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딸 두고 6·25때 전사… 70년만에 가족 품으로
2009년 춘천서 발굴된 김진욱 일병
입력 : 2022.05.28 00:33
한 살 딸 두고 6·25때 전사… 70년만에 가족 품으로

한 살배기 딸을 뒤로한 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김진욱<사진> 일병이 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7일 지난 2009년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930년 12월 경북 상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 19세인 1950년 11월 아내와 갓 태어난 한 살 딸을 두고 대구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그는 입대 한 달여 만인 같은 해 12월 8사단 소속으로 춘천 부근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됐지만 당시엔 기술적 한계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발굴된 고 노재균 하사의 신원이 지난달 뒤늦게 확인되면서 '신원 미상'이던 김 일병 유해에 대한 추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인의 딸과 부녀 관계가 확인됐다고 유해발굴감식단은 밝혔다. 딸 김경수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기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30일 울산에 있는 김씨의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고인의 신원 확인 통지서와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4월 군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9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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