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급 표면효과정
북한 해역 함대의 주력이 될 고속정
  • 임철균
  • 입력 : 2022.02.21 08:44
    농어급 표면효과정의 미사일 발사 실험 장면 <출처 : 조선중앙TV>
    농어급 표면효과정의 미사일 발사 실험 장면 <출처 : 조선중앙TV>


    개발의 역사

    북한은 창군 초기부터 해군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북한 해군의 병력은 총 15,000명으로 총 병력 6,956명이었던 한국 해군의 2배에 달했으며 함정 30척, 보조선 80여 척 등 총 11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은 주로 과거 제국일본의 조선주둔군에서 압수한 일본 해군의 경비정과 기뢰부설함, 발동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북한은 이들 해군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오진우가 지휘하는 인민군 766특수부대가 1000t급의 무장수송선과 4척의 어뢰정의 엄호를 받으면서 발동선 30여 척으로 구성된 상륙선단을 이끌고 6월 25일 새벽 3시 30분에 강원도 옥계로 상륙했고, 같은 날 밤 23시 30분에 부산 점령을 목적으로 남하하던 북한의 1,000t급 수송선을 부산항 인근에서 한국 해군의 백두산함이 격침시켰다.

    6.25 전쟁 중 한국군의 첫 승전보이자 전략적 승리의 주역이었던 한국 해군의 백두산함 <출처 : public domain>
    6.25 전쟁 중 한국군의 첫 승전보이자 전략적 승리의 주역이었던 한국 해군의 백두산함 <출처 : public domain>

    휴전 후 대남우월주의라는 독특한 전략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던 북한 해군은 해군 사령부를 5개 전대를 보유한 서해함대 사령부와 9개 전대를 보유한 동해함대로 각각 발전시켰다. 김일성의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와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북한은 대대적으로 중공업 위주의 경제발전을 실시했으며 군사력도 남한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 시작했다. 1990년 당시 북한 해군은 전투함 450척, 지원함 240척 등 총 690척의 함선을 보유한 대함대로 성장했지만, 대부분이 소형 함정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연안해군이었다.

    북한 해군이 연안해군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1960년대 ‘에일런트 쇼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까지만 해도 전 세계 해군은 ‘거함거포주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런데 1967년 10월, 포트 사이드 항에서 무력시위 중이던 이스라엘 해군의 초계함 에일런트함이 이집트 해군이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코마급 미사일 고속정에게 공격받아 일거에 격침된 것이다.

    대함미사일이 실전에서 사용된 첫 사례로 명명된 이 사건으로 서방과 동구권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은 함대함 미사일의 개발과 실전 투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좌)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집트 해군의 코마급 미사일 고속정과 (우) 이스라엘 해군의 에일런트함. 이 사건은 전 세계 해군사에 함대함 미사일의 출현을 가속화 시킨 사례가 됐다. <출처 : public domain>
    (좌)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집트 해군의 코마급 미사일 고속정과 (우) 이스라엘 해군의 에일런트함. 이 사건은 전 세계 해군사에 함대함 미사일의 출현을 가속화 시킨 사례가 됐다. <출처 : public domain>

    북한 역시 이에 고무되어 소련으로부터 스틱스와 실크웜 함대함 미사일을 대량으로 도입했으며 오사급과 코마급 미사일 고속정을 대규모로 도입했고, 한국 해군도 이에 맞서 백구급 미사일 고속정과 참수리급 고속정을 개발 및 도입하게 된다.

    1990년대 이르러 한국 해군과 북한 해군 간의 격차는 본격적으로 벌어지게 된다. 한국 해군은 대양해군을 지양하면서 1984년 포항급 초계함의 초도함 건조를 시작, 1993년까지 총 24척의 배수량 1,000t급 초계함을 건조했으며 배수량 1,500t급의 울산급 호위함을 건조하는 등 북한 해군을 질적으로 압도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이르러 KDX 사업을 통하여 한국형 구축함을 건조했고 이지스함까지 건조했다.

