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0T 사브라 전차
이스라엘의 기술력으로 새롭게 살아난 터키의 M60
  • 윤상용
  • 입력 : 2022.05.17 08:32
    전장에서 기동 중인 터키 육군 M60T 전차. 전반적인 포탑 모습이 메르카바 전차와 유사하다. (출처: tank-encyclopedia.com)
    전장에서 기동 중인 터키 육군 M60T 전차. 전반적인 포탑 모습이 메르카바 전차와 유사하다. (출처: tank-encyclopedia.com)


    개발의 역사

    건국 이후 네 차례 중동전을 겪은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권에 비해 병력이나 자산이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역 내 전차 강국인 시리아에 비해 기갑자산이 열세인 이스라엘은 예비군 전력을 위한 전차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대표적인 노력은 아랍권으로부터 노획한 T-55 시리즈를 현대화하여 활용한 “티란(Tiran)” 전차 개발이었으며, 이후 메르카바(Merkava) 시리즈를 거듭 개량해 양산하면서 신형 전차 물량을 맞추었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수량 면에서는 아랍권에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방위군은 1980년대 중반부터 도태 시기가 도래한 미제 M60 전차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했으며, 현대화에 성공한 이 전차에는 “마가크(Magach)”라는 명칭이 부여되었다. 마가크 전차는 기존 M60 전차에 두터운 능동장갑을 포탑과 전차 전면부에 장착했고, 사이드 스커트에도 장갑을 덧댔으며, 신형 사격통제장치를 채택하고 105mm포에 대비해 열상 슬리브(thermal sleeve)를 채택했다.

    한편, 마찬가지로 미제 M60A3를 보유하고 있던 터키는 이스라엘이 M60 전차를 “마가크”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보고 유사한 형태의 업그레이드를 의뢰했다. 이에 의뢰를 받은 이스라엘 국영 IMI(Israel Military Industries: 2018년 엘빗시스템즈에 합병)사는 프로젝트명을 “사브라(סברה, 가시선인장)”로 명명하고 터키 육군이 운용 중인 M60 업그레이드 사업을 시작했다. IMI는 라맛 하샤론(Ramat Hasharon)에 위치한 IMI 슬라빈(Slavin) 중화기 공장에서 사브라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터키 측은 업그레이드에 앞서 요구도를 발행했다. 우선 터키는 “사브라” 전차를 NATO 스탠더드에 맞춰 개발해 서방제 무기체계와 연동할 것을 희망했다. 또한 메르카바 Mk.III에도 적용됐던 열상 조준경이나 고급 사격통제시스템을 적용해 전차 주행 간 사격 정확도를 높이기를 원했으며, 주포도 기존 M60에 장착되어 있던 M68E1 105mm 강선포에서 120mm 활강포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IMI는 터키 측 요구도에 맞춰 주포 교체부터 착수했다. 기존 M60A3 포탑에 IMI가 개발한 MG253 120mm 주포를 장착하는 것은 당초 생각과 달리 어렵지 않았다. 기존에 장착된 105mm 주포의 장착 공간이나 반동, 사격 범위 등이 거의 120mm와 유사했으므로 포탑을 따로 주조하거나 고치지 않고 장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약 저장 공간과 사격통제장치는 기존 M60에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했으므로 교체 및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IMI는 사브라에 120mm 주포를 장착한 후 터릿 자체에는 크게 손대지 않았으나, 신형 포탄에 명중할 경우 생존성을 높일 목적으로 폭발성 반응장갑(ERA)을 비롯한 다양한 장갑과 방호체계가 새로 적용됐다.

    터키 육군의 M60T 사브라 Mk.II 전차. 터키 육군은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국산 전차 개발을 추진했으나, 기존 보유 중이던 M60 전차를 도태시킬 경우 전력 공백이 발생하게 되자
    터키 육군의 M60T 사브라 Mk.II 전차. 터키 육군은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국산 전차 개발을 추진했으나, 기존 보유 중이던 M60 전차를 도태시킬 경우 전력 공백이 발생하게 되자 "갭(gap)"을 메꿀 M60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 (출처: Public Domain)

