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코드 장갑차
팔방미인의 범용 공통 기반 플랫폼 장갑차
  • 윤상용
  • 입력 : 2022.05.19 08:42
    아스코드 장갑차의 스페인 육군용 형상인
    아스코드 장갑차의 스페인 육군용 형상인 "피자로" 장갑차. (출처: Contando Estrelas/Wikimedia Commons)


    개발의 역사

    1980년대, 냉전이 절정에 달하면서 유럽은 본격적인 동-서간의 분쟁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국가 간 분쟁과 별개로 지역 단위의 분쟁과 내전이 함께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병력의 장거리 수송과 빠른 전개가 중요해졌으며, 국제평화유지군(PKO: Peacekeeping Operations)의 활동 증가에 따라 무장 병력을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수송할 수 있는 장갑차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우선 오스트리아의 방산업체인 슈타이어-다임러-푸흐(Steyr-Daimler-Puch AG; 이하 ‘슈타이어’. 2001년 기업 해산 후 장갑차 부문은 제네럴 다이내믹스가 인수)가 신형 보병전투장갑차(IFV: Infantry Fighting Vehicle) 개념 설계에 착수했다. 이들은 사업 착수와 동시에 그리스, 노르웨이, 스위스 군과 만나며 이들이 신형 장갑차에 반영을 원하는 요구 성능을 접수했다. 그 과정에서 슈타이어의 장갑차 개발 개념을 본 오스트리아 연방군(Bundesheer)은 구형 M113 보병수송장갑차(APC: Armored Personnel Carrier)와 자우허(Saurer) 4F 장갑차를 대신하여 보병들의 하차전투를 지원할 수 있는 보병전투장갑차(IFV: Infantry Fighting Vehicle) 도입을 고려하고 있었으므로 1985년 “보병전투장갑차 90 요구도(Kampfschützenpanzer 90)를 발행했으며, 곧 슈타이어의 장갑차 개발 계획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던 중 오스트리아 연방군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형 장갑차를 도입할 계획이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오스트리아 연방군의 요구도 조건을 맞출 시 슈타이어의 개발 예산을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업은 일단 중지되고 말았다.

    오스트리아 연방군의 울란 장갑차. (출처: MatthiasKabel/Wikimedia Commons)
    오스트리아 연방군의 울란 장갑차. (출처: MatthiasKabel/Wikimedia Commons)

    슈타이어는 1988년, 공동 개발로 사업을 전환해 예산 부담을 줄여보기로 결정하면서 스페인의 엠프레사 나씨오날 산타 바르바라(Empresa Nacional Santa Barbara, 2001년 제네럴 다이내믹스가 인수)사와 장갑차 공동 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장갑차 개발 계획 역시 새롭게 지어 ‘오스트리아-스페인 협력개발(Austria-Spain Cooperative Development)’의 약자인 ‘아스코드(ASCOD)’가 사업명이자 장갑차 명칭으로 결정됐다. 양사는 아스코드 장갑차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기반 플랫폼(CBP: Common Base Platform)으로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가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용비와 유지 관리비를 최소화하며, 전 세계적인 통합군수지원(ILS: Integrated Logistics Support)을 깔아 고객국의 필요에 따른 적용이 가능하게 하고자 했다.

    슈타이어와 산타 바르바라 두 업체가 공동 개발을 결정하면서 합작사(JV: Joint Venture)인 아스코드 사(ASCOD AIE)가 설립됐으며, 합작사의 본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두게 되었다. 이들 업체는 워크쉐어(workshare) 역시 새롭게 다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차체는 스페인이 생산하는 한편 포탑은 슈타이어가 판두르(Pandur) 장갑차의 정찰용 형상에 쓰인 SP-30을 기반으로 설계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후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하여 1991년 시제 차량을 완성했으며, 같은 해 스페인 세빌리아(Sevilla)에서 공개한 후 이듬해부터 4년을 목표로 시험 평가에 들어갔다.

