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락타르 TB2 무인기
실전을 통해 떠오른 무장형 무인항공기의 신기원
  • 윤상용
  • 입력 : 2022.01.26 08:31
    바이락타르 TB2의 전체 모습. 바이락타르는 총 4발의 무장 장착이 가능하다.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 TB2의 전체 모습. 바이락타르는 총 4발의 무장 장착이 가능하다. (출처: Baykartech.com)


    개발의 역사

    쿠르드족과 오랜 갈등 관계를 지속해 온 터키는 쿠르드계 정치단체인 쿠르드노동당(PKK)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으며, 1978년부터 비대칭 전쟁을 수행해왔다. PKK는 중동지역에 걸쳐있는 쿠르드인들을 모아 독립쿠르드 공화국 설립을 기치로 삼았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터키 내에서 쿠르드계의 더 큰 정치적 영향력과 권리를 쟁취한다는 목표로 활동해왔으므로 터키 정부가 이를 그대로 좌시하기 어려웠다. 특히 터키는 훗날 대통령에 오른 레셉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an, 1954~) 총리가 2011년부터 3차 내각을 구성하면서 PKK에 대한 분쟁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이를 특정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미 정부는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레셉 에르도안은 총리시절부터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을 주도해왔고, 미국은 이에 금수조치로 대항했다. <출처: United Nations Alliance of Civilizations>
    레셉 에르도안은 총리시절부터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을 주도해왔고, 미국은 이에 금수조치로 대항했다. <출처: United Nations Alliance of Civilizations>

    하지만 당시 PKK 외에도 시리아 내전과 ISIS의 준동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던 터키로서는 무인항공기를 비롯한 효과적인 정찰감시 및 타격 자산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아예 자체적인 무인항공기/무인전투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터키방위산업회(Presidency of Defense Industries)는 이미 2011년에 첫 터키 육군용 전술 무인기인 바이락타르 칼디란(Bayraktar Çaldıran) 납품 이력이 있는 무인항공기 전문 방산 업체인 바이카르(Baykar)에 신형 정찰/정찰용 무인항공기 개발을 의뢰했다. 바이카르는 신형 무인기 개발을 위해 터키 내 항공 방산 업체인 칼레(Kale) 그룹과 합작사(JV)를 설립했다. 바이카르는 무장 능력을 염두에 둔 무인기를 제작하면서 두 개의 붐(boom)과 V형 수직 미익을 채택한 무인항공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미 앞서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9년 6월 초도 비행을 실시한 바 있는 “바이락타르(Bayraktar)” 무인기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카르는 터키 방위산업회와 2단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2단계에서는 가칭 ‘바이락타르 블록 2(Block 2)’라 명명한 양산 형상의 개발 및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2단계 사업은 2012년 1월에 시작했으며, 블록 2형은 2단계 양산기를 의미하는 ‘바이락타르 TB2’로 명명됐다.

    비행 중인 바이락타르 TB2. 바이락타르 TB2는 간단한 경무장이 가능한 UAV지만, 기본적인 정찰감시용 무인기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출처: Baykartech.com)
    비행 중인 바이락타르 TB2. 바이락타르 TB2는 간단한 경무장이 가능한 UAV지만, 기본적인 정찰감시용 무인기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 TB2에는 한 기의 105마력급 로탁스(Rotax) 912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속도는 약 220km/h 정도로 잡았다. 목표 체공 시간은 24시간 이상이었으며, 무장을 통합할 예정이었지만 정찰용 무인항공기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비행통제시스템과 GPS-INS(관성항법), 자동 이착륙 시스템 등 모든 기술을 집약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바이락타르 TB2는 2014년 4월까지 개발이 완료됐으며, 2014년 8월에 처음 초도 비행을 실시했다.

