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분석(7)
군사혁신(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 측면에서 바라본 우크라이나군의 전쟁 준비
  • 조상근
  • 입력 : 2022.05.13 08:50
    2015년,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하의 작전사령부 수는 2개에서 4개로 증가했다. 이번 우-러 전쟁에서 동·서·남·북부 작전사령부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남부 작전사령부는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반도를, 동부 작전사령부는 2014년 돈바스 전쟁이 발발한 지역을 핵심지역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3월 25일부터 시작된 러시아군의 2단계 작전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26SNwTH8p0>
    2015년,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하의 작전사령부 수는 2개에서 4개로 증가했다. 이번 우-러 전쟁에서 동·서·남·북부 작전사령부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남부 작전사령부는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반도를, 동부 작전사령부는 2014년 돈바스 전쟁이 발발한 지역을 핵심지역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3월 25일부터 시작된 러시아군의 2단계 작전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26SNwTH8p0>


    위기의식으로부터 시작된 변화

    2014년, 돈바스(Donbass) 전쟁의 승자는 엄밀히 말해 러시아라고 할 수 있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Donetsk)주와 루간스크(Luhansk)주의 일부가 현재까지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당시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수단에 심리·정보전과 같은 비군사적 방법을 융·복합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에 휘말려 영토 일부를 상실한 것이다.

    양측 간의 정전협정은 2014년 9월 15일에 조인되었지만 국지적인 전투는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후 ‘우-러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뇌리 속에는 안보 불안감이 조성되었고, 우크라이나군은 다음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즉, 불안정한 안보 환경이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러시아와의 다음 전쟁을 준비하게 한 것이다.

    2014년은 우크라이나에게 치욕적인 해였다.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었고, 이후 발발한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도네츠크(Donetsk)주와 루간스크(Luhansk)주의 일부가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가 다시 공격해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혁신에 단초(端初)를 제공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2014년은 우크라이나에게 치욕적인 해였다.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었고, 이후 발발한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도네츠크(Donetsk)주와 루간스크(Luhansk)주의 일부가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가 다시 공격해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혁신에 단초(端初)를 제공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와 같은 안보 불안정은 우크라이나군의 혁신으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쟁 이후 미국, 나토(NATO) 회원국, 舊 동구권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군사협력을 추진했다. 舊 소련의 잔재인 노후화된 무기체계와 조직편성, 중앙집권적인 조직 문화로부터 벗어나 작지만 강한 군대(强小軍)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비대칭적 우위(Asymmetric Advantage)를 창출하기 위한 군사혁신 노력

    군사혁신은 ‘새로운 기술을 응용하여 진보된 군사체계를 만들고, 이와 관련된 작전운용개념과 조직편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상호 결합하여 전쟁의 성격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美 전략예산평가센터 크레피네비치(Andrew F. Krepinevich) 박사가 정의한 것으로, 현재까지 군사 분야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즉,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싸우는 개념, 무기체계 및 조직편성을 함께 혁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014년은 우크라이나에게 치욕적인 해였다.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었고, 이후 발발한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도네츠크(Donetsk)주와 루간스크(Luhansk)주의 일부가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가 다시 공격해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혁신에 단초(端初)를 제공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군도 돈바스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와 같은 군사혁신 개념을 적용하여 체질을 변경시켰다.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혁신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舊 소련의 종속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군은 미군과 협력하여 다영역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고안(考案)하는 데 노력을 집중했다.

    이와 같은 군사혁신의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비대칭적 우위를 갖추게 되었다. 이번 우-러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강력한 러시아군을 상대로 선전(善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혁신 노력 중 이번 전쟁에서 성과를 발휘하고 있는 핵심적인 사항을 싸우는 방법, 무기체계 및 조직편성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1. 싸우는 방법 :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 능력 배양

