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1.42/44MFI
소련 최초 5세대 전투기가 될 뻔한 비운의 시제기
  • 임철균
  • 입력 : 2022.01.20 09:06
    MIG-1.42/44MFI 전투기 <출처: Public Domain>
    MIG-1.42/44MFI 전투기 <출처: Public Domain>


    개발의 역사와 필요적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세계는 냉전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국의 물적 지원에 힘입어 전쟁을 수행한 소련은 누구보다도 미국 항공력의 저력을 잘 알고 있었다. 냉전이 진행되는 동안 소련 공군은 미국의 전략폭격기로부터 투하될 핵폭탄을 방어하기 위한 신규 항공기의 개발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항공전 분야에서 미국의 독보적 우월성에 비하여 소련의 항공력은 상당 부분 뒤처지는 수준이었고 미국이 신규 기체를 선보이면 소련은 그 기체의 특성에 대한 대항마를 생산하는 수준으로 근근이 버텨가고 있었다.

    (좌) MiG-15, (우) MiG-17 <출처: Public Domain>
    (좌) MiG-15, (우) MiG-17 <출처: Public Domain>

    당시 소련에는 총 5개의 항공기 제작사가 각기 다른 유형의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은 주로 전투기를, 수호이 설계국은 공격기를, 안토노프 설계국은 전술 수송기를, 일류신 설계국은 대형 수송기를, 투폴레프 설계국은 폭격기를 각각 생산하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소련의 전투기 설계와 제작은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이 주도해왔었다.

    (좌) MiG-19, (우) MiG-21 <출처: Public Domain>
    (좌) MiG-19, (우) MiG-21 <출처: Public Domain>

    그러나, 1960년대 말, 대미첩보망으로부터 미국이 F-4팬텀Ⅱ를 대체할 후속기 도입 사업으로 F-X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는 첩보가 도달했다. 훗날 F-15로 제식 채용된 신규 기체에 대한 미 공군이 요구하는 성능은 당시 소련 공군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항전장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체의 기본적인 성능에서조차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소련 공군을 휘감았다. 더군다나 이전에는 F-4 팬텀 단일 기종으로 운용되던 미 공군이 대형 전투기로 구성된 High급 기종과 경전투기로 구성된 Low급 기종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전력 구성 전략에 대한 첩보가 당도하자 소련 공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좌) MiG-23, (우) MiG-25 <출처: Public Domain>
    (좌) MiG-23, (우) MiG-25 <출처: Public Domain>

    이에 소련 공군은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과 수호이 설계국에 신예기 생산을 요구했고 1972년에 수호이 설계국은 T-10 시제기를 바탕으로 SU-27을,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은 LFI(Light front line fighter)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MiG-29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비록 수량은 전선 항공기인 MiG-29가 더 많이 생산될지는 몰라도 이전까지 소련의 모든 전투기를 생산해왔던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으로선 High급 전투기를 그간 공격기 위주로 생산해오던 수호이 설계국에게 내준 것은 뼈아픈 1패였다.

    (좌) MIG-29, (우) MIG-31 <출처: Public Domain>
    (좌) MIG-29, (우) MIG-31 <출처: Public Domain>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이 냉전기 개발한 전투기 종류. 대부분 전선 요격기로서 작고 날렵한 기동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MiG-31을 제외한 전 기종을 아직도 현역으로 운영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출처 : NAVER 무기백과>

    냉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80년대 초,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는 21세기 소련과의 지역 분쟁에서 압도적으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차세대 제공 전투기를 구상하게 된다. ATF(Advanced Tactical Fighter) 프로그램으로 이름 붙여진 이 구상은 소련의 Su-27 계열의 전투기를 압도하고, 미 공군의 F-15C를 대체할 고성능 제공 전투기 개발을 목표로 했고 최종적으로 록히드 마틴의 YF-22와 노스롭그루먼사의 YF-23이 최종 경쟁에 나서게 되었다.