    이후 시험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아스코드 장갑차의 개념과 성능이 여러 면에서 변화했다. 우선 중량은 18.8톤에서 25.2톤으로 늘었다가, 개발 막바지에는 29톤까지 늘어났다. 시제 차량 1번 차는 노르웨이 육군이 신형 장갑차 도입 의사를 보임에 따라 1993년~1994년에 노르웨이로 옮겨져 시험 평가를 진행했지만, 결국 노르웨이는 스웨덴의 CV9030 장갑차를 최종 선택해 첫 수출은 무산됐다. 노르웨이 시험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최종적으로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에 납품한 양산 형상과 거의 동일한 시제 차량 3번 차가 완성됐다. 스페인 정부는 1994년부터 아스코드 장갑차 시험 평가를 완료한 뒤 사전 양산 형상으로 네 대를 주문했으며, 시험 운용에서 합격 판정이 나오자 1996년에 14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16세기에 페루를 정복한 스페인 탐험가인 프란시스코 피자로(Francisco Pizzaro González, 148~1541)의 이름을 따 ‘피자로(Pizzaro)’ 장갑차로 명칭을 붙였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예산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이 아스코드를 도입할 때 같이 양산 주문을 넣지 못하다가 1999년 5월에 가서야 112대 도입을 추진했다. 오스트리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장창(長槍)으로 무장한 경기병 부대에서 이름을 따 아스코드 장갑차의 이름을 ‘울란(Ulan)’으로 정했다. 오스트리아 육군은 2001년 4월, 최종 수락 검사를 위해 4대의 사전 양산 형상 차량을 인수했으며, 수락 후 2001년 5월부터 인수를 개시했다. 오스트리아 육군은 2002년 초도 물량으로 28대를 인수했으며, 2003년~2004년 기간에 36대를 인수했으나 더 이상은 예산 문제로 도입을 진행하지 못해 64대를 끝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한편 오스트리아가 인수한 이들 차량은 시제 차량과 달리 전량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했다.

    스페인 국방부는 2004년에 추가로 212대의 “피자로” 장갑차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170대의 보병전투장갑차(IFV) 형상, 5대의 기갑정찰(C2V) 형상, 28대의 포병관측차 형상, 8대의 구난구조차 형상, 1대의 전투공병차 형상을 7억 7백만 유로로 계약했으며, 향후 추가 물량까지 전부 356대를 도입하기로 약정했다.

    오스트리아 연방군의 울란 장갑차. (출처: MatthiasKabel/Wikimedia Commons)

    한편 영국 국방부가 정찰 특수 장갑차의 차량 베이스 도입을 추진하자 2003년 11월 슈타이어 장갑차 부문을 인수한 제네럴 다이내믹스 영국 법인은 기존 아스코드를 개선한 아스코드 2 장갑차 차체를 2010년 3월 영국 국방부에 제안했으며, 영국 국방부는 미래 급속효과체계(FRES: Future Rapid Effect System)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스코드 외에 BAE 시스템의 CV90 장갑차 제안서를 받아 평가에 들어갔다. 영국 국방부는 2010년 3월 22일부로 제네럴 다이내믹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곧 아스코드 2를 장갑차 차체로 활용한 “에이젝스(Ajax)” 장갑차를 개발하게 되었다. 영국은 영국 오크데일(Oakdale) 공장에서 에이젝스 장갑차용 아스코드 2 차체 약 300대를 양산하게 되었으며, 이후 아스코드 2 정찰용 형상은 영국 육군의 노후화된 FV107 시미타(Scimitar), FV103 스파르탄(Spartan) 정찰장갑차와 FV106 샘슨(Samson) 구난구조차를 대체할 예정이다.


