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24 하인드 헬리콥터
냉전 시대를 대표한 소련의 공격헬기
  • 윤상용
  • 입력 : 2022.05.10 08:44
    Mi-24 하인드는 냉전시대를 대표하는 소련 최고의 공격헬기였다. <출처: topwar.ru>
    Mi-24 하인드는 냉전시대를 대표하는 소련 최고의 공격헬기였다. <출처: topwar.ru>


    개발의 역사

    본격적으로 냉전이 시작되고 미국과 소련의 양강 대결 구도가 형성됐을 때 이들 ‘초강대국(superpowers)’의 새로운 전쟁 방식이 시험대에 오른 것은 바로 6.25전쟁 때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차세대 전차와 제트기가 최초로 등장한 이 전쟁은 앞으로 벌어질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 전쟁을 통해 헬리콥터의 진가를 발견한 미군은 다양한 용도로 헬기를 투입하면서 향후 헬리콥터를 공세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열었다. 당시 소련의 붉은 군대는 적절한 헬리콥터 플랫폼이 없었으므로 헬기를 대대적으로 동원하지 못했으나, 공산 측 역시 6.25전쟁을 겪으면서 근접항공지원이나 물자 수송 등에 있어 항공기보다 간편하고 이착륙이 용이한 헬기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소련은 미래 전장이 될 장소가 유럽이라 판단하고 있었으므로 중무장 병력을 지형과 관계없이 빠르게 수송하고, 동시에 기계화를 통해 기동 속도를 높인 기계화 자산의 빠른 전진을 지원할 수 있는 헬기 개발에 돌입하게 되었다.

    Mi-24는 'V-24'시제기의 초기 조종석은 사이드-바이-사이드 방식이었지만 추후에 탠덤 방식으로 바뀌었다. <출처: topwar.ru>
    Mi-24는 'V-24'시제기의 초기 조종석은 사이드-바이-사이드 방식이었지만 추후에 탠덤 방식으로 바뀌었다. <출처: topwar.ru>

    이 상황에서 발발한 베트남 전쟁은 또 헬기를 또 다른 무기로 탈바꿈시켰다. 미국이 시험적으로 운용한 제1공중기동 기병사단(1st Airmobile Cavalry Division)은 전장이 넓게 펼쳐진 데다 전선이 뚜렷하게 한 곳에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베트남의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 병력으로 거점을 장악하고 있는 대신 필요에 따라 헬기로 필요한 병력을 전개했다가 퇴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러시아의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미하일 밀(Mikhail Mil, 1909~1970)의 철학과도 일치했다. 그는 전장 위 병력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력 수송 임무와 화력 지원이 가능한 “날아다니는” 장갑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하일 밀은 제329 항공기 공장의 시험기 개발 시설을 사용하여 스스로 수석 설계자를 맡아 ‘하늘의 보병전투장갑차’ 역할을 맡을 헬기 설계에 들어갔다.  밀은 여러 개의 설계 개념을 들고 나와 사업을 추진했다 최초에는 앞서 개발한 Mi-4(NATO 코드명 하운드(Hound)) 헬기에 무장을 더하는 방향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곧 이 개념은 금방 폐기되고 앞서 다목적 헬기로 개발하다가 취소한 V-22 헬기를 목업(mock-up) 모델의 틀로 삼아 형상을 만든 뒤 V-24로 명명했다. 미하일 밀은 기존 설계를 활용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소련형” 헬리콥터를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 개념을 1966년 소련군에 제안했다. 이 V-24 개발안은 소련의 전략가 다수가 찬성했지만 일각에서는 무기를 헬기에 장착하는 것은 불필요한 방안이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밀은 끈질기게 국방 제1차관 안드레이 그레츠코(Andrei Grechko, 1903~1976) 원수를 설득한 끝에 허가를 얻었다. 이 시기에 벌어진 베트남 전쟁에서 미 육군이 운용한 건십(gunship) 헬리콥터와 공격헬기가 ‘V-24’ 사업 설득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V-22 개발을 승인하게 된 소련 국방부는 1968년 5월 6일에 정식으로 밀에 생존성과 공격 능력을 갖춘 중형 무장, 쌍발 엔진 헬리콥터의 제안요청서를 발행했으며, 밀은 이에 해당 사업명을 가칭으로 Mi-24로 붙인 후 1969년 2월에 정식으로 계약했다.

    시험비행 중인 V-24의 최초 비행시제기의 모습 <출처: topwar.ru>
    시험비행 중인 V-24의 최초 비행시제기의 모습 <출처: topwar.ru>