    (좌) 록히드마틴의 YF-22와 (우) YF-23의 시제기 비행 장면. 미 공군은 근접전 성능에서 우세했던 YF-22를 채택했고 YF-22보다 스텔스 성능이 더 우세했던 YF-23은 배제됐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YF-23이 5.5〜6세대 전투기에 근접한 개념임이 입증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YF-23 개념을 연구하고 있다.<출처 : NAVER 무기백과>
    (좌) 록히드마틴의 YF-22와 (우) YF-23의 시제기 비행 장면. 미 공군은 근접전 성능에서 우세했던 YF-22를 채택했고 YF-22보다 스텔스 성능이 더 우세했던 YF-23은 배제됐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YF-23이 5.5〜6세대 전투기에 근접한 개념임이 입증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YF-23 개념을 연구하고 있다.<출처 : NAVER 무기백과>

    이 정보는 당연히 대미첩보망을 통하여 소련 정보당국으로 전달되었으며 미 공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ATF 프로그램의 결과로 탄생할 신예기의 예상 성능에 소련 공군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에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ATF와의 미래 공중전에서 현재의 공군력으로 대항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므로 소련 공군은 새로운 기종의 개발을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과 수호이 설계국에 요구하게 되었다.

    미코얀 구레비치의 MiG-1.42/44MFI 시제기가 1998년 3월 비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출처: Авиару.рф>
    미코얀 구레비치의 MiG-1.42/44MFI 시제기가 1998년 3월 비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출처: Авиару.рф>

    이에 미 공군의 ATF 프로그램으로 파생된 소련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은 YF-22와 YF-23 스텔스기를 제압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기 시제기 제작에 나서게 되어 탄생한 것이 바로 MiG-1.42/44MFI이다.


    MiG-1.42/44MFI의 특징

    MiG-1.42/44MFI는 기존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에서 제작하던 MIG 계열의 항공기와는 다르게 Su-27 플랭커(Flanker) 계열의 전투기들과 비슷한 크기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이 기존의 요격을 전문으로 하는 경량 전투기에서 선회하여 수호이 설계국에게 빼앗긴 대형 전투기 타이틀을 되찾고자 한 절치부심의 결과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이 항공기는 록히드 마틴의 ATF 프로그램 최초 시제기와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 당시 소련의 첩보망이 어디까지 손길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좌) 미국 록히드마틴의 ATF 시제기와 (우)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의 MiG-1.42/44MFI의 모습. 칵핏의 형태, 카나드의 채용, 델타익의 주익 형상, 쌍발엔진 채용 등 대부분의 형상이 일치한다. <출처 : Air Power Australia, Public Domain>
    (좌) 미국 록히드마틴의 ATF 시제기와 (우)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의 MiG-1.42/44MFI의 모습. 칵핏의 형태, 카나드의 채용, 델타익의 주익 형상, 쌍발엔진 채용 등 대부분의 형상이 일치한다. <출처 : Air Power Australia, Public Domain>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은 다기능 전선 전투기(MFI, Multifunctional Frontline Fighter)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소련 공군은 미코얀 설계국에 애프터버너를 사용하고 낮은 RCS를 지니며 통합 항공 전자 시스템 및 센서퓨징 능력, 실질적으로 개선된 이착륙 능력을 요구하면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핵심 능력을 요구했다.

    MiG-1.42/44MFI의 정면 모습. 공기흡입구(Air intake)와 델타형 카나드의 채용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시연된 것과도 흡사하다. 당시 차세대 항공기의 구조에서 델타익 카나드를 채용하는 것이 대세였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출처 : Авиару.рф>
    MiG-1.42/44MFI의 정면 모습. 공기흡입구(Air intake)와 델타형 카나드의 채용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시연된 것과도 흡사하다. 당시 차세대 항공기의 구조에서 델타익 카나드를 채용하는 것이 대세였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출처 : Авиару.рф>

    1983년 조달 주문을 시작으로 MiG-1.42/44MFI는 미국보다 항공기술력이 저조한 소련이 단기간의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념을 따라잡기 위해 미국의 ATF 개념을 대부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YF-22는 RCS(Radar Cross Section)를 줄이기 위해 카나드를 포기한 것에 반해 소련은 그대로 채용한 부분이 차이점이다.

    AL-41 엔진(좌)의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시험비행에는 AL-31 엔진(우)이 장착되었다. <출처: Doomych/Wikipedia, Public Domain>
    AL-41 엔진(좌)의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시험비행에는 AL-31 엔진(우)이 장착되었다. <출처: Doomych/Wikipedia, Public Domain>

    델타형 카나드의 구동각은 40°에서 45°사이로 추정된다. 조종석 캐노피와 앞 유리는 MiG-29 시리즈를 연상케 하지만 전체적으로 록히드 마틴의 ATF 시제기와 매우 흡사하다. 기체에 사용된 소재는 러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30% 복합재료, 35% 알루미늄 리튬 합금 재료, 30% 강철 합금 재료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최초에는 AL-41F 엔진을 채용하여 174KN의 엔진 출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미코얀 설계국은 강력한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마하 2.24로 초음속 순항(Super Cruising)이 가능하면서 엔진 노즐이 상하 15°로 움직여서 상당한 기동성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엔진 개발이 늦어지면서 결국 시험 비행에는 AL-31 엔진을 탑재하게 됐다.