    특징

    아스코드 장갑차의 포탑은 전기-기계식으로 제작됐으며, 미국 커티스-라이트(Curtiss-Wright)사의 포탑 회전 안정 시스템이 장착됐다. 아스코드의 포탑 회전은 두 축을 기준으로 잡아 안정적이며, 이를 통해 차량이 정지 상태나 주행 중 표적을 향해 사격할 수 있다. 포탑의 포신각은 최대 -10도에서 최대 50도까지 올라가며, 포탑은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아스코드의 주 무장은 30mm 이중급탄 방식의 가스식 마우저(Mauser) Mk.30-2 기관포, 그리고 7.62mm 공축기관총이다. 30mm 기관포는 분당 8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을 비롯하여 NATO 스탠더드의 포탄을 대부분 다 사격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30mm 기관포탄 200발과 7.62mm 기관총탄 700발이 당장 장전 상태로 적재되며, 적재 공간에는 여분의 30mm탄 205발과 7.62mm탄 2,200발을 적재할 수 있다.

    울란 장갑차의 SP-30 포탑. (출처: GFDL/Wikimedia Commons)
    울란 장갑차의 SP-30 포탑. (출처: GFDL/Wikimedia Commons)

    아스코드 장갑차는 자체 방어를 위해 강철 장갑을 도입해 차량 전체가 7.62mm 탄을 방어할 수 있으며, 차체 전면부 60도 반원 공간과 포탑은 장갑을 강화해 14.5mm 철갑탄까지 방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센서가 탑재되어 있진 않으나, 필요에 따라서는 레이저 경고 수신장치(LWR: Laser Warning Receiver) 장착이 가능하며, 추가 탄도 방어체계를 장착할 경우 30mm APFDS 탄을 1,000m 사거리 내에서 방어할 수 있고, 14.5mm 철갑탄을 500m 사거리 내에서 방어가 가능하다. 포탑 양측면에는 연막탄 발사기가 각각 세 문씩 설치되어 있어 은폐를 위한 연막 살포도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육군 형상인
    오스트리아 육군 형상인 "울란"의 보병실. (출처: Wikimedia Commons)

    아스코드 장갑차의 스페인 형상인 “피자로”에는 독일 MTU사의 8V-183-TE22 8-V90 디젤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최대 600마력까지 낼 수 있다. 엔진에는 역시 독일 렝크(Renk)사의 HSWL 106C 유체역학식 변속장치와 토션 바(torsion bar) 현가장치가 연동되어 있다. 오스트리아 육군의 “울란”에는 720마력 MTU 8V-199-TE20 엔진이 장착됐으며, 스페인 쪽의 엔진이 다소 작기 때문에 출력 대비 중량이 약 21인 반면, 오스트리아 쪽의 출력 대비 중량은 25로 높다. 아스코드 장갑차는 딜(Diehl)의 129형 캐터필러를 장착했으며, “피자로”는 최고 시속 70km, 후진은 35km/h까지 낼 수 있다. “울란”은 순간 가속력이 높아 시속 0km에서 시속 50km까지 도달하는 데 약 14초 걸린다. 아스코드는 야 2.3m 깊이의 참호를 넘어갈 수 있고, 950mm 높이의 담을 타 넘을 수 있으며, 별도의 도섭 장비 없이 1.2m 깊이의 강이나 개울을 건널 수 있다.

    오스트리아 육군 형상인 "울란"의 보병실. (출처: Wikimedia Commons)

    스페인군 형상인 “피자로” 장갑차에는 인드라(Indra: 舊 에노사)사의 Mk.10 사격통제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주행 간 사격이 가능하며, 사격 간 오차율도 최소화했다. Mk.10에는 디지털 탄도계산 컴퓨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레이저 거리 측정기도 함께 통합되어 있다. 인드라사는 2004년 11월 피자로 장갑차 사통장치 개선 사업을 수주하면서 내부 체계 일부를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피자로의 마지막 123대는 SVT-02 1세대 열상 이미지 장비를 설치했다. 또한 후기 피자로에는 SVT-02 대신 Mk.10 사통장치와 연동된 VC2 2세대 열상 이미지 장치가 통합되어 있다. 이 장비는 시계 범위 12.3° x 7.7°, 그리고 방위각 x 해발 높이로 4.1° x 2.6°까지 커버한다.

