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F/A-18 호넷
전투기와 공격기 역할을 모두 아우르는 팔방미인
  • 윤상용
  • 입력 : 2021.08.11 08:25
    미 해병 제232 공격비행대대 ">
    미 해병 제232 공격비행대대 "레드 데블스(Red Devils)"의 F/A-18C <출처 : 미 국방부>


    개발의 역사

    1971년, 미 공군은 경량형 전투기(LWF: Lightweight Fighter) 사업을 발주했다. 당시 사업은 존 보이드(John Boyd, 1927~1997) 소령이 제창한 에너지-기동성(E-M) 이론에 따른 계획으로, 이 이론의 골자는 지나친 항공기 중량은 기동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미 공군은 추력 대비 중량과 기동성이 높고, 총중량은 9,100kg 이하의 항공기의 개발 및 도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에는 제네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사와 노스롭(Northrop, 現 노스롭-그루먼) 두 업체가 참여했으며, 두 업체는 각각 YF-16과 YF-17을 제안했다. 당시 노스롭이 제안한 기체는 사내에서 N-300 설계안으로 부르던 기체로, 기본적으로는 F-5E 전투기 설계를 바탕으로 동체 길이를 늘리고, LERX(Leading Edge Root Extension)을 축소했으며, 엔진을 출력이 큰 GE15-J1A1 엔진으로 바꾸고, 주익을 고익(高翼)으로 높인 설계였다. 노스롭은 이 설계를 보완한 것을 P-530 “코브라(Cobra)”로 명명했으며, LWF 사업에 제안서를 내면서 이를 P-600 “코브라(Cobra)”로 제출했다. 미 공군은 입찰 간 편의성을 위해 이를 YF-17A로 변경했다.

    P-530 코브라 목업의 모습 <출처: Northrop>
    P-530 코브라 목업의 모습 <출처: Northrop>

    LWF 사업은 사실 미 공군을 대상으로 한 판매만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 당시 유사한 등급의 전투기 도입을 추진 중이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여럿 있었으므로 미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선택되면 유럽 각국 공군도 뒤따라 구매할 가능성이 높았다. 당장 미 공군만 650대의 전투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던 LWF 사업은 중간에 사업명이 공군 전투기 사업(ACF: Air Combat Fighter)으로 변경됐다. 미 공군은 면밀한 평가를 실시한 끝에 더 “에너지-기동성” 이론에 부합하는 데다 기체 가격이 낮은 YF-16을 선택했다.

    LWF 사업에 제안됐던 노스롭 항공의 YF-17
    LWF 사업에 제안됐던 노스롭 항공의 YF-17 "코브라" 시제기 초도 비행 장면. 1974년 6월 9일에 촬영됐다. (출처: Northrop/US Air Force)

    이렇게 YF-17 설계는 사장되나 싶었지만, 미 해군이 극적으로 숨통을 터 주었다. 앞서 미 해군은 가변익 함재기를 도입하면서 F-111B를 개발했으나, 개발 비용과 운용비가 지나치게 많이 드는 데다 함재기로 쓰기엔 중량까지 많이 나갔으므로 저비용의 대체기를 물색해 F-4 팬텀(Phantom) II, A-7 코르세어(Corsair) II, A-4 스카이호크(Skyhawk) 모두를 대체할 수 있는 단 한 기종을 도입하고자 했다. 통칭 VFAX(naVal Fighter Attack Experimental) 사업은 제공권 장악, 호위, 지상 공격 임무를 모두 수행하면서 F-14 톰캣(Tomcat)의 역할을 보충할 기체를 도입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사업이 재시작되자 1973년 미 의회는 VFAX 사업을 통해 저가로 F-14를 대체할 수 있는 기체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F-14의 제조사인 그루먼(Grumman, 現 노스롭-그루먼)은 F-14를 다운 그레이드 한 F-14X 설계안을 해군에 제안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성능만 다운 그레이드 됐을 뿐, 기체 가격은 F-14에 육박했기 때문에 미 국방부가 탐탁지 않게 여겼다.