    우크라이나는 舊 소비에트 연방국 중 하나였다가 1991년에 독립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군 현대화나 혁신을 추구하는 노력이 미진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 내부에는 중앙집권적인 지휘 및 조직 문화가 잔존했다. 하지만 2021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으로 임명된 발레리 잘루즈니(Valerii Zaluzhnyi) 장군의 노력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체질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2014년은 우크라이나에게 치욕적인 해였다.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었고, 이후 발발한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도네츠크(Donetsk)주와 루간스크(Luhansk)주의 일부가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가 다시 공격해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혁신에 단초(端初)를 제공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잘루즈니 장군은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실시간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로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강한 러시아군과 동일한 방법으로 싸운다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그는 러시아군의 취약점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다영역에서 정규전과 비정규전을 융·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관(자)과 전투원들이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 맞춰 ‘상황 판단-결심-대응’하는 임무형 지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스스로 전술(前述)한 내용을 발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舊 소련의 잔재가 남아있었을 뿐만 아니라 임무형 지휘와 관련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잘루즈니 장군을 비롯한 우크라이나군 지도부는 이 문제를 나토군과의 군사협력을 통해 해결해나갔다. 그 결과, 미 유럽사령부 예하의 7군 훈련사령부와 협조하여 2016년 우크라이나 야보리브(Yavoriv) 지역에 전투훈련센터를 설립하였다.

    미 유럽사령부 예하의 7군 훈련사령부는 2016년 우크라이나 야보리브(Yavoriv) 지역에 전투훈련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서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과 함께 정기적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하여 정규전뿐만 아니라 비정규전 수행 능력도 배양했다. <출처: https://mobile.twitter.com/jmtg_ukraine>
    미 유럽사령부 예하의 7군 훈련사령부는 2016년 우크라이나 야보리브(Yavoriv) 지역에 전투훈련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서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과 함께 정기적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하여 정규전뿐만 아니라 비정규전 수행 능력도 배양했다. <출처: https://mobile.twitter.com/jmtg_ukraine>

    이곳에는 나토군으로 구성된 다국적훈련그룹(Joint Multinational Training Group-Ukraine, JMTG-U)이 편성되었다. JMTG-U에 참여한 나토군은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폴란드군, 리투아니아군 등이다. 이중 미군은 다영역전투(Multi-Domain Battle) 능력과 훈련 기능을 보유한 주 방위군(National Guard)의 여단 전투단이 전투훈련센터에 순환 배치된다. 이들은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하는 600명 규모의 우크라이나군 대대에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위 슬라이드는 다국적훈련그룹(JMTG-U)의 편성표이다. JMTG-U는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폴란드군, 리투아니아군 등 나토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미군의 경우 다영역전투 능력과 훈련 기능을 보유한 주 방위군 소속의 여단 전투단을 전투훈련센터에 순환 배치시켰다. 이들은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한 600명 규모의 우크라이나군 대대를 우-러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1년까지 훈련시켰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위 슬라이드는 다국적훈련그룹(JMTG-U)의 편성표이다. JMTG-U는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폴란드군, 리투아니아군 등 나토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미군의 경우 다영역전투 능력과 훈련 기능을 보유한 주 방위군 소속의 여단 전투단을 전투훈련센터에 순환 배치시켰다. 이들은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한 600명 규모의 우크라이나군 대대를 우-러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1년까지 훈련시켰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JMTG-U는 3단계로 진행되는 총 9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군 대대에게 제공한다. 아래 슬라이드를 보면 JMTG-U는 잘루즈니 장군이 강조하는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를 훈련의 중점으로 삼고 있다. 또한, 상향식(개인, 팀, 소부대 및 대대 순)으로 진행되는 전술(기술)훈련과 지휘관(자) 및 대대 전투단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JMTG-U는 3단계로 진행되는 총 9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 대대에게 제공한다. JMTG-U의 훈련 중점 중 하나가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이다. 또한, JMTG-U는 개인부터 대대까지 상향식으로 전술(전투기술)훈련, 그리고 지휘관(자)과 대대 전투단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JMTG-U는 3단계로 진행되는 총 9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 대대에게 제공한다. JMTG-U의 훈련 중점 중 하나가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이다. 또한, JMTG-U는 개인부터 대대까지 상향식으로 전술(전투기술)훈련, 그리고 지휘관(자)과 대대 전투단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JMTG-U는 최초 설립된 2016년부터 우-러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1년까지 대부분의 우크라이나군 대대를 훈련시켰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어느 정도의 다영역전투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임무형 지휘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우-러 전쟁에서 분권화된 작전이 가능해졌고, 작전템포(상황판단-결심-대응) 측면에서 러시아군을 압도할 수 있게 되었다.