    오스트리아 육군 형상인 "울란"의 보병실. (출처: Wikimedia Commons)

    한편 오스트리아 연방군용 형상인 “울란”은 디지털 컴퓨터가 장착된 콜스만(Kollsman)제 주야간 거리측정장비(DNRS)가 탑재됐으며,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통합된 열상 이미지 관측경이 연동되어 있다. 열상 이미지 관측경은 최대 8.4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며, 표적 추적도 가능하다. 지휘석에는 잠망경 형태의 주간 관측경이 설치되어 있고, 포수의 열상 관측경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는 모니터 디스플레이도 설치되어 있다.

    2000년대 초 슈타이어와 산타 바르바라 시스테마를 모두 인수한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아스코드 장갑차를 업그레이드한 아스코드 2 장갑차를 개발하면서 아스코드의 방호 능력을 강화했다. 차량에는 모듈식 장갑이 장착됐으며, 차체 하부에도 장갑을 덧대어 지뢰 방호 능력을 높였다. 차체 바닥 역시 폭압을 흘려낼 수 있도록 특수한 형태로 설계했으며, 바닥에도 추가 장착이 가능한 복합장갑을 덧댈 수 있다. 아스코드 2의 최저 지상고는 아스코드보다 다소 높은데(45mm), 현가장치를 다시 설계했기 때문에 약간 높이가 올라갔다. 승무원과 탑승자 좌석은 모두 지뢰 방폭 좌석이 채택됐으며, 차체나 캐터필러, 차체 하부 어디서든 10kg가량의 TNT가 폭발하더라도 방어가 가능하다.

    오스트리아 육군 형상인 "울란"의 보병실. (출처: Wikimedia Commons)

    아스코드 2형에는 전자전 대응체계와 생존성 향상체계를 설치할 수 있으며, 스웨덴 사브(Saab)제 LEDS나 이스라엘 라파엘(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사의 트로피(Trophy) 능동방어체계를 설치할 수 있다. 아스코드 2는 엔진을 800마력 NTU 8기통 199T21 엔진으로 교체했고, 변속장치도 렝크(Renk)사의 HSWL 256 B 변속장치를 도입했다. 캐터필러 역시 딜(Diehl) 1028 트랙을 장착했으며, 전반적인 성능 개량에 따라 중량도 38톤에서 42톤으로 증가했다.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단순히 차체에 M2 기관총을 설치한 보병수송장갑차(APC) 형상, 그리고 SP-30 포탑을 설치한 보병전투장갑차(IFV) 형상 두 가지로 개발했다.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2018년 유로사토리(Eurosatory)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아스코드 2” 장갑차를 기반으로 한 아스코드 중형 주력전차(MMBT: Medium Main Battle Tank)를 개발했으며, 포탑으로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디펜스(Leonardo Defense)가 개발한 HIFACT 120mm 포탑을 장착했다.


    운용 현황

    아스코드 장갑차는 오스트리아-스페인이 공동 개발 형태로 개발했으나, 정작 양산이 개시된 시점부터는 두 나라 두 업체가 각각 따로 개발과 개량을 실시했다.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사는 오스트리아 연방군이 아스코드 양산형을 도입하기 시작하자 성능을 개량하여 “울란 2”라는 명칭으로 제안했으나, 이미 아스코드 도입 만으로도 예산 문제를 겪던 오스트리아 정부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실제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스코드 장갑차의 두 공동개발국인 스페인과 오스트리아는 2002년부터 양산 물량을 인수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육군은 정찰 장갑차 형상을 2020년부터 인도 받았다. 최초 스페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시된 ‘항구적 자유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에 참가하면서 피자로 장갑차 운용을 고려했으나, 급조폭발물(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이나 지뢰에 대비하여 차체 바닥 면의 장갑 보강이 덜 되어 있으므로 결국 아프가니스탄에 전개하지 않았다.