    밀은 최초 두 개의 설계 방향을 고려해 하나는 7톤 단발 엔진 설계로, 다른 하나는 10.5톤 쌍발 엔진 설계로 추진했으며 둘 다 모두 1,700마력 급 이조토프(Izotov) TV3-177A 터보 샤프트 엔진을 채택했다. 이 당시 밀의 경쟁 설계국인 카모프(Kamov)는 앞서 개발한 Ka-25 대잠전 헬기를 육군용으로 개조한 저가형 다목적 헬기로 한참 제안하고 있었으나, 소련 국방부는 V-24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하자 카모프 쪽의 사업을 취소해버렸다. 결국 다양한 고려 끝에 쌍발을 선택한 밀 설계국은 동체 설계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우선 적에게 포착 당하거나 공격 당할 면적을 줄이기 위해 폭을 최소화했고, 조종석 캐노피 역시 최대한 강도를 높일 목적으로 한 개의 강화 프레임을 결합시킨 설계를 채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본격적인 이 V-24를 본격적인 공격헬기 용도로 기대했으므로 몇 가지 부분에서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우선 기수에 채택됐던 23mm 기관포를 제거하기를 원했으며, 대신 그 자리에 고속 중기관총을 터릿(turret) 형태로 기수 아래에 달 것을 요청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9K114 시뚜름(штурм: NATO 코드네임 AT-6 스파이럴[Spiral]) 무선 조종식 대전차 미사일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Mi-24 헬리콥터의 파생형 일람. (출처: Stingray, the Helicopter Guy/Wikimedia Commons)
    Mi-24 헬리콥터의 파생형 일람. (출처: Stingray, the Helicopter Guy/Wikimedia Commons)

    소련 국방부는 1968년 5월 6일 자로 개발 지침을 하달하면서 해당 헬기를 “쌍발” 설계로 할 것을 최종 확정했다. 상세 설계는 1968년 8월부터 “옐로우(Yellow) 24”라는 코드네임으로 시작됐으며, 1969년 2월에는 실용 개발 단계로 넘어갔다. 최종 공개된 헬기는 동체에 위장 도색이 된 데다 독특한 굴곡의 조종석 모양 때문에 곧 “악어(Crocodile)”라는 별칭이 붙었다. 신형 헬기는 1969년 9월까지 시제기가 제작됐으며, 9월 19일 자로 유선으로 연결한 기체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이후 총 10대의 시제기가 제작되어 시험 절차가 진행됐으며, 1970년 6월부터 본격적인 평가와 개선이 시작되면서 테일로터 방향 변환과 특유의 무장 장착용 주익 추가 등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소련 정부 역시 Mi-24의 개발 방향과 성능에 만족했으며, 1970년 6월부터 18개월간 수락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수락 검사 과정에서 일부 부분의 동체 강도 및 금속 피로 문제와 진동 문제가 제기되어 이를 바로잡았으며, 주익 끝에는 12도 정도의 하반각 날개가 설치되어 200km/h 이상으로 비행할 경우 더치 롤(Dutch roll) 현상을 최소화했다. 소련 국방부는 이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이루어지자 V-24를 Mi-24A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71년에 정식으로 수락한 후 1972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Mi-24 헬리콥터의 파생형 일람. (출처: Stingray, the Helicopter Guy/Wikimedia Commons)

    참고로 NATO는 Mi-24의 존재가 파악되자 “하인드(Hind)”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하인드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우선 NATO가 모든 헬리콥터 기종에 대해서는 헬기(helicopter)를 상징하는 “H”로 시작하는 단어를 코드네임으로 부여했고, 적 장비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나 약한 동물 등의 이름을 붙여 존재감을 약화시켰기 때문에 암토끼를 의미하는 “하인드”를 붙인 것이다.


    특징

    사실상 냉전 시기 소련의 대표적인 공격헬기인 Mi-24 시리즈는 NATO 진영의 전략가들을 괴롭힌 신개념의 공격헬기였다. 특히 외양만 보면 놀라울 정도로 서방 측의 공격헬기 개발 철학과 유사하다. 하인드 헬리콥터 역시 탠덤(tandem) 방식으로 두 조종사가 앞, 뒤로 앉는 배열이며, 조종사가 후방석에, 무장수가 전방석에 앉도록 설계했다.

    Mi-24의 전체 외관.
    Mi-24의 전체 외관.

    두 좌석 모두 장갑이 덧대진 두터운 프레임에 버블 글래스 형태로 캐노피가 설치됐으며, 두 좌석의 캐노피는 서로 반대로 열리도록 설계해 후방석은 우측으로, 전방석은 좌측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 메인 로터는 5엽 블레이드로 설치됐으며, 로터-엔진 아래에는 보병 탑승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미국의 공격헬기와 차이를 보인다. 로터는 12.7mm 탄에도 뚫리지 않으며, 조종석 주변에는 방탄유리와 티타늄 재질의 장갑 처리(“티타늄 욕조”)가 되어 있다. 또한 기내는 여압이 유지되며 화생방(NBC) 공격으로부터 보호된다.

    2021년 6월 3일, 헝가리에서 실시된 세이버 가디언(Saber Gardian) 21 연습 중 헝가리 육군의 Mi-24 하인드 헬리콥터에 탑승 중인 미 육군의 매튜 콜(Matthew Cole) 중령. Mi-24는 탠덤식 좌석을 채택했다. (출처: MAJ Robert Fillingham, US Army)
    2021년 6월 3일, 헝가리에서 실시된 세이버 가디언(Saber Gardian) 21 연습 중 헝가리 육군의 Mi-24 하인드 헬리콥터에 탑승 중인 미 육군의 매튜 콜(Matthew Cole) 중령. Mi-24는 탠덤식 좌석을 채택했다. (출처: MAJ Robert Fillingham, US Army)

    엔진은 이소토프의 TV3-117 터빈 엔진 2기를 채택했으며, 엔진 최대 출력은 2,200마력에 달한다. 하인드의 자체 중량은 8,500kg이나 병력이 탑승할 경우 최대 이륙 중량은 12,000kg에 달하지만, 이 경우에는 공격헬기에 필요한 특유의 기동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Mi-24는 항공기 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도를 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동체부터 유선형으로 설계해 바람 저항을 줄였으며, 스키드 대신 동체 안으로 수납이 가능한 랜딩기어를 택한 점도 불필요한 항력을 줄일 목적의 설계이다. 랜딩기어는 스키드가 아닌 타이어 형태로 장착됐으며, 동체에 2개, 기수에 1개로 삼각축 형태로 장착됐다. 고속 비행 시 동체 좌우에 붙은 날개는 최대 양력의 1/4에 달하는 적지 않은 양력을 부여하며, 메인 로터는 약 2.5도가량 아래로 향해 편류 현상을 상쇄한다.

