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18 자주포
북한군 군사 혁신의 징후
  • 임철균
  • 입력 : 2022.01.11 08:48
    M-2018 자주포 <출처: Public Domain>
    M-2018 자주포 <출처: Public Domain>


    개발의 역사와 필요적 배경

    북한의 남다른 포병 사랑은 북한군 창군 초기부터 시작된다. 김일성은 ‘포병은 전쟁의 신’이라는 스탈린의 전쟁관을 계승, 창군 초기부터 포병 전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6.25전쟁 개전 직전 북한군과 국군은 상호 간 병력뿐 아니라 화력에서도 압도적인 차이에 직면하게 된다.

    당시 북한군은 국군에 비해 월등한 사거리와 수량의 야포를 갖추고 T-34 전차를 앞세워 화력과 기동을 집중, 전형적인 투하쳅스키의 종심공격전 이론을 수행했다.

    M-1931/37(A-19) 122mm 평곡사포(왼쪽), Su-76 자주포(가운데), M-1942 ZiS-3 76mm 평곡사포(오른쪽). 북한은 6.25전쟁 개전 직전 3종류의 야포로 구성된 포병부대를 창설했다. 이중 Su-76 자주포에 탑재된 포신인 Zis-3 76mm 평곡사포는 과거에도 현재도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M-1931/37(A-19) 122mm 평곡사포(왼쪽), Su-76 자주포(가운데), M-1942 ZiS-3 76mm 평곡사포(오른쪽). 북한은 6.25전쟁 개전 직전 3종류의 야포로 구성된 포병부대를 창설했다. 이중 Su-76 자주포에 탑재된 포신인 Zis-3 76mm 평곡사포는 과거에도 현재도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6.25전쟁 개전 직전의 국군은 M3 105mm 곡사포 91문이 전부였으나, 북한군은 M-1931/37(A-19) 122mm 평곡사포 172문, M-1942 ZiS-3 76mm 평곡사포 380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ZiS-3 76mm 평곡사포가 탑재된 자주포인 Su-76 자주포를 176문을 보유, 자주포는 단 한 대도 없었던 국군을 화력, 사거리, 수량에서 모두 압도했다. 당시 북한군은 1개 보병사단에 122mm 평곡사포 12문, 76mm 평곡사포 24문, Su-76 자주포 12문, 45mm 반땅크포 12정이 편제되어 사포군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예하 3개 연대에는 76mm 평곡사포 4문, 122mm 평곡사포가 2문이 편제되어 연포군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는 북한군이 보유했던 박격포의 숫자는 제외한 화력으로 전쟁 초기에는 국군의 포병 전력을 압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6.25전쟁이 진행되면서 미군으로부터 M-105 105mm 견인 곡사포와 M-109 155mm 견인 곡사포, M-115 8inch(203mm) 견인 곡사포가 도입되면서 북한군의 화력 우위는 점차 상쇄되어 갔다.

    휴전 후 남한과 체제 경쟁을 이어가던 북한은 ‘대남 우월의식’이라는 독특한 전략 문화를 만들어갔다. 김일성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급속도로 전후 북한 경제가 복구되자 김일성은 강력한 화력을 집중한 종심공격전 수행을 위해 한국군을 압도할 수 있는 포병 화력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다양한 종류의 자주포 전력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2017년 북한군 포병 화력타격 연습에서 각종 자주포가 사격을 하고 있다. <출처: 로동신문>
    2017년 북한군 포병 화력타격 연습에서 각종 자주포가 사격을 하고 있다. <출처: 로동신문>

    북한군은 포병의 전투서열 편성을 통상적으로 포병군, 포병 예비대, 반땅크예비대, 수하포병구분대, 고사포병 등으로 구분하여 운영한다. 이중 자주포 전력은 통상 포병군과 포병 예비대로 편성되며 포병군이 편성되지 않는 경우 또는 전투서열에 포함되지 않은 편제 및 배속포병은 수하포병구분대로 조직한다. 포병군은 전술제대의 규모에 따라 군포군(집단군 포병군), 사포군(사단포병군), 연포군(연대 포병군)으로 구분된다. 군포군과 사포군은 통상 방사포를 포함한 3〜5개 대대나 그 이상의 포병 역량으로 편성되며 연포군은 2〜4개 대대 또는 그 이상의 포병 역량으로 편성되거나 연대의 편제포병으로만 구성되는 경우도 있다.

