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 대전차무기
1960년대 후반 스웨덴이 개발한 1회용 대전차무기
  • 최현호
  • 입력 : 2021.12.08 08:29
    휴대용 일회용 대전차무기로 개발된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 <출처 : 페이스북 / Pennan & Svärdet>
    휴대용 일회용 대전차무기로 개발된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 <출처 : 페이스북 / Pennan & Svärdet>


    개발의 역사

    제2차 세계대전은 현재 운용되는 무기들의 기반이 된 신무기가 다양하게 등장한 전쟁이다. 이 가운데 대전차 무기는 빠르게 발전한 분야의 하나다. 추축국과 연합군 모두 상대방의 전차를 막기 위해 보병이 운용할 수 있는 대전차 무기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것으로 장약에 의해 탄을 추진시키고, 연소된 화약 가스가 후방으로 분출되면서 포의 반동을 막는 무반동총(recoilless rifle)과 자체 추진력을 가지면서 날아가는 휴대용 로켓 발사기(Portable Rocket Launcher)를 들 수 있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중 개발한 판저파우스트 <출처 (cc) German Federal Archive>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중 개발한 판저파우스트 <출처 (cc) German Federal Archive>

    무반동총은 미국이 1942년 개발한 구경 57mm M18이 대표적이며, 휴대용 로켓 발사기는 미국이 1942년부터 운용한 M1 76mm 로켓 발사기와 독일이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판저슈레케(Panzerschreck)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무반동포와 휴대용 로켓 발사기 모두 포신은 2개로 분리되어 운반되다가 사격 직전에 조립되고, 사수가 발사관을 들고 있는 동안 뒤에서 탄을 장전하는 인력이 필요하기에 1인이 운용할 수 없는 체계였다.

    독일군의 파우스트파트로네 30 대전차무기 <출처: Public Domain>
    독일군의 파우스트파트로네 30 대전차무기 <출처: Public Domain>

    한 명이 운용 가능한 무기도 있다. 독일은 1942년 중반부터 성형작약(Shaped Charged) 탄두를 이용한 단거리 대전차 무기 파우스트파트로네(Faustpatrone)를 개발했다. 파우스트파트로네는 직경 5cm 발사관 앞에 직경 10.16cm, 전체 길이 36cm 정도의 성형작약 탄두가 달렸다.

    발사관과 탄두를 결합하면 전체 길이는 약 78cm 정도였고, 사정거리는 30m였다. 관통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탄두 직경을 늘린 파우스트파트로네 2가 개발되었고, 다시 판저파우스트(Panzerfaust)라고 불리게 되었다.

    스웨덴이 판저파우스트를 거의 모방하다시피하여 개발한 판사르스코트 m/46 <출처: gunboards.com>
    스웨덴이 판저파우스트를 거의 모방하다시피하여 개발한 판사르스코트 m/46 <출처: gunboards.com>

    판저파우스트는 이후 탄두 직경 101mm, 사정거리 30m의 판저파우스트 클라인(Klein), 탄두 직경 149mm, 사정거리 30m의 판저파우스트 30M, 탄두 직경 149mm, 사정거리 60m의 판저파우스트 60M, 그리고 탄두 직경 149mm, 사정거리 100m의 판저파우스트 100M이 개발되었다.

    판저파우스트 계열 무기는 단순한 설계에 특별한 훈련 없이도 쉽게 운용할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기계식 조준경도 없이, 발사관에 있는 가늠자와 탄두 외측을 사용하여 육안으로 겨냥하도록 되어있었다. 판저파우스트의 탄두는 화약을 사용하여 발사되는 일종의 무반동총이었다.

    판사르스코트 m/46의 절개 단면모델 <출처: Armémuseum>
    판사르스코트 m/46의 절개 단면모델 <출처: Armémuseum>

    전쟁이 끝난 후 판저파우스트의 기술은 여러 나라로 전해졌다. 전쟁 기간 중 중립국을 표명했지만 독일의 간섭에 시달렸던 스웨덴은 핀란드를 통해 판저파우스트를 입수했고, 이를 기반으로 판사르스코트(Pansarskott, 줄여서 pskott) m/45와 m/46이라는 휴대용 무반동 대전차 무기를 개발했다.