    지상에 주기 중인 바이락타르 TB2 무인항공기 뒤로 보이는 지상통제스테이션(GCS)의 모습. GCS는 통상 차량 형태로 제작되어 이동이 가능하며, 유압식으로 안테나를 간단하게 올렸다 내릴 수 있다. (출처: Baykartech.com)
    지상에 주기 중인 바이락타르 TB2 무인항공기 뒤로 보이는 지상통제스테이션(GCS)의 모습. GCS는 통상 차량 형태로 제작되어 이동이 가능하며, 유압식으로 안테나를 간단하게 올렸다 내릴 수 있다. (출처: Baykartech.com)

    바이카르사는 우선 터키 육군 납품용으로 총 여섯 대의 기체를 제작했으며, 여섯 대 모두 시험 비행을 거친 후 2015년 6월 군에 인도됐다. 바이락타르 TB2는 무장 운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으므로 무기체계 전문 방산 업체인 로켓산(Roketsan)과 협업했으며, 그 결과 로켓산의 MAM(Mini Akilli Muhummat/’소형 스마트 미사일’) 레이저 유도식 폭탄, 그리고 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TUBITAK)의 보족(Bozok) 레이저 유도폭탄이 우선 장착되어 시험 투하되었다. MAM은 처음부터 무인항공기를 비롯, 탑재 중량이 작은 항공기가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미사일이며, 자체적으로 레이저 유도가 가능한 데다 고폭탄두나 열압(熱壓)탄두를 운용하여 하드 타깃(hard target)까지 제거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지상에 주기 중인 바이락타르 TB2 무인항공기 뒤로 보이는 지상통제스테이션(GCS)의 모습. GCS는 통상 차량 형태로 제작되어 이동이 가능하며, 유압식으로 안테나를 간단하게 올렸다 내릴 수 있다.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는 터키산 무인항공기 최초로 2019년 6월 총 100,000 비행시간을 달성했으며, 시리아에서 실시한 “올리브 가지(Olive Branch)” 작전 중에는 전투 시간으로만 5,300시간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터키군은 86대의 바이락타르 TB2를 국내외에서 운용했으며, 2019년 5월부터는 PKK를 상대로 실시 중인 “클로(Claw)” 작전에 투입 중이다. 터키 해군 역시 바이락타르를 에게해와 지중해 동부에서 운용 중이며, 해외 수출도 활발하여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카타르 등에 수출되었고 여러 각국에서 주문이 들어온 상태거나 수출 협상 중에 있다. 2020년에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에 벌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맹활약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더 수출에 탄력이 붙는 중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바이락타르가 전개되면서 다수의 러시아제 판찌르(Pantsyr)-S1 단거리 방공체계가 제거되었으며, 2022년 1월 들어서만도 11개의 판찌르-S1이 바이락타르 TB2에게 격파 당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바이락타르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징

    위에서 본 바이락타르의 전체 모습. 외양 면에서는 일반적인 UAV 설계처럼 유선형 동체와 긴 주익, 푸시(push) 타입의 엔진과 두 개의 붐(boom)으로 뒤집은 V형 미익을 연결한 모습이다. (출처: Baykartech.com)
    위에서 본 바이락타르의 전체 모습. 외양 면에서는 일반적인 UAV 설계처럼 유선형 동체와 긴 주익, 푸시(push) 타입의 엔진과 두 개의 붐(boom)으로 뒤집은 V형 미익을 연결한 모습이다.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 TB2는 중고도 정찰/지상공격용 무인항공기로, 기본 틀은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9년에 완성했으며, 2단계부터 무장형으로 개발을 시작해 2014년경에 완성했다. 기본적으로 윙바디(wing body) 설계가 적용됐으며, 후미에는 거꾸로 뒤집은 V형 미익이 채택됐다. 추진력은 내연기관 엔진에서 발생되며, 엔진은 두 개의 테일 붐(tail boo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동체는 모노코크(monocoque) 설계이며 이동 및 수납 간의 용이성을 위해 주익, 테일 붐, 미익은 모두 분해 조립이 가능하다. 항공기 동체는 탄소섬유 복합재와 방탄성 케블러(Kevlar)로 구성됐으며, 중간중간의 골격이나 접합 부분에는 CNC 가공을 한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했다. 연료는 동체에 설치된 연료 탱크에 나누어 저장되며, 비행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쪽 탱크가 가벼워지면 다른 쪽 탱크에서 연료를 옮겨 채우도록 설계했다. 엔진 프로펠러는 가변형 2엽식 프로펠러를 채택해 중고도 비행 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위에서 본 바이락타르의 전체 모습. 외양 면에서는 일반적인 UAV 설계처럼 유선형 동체와 긴 주익, 푸시(push) 타입의 엔진과 두 개의 붐(boom)으로 뒤집은 V형 미익을 연결한 모습이다.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 항전장비는 모두 다 삼중 중첩 방식을 채택해 안전성을 더했으며, GCS 내의 요원들은 필요에 따라 역할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바이락타르는 자체적으로 택싱(taxing), 이륙, 순항 비행, 착륙, 주기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센서 퓨전 방식으로 융합하여 활용한다. 정찰용 카메라는 미익 쪽에 설치되어 있어 기체의 비행 상태뿐 아니라 탑재 장비를 모두 볼 수 있으며, 만약 비행 간 통신이 끊기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용한 활주로에 자동으로 비상 착륙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센서 퓨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GPS가 재밍이 되거나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도 정상적으로 비행 후 착륙이 가능하다.

