미국 주도로 환태평양 국가들이 참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훈련으로 우리나라는 1990년 참가 이래 최대 규모로 참가합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전력은 마라도함을 비롯,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 등 함정 3척, 214급 잠수함 1척, P-3C 해상 초계기 1대와 링스 해상작전헬기 2대, 병력 1000여명 등입니다.

이번 림팩 훈련은 오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하와이 일대와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서 실시되는데 26국 약 2만5000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수상함 38척, 잠수함 4척, 170대의 군용기가 투입되며 9국의 지상군도 참여합니다. 이번 림팩 훈련 역대 최대 규모 참가는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 및 군 실전적 훈련강화 정책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한민국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이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5월3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 훈련전단장 안상민 준장과 지휘부가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에게 출전 신고를 하고 있다. /해군


독도급 2번함인 마라도함은 지난해 7월 취역한 대형상륙함(수송함)인데요, 길이 199, 폭 31로 만재 배수량은 1만9000급입니다. 솔개-Ⅱ급 고속 공기부양상륙정 2척과 전차 6대, 수륙양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과 상륙부대 720여명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승조원은 330여명이며, 건조비용은 4675억원입니다.

◇ 대북 경고용 분명히 한 한미 핵추진 항모 연합훈련

이번 림팩 훈련에서는 우리 해군 준장이 처음으로 원정강습단장 임무도 수행하는데요, 안상민 환태평양 훈련전단장은 훈련에서 원정강습단장으로 미 해군 상륙강습함인 에섹스함(LHD)에 편승해 8개국 수상함 13척과 9개국 해병대 병력 1000여 명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31일 환송식을 주관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해군중장)은 “환태평양 훈련전단은 역대 해군·해병대 해외훈련 참가부대 중 가장 많은 전력과 병력으로 구성됐으며, 최초로 우리 해군이 다국적 해군의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4년7개월여만의 한미 연합 항모훈련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미 양국 해군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미 핵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함과 한국 대형상륙함 마라도함 등 7척의 함정이 참가한 가운데 대북 경고성 항모 연합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미 핵추진 항모를 동원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은 지난 2017년11월 이후 4년7개월여만의 일입니다.


미 해군 측에서는 핵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함(10만t급), 이지스 순양함 엔티텀함(9800t급),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6900t급), 군수지원함 빅혼함 등이, 한국 해군 측에선 대형 강습상륙함 마라도함(1만90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 등이 각각 참가했습니다.

◇ 국방분야 ‘비정상의 정상화’ 강화해야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간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현시하고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며 대북 경고용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번 연합훈련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자, 지난달 한미 정상 간의 ‘한반도와 주변에서 훈련 범위규모 확대’에 합의한지 12일만입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항모훈련이 끝난지 하루만인 5일 유례없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8발이나 소나기 발사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소나기 발사가 항모 연합훈련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북 입장에선 항모 연합훈련이 그만큼 두렵고 예민한 존재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제가 뉴스레터에서도 누차 강조했지만 군의 가장 기본적인 소임이자 자세는 ‘훈련 또 훈련’ 아니겠습니까? 이제 국방안보분야 곳곳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듯해 다행인데요, 이런 기조가 지속·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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