    판사르스코트 m/45는 사실상 카피판이었고, 판사르스코트 m/46은 일부 개량이 이루어진 정도였다. m/46의 변경 사항의 하나는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폭풍이 넓게 퍼져나가도록 깔때기를 단 것이다. 스웨덴은 m/46에 판사르스프렝그라나트(pansarspränggranat, 줄여 Psgr) m/46라는 탄두를 달았다. 하지만, Psgr m/46은 냉전이 시작되면서 등장한 소련 전차를 막기에 능력이 제한되었기에 Psgr m/50이라는 개량형 탄두를 개발했다.

    미니맨보다 먼저 개발된 미국의 M72 LAW <출처: militaryfactory.com>
    미니맨보다 먼저 개발된 미국의 M72 LAW <출처: militaryfactory.com>

    그러나, 개량형 탄두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들어 소련의 신형 전차들이 등장하면서 더 강한 저지력이 필요해졌다. 스웨덴은 1948년부터 다회용 무반동총인 그라나트게베르(Granatgevär) m/48, 일명 칼 구스타프(Carl-Gustaf)를 개발하여 운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보병이 쉽게 쓸 수 있는 대전차 무기를 꾸준하게 요구했다.

    스웨덴 국방부 조병창(Försvarets Fabriksverk, FFV, 현재 사브 포보스 다이나믹스 Saab Bofors Dynamics) 주도로 새로운 휴대용 대전차 무기 개발을 시작했다. 새로운 대전차 무기는 보병이 휴대할 수 있지만, 발사관에 탄두를 꽂는 판사르스코트 m/46과 달리 발사관 안에 탄두가 내장되는 방식의 일회용 무기로 개발되었다. 발사관 안에 탄이 들어가는 만큼 발사관의 직경은 커졌다. 많은 연구 끝에 탄의 구경은 74mm로 결정되었고, 최대 사거리는 250m인 일종의 무반동총이 되었다.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으로 무장한 스웨덴군 <출처: military-today.com>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으로 무장한 스웨덴군 <출처: military-today.com>

    칼스타드(Karlstad)의 자크리스탈(Zakrisdal) 공장에서 제작된 새로운 무기는 1968년 스웨덴군에서 정식 운용되기 시작했고, 판사르스코트 m/68로 명명되었다. 별명으로 미니맨(Miniman)으로 불렸다. 미니맨은 전차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대전차고폭탄(HEAT)만 사용했고, 벙커 파괴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미니맨과 유사한 무기체계로는 미국이 1956년부터 개발을 시작하고, 1961년부터 운용을 시작한 구경 66mm의 M72 LAW, 그리고 프랑스가 1970년대 운용한 사파크(SARPAC)가 있다. 미니맨 개발 과정에서 앞서 개발된 M72 LAW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정지 표적을 향해 발사 준비 중인 미니맨 <출처: 페이스북 / Pennan & Svärdet>
    정지 표적을 향해 발사 준비 중인 미니맨 <출처: 페이스북 / Pennan & Svärdet>

    급박한 상황에서 개발된 미니맨이지만, 1970년대 들어 소련이 T-72 등 신형 전차를 개발하면서 효용성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1974년부터 더 강력한 새로운 무기가 개발을 시작했고, 1986년 AT4로 더 알려진 판사르스코트 m/86가 도입되면서 짧은 수명을 마쳤다.


    특징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은 전차 사냥을 목적으로 개발된 일회용 무반동 대전차무기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사관 안에 추진용 로켓과 대전차고폭탄(HEAT) 탄두가 내장되었다. 발사관은 뒤쪽이 나팔 모양으로 생겼다.

    미니맨의 구성품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ntLte49djU 캡처>
    미니맨의 구성품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ntLte49djU 캡처>

    미니맨은 전차 사냥만을 목적으로 개발되었기에 대전차고폭탄(HEAT)만 사용한다. 구리 라이너를 채택했고, 340mm 두께의 균질압연강판(RHA)을 관통할 수 있다. 미니맨은 움직이는 표적은 150m 거리까지, 정지한 표적은 250m 거리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미니맨 절개도 <출처: Armémuseum>
    미니맨 절개도 <출처: Armémuseum>

    미니맨은 발사관 길이가 0.9m, 중량 2.9kg, 탄 중량 0.88kg으로 가벼운 편이다. 탄은 발사되면 160m/초의 속도로 발사관을 벗어난다.