    한편, 북한 해군은 같은 시기 페레스트로이카로 소련이 붕괴되면서 동구권의 공산 진영이 연이어 붕괴되는 상황에서 구 소련의 과학자들과 잠수함, 함정 등을 대대적으로 도입했다. 훗날 2022년 현재 북한의 SLBM 테스트 잠수함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포급 잠수함은 이 당시 붕괴된 구 소련으로부터 Project 629A Gulf급 2척을 도입하여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이 시기인 소련이 붕괴되기 직전,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공방급 공기부양정을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유사시 동해안과 서해 5도 및 김포, 인천에 기습 상륙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조된 공방급 공기부양정은 천해작전을 주로 실시해야 하는 한반도 지형에 부합하는 고속상륙정으로 북한은 이때 표면효과함(Surface Effect Ship)의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좌) 도열 중인 북한 해군의 청진급 경비정과 (우) 제1연평해전에서 기동 중인 북한 해군의 청진급 경비정(우하단 함정). 한국 해군을 기습, 섬멸할 목적으로 기습 공격을 가했으나, 함정의 자동화 수준에서 질적으로 열세하여 대파되었다. <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좌) 도열 중인 북한 해군의 청진급 경비정과 (우) 제1연평해전에서 기동 중인 북한 해군의 청진급 경비정(우하단 함정). 한국 해군을 기습, 섬멸할 목적으로 기습 공격을 가했으나, 함정의 자동화 수준에서 질적으로 열세하여 대파되었다. <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대부분의 공산 진영이 붕괴된 북한으로선 엄혹한 시기였지만, 북한의 도발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북한은 한편으론 대화를 통하여 햇볕정책을 추진한 김대중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의 대북 지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한편, 대남 침투와 군사 도발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고 북한의 대남 침투 공작과 도발의 선봉에는 북한 해군이 있었다. 그러나, 1998년 속초 앞바다에서 침투를 기도하던 유고급 잠수정이 그물에 걸려 해군에 발각되었으며 강화도로 침투를 기도하던 간첩선이 발각되어 격퇴되기도 했다. 동년 12월에는 여수 해안으로 침투하던 간첩선을 한국의 육, 해군이 합동 작전으로 격침시키기도 했다. 연이은 침투 작전의 실패는 대남우월주의라는 독특한 전략문화를 지닌 북한군에겐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에 북한 해군은 제1연평해전을 기획하게 된다.

    북한 해군은 꽃게잡이 철에 우발적 충돌을 가장한 해전에서 한국 해군 고속정을 격파하여 NLL을 무력화할 목적으로 중국의 P-6 어뢰정을 철제 선체로 개조한 후 T-34의 85mm 전차포를 탑재한 청진급 경비정을 개발, 신흥급 어뢰정 3척과 청진급 경비정 2척을 함께 전투에 투입했으나, 소총과 25mm 기관포를 선제 사격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과 포항급 초계함의 반격으로 어뢰정 1척이 격침되고 청진급 경비정 1척이 대파되었으며 나머지 청진급 경비정 1척과 어뢰정 3척도 선체가 상당 부분 파손된 채로 퇴각했다. 북한군은 전사 20명, 부상 30명의 큰 피해를 입었으나, 정작 선제공격을 받은 한국군은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었고 장병 7명이 부상을 당한 경미한 피해에 그쳐 북한군의 참패로 종결되었다.

    제1연평해전에서 의도한 바와는 달리 완벽한 참패를 당하자, 북한 해군은 절치부심하여 제2연평해전을 준비하게 된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었던 2002년 6월 28일, 조선인민군 해군 서해함대 8전대 7편대 소속의 SO-1급 경비정인 등산곶 684호정과 등산곶 388호정은 NLL을 1.1km 침범하여 남하했고 한국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 4척은 교전 수칙대로 차단기동을 실시했으나, 등산곶 684호정이 급기동으로 전진방향을 가로지르기 시작, 좌현이 노출된 참수리 357정에게 근접하여 85mm 전차포를 선제 사격, 기습 공격을 가해 왔다. 그러나, 40mm 기관포의 자동조준이 불가할 정도의 거리에서 선제공격을 받았음에도 참수리 357정의 모든 승무원들은 결사항전을 실시했고 이어 참수리 358정이 교전에 합류했음에도 등산곶 684정은 참수리 358정의 공격은 무시한 채 참수리 357정만 집중 공격했다.

    (좌) 제2연평해전의 영웅 참수리 367정과 (우) 북한 해군 SO-1급 경비정. 북한 해군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선제 기습 공격했음에도 한국 해군의 용전분투에 참패를 당했다. <출처 : public domain>
    (좌) 제2연평해전의 영웅 참수리 367정과 (우) 북한 해군 SO-1급 경비정. 북한 해군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선제 기습 공격했음에도 한국 해군의 용전분투에 참패를 당했다. <출처 : public domain>

    이후 한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들이 지원을 위해 대거 북상하자 북한 해군의 경비정들은 퇴각했고 한국 해군 역시 북한이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레이더를 가동하자 방공 능력이 없었던 한국 해군은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NLL을 영웅적으로 지켜낸 참수리 357정은 예인 도중 침몰했다.