    2. 무기체계 : 비대칭 게임 체인저(Game-changer) 도입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러시아군의 대대전술단(Battalion Tactial Group, BTG)들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지역을 통과하여 종심으로 기동했다. 하지만 이곳은 정면이 넓고 종심이 깊어서 BTG들은 사실상 은폐 기동을 실시했다. 러시아군의 BTG들은 이와 같은 회색지대(Gray Zone)를 통과한 직후 곧바로 기습적인 종심기동으로 전환했고, 이들 전방에는 여지없이 전파 방해와 같은 전자 공격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은 BTG들의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 관리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적시 적절한 대응이 제한되어 러시아군의 돌파구는 점점 확대되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술한 러시아군의 강점을 상쇄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무기체계를 전력화했다.

    ① TB-2 공격드론

    우크라이나군은 우-러 국경 일대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도발 원점에 대한 정밀 타격을 위해 2019년 터키로부터 TB-2를 도입했다. 우-러 국경의 길이는 약 900km에 달한다. 그리고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의 크기는 16,000㎢에 달한다. 이와 같이 드넓은 접경 지역을 병력 중심으로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와 같은 도전(Challenge)을 극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공군과 해군은 2019년 터키로부터 각각 12대와 5대의 TB-2를 도입했다. 이들은 최초 전술한 접경 지역과 크름반도 주변의 근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의 드론 기동전을 보면서 우크라이나군도 TB-2를 차츰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운용하였다.

    JMTG-U는 3단계로 진행되는 총 9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 대대에게 제공한다. JMTG-U의 훈련 중점 중 하나가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이다. 또한, JMTG-U는 개인부터 대대까지 상향식으로 전술(전투기술)훈련, 그리고 지휘관(자)과 대대 전투단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의 TB-2는 접경 지역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었고, 러시아군의 도발 원점도 정밀 타격할 수 있었다. 즉, TB-2는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국지전투에서 전술적 우위를 제공하는 ‘Sensor to Shooter’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은 TB-2 판매국인 터키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TB-2를 운용하여 접경 지역의 경계 병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 아울러, 러시아의 실효 지배 지역이자 회색지대인 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들과 러시아군의 활동을 가시화하고 경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우-러 전쟁 직전 6대의 TB-2를 추가적으로 도입했다.

    ② 기동형 전자전 장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전자전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Bukovel-AD’, ‘Nota’, ‘Mandat-B1E R-330UM’ 등과 같은 전자전 장비를 개발했다. 전차의 천적이 전차인 것처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전자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전 무기체계를 전력화한 것이다. 물론,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수행한 전자전을 분석하여 작전요구성능(ROC)을 선정하였다.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러시아군은 ‘Orlan-10’ 무인기를 운용하여 전자전을 수행했다. 이것은 3G, 4G, 글로벌 이동통신 장비, 전문 송·수신 등을 간섭하거나 재밍할 수 있었다. 당시 Orlan-10은 러시아군 선두부대 전방 상공에서 운용되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군의 지휘통제체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의 지휘체계는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Orlan-10’은 공중에서 운용되어 실시간 전자 공격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 지상부대의 작전템포(Operational Tempo)를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

    JMTG-U는 3단계로 진행되는 총 9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 대대에게 제공한다. JMTG-U의 훈련 중점 중 하나가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이다. 또한, JMTG-U는 개인부터 대대까지 상향식으로 전술(전투기술)훈련, 그리고 지휘관(자)과 대대 전투단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같은 전자전 드론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2016년 지상 기동플랫폼 기반의 ‘Bukovel-AD’를 도입했다. 이것은 드론, 방향 탐지 및 통신 장비, 정밀유도무기 등에 대한 재밍이 가능하다. ‘Bukovel-AD’의 무인기 최대 탐지 거리는 100km에 달하고, 무인기와 지상통제소 사이의 데이터링크를 간섭할 수 있으며, 최대 16km 내의 위성항법체계 신호를 재밍할 수 있다. ‘Bukovel-AD’는 이번 우-러 전쟁 직전 돈바스 지역에 전개하여 Orlan-10을 상대로 전자전 공격을 감행하여 그 효과를 확인했다.

    JMTG-U는 3단계로 진행되는 총 9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우크라이나 대대에게 제공한다. JMTG-U의 훈련 중점 중 하나가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이다. 또한, JMTG-U는 개인부터 대대까지 상향식으로 전술(전투기술)훈련, 그리고 지휘관(자)과 대대 전투단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처: JMTG-U 홈페이지>

    또한, 우크라이나군은 최대 20km 거리에서 무인기를 탐지 및 재밍하고 1km 이내에서 이동통신 장비를 재밍할 수 있는 ‘Nota’를 2018년에 선보였다. 이것은 무선 주파수, L·S·C·X 주파수 대역에서의 레이더 방사파, 위성항법체계 신호 등의 방향을 탐지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지상 기동부대가 휴대하기 쉽고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모바일 형태의 ‘Nota’가 개발되었다.