    Mi-24D 형상의 조종석. 동독 육군이 운용하던 기체로, 통일 후에도 독일연방군이 잠시 운용했으나 대부분 1992년에 퇴역했다. (출처: Public Domain)
    Mi-24D 형상의 조종석. 동독 육군이 운용하던 기체로, 통일 후에도 독일연방군이 잠시 운용했으나 대부분 1992년에 퇴역했다. (출처: Public Domain)

    하인드는 무장 장착을 위한 소형 주익이 달려있으며, Mi-24D와 Mi-24V는 야크(Yak)B 4연장 12.7mm 고정식 기관포가 장착 가능하다. 기관포의 발사 속도는 분당 4,000~4,500발 수준이며, 포구 속도는 860m/s에 달한다. Mi-24P는 30mm 고정식 기관포가 설치되어 있고, Mi-24VP에는 23mm 고정식 기관포가 장착되어 있다. Mi-24P와 Mi-24V 형상은 주익 아래 4개의 파일런이 있으며, 이곳에 12발의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Mi-24V(수출명 Mi-35)는 시뚜름(NATO 코드네임 AT-6) 단거리 반자동 무선유도통제 방식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체계가 통합됐다. 시뚜름의 5.4kg 고폭탄 탄두는 최대 650mm 장갑을 꿰뚫을 수 있으며, 사거리는 5km에 달한다.

    Mi-24V 및 P 형상은 장거리 미사일인 아타카(Ataka: NATO 코드명 AT-9) 대전차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아타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8km이며, 공산 오차(CEP: Circular Error Probabiliy)는 3~6km 범위 내에서 0.96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하다. 아타카의 탄두는 7.4kg이며 관통을 위한 이중 탠덤(tandem) 탄두가 적용되어 최대 80mm 두께의 반응장갑까지 제거할 수 있다. Mi-24V/P 형상은 GOES-342 TV/FLIR 사이트 시스템 및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장착됐으며, 유사시 방어를 위해 적외선 재머(jammer), 레이더 경고장치, 전광탄(電光彈) 살포기 세트(CMDS: Countermeasure Dispenser System)가 설치됐다.

    Mi-24 시리즈는 냉전 시기에 등장한 헬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여러 국가에서 사랑받아 왔으며, 오늘날에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운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러시아군은 기존 Mi-24를 한차례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열상 이미지 장비를 포함한 항전장비를 개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넬(Denel) 및 켄트론(Kentron)사와 협업으로 교체 사업을 실시하면서 “슈퍼하인드(Superhind)”로 명명한 이 기체는 이스라엘 IAI 타맘(Tamam)사의 FLIR가 장착된 HMOSP(Helicopter Multi-mission Optronic Stabilized Payload) 센서를 채택했고, 오토트래커(autotracker)와 내장형 GPS를 넣었으며 조종석에는 다목적 컬러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Mi-24D 형상의 조종석. 동독 육군이 운용하던 기체로, 통일 후에도 독일연방군이 잠시 운용했으나 대부분 1992년에 퇴역했다. (출처: Public Domain)

    체코 공화국,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역시 2003년 2월 합동으로 약 105대의 Mi-24D/V를 NATO 스탠더드로 개조하는 “비셰그라드(Visegrad) 4국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나, 이 형상은 중도에 취소되어버려 실물이 제작되지 못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자국 보유 Mi-24를 NATO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2004년 2월, 영국 BAE 시스템을 신형 항전체계 체계통합업체로 선정하여 “NATO 스탠더드&#로 사양을 변경한 Mi-24 시제기를 개발했다. 불가리아 역시 2005년 12월에 Mi-24 12대의 업그레이드 계약을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Martin) 및 이스라엘 엘빗시스템(Elbit Systems)과 계약했으나, 2007년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 자체를 접었다.


    운용 현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하인드”라는 코드명을 붙인 Mi-24는 1972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갔으며, 수많은 파생형이 개발되면서 1976년에는 가장 많이 양산된 형상인 Mi-24D(하인드-D)가 개발됐다. 가장 최신 형상은 1975년 이후에 개발된 Mi-24VP, 일명 하인드-E형이며, 최근에도 서방 기술을 적용하여 개조를 실시한 슈퍼하인드 Mk.II/III/IV/V가 등장하는 등 여전히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세이버 가디언 21(Saber Guardian 21) 연습에 참가 중인 헝가리 육군 Mi-24 하인드 헬리콥터와 AH-64D 아파치 롱보우 헬리콥터(뒤)의 모습. (출처: MAJ Robert Fillingham, US Army)
    세이버 가디언 21(Saber Guardian 21) 연습에 참가 중인 헝가리 육군 Mi-24 하인드 헬리콥터와 AH-64D 아파치 롱보우 헬리콥터(뒤)의 모습. (출처: MAJ Robert Fillingham, US Army)

    Mi-24는 서방 측의 헬기와 비교할 시 다소 독특한 위상을 자랑했다. 우선 성능이나 등급 면에서 당대에 Mi-24에 대응할 공격헬기는 NATO에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미군이 운용하던 다목적 헬기는 UH-1 유이(Huey) 헬리콥터였으며, 공격헬기 형상인 AH-1 코브라가 있었으나 이들은 공격용 건십으로 쓰이거나 수송을 하거나 둘 중 하나의 역할만 수행했을 뿐, 한 대가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지 못했다. 실제로 소련은 1980년~1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이 능력을 잘 활용했다.