    폭발성 능동반응장갑(ERA)을 장착한
    폭발성 능동반응장갑(ERA)을 장착한 "피자로" 형상. (출처: copsadmirer/Wikimedia Commons)

    현재 아스코드 장갑차는 초기 공동개발국인 스페인과 오스트리아가 대부분 운용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아스코드의 오스트리아 명칭인 울란 장갑차를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12대 도입했고, 스페인 역시 아스코드의 스페인 명칭인 피자로 장갑차를 총 261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예산 문제로 117대만 도입한 뒤 사업을 종료했다. 현재까지 아스코드 장갑차는 2010년 영국에 에이젝스 장갑차 차체 형태로 판매됐으며, 별도로 ‘아스코드 2’ 기반의 정찰 장갑차와 구난구조차가 수출됐다.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덴마크 육군이 노후 M113 장갑차 대체 사업을 진행하자 아스코드 2 장갑차의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덴마크 육군은 스위스제인 피라냐(Piranha) 5 장갑차를 선정해 실주하고 말았다.

    한편 이스라엘의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사는 2020년 초 필리핀에서 개시한 경전차 도입 사업에 아스코드 2 차체와 사브라(Sabra) 전차 포탑을 결합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에는 엘빗시스템즈 외에 한국의 한화디펜스-터키의 오토카르(Otokar)가 공동 제안한 K21-105 경전차, 인도네시아 PT 핀다드(Pidad)가 제안한 하리마우(Harimau) 중전차 등이 제안됐다. 필리핀 육군은 시험 평가를 실시하면서 최종 후보로 사브라 경전차와 K21-105 경전차를 선택했으며, 2020년 9월에 최종 발표를 하면서 결국 사브라 경전차를 선택했다. 이와 별개로 왕립 태국 해병대가 경전차 도입을 실시하자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울란 형상에 기반한 경전차인 LT-105 경전차를 제안했으며, 결국 태국 측이 최종 채택하면서 15대가 판매됐다.


    파생형

    아스코드 보병전투장갑차 계열

    아스코드 조종수 훈련차량: 아스코드 차체에 포탑을 제거하고 고정식 모의 포탑을 얹은 차량.

    "울란" 조종수 교육용 형상. (출처: GuentherZ/Wikimedia Commons)

    아스코드 정찰장갑차: 아스코드 차량에 ISTAR 장비를 장착한 형상. 3인승으로 제작됐다.

    아스코드 2 보병수송장갑차(APC): 아스코드 2 차체에 지붕을 높이고, 원격 조종식 무장거치대(RCWS: Remotely-Controlled Weapons Systems)를 장착한 형상. 덴마크 M113 대체 사업에 참가했으나 실주했다.

    아스코드(ASCOD) 2 장갑차. (출처: Reise Reise/Wikimedia Commons)
    아스코드(ASCOD) 2 장갑차. (출처: Reise Reise/Wikimedia Commons)

    아스코드 2 도심전투장갑차(PSO): 시가전을 위해 개발된 형상으로, 아스코드 2 차체에 장갑을 보강한 형상이다.

    도나르(Donar) 자주포: 155mm 자주포를 얹은 형상. 제네럴 다이내믹스가 2008년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그만(Krauss-Maffei-Wegmann, KMW)사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KMW의 PzH2000 체계를 아스코드 2 차체와 결합한 자주포이다. 시제 차량이 개발되어 독일에서 시험 평가를 실시했다.

    아스코드 2 중형 주력전차(MMBT): 중형(中形) 주력전차 형상으로, 120mm 주포가 설치된 105mm HIFACT 포탑을 장착했다.

    아스코드 42(ASCOD 42) 장갑차: 체코 육군의 신형 차륜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 제네럴 다이내믹스 유럽 지상체계(GDELS: 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에서 제안한 형상. MT-30 Mk.2 포탑을 장착했으며, 무장으로 ATK Mk.44 부쉬매스터(Bushmaster) II 30mm 기관포를 설치하고 7.62mm 기관총을 부무장으로 달았다.

    국가별 파생형

    에이젝스 보병전투장갑차: 영국 정부가 에이젝스 장갑차의 차체를 선정하기 위해 특수 장갑차 사업을 실시해 아스코드와 결합한 형상. 2010년 계약이 체결됐으며, 영국 육군이 운용한 FV107 시미타 장갑정찰차, FV103 스파르탄 보병수송장갑차(APC), FV106 샘슨 구난구호차를 대체했다. 향후 블록(Block) 2 사업을 통해 FV104 사마리탄(Samaritan 장갑 앰뷸런스), FV105 술탄(Sultan, 지휘장갑차)도 대체할 예정이다.