    위 사진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RADION LLC’가 제작하는 ‘Nota’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2019년부터 이 장비를 지상부대에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 ‘Nota’의 가장 큰 장점은 소형화된 모바일 형태로 신속하게 설치 및 회수가 가능하여 지상 기동부대에 지속적으로 국지적인 전자전 수행 능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출처: https://www.janes.com/defence-news/news-detail/ukraine-grows-ew-capability-to-address-russia-in-donbass>
    위 사진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RADION LLC’가 제작하는 ‘Nota’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2019년부터 이 장비를 지상부대에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 ‘Nota’의 가장 큰 장점은 소형화된 모바일 형태로 신속하게 설치 및 회수가 가능하여 지상 기동부대에 지속적으로 국지적인 전자전 수행 능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출처: https://www.janes.com/defence-news/news-detail/ukraine-grows-ew-capability-to-address-russia-in-donbass>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40km까지 지향성으로, 20km까지 전 방향으로 무전을 방해할 수 있는 ‘Mandat-B1ER-330UM’를 2016년 야전에 배치했다. 이것은 전파가 발생하는 원점을 파악한 후 그곳을 향해 연속적 또는 선별적으로 재밍을 실시할 수 있고, 고정 또는 도약 방식의 주파수를 간섭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정밀유도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원격 채널을 재밍하거나 간섭할 수 있다.

    위 사진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인 ‘UKROBORONPROM’과 ‘ISKRA’가 양산하는 기동형 전자전 장비인 ‘Mandat-B1ER-330UM’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2016년에 이 장비를 전력화하여 전술적 수준에서 전자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https://iskra.zp.ua/files/2018/en_mandat-b1er.pdf>
    위 사진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인 ‘UKROBORONPROM’과 ‘ISKRA’가 양산하는 기동형 전자전 장비인 ‘Mandat-B1ER-330UM’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2016년에 이 장비를 전력화하여 전술적 수준에서 전자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https://iskra.zp.ua/files/2018/en_mandat-b1er.pdf>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 러시아군의 전자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전자전 장비를 도입했다. 이것들은 러시아군의 전자전 드론인 Orlan-10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의 통신체계, 위성항법체계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또한, 기동화되어 있어서 전장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전자전을 무력화하고, 러시아군에게 전자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③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Javelin)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강력한 BTG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Javelin)으로 무장했다. 2014년 전쟁 이후 돈바스 지역의 국지전투는 지속되었고, 우크라이나군은 제파식으로 종심공격하는 BTG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하거나 도입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을 대안으로 모색했다. 이것을 지형의 이점과 지리적 친숙함에 결합하여 운용한다면 러시아군의 BTG 위협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차나 공격헬기 등을 전력화하는 것보다 시간과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재블린은 2018년 4월 미국의 군사원조(Military Aid) 품목으로 최초 우크라이나군에 도입되었다. 미국의 레이시온社와 록히드 마틴社가 공동으로 생산하는 재블린은 1996년에 실전 배치되었다. 이것의 사거리는 2.5∼5km에, 관통력은 최대 800mm에 이른다.

    위 사진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인 ‘UKROBORONPROM’과 ‘ISKRA’가 양산하는 기동형 전자전 장비인 ‘Mandat-B1ER-330UM’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2016년에 이 장비를 전력화하여 전술적 수준에서 전자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https://iskra.zp.ua/files/2018/en_mandat-b1er.pdf>

    무엇보다도, 재블린은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방식으로 자율표적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전투원의 위치를 노출시키기 않기 위해 최초 사출장약에 의해 미사일이 발사관으로부터 추진되고, 이후 미사일 자체 연료가 점화되는 2단계 추진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발사된 미사일은 직선으로 날아가다가 바로 표적 위에서 폭발(Top Attack)하여 주요 지형지물에 은·엄폐한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재블린은 상대를 물리적으로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공포심도 유발할 수 있다.