    서방 측 헬기 중 Mi-24와 가장 유사한 헬기는 시콜스키(Sikorsky)의 S-67 블랙호크(Blackhawk) 헬기 정도지만 S-67은 실제로 양산된 적이 없다. 또한 루마니아 육군이 아에로스파시알(Aerospatiale)의 SA-330 푸마(Puma)를 면허 생산하여 공격기로 전환한 IAR-330 헬기가 유사한 개념이었으며, UH-60을 공격용으로 개조한 MH-60 DAP(Direct Action Penetrator)가 있으나 하인드처럼 화력과 병력 수송 능력을 겸비한 “강습 헬기”는 Mi-24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물론 이 개념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보병에 대한 화력지원 임무 시에는 탑승한 병력이 경기관총을 들고 항공기 측면과 후방을 경계하거나 화력을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수의 병력을 탑재 공간에 탑승시키는 것은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병력 탑승 상태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전술은 포기했다.

    하인드처럼 화력과 병력 수송 능력을 겸비한 “강습 헬기”는 Mi-24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사진은 Mk-35M 하인드-E 형에서 공중강습대원들이 투입되는 모습이다. <출처: Public Domain>
    하인드처럼 화력과 병력 수송 능력을 겸비한 “강습 헬기”는 Mi-24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사진은 Mk-35M 하인드-E 형에서 공중강습대원들이 투입되는 모습이다. <출처: Public Domain>

    하인드 헬리콥터는 냉전 시기 소련의 주력 공격헬기로 활약했기 때문에 실전 기록도 화려하다. 최초로 활약했던 실전 사례는 1977년~1978년 동안 에티오피아-소말리아 간에 벌어진 오가덴(Ogaden) 전쟁으로, 이 전쟁에서 소말리아를 지원한 소련군은 Mi-24를 투입해 대량의 물자 수송을 실시했다. 바로 같은 해인 1978년 차드-리비아 전쟁(1978~1987, 혹은 “도요타 전쟁”)에 개입한 소련은 1980년 은자메나(N’Djamena) 전투에 Mi-24를 최초 투입해 차드 반군이 수도를 점령하도록 지원했다.

    하인드의 본격적인 활약은 1979년부터 실시된 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이었으며, 주로 근접항공지원(CAS) 용도로 투입되거나 무자헤딘에 대한 폭격 임무를 소화했다. 하지만 미국이 무자헤딘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열상추적 방식의 FIM-92 스팅어(Stinger) 지대공미사일이 다량으로 무자헤딘 측에 공급되자 Mi-8과 Mi-24 헬기가 스팅어의 가장 손쉬운 먹이가 되고 말았다. 이 시기에 총 몇 대의 Mi-24가 투입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1990년대 말까지 소련군이 보유하고 있던 하인드의 전체 수량이 1,420대였으며 일부 기록으로는 약 250대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차량행렬을 호위 중인 Mi-24 하인드 공격헬기의 모습 <출처: Public Domain>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차량행렬을 호위 중인 Mi-24 하인드 공격헬기의 모습 <출처: Public Domain>

    Mi-24는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중 이라크 군이 수출용 형상인 Mi-25를 도입해 다량 운용했다. 이 전쟁에는 쌍방의 대규모 기갑전력이 투입되어 충돌했으므로, 하인드는 이란 전차 전력을 상대하기 위해 투입됐으나 Mi-25 형상 자체에 대전차 공격 능력이 없었으므로 구식 9M17 스콜피온(Skorpion) 대전차 미사일을 운용했다. 이라크 군은 이 때문에 동독의 조언을 받아 프랑스제 가젤(Aerospatiale Gazelle) 헬기를 Mi-25와 짝을 지었으며, Mi-25가 월등한 공격 능력으로 이란 측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면 뒤따라온 가젤이 이란의 기갑전력을 제거하는 전술을 활용했다. Mi-25에 대한 이라크 군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호의적이었다. 우선 무장 탑재 중량이 큰 데다 속도가 빠른 점은 높게 평가를 받았지만, 대신 대전차 유도미사일이 없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이라크 군은 Mi-25를 쿠르드 민간인에 대한 화학 무기 살포 때에도 동원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Mi-24가 활약한 또 다른 전쟁은 1991년 페르시아만 전쟁, 통칭 “걸프전(Gulf War)”이다. 이때에도 여전히 다량의 Mi-25를 보유하고 있던 이라크 육군은 다국적군 기갑자산을 상대하기 위해 하인드를 투입했지만, 결국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으로 다국적군의 역습이 개시되자 대부분 이라크 내로 철수시켰다. 하지만 역시 1991년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의해 일어난 이라크 봉기(1991. 3.1 ~ 1991. 11. 12) 때 다수 투입되어 반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투입됐다.