    IMI는 우선 “사브라” 전차 시제 차량(“사브라 Mk.I”)을 시험 제작하여 터키 육군에 제안했고, 터키 측은 이를 검토한 후 몇 가지 개선을 요청했다. 이때 미국의 제네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사가 역시 M60 전차에 M1 전차의 포탑을 결합시킨 120S(M60-2000) 전차를 제안했다. 이에 터키 측은 정식으로 M60A3 업그레이드 사업을 발주했다. 두 업체는 터키 정부로부터 정식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받았으며,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120S 전차를, IMI는 터키의 개선 요청을 반영한 사브라 Mk.II 전차 제안서를 2001년 중순에 제출했다. 터키 정부는 두 전차를 놓고 면밀한 시험 평가를 거쳤으며, 결국 2002년 3월 29일, 이스라엘 IMI 측의 제안을 선택한 후 6억 8,800만 달러로 총 170대의 M60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IMI는 사브라 Mk.II 시험평가용 시제 차량을 2005년까지 터키 육군에 인도하고, 만약 2006년 5월까지 성능 시험을 통과한다면 2007년부터 2009년 4월 사이에 총 170대의 M60A3를 “사브라 Mk.II”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 “M60T”라는 명칭으로 실전 배치하기로 계약했다. 개발 및 업그레이드는 이스라엘에서 진행하는 대신 터키 육군의 제2 중앙 유지정비 본부가 사령부에서 면허 생산 형태로 개조 작업을 진행하며, 이 단계에서 IMI사는 단순히 업그레이드용 키트(kit)를 제작해 보내는 것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터키 육군의 M60T 사브라 Mk.II 전차. 터키 육군은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국산 전차 개발을 추진했으나, 기존 보유 중이던 M60 전차를 도태시킬 경우 전력 공백이 발생하게 되자 "갭(gap)"을 메꿀 M60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 (출처: Public Domain)

    터키는 계약 완료 후 M60T를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했으며, 이후 벌어진 ISIS 사태나 시리아 내전 등에서 활약한 것으로 보인다. IMI사는 이후 주포와 장비 일부를 메르카바 Mk.IV 전차 사양으로 올린 “사브라 Mk.III” 업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터키 측은 자체 개발 국산 전차인 “알타이(Altay)” 전차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채택하지 않았다.


    특징

    기본적으로 사브라의 베이스가 된 2세대 전차인 M60 전차는 M48 전차를 바탕으로 하여 1959년에 개발되었으므로 무기체계나 시스템 면에서 노후한 상태였다. IMI는 아마도 개발비를 줄일 목적으로 가급적 M60의 기본 틀은 최대한 유지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나, 생존성 향상을 위해 기존 M60에서 방호력이 낮은 부분을 보강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개선이 가해져 결과적으로 외양이 M60과 많이 달라졌다.

    사브라에 채택된 주포는 IMI사에서 메르카바 Mk.III 용으로 개발한 120mm 활강포로, 포신에는 연기를 최소화하는 흡입 배출기와 열상 완충 장치가 설치되어 포신의 마모를 최소화하고 초탄 명중률을 높였다. 포탄은 포탑 내 탑재 공간에 총 42발을 적재할 수 있다. 사브라에는 자동 화재 폭발 제압체계가 탑재되어 있어 유사시 포탑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으며, 포탄으로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이나 대전차고폭탄(HEAT) 같은 NATO 스탠더드 포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부무장으로는 7.62mm 및 5.56mm 공축기관총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하이파(Haifa)에 위치한 솔탐(Soltam, Ltd.)사가 제작한 60mm 박격포도 장착되어 있다.

    짙은 녹색으로 위장 도색을 한 터키 육군 M60T 전차. (출처: tank-encyclopedia.com)
    짙은 녹색으로 위장 도색을 한 터키 육군 M60T 전차. (출처: tank-encyclopedia.com)

    포탑은 유압 방식을 최소화하기를 희망한 터키 측의 요청을 반영하여 전기 구동과 유압 구동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사브라 Mk.II 전차는 차체 높낮이를 조종할 때는 유압식으로 구동하는 반면, 포탑 회전은 전기 방식으로 구동하게 한 것이다. 또한 전차포 통제 시스템 역시 완전 전기식을 채택했다. 전차의 사격통제장치는 이스라엘 르호봇(Rehovot)에 본사를 둔 엘롭(El-Op: 엘빗시스템즈 계열사)사와 엘빗시스템즈가 공동 개발한 “나이트(Knight)” 사격통제체계가 채택됐다. 사통장치는 포탑의 능동성 운동 통제체계와 연동되어 있다.

