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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독침' SLBM, 수중발사 성공
軍,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
잠수함서 은밀하게 기습 타격, 9척에 SLBM 70여발 배치 계획
文대통령 "北도발 억지력 강화"

입력 : 2021.09.16 04:18
400㎞ 날아가 목표물에 명중 - 한국이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15일 충남 안흥 시험장에서 국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 SLBM은 400여㎞를 비행한 뒤 서남해상의 목표물에 탄착(彈着)됐다. /국방부
400㎞ 날아가 목표물에 명중 - 한국이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15일 충남 안흥 시험장에서 국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 SLBM은 400여㎞를 비행한 뒤 서남해상의 목표물에 탄착(彈着)됐다. /국방부

한국이 15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의 최종 단계인 잠수함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한 기습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독침 전략무기'로 꼽힌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SLBM 개발 성공 국가가 됐다고 청와대와 국방부가 밝혔다.

ADD(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 안흥 시험장에서 SLBM을 수중의 첫 국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 400여㎞를 비행한 뒤 서남해상의 목표물에 탄착(彈着)시켰다. 그동안 수중환경을 본뜬 수조시설 등을 활용해 여러 차례 성능을 검증하고 이달 초 수중 사출(射出)시험에 성공한 뒤 이날 첫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SLBM 시험발사 성공과 관련, "탄착 지점의 기상 악조건에도 SLBM이 정상 궤적을 유지해 목표물을 정확히 맞혔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며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추가 비행 시험을 거쳐 도산안창호함을 비롯, 총 9척의 3000~4000t급 잠수함에 70여 발의 SLBM을 배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날 SLBM 외에도 여러 종류의 국산 신형 미사일들을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공개했다. 이날 첫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오는 2028년까지 개발될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하고, 평양 주석궁 등을 족집게 타격할 수 있다.

ADD는 또 적 함정과 지상 목표물 등을 마하 3의 초고속으로 타격하는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세계 최고 중량의 탄두를 장착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일명 현무-4), 지난 7월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주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로켓엔진) 연소 시험 결과도 이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서해상의 중국 항모 전단에 대해 '항모 킬러' 역할을 할 수 있다. 고체 로켓엔진은 다단계(多段階) 로켓으로 발전하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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