    미 제438 공군 원정 훈련단 소속 인원이 아프가니스탄 헬기 승무원을 교육시키기 위해 Mi-35(Mi-24V의 수출 형상) 도어건을 잡고 앉아있는 모습. (출처: Staff Sgt. Angelita Lawrence, US Air Force)
    미 제438 공군 원정 훈련단 소속 인원이 아프가니스탄 헬기 승무원을 교육시키기 위해 Mi-35(Mi-24V의 수출 형상) 도어건을 잡고 앉아있는 모습. (출처: Staff Sgt. Angelita Lawrence, US Air Force)

    9.11 테러를 계기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2003~2011)과 아프간 전쟁(2001~2021)에도 Mi-24가 투입됐다. 먼저 아프가니스탄에는 2008년~2009년 경 체첸 공화국이 약 6대의 Mi-24를 신생 아프가니스탄 육군 항공대에 기증했다. 아프간 육군은 자체 보유 기타 헬기의 호위용 헬기로 하인드를 운용했으며, 아프간에서 활동한 미군도 수출용 형상인 Mi-35를 일부 도입하여 운용했다. 그중 미 공군 소속의 칼렙 니모(Caleb Nimmo) 소령은 실전에서 러시아 헬기를 조종한 첫 미군 조종사로 기록됐다. 폴란드 역시 Mi-24 일부를 국제안보지원군(ISAF)에 증여했으며, 인도 역시 소량의 기체를 증여했다.

    이라크 전선에서는 폴란드 군이 6대의 Mi-24D 하인드 6대를 2004년 12월부터 운용했으나, 2006년 7월 18일에 한 대가 알 디와니야(Al Diwaniyah) 기지 인근에서 추락했다. 폴란드 육군은 이라크 주둔 기간 내내 Mi-24D를 운용했으나 철군이 결정됐을 때는 노후 상태가 심각해 운용 비용이나 수송 비용을 들여 본국으로 가져올 가치가 없었으므로 신생 이라크 육군에 기증하거나 현지에서 폐기 처분했다. 폴란드는 대신 Mi-35P형을 따로 신규 도입했다.

    훈련 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육군항공대의 Mi-35(Mi-24V의 수출용 형상). 2009년 10월
    훈련 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육군항공대의 Mi-35(Mi-24V의 수출용 형상). 2009년 10월 "항구적 자유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 초기에 촬영된 사진이다. (출처: Staff Sgt. Angelita Lawrence, US Air Force)

    러시아가 냉전 이후 운용한 첫 사례는 1994년과 1999년에 각각 발발한 체첸 내전 때였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아 전쟁 첫해에만 11대가 격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4년 크름(크림)반도 합병 때에도 러시아 측은 13대의 Mi-24를 투입하여 반도로 진입하는 러시아군을 호위하게 했다. 하지만 사실상 무혈점령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으므로 전투에 투입된 기록은 없다. 같은 해에 벌어진 슬로비안스크 포위전, 통칭 “돈바스 전쟁” 때에는 우크라이나 육군 측이 Mi-24 헬리콥터를 전개했으나 반군이 그중 두 대를 격추했다. 최초 보도에는 우크라이나 측이 헬기와 함께 두 명의 조종사만 잃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추가 조사에 따르면 다섯 명의 승무원이 전사하고 한 명이 포로가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5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 군의 또 다른 헬기 한 대가 강제 착륙을 당한 후 조종사는 포로가 되고 기체는 파괴당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13일에는 우크라이나 측 Mi-24 헬리콥터가 리시찬스크(Lysychansk) 인근에서 러시아 측의 오를란(Orlan)-10 무인항공기(UAV)를 격추했다.

    한편 2020년에 벌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전쟁에도 러시아군이 Mi-24를 전개했으며, 한 대가 아제르바이잔군 MANPADS에 격추당한 사건이 있었다. Mi-24는 2022년 2월부터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활약 중이다. 지난 4월 1일에는 우크라이나 육군 소속 Mi-24 한 대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진입해 벨고로드(Belgorod)의 연료 저장고를 무유도 로켓 한 발로 폭파시킨 사실이 언론에도 보도되었다. 반면 러시아 측의 Mi-35 한 대는 우크라이나 육군의 MANPADS에 의해 2022년 3월 5일 격추되는 사건도 있었다.

    훈련 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육군항공대의 Mi-35(Mi-24V의 수출용 형상). 2009년 10월 "항구적 자유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 초기에 촬영된 사진이다. (출처: Staff Sgt. Angelita Lawrence, US Air Force)

    현재에도 Mi-24는 60개국 이상이 보유 및 운용 중이다. 심지어 북한도 약 20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외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으나, 단 한 번도 열병식에서 공개된 적은 없다.


    파생형

    A-10: 1975년 FAI E1 클래스에서 기록 경신을 위해 사용된 헬기의 제식 번호. 최고 속도 368km/h까지 도달했다. 기본 무장으로 GSh-23 자동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었으며, 최대 6발의 미사일이나 로켓 장착이 가능했다.

    V-24: 최초 형상. 12대의 시제기와 개발용 항공기 한 대가 제작됐다. 첫 V-24는 벨 UH-1A 유이(Huey) 헬기와 유사한 모습이었으며, 후반 모델로 갈수록 하인드-A 헬기와 유사해졌다. 이 중 한 대가 1975년 최고 속도 기록을 위해 날개를 제거하고 기타 개조를 가한 A-10이 되었다.