    122mm 자주포 D-30 포신(사거리: 24km) - M-1977(왼쪽), M-1981(가운데), M-1991(오른쪽)
    122mm 자주포 D-30 포신(사거리: 24km) - M-1977(왼쪽), M-1981(가운데), M-1991(오른쪽)

    북한군의 각 자주포들은 크게 122mm, 130mm, 152mm, 170mm의 4종류로 구분된다. 이중 122mm와 152mm는 사단급 이하 제대의 포병군에서 운용되고 130mm와 170mm는 집단군 포병군에서 운용되는데 130mm는 포신의 특성상 해안포로 활용이 가능하여 집단군의 수하포병구분대로, 170mm는 갱도 진지에서 한국군의 종심 상의 중요 대상물을 타격한다. 따라서 북한군은 그간 122mm부터 170mm까지 무려 10여 종의 자주포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으로 대표되는 김정일 시대의 북한 경제의 어려움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제로 더욱 가속화되었고 그 사이 한국군 포병은 M-109 자주포를 기반으로 K-55 자주포를 개발, 실전 배치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지닌 K-9 자주포를 전력화하자 남북한 간의 포병 전력의 질적 격차는 더욱 커졌다.

    130mm 자주포 (SM-4-1) 해안포 포신(사거리: 27km) - M-1975(왼쪽), M-1981(가운데), M1991(오른쪽)
    130mm 자주포 (SM-4-1) 해안포 포신(사거리: 27km) - M-1975(왼쪽), M-1981(가운데), M1991(오른쪽)

    한국군의 눈부신 군사 혁신은 포병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국군은 K-1 전차를 전력화했으며 뒤이어 K-1A1과 K-2 전차를 전력화하고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전력화하기에 이르러 북한군의 기갑전력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한국군 기갑 및 포병의 급격한 질적 발전은 북한군이 수적 우세로 질적 열세를 상쇄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북한의 낙후된 경제는 방대한 종류와 수량의 포병기재를 운용할 여력이 없었다. 이것은 북한군에게 122mm, 130mm, 152mm 자주포를 단일구경의 화포로 통일할 필요성을 강요하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152mm 자주포 D-20 포신(사거리: 17.4km) - M-1974(왼쪽), M-1977(오른쪽)
    152mm 자주포 D-20 포신(사거리: 17.4km) - M-1974(왼쪽), M-1977(오른쪽)

    북한군이 보유한 전술 임무별 자주포들. 후기형으로 갈수록 상부 장갑을 추가하여 차체 방호력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알 수 있다.
    <출처: military balcance 2021, CSIS Missile Threat, military-today.com, globalsecurity.com>

    남북한 간의 포병 전력의 질적 격차는 2010년 실전에서 북한군 지도부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김정은은 집권하기 전부터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키는 등 포병 전력에 대해 대단히 관심이 많았으며 스스로 포병 전문가로 미화하고 있었다. 군 경력이 일천하고 전문적인 장교로서 교육받은 바 없는 김정은이 스스로를 포병 전문가로 주장한 것은 북한군 내에서 포병이 지니는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70mm 자주포 포신 미확인(사거리: 60km) - M-1978(왼쪽), M-1989(오른쪽) <출처: Public Domain>
    170mm 자주포 포신 미확인(사거리: 60km) - M-1978(왼쪽), M-1989(오른쪽) <출처: Public Domain>

    북한군은 김정은의 업적을 위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자행하여 무고한 민간인과 해병대원을 학살하는 만행을 철저한 계획과 의도 아래 진행했다. 그러나, 북한군의 의도와는 달리 당시 해병 2사단 연평부대 K-9 자주포의 신속 정확한 대포병사격으로 북한군은 약 4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K-9의 개머리 진지 대포병사격 탄착군(방사포) <출처: 국방부>
    해병대 K-9의 개머리 진지 대포병사격 탄착군(방사포) <출처: 국방부>

