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바다에 美 항모급 함정 5척 집결… “北에 경고”
美해군연구소, 작전 상황도 공개… 핵추진 항모 3척·강습상륙함 2척
입력 : 2022.01.22 04:36

미국의 원자력(핵)추진 항모 3척과 대형 강습상륙함 2척 등 항모급(級) 함정 5척이 최근 이례적으로 동아시아에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중국해·대만해협 등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물론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美 핵추진 항모와 日 이지스함 나란히 - 지난 15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앞쪽 선박)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묘코함과 나란히 훈련하고 있는 모습.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7일 로널드 레이건호와 묘코함이 13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연합훈련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앞쪽 선박)


미해군연구소(USNI)는 지난 18일 동중국해·남중국해 등 동아시아 바다에서 핵추진 항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작전 항해 중인 상황도를 공개했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말 미국의 핵추진 항모 3척이 동해에 집결해 무력시위를 벌인 적은 있지만, 항모급 5척이 동아시아에 집결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집결한 핵추진 항모는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 3함대 소속 칼 빈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이며, 강습상륙함은 아메리카함과 에식스함 등이다. 남중국해에 배치된 4만t급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에식스함은 F-35B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할 수 있어 사실상의 경항모로 알려져 있다.

25일 한반도 해역에 도착할 예정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이달 초 미 서부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이례적으로 보름 만에 서태평양 깊숙이 진입했다. 칼 빈슨함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주변에서 연합훈련 후 작전을 펼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유지 보수 기간에 접어들긴 했지만 언제든 출격 대기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4일 2주 전 중국 항공모함이 훈련하고 떠난 남중국해에 미군 항모타격단과 강습상륙전단이 진입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다음 달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돼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할 필요성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미 항모급 함정 5척의 무력시위는 중국보다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견제한 성격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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