    포신은 평소 4개 모드로 운용이 가능하다. 첫째는 포신 축을 조준선에 따라 안정시키는 모드, 둘째는 포수의 조준선을 포신 축에 맞추도록 하는 모드, 셋째는 조준선과 포신 축 일체화 해제 모드, 그리고 마지막은 비상시를 대비한 수동 조종 모드이다. 포는 전차장과 포수가 조준하여 사격할 수 있으며, 포수석에는 잠망경 형태의 x8배율 주간 조준경과 x5.3배율 야간 조준경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Nd:YAG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어 최소 200m에서 최대 9,995m까지 거리를 측정할 수 있으며, 정밀도는 +/- 5m 정도이다. 승무원 배열은 일반적인 전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차장, 포수, 장전수가 포탑에 위치하고, 조종수가 차체 전면 중앙에 앉는 배열이다.

    사브라의 엔진은 컨티넨탈-텔레다인(Coinental-Teledyne; 2011년 텔레다인이 컨티넨탈 엔진을 매각해 중국 AVIC사가 인수)의 공랭식 AVDS-1790-5A 4기통 디젤 엔진을 채택했다. AVDS-1790 엔진은 2,400rpm에서 908마력까지 낼 수 있으며, 터키에서 주문한 사브라 Mk.II 전차는 업그레이드 엔진을 채택해 1,000마력 MTU881 엔진과 렝크(Renk)사의 304 자동 변속장치를 결합한 파워팩을 장착했다. 한편 사브라 Mk.II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험지 주행 능력 향상을 위해 보기륜을 양측에 6개씩 장착했으며, 현가장치에 트레일링 암(Trailing arm: 주행 시 현가장치의 비틀림을 흡수해 복원력을 발생시키는 장치)과 토션 바(Torsion bar) 스프링, 피스톤 댐퍼(piston damper), 양 측에 3개씩의 피스톤 범퍼(piston bumper) 및 싱글 핀(Single pin) 방식의 강철 궤도를 채택했다.

    사브라 Mk.I의 도로 주행 최고 속도는 48km/h, Mk.II의 최고 속도는 55km/h이며, 시속 0km/h에서 32km/h까지 도달하는 데 약 9.6초가 소요된다. 이는 한 세대 위의 전차인 프랑스 르끌레르(LeClerc) 전차나 미국 M1A1 전차, 또는 이탈리아 아리에떼(Ariete) C1 전차의 6초보다는 순간 가속력이 떨어지지만, 처음부터 사브라는 기동성에 중점을 둔 전차가 아닌 데다 한 세대 아래 M60 전차에 기반한 전차이므로 준수한 속도로 보고 있다.

    짙은 녹색으로 위장 도색을 한 터키 육군 M60T 전차. (출처: tank-encyclopedia.com)

    사브라는 모듈(조립)식 장갑을 채택해 포탑의 정면과 좌우 측면, 차체의 정면 및 사이드 스커트 부위에 장착됐다. 특히 ERA 장갑 장착과 공간장갑 적용 때문에 포탑은 기존 M60의 원형에서 메르카바처럼 각이 잡힌 형태로 모양이 잡혔다.


    운용 현황

    터키 정부는 오래전부터 자체적인 국산 전차 개발을 희망해왔으나, 기존 보유 중이던 M60A3의 도태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M60을 퇴역시키고 신형 전차를 개발하면 사이에 공백 기간이 크게 발생하므로 M60의 “업그레이드” 사업을 발주했다. 사브라 Mk.II는 2005년 11월에 시제 차량이 터키에 전달됐고, 양산 물량 170대에 대한 계약은 2009년에 모두 이행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아셀산(ASELSAN)사의 M60TM. 터키 현지 업체가 M60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설계 기반 자체는 사브라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CeeGee/Wikimedia Commons)
    터키 아셀산(ASELSAN)사의 M60TM. 터키 현지 업체가 M60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설계 기반 자체는 사브라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CeeGee/Wikimedia Commons)