    해병대 연평부대의 대포병 사격은 K-9의 카탈로그 상 공산 오차 범위보다 더 정확하게 탄착시켰다. 당시 북한은 연평도 포격전을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졌지만, RFA의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군 4군단의 군관 및 병력들이 연평도 포격전 이후 남조선군과 싸우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는가 하면 포격전 당시 장병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대대장에게 들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보도했다. 연평도 포격전으로 북한군이 느낀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4군단 관할구역 일대 방어 구조물이 집중적으로 건설되는 등 한국군 K-9 자주포 1개 포대의 위력에 군단 전체가 노이로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연평도 포격전에서 북한군이 경험한 ‘패전의 트라우마’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군 고위 지도부에게 첨단 포병 전력에 대한 로망과 동시에 낙후되고 양만 많은 북한군 포병이 현대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경계심을 안겨준 전훈을 식별한 계기가 되었다.

    해병대 K-9의 무도기지 포격 탄착군. 해병대 2사단 연평부대 K-9 자주포는 평소 훈련한 대로 신속 정확하게 대포병사격을 실시했다. 대포병 레이더만 문제없었으면 북한군은 전멸했을 것이다. <출처: 국방부>
    해병대 K-9의 무도기지 포격 탄착군. 해병대 2사단 연평부대 K-9 자주포는 평소 훈련한 대로 신속 정확하게 대포병사격을 실시했다. 대포병 레이더만 문제없었으면 북한군은 전멸했을 것이다. <출처: 국방부>

    김정은은 2018년을 전후하여 핵 개발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2018년 1월, 조선로동당 8차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했다. 이는 핵 개발이 자국 방위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으로서, 이전 로동당 규약 서문 구절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라는 구절을 통째로 삭제했으며 ‘공화국 무력을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하고 자립적 국방공업을 발전시켜 나라의 방위력을 끊임없이 다져나간다’는 문장을 새로 넣어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후 2018년 9.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M-2018 자주포를 최초로 등장시켰다. 즉, M-2018은 2010년 이후, 2018년 이전의 8년 사이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신형 자주포를 이렇게 단기간에 개발했다는 것은 이 자주포가 독자적 기술 자립에 근거한 개발이 아닌, 외부 기술의 도입에 의한 라이선스 생산에 가깝다는 것을 방증한다.


    M-2018 자주포의 특징

    2018년 9.9절 열병식에서 행진 중인 M-2018 자주포 <출처: 로동신문>
    2018년 9.9절 열병식에서 행진 중인 M-2018 자주포 <출처: 로동신문>

    2022년 현시점 기준의 공개 정보는 해당 자주포의 사격 장면과 외형상의 형상 정보에 국한되므로 해당 자주포의 제원을 특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외형상 식별되는 형상적 특징이 모두 전력화된 장비라는 가정 하에 분석했다.

    북한의 M-2018 자주포는 차체의 형상, 포탑의 구조, 포신의 형상 등 여러 면에서 이란의 Raad-2와 매우 유사한 형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과 북한의 우호적인 국제 관계를 고려할 때, 이란의 Raad-2 기술이 북한에 군사 제휴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2018년(좌)과 2020년(우)에 식별된 자주포. 2020년의 자주포에서 포구초속측정장치가 추가 식별된다. <출처: 조선중앙TV>
    2018년(좌)과 2020년(우)에 식별된 자주포. 2020년의 자주포에서 포구초속측정장치가 추가 식별된다. <출처: 조선중앙TV>

    육안으로 식별되는 특징이 모두 전력화되었다는 가정 하에 북한의 신형자주포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8가지 특성을 알 수 있다.