    이 전투에서 한국 해군은 참수리 357정의 정장이었던 윤영하 소령이 전사했으며 한상국 상사를 비롯하여 6명이 전사,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면, 선제 기습 공격을 감행한 북한 해군의 등산곶 684호정은 초탄 사격 후 20여 분이 지나자 모든 포탑이 파괴되어 전투불능 상태에 빠졌고 갑판에 위치했던 대부분의 승조원이 피탄 되어 함장 김영식 대위를 포함하여 13명이 사망했고 25명이 부상당했으며 등산곶 684호정은 대파되어 자력 항해조차 불가했다. NLL을 무력화 시키고 제1연평해전의 패배를 앙갚음하려 했던 북한의 의도된 만행은 다시 한번 무참한 패배로 종결되었다.

    (좌) 제2연평해전의 영웅 참수리 367정과 (우) 북한 해군 SO-1급 경비정. 북한 해군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선제 기습 공격했음에도 한국 해군의 용전분투에 참패를 당했다. <출처 : public domain>

    두 번의 전투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참패를 당한 북한은 2009년 11월 10일, 북한 해군 8전대 7편대 소속의 등산곶 383호정을 동원하여 대청도 인근 서해 NLL을 다시 침범, 함포 50여 발을 기습적으로 조준 사격했으나, 한국 해군 2함대 소속의 참수리 325정을 비롯한 참수리급 고속정 4척과 후방에 대기 중이던 포항급 초계함의 즉각적인 반격으로 단 2분 만에 반파되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채로 또다시 퇴각했다. 3차례에 걸친 교전의 교훈은 북한 해군은 한국 해군과 정면으론 승리할 수 없다는 치욕적인 결과였다. 이에 북한은 대대적으로 경비정 세력을 개편하기 위해 한국 해군의 참수리급 및 검독수리급 고속정과 윤영하급 고속함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함정의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어급 표면효과정의 특징

    농어급 표면효과정(NongO class Suface Effact Ship, 이하 농어급 SES)은 북한 해군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해군력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미래 지향적인 선박 설계에 신형 함대함 미사일을 적용한 함정이다.

    2012년 초 최초로 식별된 이 함정은 2015년 2월, 김정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KH-35 우란을 국산화한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을 시험 사격하는 영상에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농어급 SES는 표면효과정의 주요 특성을 반영하고 있어 시속 50노트 이상의 고속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며 평저형의 선체 구조를 지니고 있어 갯벌이나 천해 지형에서 작전이 용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반면, 흘수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내파성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먼바다에서 작전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함선의 분류를 놓고 국내외에서 논의가 갈리고 있다. 북한이 동일한 유형의 함선을 다른 무장을 장착하여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급 표면효과정

    북한은 SES를 함대함 미사일 장착 버전과 함포 장착 버전의 2가지 무장 장착 유형으로 개발했다. 먼저 함대함 미사일 장착 버전을 분석하면 선체 길이는 37m, 함 폭은 13m로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 4발을 장착하고 있으며 선수와 선미에 AK-230 30mm 기관포와 14.5mm 6총신 기관총 포탑을 각각 2개 set씩 설치하고 있다. 또한, 함미에 SA-16 이글라 방공미사일 6연장 발사대를 설치하여 제한적인 자체 방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포 장착 버전은 선체 길이 41m, 함 폭 13m로 함대함 미사일 장착 버전보다 SES의 선체 길이를 약 4m 정도 연장하여 선수에 AK-176 76mm 함포 1문을 장착했으며 선미에는 AK-230 30mm 기관포 1문과 14.5mm 6총신 기관총 포탑 2개 set를 장착하고 있다. 국내 일부 연구에서는 함포를 장착한 함정을 농어급으로,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함정을 해삼급으로 구분하여 분류하고 있으나, 38north 등 외국의 주요 군사연구기관에서는 모두 농어급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와 (아래) 농어급 함포 장착 SES. 동일한 선체 유형에 무기체계만 달리 장착하고 있어 다른 유형의 함정으로 분류하긴 어렵다. <출처 : 네이버 무기백과>
    (위)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와 (아래) 농어급 함포 장착 SES. 동일한 선체 유형에 무기체계만 달리 장착하고 있어 다른 유형의 함정으로 분류하긴 어렵다. <출처 : 네이버 무기백과>