    Mi-24 하인드-A: Mi-24 초기 형상. 최대 8명의 병력과 3명의 승무원을 탑승시킬 수 있었으며, 57mm 로켓 포드 4개를 주익 하부의 4개 파일런에 장착할 수 있었다. 또한 MCLOS 9M17 플레이타 대전차 미사일과 자유낙하식 폭탄을 주익 하부 레일에 장착할 수 있었고, 기수에는 한 정의 아파나세프(Afanasev) A-12.7 12.7mm 기관포 장착이 가능했다.

    Mi-24 하인드-A <출처: Public Domain>
    Mi-24 하인드-A <출처: Public Domain>

    Mi-24B 하인드-A: 하인드-A의 시험용 파생형 기체이며, 페네스트론 테일 로터(Fenestron Tail Rotor: 테일파이프에 매립된 로터) 시험용으로 사용됐다.

    Mi-24F 하인드-A: 일곱 개의 골조를 동체 좌측 날개 쪽에 추가하여 동체 강도를 강화했으며, SRM-2M 크롬(Khrom) IFF 안테나를 캐노피에서 유류 냉각기 쪽으로 옮겼다. APU 배기구를 확장한 후 동체 아래 방향으로 돌렸다. Mi-24F라는 명칭 자체는 공식적으로 부여된 명칭은 아니었다.

    Mi-24A 하인드-B: 두 번째 양산 형상. Mi-24와 Mi-24A는 1972년부터 소련 공군에 인도됐다. 기수 하부에 야크(Yak)-B 12.7mm 기관총이 장착됐다.

    Mi-24A 하인드-B <출처: Public Domain>
    Mi-24A 하인드-B <출처: Public Domain>

    Mi-24U 하인드-C: 기수 기관총과 윙팁 하부 파일런을 제거한 훈련기 형상.

    Mi-24D 하인드-D: 건십(gunship)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파생형. 1973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전방 동체를 완전히 재설계했으며, 조종사와 무장사 기총수 좌석이 완전히 분리됐다. 기수에 12.7mm 4연장 야크-B 기관총이 설치됐으며, 57mm 로켓 포드 4기나 SACLOS 9M17 팔랑가 대전차 미사일 4기, 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D형 한 대는 1996년 1월 폴란드에 판매됐다.

    "악마의 마차(Satan's Chariot)"라는 별칭이 있는 Mi-24의 모습. 사진은 폴란드 군의 Mi-24D이다. (출처: US Army)

    Mi-24PTRK: Mi-24D의 개량형으로, Mi-24V 형상에 시뚜름 V 미사일 통합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된 시험기.

    Mi-24DU: Mi-24D의 더블 컨트롤을 위해 개발된 훈련용 형상.

    Mi-24V 하인드-E: 1976년부터 실전 배치된 후기 형상. 고급 9M114 시뚜름 미사일이 통합됐으며, 총 8발을 주익 외부 쪽 파일런에 각 4발씩 장착할 수 있었다. 하인드 형상 중 가장 널리 보급된 기체로 약 1,500대가 양산됐다. 폴란드군은 Mi-24W로 통칭했으며, 한 대가 Mi-24T 형상으로 지정되어 운용됐으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는다.

    마케도니아 군의 Mi-24V 형상. (출처: Filip.vidinovski/Wikimedia Commons)
    마케도니아 군의 Mi-24V 형상. (출처: Filip.vidinovski/Wikimedia Commons)

    Mi-24P 하인드-F: 건십 형상. 12.7mm 기관총을 제거하고 측면에 30mm GSh-30-2K 쌍열 자동기관포가 장착됐다.

    러시아 공군 Mi-24P 형상. (출처: Igor Dvurekov/Wikimedia Commons)
    러시아 공군 Mi-24P 형상. (출처: Igor Dvurekov/Wikimedia Commons)

    Mi-24 Tech-24: Mi-24P를 개조한 시험용 기체로, 추락 시 비행 회복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개발했다.

    Mi-24VP 하인드-E 개량형: 1985년 Mi-24V를 개발한 기체로, GSh-23 기관총을 이동 가능한 터릿으로 옮겼다. 1989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갔으나 같은 해 말 양산이 종료될 때까지 오직 25대만 제작됐다. 한 대가 Mi-24VP 형상으로 지정되었으며, 한 대의 형상에 Mi-28의 델타-H 테일로터를 장착해 Mi-24VP로 명명했다.

    Mi-24VP 하인드-E 개량형 <출처: Public Domain>
    Mi-24VP 하인드-E 개량형 <출처: Public Domain>

    Mi-24VU 하인드-E: Mi-24V의 인도군 훈련기 형상.

    Mi-24VD: 1985년에 생산된 형상으로, 후방에 방어용 기총이 설치됐다.

    Mi-24RKhR 하인드-G1: NBC 정찰용 형상으로, 방사능, 생화학 표본을 대기 중에서 채집하도록 개발된 기체다. 1986년 체르노빌(Chernobyl) 원전 사건 때 처음 목격됐다. Mi-24R, Mi-24RK, 혹은 Mi-24RKh로도 불린다.