    MiG-1.42/44MFI의 후면 모습. 강력한 엔진 출력을 자랑하는 AL-41F 엔진을 2기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페레스트로이카로 소련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F-35의 대항마로 채택될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 : Авиару.рф>
    MiG-1.42/44MFI의 후면 모습. 강력한 엔진 출력을 자랑하는 AL-41F 엔진을 2기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페레스트로이카로 소련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F-35의 대항마로 채택될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 : Авиару.рф>

    NATIONAL INTEREST 등 언론에 따르면 MiG-1.42/44MFI는 페리 항속 기준 최대 4,500km의 항속 거리와 1,500km의 작전 반경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텔스 성능을 높이기 위하여 소련 공군의 전투기로는 최초로 내부 무장창을 채택했으며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렘도료를 다량으로 사용했고 공기 흡입구를 S형 덕트로 설계하여 전방기준엔진 블라인드로 인하여 증가하는 RCS를 감소시켰다. 탑재한 레이더는 당시 최고 성능의 레이더였던 N014 PESA 레이더를 채택, 420km를 탐지하고 20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면서 이중 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1998년 3월 러시아 방산 전시회에서 내부 무장창을 선보이고 있는 MiG-1.42/44MF의 모습. <출처 : Air Power Australia>
    1998년 3월 러시아 방산 전시회에서 내부 무장창을 선보이고 있는 MiG-1.42/44MF의 모습. <출처 : Air Power Australia>

    무장력 또한 막강했다. 소련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종류의 공대공, 공대함 무장을 탑재할 수 있었으며 12개의 하드 포인트를 내부 무장창에, 8개의 외부 하드 포인트를 지니고 있어 N104 PESA 레이더에서 지정하는 타깃 6개와 타깃 1개당 2발씩 내부 무장창의 무장만으로도 동시 교전이 가능했다. 당시 경쟁 기종 YF-22의 내부 무장창은 8발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있었으므로 화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즉, MiG-1.42/44MFI는 90년대에 동원 가능한 최첨단 기술을 모두 적용한 기체였고 기체 1기당 비용은 SU-27계열의 전투기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


    운용 현황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의 야심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프로토타입 기체였던 MiG-1.42/44MFI는 생각지도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소련이 망해버린 것이다.

    소련의 붕괴로 MiG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더 이상 개발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출처: Авиару.рф>
    소련의 붕괴로 MiG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더 이상 개발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출처: Авиару.рф>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는 앤드류 마셜이 이끄는 총괄평가국이 소련과 미국 간의 군비 경쟁의 실체를 파악, 소련이 과도하게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음을 밝히자 B-1 폭격기 프로젝트를 통하여 소련의 방공망 구성을 위한 과도한 군사비 지출을 강요했다. 이 시기 1985년 3월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취임한 고르바초프는 소련 경제의 취약성을 지적하면서 ‘방어의 충분성’이라는 전략 개념을 채택, 기존 투하쳅스키의 종심공격이론에 근거했던 소련군의 군사전략개념을 스벤친의 적극 방어 개념으로 변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은 미숙했던 경제 정책과 기대했던 서방의 경제 원조 조달 실패, 소비에트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군부 보수파의 반대 및 군사 쿠데타 등이 겹쳐지면서 결국 페레스트로이카로 대변되는 소련 공산당의 해체를 선언하게 된다.