    재블린(Javelin)과 NLAW 모두 ‘Top Attack’ 기능이 있다. 전자의 미사일은 곡선으로 비행하다가 아래로 내리꽂지만 후자는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다가 바로 표적 위에서 폭발한다. 이로 인해, 양자 모두 주요 지형지물에 은·엄폐한 상대의 기동장비(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61021388>
    재블린(Javelin)과 NLAW 모두 ‘Top Attack’ 기능이 있다. 전자의 미사일은 곡선으로 비행하다가 아래로 내리꽂지만 후자는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다가 바로 표적 위에서 폭발한다. 이로 인해, 양자 모두 주요 지형지물에 은·엄폐한 상대의 기동장비(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61021388>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의 군사원조로부터 재블린을 최초로 획득했다. 그리고 우-러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1년 말부터 미국으로부터 재블린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BTG의 종심기동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지형과 지리의 이점을 활용하여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행동이나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되었다.

    3. 조직편성 : 여단 중심의 제병협동 부대 구조 최적화

    2014년 돈바스 전쟁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군의 구조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전쟁 기간(2014년)과 그 직후(2015년)에 발간한 국방백서에 잘 나타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지상군 예하의 2개 작전사령부(남·북부)가 4개(동·서·남·북부)로 세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2014년 크름반도의 러시아 합병과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확장된 접경 지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분석(7)


    위는 2014년, 아래는 2015년의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편성표이다.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하에 2개 작전사령부가 예속되어 있지만 2015년에는 그 수가 4개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2014년 크름반도의 러시아 합병과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확장된 접경 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군 구조 개편으로 볼 수 있다. <출처: WHITE BOOK 2014 of Ukraine MoD; WHITE BOOK 2015 of Ukraine MoD>
    위는 2014년, 아래는 2015년의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편성표이다.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하에 2개 작전사령부가 예속되어 있지만 2015년에는 그 수가 4개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2014년 크름반도의 러시아 합병과 돈바스 전쟁의 결과로 확장된 접경 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군 구조 개편으로 볼 수 있다. <출처: WHITE BOOK 2014 of Ukraine MoD; WHITE BOOK 2015 of Ukraine MoD>

    그러나 작전사령부의 수가 증가했다고 해서 병력 규모가 증가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2014년과 2015년에 발간된 국방백서를 보면 우크라이나군의 병력은 25만 명으로 동일하다. 군사력 증강을 위해서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돈바스 전쟁의 후유증과 끊이지 않는 접경지대에서의 국지전투가 우크라이나의 경제성장을 가로막았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병력 증강 없이 부대 수를 증가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위 그래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규모를 나타낸다. 돈바스 전쟁 전(2104년)과 후(2015년)의 우크라이나군 병력 규모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출처: WHITE BOOK 2015 of Ukraine MoD>
    위 그래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규모를 나타낸다. 돈바스 전쟁 전(2104년)과 후(2015년)의 우크라이나군 병력 규모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출처: WHITE BOOK 2015 of Ukraine MoD>

    우크라이나군은 기존 전차·기계화·차량화·산악여단의 제병협동성을 강화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제병협동성은 이에 걸맞은 교리, 무기체계, 훈련체계 등이 뒷받침되어야만 강화될 수 있다. 물론, 적지 않은 시간과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여 단기간 내에 이룩할 수 없다.

    미국은 2015년부터 이번 우-러 전쟁 직전까지 우크라이나에 24억 310만 달러의 안보지원 예산을 제공했다. 이와 같은 국제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제병협동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22년 현재 2개 전차여단과 1개 전차대대, 7개 기계화보병여단, 4개 차량화보병여단 및 2개 산악여단을 보유하게 되었다.