    GCS의 전체적인 모습. 통상 이 차량에는 운영 요원 3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분해 상태로 3대의 항공기도 수납할 수 있다. (출처: Bayhaluk/Wikimedia Commons)
    GCS의 전체적인 모습. 통상 이 차량에는 운영 요원 3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분해 상태로 3대의 항공기도 수납할 수 있다. (출처: Bayhaluk/Wikimedia Commons)

    바이락타르 1개 세트는 여섯 대의 항공기와 두 대의 지상 통제 스테이션(GCS: Ground Control Station), 3대의 지상 데이터 터미널(GDT: Ground Data Terminal), 두 대의 원격 비디오 터미널(RVT: Remote Video Terminal), 그리고 지상 지원 장비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항공기의 최대 이륙 중량은 약 650kg이며, 전장은 6.5m, 날개 길이는 12m에 달한다. 바이락타르 TB2의 지상통제스테이션(GCS)은 NATO ACE III 셸터(shelter) 스탠더드와 호환되며, 유압식으로 작동되는 12m 높이의 대형 안테나가 탑재되어 있어 통신 거리를 확장한다.

    GCS 내부 단면도. 총 3명의 운영 요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각각 비행통제와 센서 및 탑재 장비 통제 등을 담당한다. (출처: Bayhaluk/Wikimedia Commons)
    GCS 내부 단면도. 총 3명의 운영 요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각각 비행통제와 센서 및 탑재 장비 통제 등을 담당한다. (출처: Bayhaluk/Wikimedia Commons)

    바이락타르는 터키 국내 방산 업체인 로켓산(Roketsan)의 MAM-L 및 MAM-C 미사일을 통합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항공 정보/정찰/감시(ISR) 임무뿐 아니라 표적획득과 표적지시, 그리고 간단한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바이락타르는 4발의 스마트 무장을 운용할 수 있으므로 인명 피해의 부담 없이 표적에 가까이 접근한 후 정밀 타격으로 목표를 제거할 수 있다. 바이락타르에 장착된 센서와 항전체계는 표적을 정확하게 감시 및 추적할 수 있으므로 표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동시에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바이락타르에는 실시간 이미지 전송체계(BGAM: Baykar Real Time Imagery Transmission System)가 탑재되어 있어 고해상도, 실시간 영상을 다수의 장소로 송출할 수 있다. 특히 BGAM은 인터넷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므로 인터넷망을 활용하여 네트워크나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등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바이락타르는 비행 간 촬영한 영상을 자동으로 30분 단위로 저장하며, 모니터 요원은 필요한 지점의 영상을 표시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이 부분을 다시 시청할 수도 있다. 보안을 위해 모든 영상은 암호화되며, 모든 영상과 압축된 비디오에는 어느 바이락타르 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인지 자동으로 워터마크(watermark) 형태로 새겨진다.