    ① 연막탄 장착이 포탑 정면에 좌, 우 각 4발씩 8발이 장착되어 있다.
    ② 30mm 기관포, 화승총 방공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다.
    2018년 열병식에서는 방공장비로서 확인되었지만 2020년, 2021년 열병식에서는 화승총이 탈거되어 있다.
    ③ 자동포신 잠금장치가 식별된다.
    차체에 K-55나 K-9에서도 식별되는 자동포신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조종수석에도 사격통제장치와 연결된 통제장치가 탑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④ 방향포경이 보이지 않는다.
    2018년 최초 식별 시부터 2019년 시험 사격, 2020년 열병식과 서부전선 포병경기대회 사격 간, 2021년 열병식에서도 포탑 상단에 방향포경이 미식별되므로 완전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가 장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⑤ 안테나가 총 3개소 설치되어 있다.
    총 3개의 안테나 중 1개는 롱안테나, 두 개는 고정식 숏안테나가 식별되는데 롱안테나는 음성용, 고정식 숏안테나 2개는 각각 데이터 수신용과 러시아 군용 항법장치 글로나스 안테나일 가능성이 있다.1)
    ⑥ 포구초속측정기가 장착되어 있다.
    2018년 식별 시에는 미장착되어 있던 장치이나 2020년 훈련 간 및 열병식 간에 포구초속측정기 장착이 식별되어 있어 내부의 컴퓨터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⑦ 엔진 배기구 좌측에 위치, 보기륜 6개인 점은 천마호 차체와 유사하다.
    ⑧ 차체 후방 또는 측방에 사격 시 차체 고정용 스페이드가 없다.
    사격 간 반동으로부터 편각 및 사각 입력값을 유지할 자이로스코프가 탑재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특징으로 반동을 억제할 수 있는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19년 5월 9일 평안북도 구성시에서 실시된 사격 훈련에서 스페이드 없이 사격했으나 차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장면이 확인되었다.

    주 1) 북한 역시 중국제 제품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 김정은은 평양 내 병원 시설에 배치한 중국제 의약품 폐기를 지시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위성항법장치는 중국제 베이더우보단 러시아제 글로나스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위와 같은 특징은 지금까지 북한군 포병 전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상 8가지 특징을 종합하여 판단 및 분석하면 이 자주포는 Raad-2와 유사한 약 30km의 사거리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거리 연장탄(RAP) 사용 시 40km 미만의 사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북한의 M-2018 자주포는 한국군의 K-55 자주포에 준하는 능력을 보유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사거리를 중시하는 포병 전술의 특징을 고려할 때, 신형 자주포의 전력화가 부동조애 사격, 이동조애 사격, 반장갑 면적사격 등 북한군 포병 전술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격 후 대포병 사격을 피해 신속히 이탈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으므로 최초 화력습격 간에는 갱도포병으로, 한미연합군의 항공전력을 소멸한 후에는 사포군의 일부로 전진하는 전연사단을 화력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 현황

    북한은 조선로동당 군사위 제7차 회의에서 포병무력 강화와 편제변경을 언급한 바 있으며 2020년 열병식에서 등장한 M-2020 기동포와 앞서 검토한 ‘단일 구경 화포로의 구경 통일’ 필요성은 기존 122mm 자주포를 신형 155mm 자주포가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M-1985 122mm 자주포 <출처: Public Domain>
    M-1985 122mm 자주포 <출처: Public Domain>

    3종류의 다른 나라의 자주포가 모두 비슷한 형상을 취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이 미국의 M-109 자주포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Raad-2는 이란 방위산업기구 주도 하에 하디드의 시설에서 제조되었다. 이 자주포는 이란의 팔레비 왕조 시절,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M-109 자주포의 포탑과 사격통제장치를 이슬람 혁명 후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T-72 전차의 차체와 결합하여 제작한 자주포이므로 미국의 M-109 자주포의 주포인 155mm 주포를 채용했다.