    영국 육군의 에이젝스 보병전투장갑차 시제 차량. (출처: Richard Watt/UK Ministry of Defense)
    영국 육군의 에이젝스 보병전투장갑차 시제 차량. (출처: Richard Watt/UK Ministry of Defense)

    그리핀(Griffin) 장갑차: 미 육군의 기동 방호 화력사업(Mobile Protected Firepower Program)에 그리핀 II가 선정되면서 개발된 형상. M2/M3 브래들리(Bradley) 보병전투장갑차 대체를 위해 선택적 유인형 장갑차(OMFV: Optionally-Manned Fighting Vehicle) 사업에 선정된 그리핀 III도 개발 중이다.

    피자로 장갑차: 스페인 육군이 채택한 형상. 보병전투장갑차/기갑수색장갑차 형상(VCI/C), 지휘장갑차(VCPC), 고급 정찰장갑차(VCOAV), 구난구조차(VCREC), 전투공병장갑차(VCZ Castor), 전투공병차(VCE) 등이 있다.

    울란 장갑차: 오스트리아 연방군이 채택한 형상. 엔진을 530kW 급으로 교체해 출력을 높였고 콜스만(Kollsman)제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했다.

    사브라 경전차: 필리핀 육군 경전차 도입 사업에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가 제안한 장갑차. 차체는 아스코드 2 차체를 사용했으며, 포탑은 엘빗시스템즈가 남아공 데넬(Denel) 랜드 시스템즈사와 공동 개발한 105mm 포 장착 신형 포탑을 사용했다. 사업에서는 한화디펜스(Hanhwa Defense)의 K21-105 경전차와 경합했으나, 2020년 9월 필리핀 국방부가 수주통보서(NOA: Notice of Award)를 엘빗시스템즈에 발행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수주했다.

    LT-105 경전차: 수출용으로 제작한 경전차 형상. 105mm 혹은 120mm 주포를 장착할 수 있으며, 포탑으로 오토멜라라(Oto Melara), 코커릴(Cockerill), 제네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데넬 랜드 시스템즈(Denel Land Systems)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왕립 태국 해병대가 선정하여 총 15대의 LT-105 전차와 지휘차량, 구난구조차가 계약됐다. 태국 해병대는 105mm 저반동 포탑을 선택했으며, 3인승으로 요청해 장전수 좌석이 빠졌다. 주무장으로 장착한 105mm 반자동 저반동 전차포 외에 7.62mm 공축기관총이 설치됐다.


    제원(ASCOD 2 기준)

    용도: 보병전투장갑차(IFV)
    제조사: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다임러-푸흐(Stery-Daimler-Puch/2001년 해체)/스페인 산타바르바라 시스테마(Santa Bárbara Sistemas, 2001년 GD 본사가 인수)
    승무원: 3명
    탑승 인원: 8명
    전장: 7.6m
    전고: 2.43m~2.8m
    전폭: 3.4m
    중량: 30톤
    출력체계: 805마력 MTU V8 199 T21 디젤 엔진
    장갑: 압연강철장갑, 주문에 따라 폭발형 반응장갑(ERA), 복합장갑 장착 가능
    주무장: 30mm 모제(Mauser) MK30/2 기관포
    부무장: MG3 7.62mm x 51mm NATO 기관총, FN MAG 7.62mm x 51mm 기관총
    현가장치: 토션 바(Torsion Bar), 피에드라삐따(Piedrafita) 회전식 댐퍼(damper) AR01, AR02
    최고 속도: 72km/h(도로)
    항속 거리: 500km
    정면 경사각: 60%
    측면 경사각: 40%
    수직 장애물 극복 높이: 0.9m
    참호 극복: 2.5m
    도섭 심도: 1.5m
    대당 가격: 약 333만 달러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아스코드 장갑차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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