    바이락타르 TB2와 통합된 로켓산의 MAM-L 미사일. 최초부터 경량형으로 만든 미사일로, 무인항공기나 경공격기에서 운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출처: Kingbjelica/Wikimedia Commons)
    바이락타르 TB2와 통합된 로켓산의 MAM-L 미사일. 최초부터 경량형으로 만든 미사일로, 무인항공기나 경공격기에서 운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출처: Kingbjelica/Wikimedia Commons)

    바이락타르 TB2의 기본 틀은 이미 터키가 앞서 완성했지만, 무장과 관련된 기술은 영국 EDO MBM 테크놀로지사가 협업한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지가 보도한 바가 있다. EDO MBM은 ‘호넷(Hornet)’ 소형 무장 폭탄용 거치대를 개발 및 설계하여 2015년 터키 측에 기술을 판매했고, 이를 응용한 파생형 제품이 로켓산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후 바이락타르에 적용했다고 기사화했다. 이에 바이카르사의 셀주크 바이락타르(Selcuk Bayraktar) CTO는 가디언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영국에서 기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우리는 영국에서 기술을 도입한 적이 절대로 없다. 정황 자체도 말도 안 되지만, 가격 때문에도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영국 국제무역부(DIT)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터키에 호넷 폭탄 거치대를 판매한 이력을 공개했다. DI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8개의 개별 수출 허가를 EDO MBM 이름으로 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터키 수출 대상으로 “호넷 폭탄용 거치대와 호넷 미사일 발사기”로 명시되어 있어 최종 사용자가 터키임이 증명됐다. 총 18개 수출 허가 요청 중 16개는 승인이 났으며, 2개는 실용 중지 명령이 나 허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운용 현황

    터키 공군은 바이락타르 TB2를 주로 이라크 및 시리아 지역에 걸쳐 활동 중인 쿠르드 반군 대응 용도로 운용하고 있다. 터키군은 총 75대의 바이락타르 TB2를 운용 중이다.

    야외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인 바이락타르 TB2의 모습. (출처: Baykartech.com)
    야외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인 바이락타르 TB2의 모습. (출처: Baykartech.com)

    2018년 8월 15일에는 터키 육군이 이라크 북서부 신자르(Sinjar) 구역의 쿠르드 공동체 연합 소속 이스마일 오즈덴(1952~2018) 사령관을 암살하면서 바이락타르 TB2가 큰 활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육군은 쿠르드 측 PKK와 연계된 쿠르드계 민병대인 국민 방어부대(파라스티나 겔, YPG)와 대립하면서 무인항공기와 야포 전술을 결합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터키 측은 바이락타르 TB2 무장형으로 지금까지 449명의 민병대원을 사살 혹은 부상을 입혔다고 발표했다.

    야외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인 바이락타르 TB2의 모습.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 TB2가 가장 유명세를 떨치게 된 계기는 2020년 6월에 발생한 나고르노 카라바흐(Nagorno Karabakh) 전쟁이었다. 당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자키르 하사노프(Zakir Hasanov) 국방장관은 터키로부터 바이락타르를 구입했다고 발표했으며, 아르메니아 군과 전쟁에 돌입하자 바이락타르 무장형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당시 아제르바이잔 군은 바이락타르 TB2를 전개해 아르메니아 군의 야포 및 보병 진지를 격파했으며, BM-30 스메르치(Smerch) MLRS, T-72 전차, BMP-1/2 보병전투장갑차를 격파했다. 그 외에도 오사(Osa)나 스트렐라(Strela)-10 방공체계도 아홉 기 이상 아제르바이잔 군의 무인항공기에 격파 당했으며, 이 무인기는 아마도 바이락타르 TB2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0년 10월 19일, 한 대의 아르메니아 군 바이락타르 TB2 한 대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상공에서 격추당했고, 같은 해 11월 8일에는 또 다른 기체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동남부에서 방공체계에 격추됐다. 바이락타르는 특히 러시아제 무기체계에 대응하여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2022년도에 들어서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시리아~이라크 지역에서 11대의 판치르 S-1을 제거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러시아 측에서도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21년 12월에는 러시아가 바이락타르 TB2의 구입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미익 뒤에서 촬영한 바이락타르 TB2. (출처: Baykartech.com)
    미익 뒤에서 촬영한 바이락타르 TB2. (출처: Baykartech.com)