    북한의 M-2018 자주포와 이란의 Raad-2 자주포, 미국의 M-109 자주포는 형상이 상당 부분 닮아있다. 이는 이란이 팔레비 왕조 시절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M-109 자주포의 설계 사상에 이란과 북한이 영향을 받은 것을 반증한다. <출처: 조선중앙TV, Iran militaryForm.net 재구성 >
    북한의 M-2018 자주포와 이란의 Raad-2 자주포, 미국의 M-109 자주포는 형상이 상당 부분 닮아있다. 이는 이란이 팔레비 왕조 시절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M-109 자주포의 설계 사상에 이란과 북한이 영향을 받은 것을 반증한다. <출처: 조선중앙TV, Iran militaryForm.net 재구성 >

    이런 특징을 고려할 때 외형상 식별되는 특징이 이란의 Raad-2와 일치하는 북한의 M-2018 자주포는 M-109 자주포의 포신, 사격통제장치, 제원 등 대부분의 주요 장비 제원 정보가 반영되어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22mm 자주포
    122mm 자주포


    M-2020 기동포(왼쪽), M-2018 자주포(오른쪽)
    M-2020 기동포(왼쪽), M-2018 자주포(오른쪽)

    북한군은 일련의 ‘밀어내기식 장비 교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조선중앙TV>

    북한군은 구형 122mm 자주포를 도태시키고, D-30 포신을 준마(BTR-80) 장갑차에 무인포탑화하여 장착, M-2020 기동포를 제작했으며 도태된 122mm 자주포는 신형 M-2018 자주포로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좌)2019년 서부전선 포병부대 화력타격훈련, (우)2020년 동부전선 포병부대 화력타격훈련. 북한군은 서부전선부터 신형 자주포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조선중앙TV>
    (좌)2019년 서부전선 포병부대 화력타격훈련, (우)2020년 동부전선 포병부대 화력타격훈련. 북한군은 서부전선부터 신형 자주포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조선중앙TV>

    북한군의 자주포 교체는 서부전선의 전연군단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식별되고 있으나, 신속한 대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열악한 경제적 상황과 군수 공업 능력, 대체되는 M-2020 기동포의 수량, 155mm 탄약 생산 능력, 북한이 연평도 포격전 패배 후 이란으로부터 기술 도입에 소요되는 최소 1〜2년의 시간을 고려하여 2012년부터 1년에 약 32문 미만으로 생산했을 경우 약 270문〜324문 미만으로 전력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부전선 전연군단 중 1개 군단예하 보병사단에 해당되는 수량 정도이다.


    파생형

    Holy Defense Week Expo에 전시 중인 Raad-2 자주포. <출처: 네이버 무기백과 >
    Holy Defense Week Expo에 전시 중인 Raad-2 자주포. <출처: 네이버 무기백과 >

    M-2018 자주포는 아직 북한군 내 수적 주력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해외에 판매된 사례도 없으므로 파생형으로 보는 것은 어렵지만, 이란의 Raad-2과 기술 교류를 통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원

    승무원: 4명(포수, 부포수, 조종수, 탄약수)
    중량: 36t 추정
    주요 무장
    - HM44 155mm 곡사포 1문, 30발
    - 30mm 기관포 1문
    - 연막탄 8발
    - 화승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2기(탈부착 가능)
    전장: 9m 추정
    전폭: 3.4m 추정
    전고: 2.6m 추정
    엔진 출력: V-84MS 디젤, 840마력 추정
    서스펜션: 보기륜 6개
    항속 거리: 약 450km 추정
    사거리: 30km, 사거리 연장탄 사용 시 최대 40km 미만 추정
    지속 사격: 분당 2발 추정
    최대 속도 사격: 분당 5발 추정


    저자 소개

    임철균 | 군사 칼럼니스트

    M-2018 자주포

    예비역 육군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및 KINA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군사학 및 일반학 학사, 국방대학교 국방전략학 석사를 거쳐 현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 박사과정을 수료 중이다. 주요 연구로 2016년 북한 ‘비대칭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 논문을 발표, 육군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 군 구조 연구로 육군 미래혁신단에 ‘합동전술대대’를 제안, 채택되어 미래혁신단장상을 수상했으며 미래 육군 기갑여단 기본전술제대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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