    Mi-24RKhR 하인드-G1 <출처: Public Domain>
    Mi-24RKhR 하인드-G1 <출처: Public Domain>

    Mi-24RA 하인드 G-1 개량형: Mi-24V의 후기 업그레이드 형상.

    Mi-24RR: Mi-24R을 방사능 정찰용으로 개발한 형상.

    Mi-24K 하인드-G2: 육군용 정찰기 형상으로, Mi-24R을 기반으로 개조한 기체.

    페트롤벡 항공기지에 주기 중인 마케도니아군의 Mi-24K 하인드-G <출처: Rob Schleiffert>
    페트롤벡 항공기지에 주기 중인 마케도니아군의 Mi-24K 하인드-G <출처: Rob Schleiffert>

    Mi-24M: 해군용으로 제안했던 설계이나 실제 제작된 적은 없다.

    Mi-24VM: Mi-24V의 항전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주야작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형상. 신형 통신 장비를 장착하고, 주익을 가벼운 재질로 바꿨으며, 무기체계를 변경하여 9M120 아타카(Ataka) 대전차 유도미사일, 시뚜름 대전차 미사일, 9K38 이글라(Igla) 대전차 유도미사일, 23mm 기관포 등이 통합됐다. 기타 기골 보강이나 정비 체계를 단순화했다.

    Mi-24VN 하인드-E: Mi-24V에 Mi-24VM 1단계 구성을 적용한 야간공격용 형상.

    Mi-24PM: Mi-24P에 Mi-24VM의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 형상. 러시아 공군이 운용 중이다.

    Mi-24PN: Mi-24P에 TV 및 FLIR 카메라를 기체 전방동체 돔(dome) 안에 넣은 형상. GSh-23 23mm 자동기관포가 설치됐다. 러시아 공군이 2004년 14대를 인수했다.

    러시아 공군 제344 비행센터 소속의 Mi-24PN <출처: twower @ livejournal>
    러시아 공군 제344 비행센터 소속의 Mi-24PN <출처: twower @ livejournal>

    Mi-24PS: 경찰 및 준군사단체용 형상으로, FLIR와 서치라이트, 경고방송용 대형 스피커가 설치되었다. 측면에는 구조용 라펠 로프가 장착됐다.

    Mi-24V 환경 측정용 형상: 폴리오트(Polyot) 산업연구기관에서 환경연구용으로 개조한 형상.

    Mi-24 슈퍼하인드(SuperHind) Mk.II: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TE(Advanced Technologies and Engineering)사가 개발한 서방제 항전장비를 장착한 형상. 기본은 Mi-24R과 Mi-24P 형상이며, P 형상은 조준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용됐다.

    남아공의 ATE사와 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Mi-24 슈퍼하인드의 모습. (출처: DanieVDM/Wikimedia Commons)
    남아공의 ATE사와 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Mi-24 슈퍼하인드의 모습. (출처: DanieVDM/Wikimedia Commons)

    Mi-24 슈퍼하인드 Mk.III: 최초 Mi-24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형상으로, 무기체계와 항전장비, 대응체계(countermeasure) 등이 개선됐다.

    Mi-24 슈퍼하인드 Mk.IV: Mk.III 형상의 엔진 흡입구에 팔 볼텍스(Pall vortex) 엔진 공기진(空氣塵) 분리 장치를 설치한 형상.

    Mi-24 슈퍼하인드 Mk.V: 전방 동체와 조종석을 완전히 새로 설계한 형상. 하지만 시제기 제작이나 양산에 들어가지 않아 목업(mock-up) 모델만 만들어졌다.

    Mi-24 아프가니스탄 야전 개량형: 탑승 공간의 장갑과 배기 억제장치 주변의 장갑을 제거했으며, 전장 근처에서 재장전을 위해 로켓 포드용 예비탄을 싣고, 자체 방어용 중화기를 별도 탑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Mi-24 아프가니스탄 야전 개량형 <출처: Public Domain>
    Mi-24 아프가니스탄 야전 개량형 <출처: Public Domain>

    TAMAM Mi-24 HMOSP: 이스라엘에서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한 형상.

    Mi-24P-1M: Mi-24P 형상의 최신 업그레이드 형상. 모듈식 DIRCM(Direct Infrared Countermeasures System)이 장착됐으며, 오토 파일럿 기능이 추가되고 비상 전력체계나 OPS-24N-1L 항법 및 표적획득 스테이션이 개선됐다. 필요에 따라서는 능동형 전자주사식(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를 장착할 수 있다. 2019년 MAKS 국제 항공우주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Mi-25: Mi-24D의 수출용 명칭.

    Mi-35 몬순(Monsoon): Mi-24V의 수출 형상.

    Mi-35M/Mi-35M1: 야간공격용 형상으로, 최신형 고급 항전장비와 야시경 시스템, GOES-342 전자광학 거리측정/표적획득체계, GLONASS/GPS 항법체계, 전자식 다목적 디스플레이, 탑재형 컴퓨터, 항(降) 재밍 통신 장비 등이 장착됐다. 러시아 공군이 약 60대가량 운용 중이며, 소량의 수출도 이루어졌다.

    야간공격형 공격헬기인 Mi-35M <출처: Public Domain>
    야간공격형 공격헬기인 Mi-35M <출처: Public Domain>

    Mi-35MS: Mi-35M의 공중 지휘소 형상. 러시아 연방 보안국(FSO)에서 운용 중이다.