    상기 2개의 함정은 공통적인 기본 무장으로 AK-230 30mm 기관포와 14.5mm 6총신 기관총 포탑 2개 set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선수의 무장에서 AK-176 76mm 함포를 장착했는가, 또는 함교 후방에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을 장착했는가의 차이가 있다. 함교 상단의 마스트는 함대함 유형에서는 철제 구조물을 노출한 채로 공개되었지만 이후 식별된 함포 장착 유형에서는 철제 구조물 노출을 최소화하여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선체 유형은 동일한 유형의 스텔스 선체를 보유하고 있으나, 함포 장착 유형이 약간 더 선체 길이가 길다. 함포 장착 버전의 함정이 함대함 미사일 장착 버전의 함정보다 함수 길이가 4m가량 더 긴 것은 중량이 10.3t에 육박하는 AK-176 76mm 함포의 무게로 인한 함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함체 길이를 연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동일한 함정에 무장만 다르게 장착했으므로 해삼급과 농어급의 다른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와 농어급 함포 장착 SES로 구분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성-3호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 <출처 : 조선중앙통신>
    금성-3호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 <출처 : 조선중앙통신>

    그러나, 농어급 SES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SES는 스텔스 선체를 채택,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함수와 함교, 함미 등 전반적으로 레이더 반사를 증가시키는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함교 위 철제 구조물로 설치되어 있는 마스트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상당히 증가시키고 있다. 둘째, 무기체계 면에서 AK-230 30mm 기관포를 설치했으나, 마스트를 포함하여 함교 또는 포탑에 사격통제 레이더가 보이지 않으며 30mm 기관포 포신 후방에 수동으로 조작하는 조준틀이 식별된다. 따라서 해당 함정의 30mm 기관포와 14.5mm 6총신 기관총 포탑은 모두 인력에 의해 수동으로 운영되는 화기로 식별된다. 이는 현대전에 부적합한 채용이며, 주요 전투 장비를 자동화하고 있는 한국 해군의 검독수리 A와 검독수리 B급과 비교하면 직접적인 열세로 작용될 부분이다.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SES의 주력이라 볼 수 있는 화기는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이다. Kh-35 우란 초기형을 국산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지만, 이 미사일은 현대의 함대함 미사일의 기본적인 성능인 sea skymming 능력을 완전히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엔진 분사구 주변 카나드는 해당 미사일의 비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 탐지 능력 역시 표적함을 찾지 못할 것을 고려하여 표적함에 레이더 리플렉터를 설치하여 타격하는 장면이 식별되었다.

    (좌)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의 발사 장면과 (우) 표적함에 명중한 장면. 높은 고도로 비행하면서도 표적함을 찾지 못할 것을 대비하여 레이더 리플렉터를 설치한 것은 이 미사일의 성능을 의심케한다. <출처 : 자주시보>
    (좌)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의 발사 장면과 (우) 표적함에 명중한 장면. 높은 고도로 비행하면서도 표적함을 찾지 못할 것을 대비하여 레이더 리플렉터를 설치한 것은 이 미사일의 성능을 의심케한다. <출처 : 자주시보>

    그러나, 2021년 연말과 2022년 1월 초, 연이어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서 지대지 순항미사일의 엔진이 렘젯에서 터보팬 엔진으로 변경된 점, 이전 북한의 순항미사일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였던 복잡한 카나드들이 삭제된 점은 이후 함대함 미사일 역시 비행 능력, 그중에서도 sea skymming 능력이 고도로 향상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 특히, 자위-2021 전시회에서 중국의 YJ-62 대함 미사일과 형상적 특징이 일치하는 순항미사일이 공개된 것은 향후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SES에 장착될 미사일이 금성-3호가 아닌 YJ-62형 신형 미사일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YJ-62는 수출용 기준 최대 사거리 280km, 최대 속도 마하 0.8로 수상함에 대해 종말 단계 비행 간 비행 고도 7m를 유지하는 sea skymming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종 돌입 단계에 상승하여 돌입하여 요격을 어렵게 하므로 북한의 대함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좌) 중국의 YJ-62 대함 순항미사일과 (우) 북한 자위-2021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YJ-62와 형상적 특징이 일치한다. <출처 : 연합뉴스, globalsecurity>
    (좌) 중국의 YJ-62 대함 순항미사일과 (우) 북한 자위-2021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YJ-62와 형상적 특징이 일치한다. <출처 : 연합뉴스, globalsecurity>