    바이락타르 TB2는 다수 국가에 판매됐으며, 위에 언급된 국가 외에도 에티오피아(4대 주문), 이라크(8대 주문), 키르기즈스탄(3대 주문), 리비아, 모로코(19대 주문 상태, 2021년 9월에 일부 인도), 니제르(6대 주문), 폴란드(24대 주문, 2022년부터 인도 예정), 카타르(6대 운용 중),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공군 6대 운용/48대 주문, 해군 소수 운용) 등에 판매됐고, 그 외에도 알바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오만, 르완다, 소말리아, 세르비아 등이 바이락타르 TB2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우크라이나는 2019년 6,900만 달러로 계약이 성사되면서 1세트 6대가 판매됐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되는 중이기 때문에 또다시 바이락타르가 전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공식 기록이긴 하나 바이락타르는 2020년 말까지 100대 이상의 전차를 격파(아르메니아군 전차 69대, 시리아군 전차 30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군용 차량이나 지휘소, 병력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크(Bozok) 폭탄을 투하 중인 바이락타르 TB2. (출처: wikimedia commons)
    보조크(Bozok) 폭탄을 투하 중인 바이락타르 TB2. (출처: wikimedia commons)

    바이락타르는 실 전장에서 운용 중인 기체인 만큼 짧은 도입 기간에 반해 적지 않은 추락 혹은 피격 기록이 존재한다. 2018년 8월 30일에는 터키 공군 소속 바이락타르 한 대가 기기 결함으로 터키 하타이(Hatay)주에 추락한 사고가 있었으며, 2021년 5월 16일에는 TB2 한 대가 이라크 북부 제바리(Zebari)에서 추락했다. 추락 당시 쿠르드계 반군은 자신들이 해당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파생형

    바이락타르 TB2: 터키 바이카르사가 개발한 무장형 무인항공기.

    바이락타르 TB2 <출처: Public Domain>
    바이락타르 TB2 <출처: Public Domain>

    바이락타르 TB3: 터키방위산업회에서 2021년 2월, 신형 기체 개발 사실을 발표하면서 알려진 형상. 바이락타르 TB2의 해상용 형상으로 알려졌으며, 첫 생산분은 터키 해군의 강습양륙함인 아나돌루(TCG Anadolu, L-400)함에 배치할 예정이다. 엔진은 터키 현지 업체인 TEI에서 개발했다. 최초 아나돌루함은 F-35 라이트닝 II를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미 정부가 국제공동개발 사업에서 터키를 제외함에 따라 함정을 무인항공기 탑재용으로 일부 개조해 TB3를 함재기로 채택했다. 아나돌루함에는 약 30대에서 50대의 TB3가 날개를 접어 탑재되며, 아나돌루함의 비행갑판을 이용하여 이함 및 착함한다. 2022년 내에 초도 비행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바이락타르 TB3 <출처: Public Domain>
    바이락타르 TB3 <출처: Public Domain>



    제원

    용도: 무인항공기/무인전투기
    제조사: 바이카르-마키나(Baykar-Makna)-칼레 그룹(Kale Group)
    승무원: 0명 (지상 요원 3명)
    전장: 6.5m
    전고: 3.2m
    날개 길이: 12m
    자체 중량: 420kg
    최대 이륙 중량: 650kg
    탑재 중량: 150kg
    최대 연료량: 300리터(가솔린)
    추진체계: 100마력급 로택스(ROTAX) 912 엔진 x1
    최고 속도: 220km/h
    순항 속도: 130km/h
    통신 거리: 가시선 내 전파 도달
    체공 시간: 27시간
    비행 범위: 150km
    항속 거리: 6,000km
    운용 고도: 5,500m
    실용 상승 한도: 8.2km
    탑재 장비: EO/IR/LD 혹은 다목적 AESA 레이더
    이착륙 방식: 트랙(자동)
    무장: 레이더 유도식 스마트 무장(MAM-C 혹은 MAM-L) x 4
    대당 가격: 500만 달러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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