    위 그림은 좌상단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우크라이나군 서부, 북부, 동부 및 남부 작전사령부에 배치된 여단들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2개 전차여단과 1개 전차대대, 7개 기계화보병여단, 4개 차량화보병여단 및 2개 산악여단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26SNwTH8p0>
    위 그림은 좌상단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우크라이나군 서부, 북부, 동부 및 남부 작전사령부에 배치된 여단들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2개 전차여단과 1개 전차대대, 7개 기계화보병여단, 4개 차량화보병여단 및 2개 산악여단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26SNwTH8p0>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각 여단의 독립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최적화시켜 나갔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넓은 작전 지역에서 오직 17개의 여단으로 제파식 공지전투를 수행하는 러시아군의 강력한 기계화부대를 상대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미 육군의 여단 전투단 구조는 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었다. 미 육군의 주 방위군 소속의 여단 전투단들이 순환하면서 이들에 대한 훈련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 육군의 여단 전투단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치면서 독립 작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위 그림은 좌상단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차여단, 기계화보병여단, 산악여단, 차량화보병여단의 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들을 보면 전투부대, 전투지원부대 및 전투근무지원부대가 하나의 부대로 편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편성은 원정작전을 수행하는 미 육군의 여단 전투단과 상당히 유사하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26SNwTH8p0>
    위 그림은 좌상단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차여단, 기계화보병여단, 산악여단, 차량화보병여단의 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들을 보면 전투부대, 전투지원부대 및 전투근무지원부대가 하나의 부대로 편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편성은 원정작전을 수행하는 미 육군의 여단 전투단과 상당히 유사하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26SNwTH8p0>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독립 작전이 가능하도록 여단 중심의 부대 구조로 지상군의 체질을 변경시켰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2019년 소부대 전투에서는 러시아군에 비해 상대적 전투력 우세를 달성하기 위해 분대 편성을 강화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력한 러시아군을 상대로 ‘강대 강’의 전투를 회피하고 소부대 중심의 분권화 전투를 수행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래 그림처럼 양측 기계화보병분대 모두 기동그룹과 화력그룹으로 편성되어 있다. 하지만 분대원 수는 우크라이나군(9명)이 러시아군(8명)보다 1명 많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에 저격수가 편성되어 있어 러시아군보다 화력도 강하다.

    위의 두 그림은 2019년에 변경된 우크라이나군(좌)과 러시아군(우)의 기계화보병분대 편성표이다. 병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보다 1명 많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저격수가 편성되어 있어서 러시아군보다 화력도 강하다. <출처: https://www.battleorder.org/ua-graphics>
    위의 두 그림은 2019년에 변경된 우크라이나군(좌)과 러시아군(우)의 기계화보병분대 편성표이다. 병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보다 1명 많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저격수가 편성되어 있어서 러시아군보다 화력도 강하다. <출처: https://www.battleorder.org/ua-graphics>

    우크라이나군은 적은 규모로 강력한 러시아군을 상대하기 위해 지상군 예하 여단의 제병협동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근접전투에서의 전투력 우세를 달성하기 위해 창끝전투의 병력과 화력을 보강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은 여단의 제병협동성 강화와 분권화 전투가 가능한 소부대 편성 보강을 통해 전투 중 상대적 우위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시사점

    지금까지 군사혁신 측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전쟁 준비를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싸우는 개념, 무기체계 및 조직·편성의 혁신을 단행했다. 이는 군사 강국들과 대치하고 있거나 이들의 잠재적 위협에 놓여 있는 국가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군사혁신은 상대할 적과의 비대칭성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혁신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혁신하지 않겠다는 것과 진배없고, 시간과 예산의 효율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제파식 공격을 수행하는 러시아군 BTG의 취약점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무기체계와 조직·편성을 혁신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비교적 단기간에 러시아군과의 전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군사력을 건설할 수 있었다.
    둘째, 임무형 지휘는 약자의 게임체인저(Game-changer)가 될 수 있다. 권위주의 군대의 취약점 중 하나가 중앙집권적인 지휘통제이다. 이런 이유로 우발 상황이 발생하여 최초 계획이 변경되거나 지휘통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휘관(자) 부재 시 권위주의 군대의 작전템포(Operational Tempo)는 급격히 저하된다. 반면, 자유 민주주의 군대는 임무형 지휘가 보편화되어 ‘상황판단-결심-대응’ 주기를 단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상대의 강한 전투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 잘루즈니 장군은 임무형 지휘의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다.

    셋째, 제병협동성을 강화한다면 전력 격차를 줄일 수 있다. 같은 규모라도 순수편성 부대와 혼합편성 부대의 전투력 차이는 상당하다. 후자는 6대 전투수행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대들이 실시간 상호 작용하여 전투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예상치 못한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 예하 17개 여단의 제병협동성 강화는 러시아군과의 전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혁신으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 체질을 전환하였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시간과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칭성에 중점을 둔 군사혁신을 추진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우-러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파상 공세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의 전쟁 준비 과정은 지정학적 핫스팟(Hot Spot)에 위치한 약소국들에게 군사혁신의 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분석(7)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 국방로봇학회 교육부회장과 (사)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3년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지역의 현행작전을 통제한 경험이 있고,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 지금은 육군대학에서 전략학으로 군사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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