    이미 차기 주력전투기가 Su-35로 결정되었지만 미코얀 설계국은 정부의 개발취소에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 시제기를 만들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출처: Авиару.рф>
    이미 차기 주력전투기가 Su-35로 결정되었지만 미코얀 설계국은 정부의 개발취소에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 시제기를 만들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출처: Авиару.рф>

    구 소련의 부채를 그대로 계승한 신생국 러시아의 공군은 대규모 첨단 전력을 운영할 능력이 없었다. 당시 격변하던 국내외 정세를 눈여겨보고 있던 수호이 설계국은 Su-27을 개량한 Su-35를 러시아 공군에 제안했고 이것은 값싸고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공군기를 고려하던 러시아 공군의 니즈를 충족시켜 Su-35가 러시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채택되고 말았다. 반면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의 야심작 MiG-1.42/44MFI는 90년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답게 기체당 제작 및 유지 보수 비용이 신생 러시아 공군으로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쌌고 이에 러시아 정부는 1994년 짧은 테스트 후 MFI 프로그램을 전면 보류했으며 1997년에는 아예 프로그램을 취소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은 러시아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수호이 설계국에게 빼앗긴 명예를 회복하고 해외 판촉의 활로를 뚫기 위해 러시아 정부의 프로그램 취소 지시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 MiG-1.42/44MFI의 프로토타입 기체를 생산, 시험 비행을 한 것이다.

    러시아 항공 박물관에 전시해 놓은 MiG-I.42/44MFI 시제기. 야심작으로 시작되었으나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출처 : defencetalk.com>
    러시아 항공 박물관에 전시해 놓은 MiG-I.42/44MFI 시제기. 야심작으로 시작되었으나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출처 : defencetalk.com>

    그러나, 시험 비행에서 또다시 수많은 문제를 드러냈고 크렘린은 자사의 이익과 밥그릇 경쟁에만 치중하는 방산 기업들을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그간 5개의 업체로 구성되었던 미코얀 구레비치, 수호이, 안토노프, 투폴레프, 일류신 설계국은 UAC(United Aircraft Corporation)라는 하나의 국영 기업으로 통합되었고 UAC 국영 기업의 하위 설계국으로 통합되어 버린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의 MIG-1.42/44MFI는 시제기 1대를 끝으로 최종 사망 선고를 받게 된다.


    파생형

    크렘린의 항공사 통폐합 결정은 MiG-1.42/44MFI에겐 사형 선고가 되었지만 이후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인 수호이의 PAK-FA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었고 시제기 T-50의 내부 무장창을 비롯한 세부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좌) 러시아의 MiG-1.42/44MFI와 (우) 중국의 J-20. 조종석 부분과 공기 흡입구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MiG-1.42/44MFI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Desmond Tan / Quora>
    (좌) 러시아의 MiG-1.42/44MFI와 (우) 중국의 J-20. 조종석 부분과 공기 흡입구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MiG-1.42/44MFI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Desmond Tan / Quora>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던 MiG-1.42/44MFI는 이후 엉뚱한 곳에서 부활했다. Military.com에서 보도한 2011년 8월 19일 기사에 따르면 익명의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이 출처였다. 해당 기사는 중국이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에 접근하여 MiG-1.42/44MFI의 설계 데이터와 부품을 구매했으며 MiG-1.42/44MFI의 설계 데이터와 부품이 실제로 J-20 설계에 사용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것이 합법적인 기술 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하여 중국에 의한 기술 절취, 무단 도용의 여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제원

    승무원: 1명
    중량
      - 자체 중량: 18t
      - 최대 이륙 중량: 37t
    길이
      - 동체 길이: 19m
      - 폭: 15m
      - 전고: 6m
    엔진
      - 엔진 종류: AL-41F 엔진 2기
      - 엔진 출력: 174KN
      - 항속 거리: 페리 항속 기준 최대 4,500km, 작전 반경 1,500km
    레이더: N104 PESA
      - 탐지 범위: 420km(RCS 5㎡ 크기의 항적 20개 추적, 6개 표적 동시 교전)
    주요 무장(추정 및 예상)
      - AAM: R-77, R-73, R-37
      - 무장 장착 포트: 내부 무장창(12개 하드포인트), 외부(8개 하드포인트)
      - Kh, KAB 등 범용 무장 장착 가능
    레이더 반사 면적: 0.3㎡ 추정


    저자 소개

    임철균 | 군사 칼럼니스트

    MiG-1.42/44MFI

    예비역 육군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및 KINA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군사학 및 일반학 학사, 국방대학교 국방전략학 석사를 거쳐 현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 박사과정을 수료 중이다. 주요 연구로 2016년 북한 ‘비대칭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 논문을 발표, 육군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 군 구조 연구로 육군 미래혁신단에 ‘합동전술대대’를 제안, 채택되어 미래혁신단장상을 수상했으며 미래 육군 기갑여단 기본전술제대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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