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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SLBM 장착 ‘도산안창호함’ 취역
입력 : 2021.08.14 03:00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13일 해군에 인도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잠수함으로는 처음으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수직발사관 6기를 장착해 전략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잠수함 중 처음으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직발사관 6기를 장착한 3000t급 잠수함이다. /해군


해군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도산안창호함 취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에 이어 세계 8번째 3000t급 이상 잠수함 독자 개발국이 됐다.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1번 함인 도산안창호함은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음향탐지장비인 소나, 추진전동기 등 국산 제품을 상당수 탑재해 국산화율이 76%에 달한다. 길이 83.5m, 폭 9.6m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최대 3주일 가까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최대 잠항 심도(深度)는 400m 이상이고, 건조 비용은 1조원에 달한다.

도산안창호함은 기존 209급(1200t급), 214급(1800t급)에는 없는 SLBM을 갖춰 한 차원 높은 한국군의 전략무기로 꼽힌다. SLBM은 순항미사일에 비해 훨씬 빨라 요격이 어렵다는 강점이 있다. SLBM은 보통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탑재되며, 재래식 잠수함에 6기나 탑재한 경우는 우리가 처음이다.

SLBM은 최대 사거리 500㎞인 현무-2B를 개량, 동·서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수중 바지선에서의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해 잠수함 수중 시험발사만을 남겨 두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수중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개발 성공국이 된다. SLBM 외에 어뢰와 기뢰, 대함 미사일, 순항미사일 등도 갖추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8월쯤 실전 배치된다.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2번 함인 ‘안무함’은 지난해 11월 진수됐으며, 최근 ‘신채호함’으로 함명이 결정된 3번 함은 다음 달 진수식이 열릴 예정이다. 뒤이어 2·3단계로 6척이 추가 건조되는데 이 잠수함들은 크기를 더 키우고 SLBM 수직발사관도 10기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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