    사브라 시리즈는 현재까지 터키에만 수출됐다. 2022년 기준으로 터키 육군은 169대의 사브라 전차를 보유 중이다. 터키 육군은 2014년 ISIS가 이라크 권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뻗치기 시작하자 모술(Mosul) 방어를 위해 M60T(사브라 Mk.II) 전차와 M60을 일부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와 인접한 시리아 내전에도 터키 육군이 다수의 M60T 전차를 전개했으며, 터키 육군은 M60 및 M60T가 전장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권 일부 언론은 터키가 이곳에서 시리아 군 T-90 전차에 M60/M60T 전차를 20대 이상 상실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터키 육군은 2022년 기준으로 M60T를 169대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므로 손실을 입은 것이 구형 M60A3 위주였던가, 혹은 보도 내용 자체가 프로파간다 목적의 허위 정보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터키는 2016년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상대로 진압 작전을 펼칠 때 역시 M60T 전차를 투입했다.

    터키 아셀산(ASELSAN)사의 M60TM. 터키 현지 업체가 M60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설계 기반 자체는 사브라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CeeGee/Wikimedia Commons)

    이스라엘은 터키 육군에 사브라 Mk.II를 수출한 후 한동안 추가적인 사브라의 수출 이력이 없었으나, 2020년 초 필리핀에서 경전차 도입 사업을 개시했을 때 IMI를 인수한 엘빗시스템즈가 필리핀 국방부에 사브라 Mk.II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시 필리핀 육군 경전차 도입 사업에 제출된 제안서는 엘빗시스템즈의 사브라 전차 외에 한국의 한화디펜스-터키 오토카르(Otokar) 컨소시엄의 K21-105 경전차, 그리고 인도네시아 PT 핀다드(Pindad)사의 하리마우(Harimau) 중형전차 등이 제출됐다. 엘빗시스템즈는 최초 제안서를 제출할 당시 ASCOD 2 장갑차나 판두르(Pandur) II 구축전차 차체에 사브라 Mk.I 사양을 결합해 제안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가 한화 측에서 제안한 K21-105 경전차 제안서가 명시한 현지 생산 조건이나 가격 등에 더 끌리는 모습을 보이자, 엘빗 측은 제안서 수정을 요청한 후 사브라 Mk.II로 사양을 올려서 제안했다. 한편 엘빗시스템즈는 필리핀 측이 탑승 인원을 3명으로 줄여 달라는 요청에 따라 장전수 좌석을 빼고 자동장전장치를 설치했다. 결국 필리핀 국방부는 최종 후보를 사브라 Mk.II와 K21-105 두 차량으로 압축했으며, 2020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엘빗시스템즈를 선정한 뒤 3천만 달러로 사브라 Mk.I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파생형

    사브라 Mk.I 전차: 이스라엘 방위군의 마가크 7C전차의 업그레이드 형상. IMI제 신형 120mm 활강포를 채택했으며, 신형 어플리케(applique) 장갑을 장착했다. 또한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사의 나이트(Knight) 사격통제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주행 기어 역시 업그레이드하여 험지 주행 능력이 향상됐다. 포탑은 완전 전기식이었던 마가크와 달리 전기식과 유압식을 복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앞서 M60 전차를 업그레이드 한 마가크(Magach) 7 전차. (출처: Wikimedia Commons)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앞서 M60 전차를 업그레이드 한 마가크(Magach) 7 전차. (출처: Wikimedia Commons)

    사브라 Mk.II/M60T 전차: 전차장석 큐폴라(cupola)를 최대한 낮게 설치했던 것과 반대로, 기존 M60 전차의 M19 큐폴라를 장착하고 M85 12.7mm 기관포를 설치한 형상. 터키 육군의 요구도가 반영되었으며, 전차장석에는 전차장 독립 열상 조준경(CITV: Commander’s Independent Thermal Viewer)가 적용됐다. 엔진 역시 출력을 높인 독일제 MTU 엔진과 렝크(Renk)제 변속장치를 결합한 파워팩을 채택했으며, 폭발형 반응장갑(ERA: Explosive Reactive Armor)을 채택했다. 전차 자체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성품 모두 터키에서 면허 형태로 양산했다. 현재까지 터키 육군에만 170대가 납품됐으며, 터키 측에서는 M60T라는 제식 번호로 부르고 있다.