    마지막으로 함미에 SA-16 이글라 방공 미사일 6연장 발사대가 식별된다. 4∼5km의 사거리를 지니고 있는 이글라 방공 미사일을 함미에 설치하여 최소한의 방공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 이는 한국군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나 공군의 고정익 항공기, 특히 주한미군의 A-10 공격기를 의식하여 설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파치의 헬파이어 미사일은 물론이고 A-10의 메버릭 미사일, 심지어 한국군이 독자 개발한 수리온 및 마린온에 설치되는 천검 미사일마저도 사거리가 8km에 달하기에 SA-16 이글라 미사일로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요격은 어렵다. 그렇다고 함대함 미사일을 요격하기엔 이글라 미사일의 능력으론 요원하다. 따라서 작전 간 함대 방공을 책임질 수 있는 방공함이 없는 북한으로선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무기체계로 볼 수 있으나, 실전에선 큰 의미가 없는 체계로 볼 수 있다.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미얀마 해군의 SA-16 GIBKA 터릿. 북한이 수출한 것이지만 현대전에서는 무의미하다. <출처 : Public Domain>
    농어급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미얀마 해군의 SA-16 GIBKA 터릿. 북한이 수출한 것이지만 현대전에서는 무의미하다. <출처 : Public Domain>

    다음은 농어급 함포 장착 SES로, 이 함정은 함대함 미사일이 없는 대신 AK-176 76mm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 해당 함포는 최대 사거리 약 15km 유효 사거리 약 10km, 중량 10.3t에 이르며 분당 최대 120rpm의 속도로 75발을 사격할 수 있으나, 이후 30분간은 냉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함포는 MP-123-02 화력통제시스템에 의해 제어되어야 한다. 따라서 시스템의 포함 요소인 화력통제 레이더가 함정에 장착되어 있어야 하는데 농어급 함포 장착 SES는 함교 마스트 등에 화력통제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 대신 함교 마스트 상단과 함교 후미에 각각 MTK-201M-S1 다기능 광학 영상감시장비로 추정되는 장비가 전방에 하나, 후방에 하나씩 장착되어 있다. 동일한 장비가 전방과 후방을 지향하도록 설치된 것은 각각 전방의 무장과 후방의 무장을 CIC Room에서 통제하기 위한 장비로 보인다.

    (좌) MTK-201M-S1 다기능 광학 영상감시장비와 (우) 농어급 포탑장착형 SES. 마스트와 함교 상단에 설치된 장비와 형상이 일치한다. <출처 : Thai Military and Asian region>
    (좌) MTK-201M-S1 다기능 광학 영상감시장비와 (우) 농어급 포탑장착형 SES. 마스트와 함교 상단에 설치된 장비와 형상이 일치한다. <출처 : Thai Military and Asian region>

    MTK-201M-S1 다기능 광학 영상감시장비는 방위각 ±230°, 높이 –45°〜+85°까지를 적용 범위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감지 범위는 적외선 센서는 7∼8km를 탐지할 수 있고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는 8∼9km에서 탐지할 수 있으며 선박 또는 해안 표적은 16∼18km에서 탐지할 수 있으므로 함수 및 함미에 위치한 무장의 활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본래 화력통제시스템과 연동하여 운영되어야 할 MR-123 계열의 화력통제레이더가 없는 것은 실제 시스템 운용 측면에서 의문점을 가지게 한다. 북한이 공개한 자위-2021 방산 전시회에서 신형 76mm 함포가 공개되었으므로 농어급 함포 장착 SES는 현재 식별된 AK-176 함포에서 신형 76mm 함포로 추후 교체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위-2021 전시회에 전시된 북한 신형 76mm 함포 포탑. 향후 농어급을 비롯한 북한 주요 함정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조선중앙TV>
    자위-2021 전시회에 전시된 북한 신형 76mm 함포 포탑. 향후 농어급을 비롯한 북한 주요 함정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조선중앙TV>



    운용 현황

    농어급 SES는 정확한 건조 수량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military balance 2021은 농어급 SES를 1척 이상으로 적고 있으나, 위성사진을 분석하면 그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농어급 SES는 주로 남포와 문천, 신포 일대에서 식별되고 있다.