    탄(위)과 추진용 로켓 모터(아래) 드로잉 <출처: military-today.com>
    탄(위)과 추진용 로켓 모터(아래) 드로잉 <출처: military-today.com>

    전기식 점화 장치를 사용하여 추진부가 점화되면, 로켓 모터가 점화되면서 탄을 밀어낸다. 미니맨의 로켓 모터는 탄보다 직경이 작고, 탄과 분리되어 있다. 발사관에서 15m 정도를 벗어나면 탄의 신관이 활성화된다.

    발사관 앞과 중간의 조준 장치를 세운 모습 <출처: Armémuseum>
    발사관 앞과 중간의 조준 장치를 세운 모습 <출처: Armémuseum>

    조준은 발사관 전면과 중앙에 있는 접이식 조준 장치를 사용하는데, 초보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발사관에 사용법 가이드가 인쇄되어 붙어있다.

    발사관 측면에 인쇄되어 부착된 조준기 거리 산출법 <출처: easyliveauction.com>
    발사관 측면에 인쇄되어 부착된 조준기 거리 산출법 <출처: easyliveauction.com>

    미니맨은 훈련을 위해 소형탄을 사용한다. 최대 사거리에 육박하는 200m 거리에서 사격 연습을 위해 9mm 탄을 사용하는 m/68 예광탄 카트리지, 단거리 사격 훈련을 위한 9mm 탄을 사용하는 m/39B 카트리지가 사용된다.

    발사전 모습- 우측의 장전 손잡이 위치에 주목 <출처: truppendienst.com>
    발사전 모습- 우측의 장전 손잡이 위치에 주목 <출처: truppendienst.com>

    발사 순서는 1) 발사관 앞의 마개를 제거하고, 2) 발사관 앞쪽과 중간의 조준 장치와 아래쪽에 견착대를 펼친다. 3) 중간 조준 장치 뒤에 있는 장전 손잡이를 발사 위치로 놓고, 4) 조준 후 중간 조준 장치 오른쪽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격발되어 탄이 발사된다.

    우측의 장전 손잡이가 뒤쪽으로 가 있는 발사 후 모습 <출처: military-today.com>
    우측의 장전 손잡이가 뒤쪽으로 가 있는 발사 후 모습 <출처: military-today.com>



    운용 현황

    스웨덴군 운용 모습 <출처: military-today.com>
    스웨덴군 운용 모습 <출처: military-today.com>

    미니맨은 1968년부터 배치되었고 1986년 스웨덴군에서 퇴역했다. 짧은 기간만 운용되었지만, 개발국 스웨덴 외에도 주변국인 핀란드와 오스트리아에 수출되었다. 스웨덴군은 1986년부터 미니맨을 AT4로 대체했다.

    미니맨(위)과 이를 대체한 AT4(아래) <출처: armedconflicts.com>
    미니맨(위)과 이를 대체한 AT4(아래) <출처: armedconflicts.com>



    변형 및 파생형

    판사르스코트 m/68: 스웨덴 제식 명칭. 미니맨(Miniman)으로 불림.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 <출처: Armémuseum>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 <출처: Armémuseum>

    판체라프베로어(Panzerabwehrrohr) 70: 오스트리아 제식명. 약어로 PAR-70으로 불림.

    판체라프베로어 70 <출처: kurier.at>
    판체라프베로어 70 <출처: kurier.at>

    74 KES 68: 핀란드 제식명.

    74 KES 68 <출처: panssarimuseo.fi>
    74 KES 68 <출처: panssarimuseo.fi>



    제원

    구분: 1회용 대전차무기
    개발: 스웨덴 FFV(현재 사브 보포스 다이나믹스)
    발사관 길이: 0.9m
    전체 중량: 2.9kg
    탄 중량: 0.88kg
    탄 구경: 74mm
    탄 종류: 대전차고폭탄(HEAT)
    사거리: 150m(이동 표적) / 250m(정지 표적)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판사르스코트 m/68 미니맨 대전차무기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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