    이스라엘 리숀 르지온(Rishon LeZion)에 전시된 IMI
    이스라엘 리숀 르지온(Rishon LeZion)에 전시된 IMI "사브라" Mk.II 전차. (출처: Natan Flayer/Wikimedia Commons)

    사브라 Mk. III 전차: 기존 사브라 전차에 메르카바(Merkava) Mk.IV 전차의 적용된 장비와 기술을 도입한 형상. 주포, 레이더경고수신기(RWR: Radar Warning Receiver), 적외선(IR) 경고수신기가 장착됐으며, 전차 캐터필러 역시 메르카바 Mk.IV와 동일하게 장착했다.

    사브라 경전차: 2020년 필리핀에서 실시한 경전차 사업에 엘빗시스템즈-데넬이 제안한 형상. 최종 제안에는 아스코드 2 장갑차 차체에 사브라 Mk.II 포탑을 결합한 형태로 제안됐다. 2020년 9월에 사업을 수주했다.

    M60TM 전차: 2017년 터키 육군이 현지 업체 아셀산(ASELSAN)에 의뢰하여 2020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간 형상. 기존 M60 전차를 중심으로 아셀산이 업그레이드를 가했으며, 주로 대전차 공격 능력과 대테러전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사업명은 FIRAT-M60T이다. 신형 형상에는 원격 조종식 무장거치대(RCWS: Remotely-Controlled Weapon Station)에 12.7mm 기관총이 설치됐으며, 레이저 경고 수신장치(LWR)와 360˚ 카메라가 설치됐다. 아셀산사의 잠망경식 관측체계(TEPES: Telescopic Periscope System)가 RCWS에 장착된 것이 특징적이며, 풀라트(Pulat) APS 등이 장착됐다. 2018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갔으며, 2019년 피스 스프링(Peace Spring) 작전 중 시리아 국경에 투입된 모습이 촬영됐다.

    이스라엘 리숀 르지온(Rishon LeZion)에 전시된 IMI "사브라" Mk.II 전차. (출처: Natan Flayer/Wikimedia Commons)


    제원

    용도: 주력전차
    제조사: 이스라엘 IMI(업그레이드 키트 제작 업체)/로켓산(면허 생산)
    승무원: 4명(전차장, 포수, 조종수, 장전수)
    전장: 6.95m
    전폭: 3.63m
    전고: 3.27m
    중량: 55톤(사브라 Mk.I)/59톤(사브라 Mk.II)
    장갑: 강철 라미네이트(Mk.I)/반응장갑(ERA: Explosive Reactive Armor, Mk.II 이후)
    주무장: 120mm MG253 활강포(40발)
    포신각: -9˚~20˚
    포탑 회전각: 360˚
    부무장: 전체 900발
               ㄴ 7.62mm M240 공축기관총
               ㄴ 7.62mm MG3A1 기관총
               ㄴ 12.7mm M85 기관총
               ㄴ 60mm 내장 박격포
    출력체계:
               ㄴ 텔레다인-컨티넨탈(Teledyne-Continental) AVDS-1790-5A 디젤 엔진(Mk.I)
               ㄴ MTU MT881 KA-501 디젤 엔진(Mk.II~Mk.III)
               - 908마력(Mk.I)/1,000마력(Mk.II, III)
    중량 대비 출력: 16.95마력/톤(Mk.II)
    변속장치: 앨리슨(Allison) CD850-6BX(Mk.I)
                   렝크(Renk) 304S 변속장치(Mk.II, III), 전진 4단, 후진 2단
    현가장치: 독립식, 트레일링 암(Trailing Arm)
    최대 연료량: 200리터
    항속 거리: 450km
    최고 속도: 48km/h(Mk.I), 55km/h(Mk.II, III)
    정면 경사율: 60%
    측면 경사율: 30%
    수직 장애물 극복 높이: 0.91m
    참호 극복 깊이: 2.6m
    도섭 심도: 1.4m(자체 도하 시), 2.4m(도섭 장비 장착 시)
    대당 가격: 336만 달러(사브라 Mk.II 기준)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M60T 사브라 전차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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