    Mi-35M2: 베네수엘라 육군 Mi-35M의 최신 형상.

    Mi-35M3: Mi-24VM의 수출용 형상.

    Mi-35M4/AH-2 세이버(Sabre): 브라질 공군용 Mi-35M에 이스라엘제 항전장비가 장착된 형상.

    Mi-35M4는 브라질 공군에서 AH-2 세이버로 명명되어 운용중이다. <출처: Public Domain>
    Mi-35M4는 브라질 공군에서 AH-2 세이버로 명명되어 운용중이다. <출처: Public Domain>

    Mi-35P: Mi-24P의 수출용 형상.

    Mi-35P: Mi-24 기체를 현대화하면서 지정한 제식 명칭. OPS-24N-1L 관측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3세대 장파 매트릭스 열상 이미지 장비, TV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이 장착됐다. 건십용 형상의 조종석에는 KNEI-24E-1 비행 항법체계와 다목적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PKV-8-35 디지털 비행 체계가 추가되어 헬기의 기동성과 비행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PrVK-24-2 표적획득체계가 채택되면서 9M127-1 아타카(Ataka)-VM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수출 형상에는 L370 비테브스크(Vitebsk)전자 대응체계 장착이 가능하다. 기수 하부에는 NPPU-23 터릿(turret)이 설치되었으며, 터릿 내부에 쌍열식 GSh-23L 자동기관포가 설치됐다. 양산은 2020년 8월부터 시작됐으며, 수출용 형상을 우선으로 제작에 들어갔다.

    하인드 시리즈의 최신모델인 Mi-35P <출처: Rosoboronexport>
    하인드 시리즈의 최신모델인 Mi-35P <출처: Rosoboronexport>

    Mi-35U: Mi-35의 훈련용 형상.

    Mi-PSV: Mi-24에 기반한 고속 비행용 헬기. PSV는 “Перспективный скоростной вертолёт”의 약자로, “잠재적 고속헬기”의 약자이다. 유선형 단좌식 헬기에 무장이 장착되지 않으며, 시험용 메인 로터가 설치되었다. 최고 속도를 Mi-28N 형상에 비해 10%, Mi-35M 형상에 비해 13%가량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으며, 시험기는 최초 405km/h까지 도달했다. 목업 모델은 2015년 MAKS 전시회에 처음 선보였으며, 2017년 4월 Mi-PSV가 대형 저익(低翼)을 동체 하부 랜딩기어 근처에 설치된 상태로 제작됐다. 탑승 공간 상부에 설치된 Mi-24 특유의 소형 날개는 제거되었다.

    커다란 저익을 장착한 Mi-PSV <출처: The Vertical Flight Society @ Twitter>
    커다란 저익을 장착한 Mi-PSV <출처: The Vertical Flight Society @ Twitter>



    제원

    용도: 공격헬기/헬리콥터 건십
    제조사: 밀(Mil) 모스크바 헬리콥터 공장
    승무원: 2~3명(조종사, 무장체계장교, 기술 엔지니어)
    탑승 인원: 8명/들것 4개, 외부 슬링(sling)에 2,400kg 물자 적재 가능
    전장: 17.5m(동체), 19.79m(로터 포함)
    메인 로터 지름: 17.3m
    메인 로터 면적: 235.1㎡
    날개 길이: 6.5m
    전고: 6.5m
    자체 중량: 8,500kg
    최대 이륙 중량: 12,000kg
    출력체계: 2,200마력(1,600kW) 이소토프(Isotov) Tv3-117 터보샤프트 엔진 x 2
    최고 속도: 335km/h
    항속 거리: 450km
    실용 상승 한도: 4,900m
    기본 무장:
      ㄴ 야쿠셰프-보르초프(Yakushev-Borzov) Yak-B 12.7mm 개틀링 기관총, 총 1,470발(선택)
      ㄴ 쌍열식 GSh-30K 자동기관포(Mi-24P), 250발
      ㄴ 쌍열식 GSh-23L 자동기관포(Mi-24VP/Mi-24VM), 450발
      ㄴ GIAT(現 Nexter) 이중그반식 20mm M693 기관포(Mi-24 Mk.II/III/IV/V) 320발
    장착 무장: 최대 1,500kg 탑재 가능
      ㄴ 안쪽 하드포인트: 최소 500kg 장착 가능
      ㄴ 바깥쪽 하드포인트: 최대 250kg 장착 가능
      ㄴ 윙팁 파일런: 9M17 팔랑가(Phalanga) 대전차미사일 혹은 9K114 시뚜룸 미사일
      ㄴ 폭탄: 최대 500kg 이내에서 장착 가능
      ㄴ KGMU2V 소군탄(Submunition) 혹은 지뢰살포기 포드
      ㄴ GUV-8700 건포드
      ㄴ UB-16 S-5 로켓 발사기
      ㄴ UB-32 S-5 로켓 발사기
      ㄴ S-24 240mm 로켓
      ㄴ 9M17 플레이타(Fleyta) 대전차미사일
      ㄴ UPK-23-250 건포드 (GSh-23L 자동기관포 장착)
      ㄴ B-8V20 경량 장거리 튜브식 로켓 발사기
      ㄴ 9K114 시뚜룸 대전차 미사일
    대당 가격: 추정 가격 약 1,200만 달러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Mi-24 하인드 헬리콥터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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