    먼저 남포를 분석하면 건조가 완료된 SES가 2척, 선체 건조 중 1척, 진수 후 외부 단장 공사 중 2척, 무장 장착 대기 1척 등 총 6척이 식별된다.

    (좌상단) 건조 완료 2척, (우상단) 선체 건조 1척, (좌하단) 무장 장착 대기 1척, (우하단) 진수 후 외부 단장 2척. 남포항에서 식별된 농어급 SES는 총 6척이다. <출처 : Google Earth>
    (좌상단) 건조 완료 2척, (우상단) 선체 건조 1척, (좌하단) 무장 장착 대기 1척, (우하단) 진수 후 외부 단장 2척. 남포항에서 식별된 농어급 SES는 총 6척이다. <출처 : Google Earth>

    다음은 문천기지와 신포조선소로 건조 완료된 SES 두 척과 선체 진수 후 외부 공사 중인 SES 1척이 식별되는데, 문천기지의 2척이 금성-3호 미사일 시험에 동원된 함정으로 추정된다.

    (좌) 문천기지의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와 (중) 문천기지의 함포 장착 SES, (우) 신포조선소에서 선체 진수 후 외부 공사 중인 SES. 동해에서는 총 3척이 식별되었다. <출처 : Google Earth>
    (좌) 문천기지의 함대함 미사일 장착 SES와 (중) 문천기지의 함포 장착 SES, (우) 신포조선소에서 선체 진수 후 외부 공사 중인 SES. 동해에서는 총 3척이 식별되었다. <출처 : Google Earth>

    이상 위성사진 분석으로 식별된 농어급 SES는 건조 완료된 함정과 건조 중인 함정을 포함하여 총 9척이 식별되며, 주요 장비는 지하화하여 보관하는 북한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위성사진으로 식별된 장비보다 더 많은 수량이 건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동해의 기지들이 서해의 기지보다 농어급 SES를 적게 보유하는 것은 평저형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농어급 SES가 내파성에서 첨저형의 통상적인 경비정들보다 우수하지 못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향후 북한 해군의 전력 건설은 주력 잠수함은 신포와 마양도, 차호기지 등의 동해함대에서, 농어급 SES는 서해함대에서 주력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생형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차세대 함정. 북한의 농어급 SES와 개념이 일치한다. <출처 : navalnews>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차세대 함정. 북한의 농어급 SES와 개념이 일치한다. <출처 : navalnews>

    북한의 농어급 SES의 파생형으로 2021년 1월 보고된 이란 혁명수비대의 새로운 개념의 고속정이 해당될 수 있다. navalnews의 H. I. Sutton은 개발 중인 이란의 신형 함정을 북한의 농어급 SES의 기술을 도입하여 건조 중임을 지적했다.


    제원

    승무원: 30명 추정
    중량: 약 300t 추정
    주요 무장
       - 함대함 미사일 버전
         : 금성-3호 함대함 미사일 4발 or YJ-62형 신형 대함미사일 4발, AK-630 30mm 기관포 2문, 14.5mm 6총신 기관총 포탑 4개, 6연장 SA-16 이글라 발사대 1개, 채프 발사관 6개
       - 함포 장착 버전
          : AK-176 76mm 함포 1문 or 신형 76mm 함포 1문, AK-230 30mm 기관포 1문, 14.5mm 6총신 기관총 포탑 2개
    선체 길이
       - 함대함 미사일 버전: 37m 추정
       - 함포 장착 버전: 41m 추정
    함 폭: 13m 추정
    엔진: 워터젯 추정, 엔진 출력 미상
    항속 거리: 미상
    사거리
       - 함대함 미사일 버전: 약 230km 추정
       - 함포 장착 버전: 약 15km 추정


    저자 소개

    임철균 | 군사 칼럼니스트

    농어급 표면효과정

    예비역 육군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및 KINA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군사학 및 일반학 학사, 국방대학교 국방전략학 석사를 거쳐 현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 박사과정을 수료 중이다. 주요 연구로 2016년 북한 ‘비대칭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 논문을 발표, 육군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 군 구조 연구로 육군 미래혁신단에 ‘합동전술대대’를 제안, 채택되어 미래혁신단장상을 수상했으며 미래 육군 기갑여단 기본전술제대에 적용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