    고가의 F-14 톰캣을 보충하는 전력으로 F-14X도 제안되었으나, 그 또한 고가였으므로 도입되지 못했다. <출처: 미 해군>
    고가의 F-14 톰캣을 보충하는 전력으로 F-14X도 제안되었으나, 그 또한 고가였으므로 도입되지 못했다. <출처: 미 해군>

    결국 같은 해 여름, 제임스 슐레진저(James Rodney Schlesinger, 1929~2014) 국방장관은 미 해군에게 공군이 앞서 실시했던 LWF 사업 참여 기체도 함께 살펴보라고 명령했고, 이듬해인 1974년에는 의회가 LWF 사업에 제안됐던 기술과 하드웨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미 해군에 지시해 미 해군은 제네럴 다이내믹스와 노스롭에도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발행했다. 하지만 당시까지 제네럴 다이내믹스나 노스롭 모두 해군 함재기용 제트기 사업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으므로 경력이 있는 업체를 각각 물색하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제네럴 다이내믹스는 코르세어 등을 개발한 보우트(Vought)와 팀을 이루어 F-16 블록 10형을 함재기로 개조한 “모델 1600” 시리즈를 제안했고, 노스롭은 맥도넬-더글러스(McDonnell-Douglas, 1997년 보잉에 합병)와 팀을 이루어 YF-17A를 해군용으로 설계 변경한 YF-17A 코브라를 제안했다. 보우트는 최종 제안까지 몇 차례 설계 개선을 하면서 최종안으로는 모델 1602B를 제안했는데, 최초 설계안인 모델 1600과 달리 1602B는 F-16과 외양부터 시작해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미 해군은 1975년 3월부로 제안서를 마감한 뒤 본격적으로 평가에 들어갔다.

    F-16에 바탕한 제네럴 다이내믹스와 보우트의 제안모델인 V1600도 후보기종으로 등장했다. <출처: Public Domain>
    F-16에 바탕한 제네럴 다이내믹스와 보우트의 제안모델인 V1600도 후보기종으로 등장했다. <출처: Public Domain>

    당시 이 사업은 해군 내부에서도 충돌이 많았다. 해군 항공체계사령부(US 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 사령관인 켄트 리(Kent Liston Lee, 1923~2017) 제독은 VFAX 사업을 적극 지지했으나, 정작 조종사 출신인 윌리엄 하우저(William Douglas Houser, 1921~2012) 해군 항공작전차장(중장)은 이 사업에 반대했다. 이에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1974년 5월부로 VFAX 사업에 투입된 3,400만 달러 예산을 새로운 사업으로 분리한 해군항공대 전투기(NACF: Navy Air Combat Fighter) 사업으로 전용했으며, 이 사업으로 제네럴 다이내믹스/맥도넬-더글러스 두 컨소시엄을 옮긴 뒤 이 사업은 공군 LWF에 투입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못 박아버렸다.

    LWF 사업에서 패배했던 YF-17은 NACF 사업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출처: Public Domain>
    LWF 사업에서 패배했던 YF-17은 NACF 사업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출처: Public Domain>

    앞서 공군이 진행한 LWF와 달리 이번 해군의 NACF 사업에서는 YF-16 설계보다 YF-17A의 설계가 조금 더 유리했다. 일단 해군은 선정 기체가 항모에 이착함을 해야 했으므로 단발 엔진과 얇은 랜딩기어를 탐탁지 않게 여겨 시작부터 YF-16 쪽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 결과 미 해군은 1년간의 검토 끝에 1975년 5월 2일부로 노스롭/맥도넬-더글러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1977년 3월에는 그레이엄 클레이터(W. Graham Claytor) 해군장관이 YF-17을 “F-18”로 지정했고 기체 별칭은 말벌을 뜻하는 호넷(Hornet)으로 결정했다. F-18은 실제로는 노스롭과 맥도넬-더글러스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냈지만, 노스롭은 함재기 사업을 해본 적이 없었으므로 맥도넬-더글러스가 최종 조립을 포함한 사업의 핵심 부분을 모두 책임지는 주 계약업체가 됐다. 이에 맥도넬은 주익, 수평안전판(stabilator), 전방 동체 생산과 최종 조립을 책임지기로 했고, 노스롭은 중앙 동체와 측면 동체, 그리고 수직 미익을 제작하게 됐다. 당시 양사는 미 해군 F-18 사업이 종료한 뒤 같은 기체를 공군용으로 수출하게 되면 노스롭이 주 계약업체를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YF-17이 F/A-18로 채용되면서 함재기 제작경험이 없는 노스롭을 대신하여 맥도넬-더글러스가 주사업자가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추후에 F-18(L)과 같은 분쟁의 불씨가 생겨나기도 했다. <출처 : Mike Freer / Touchdown-aviation>
    YF-17이 F/A-18로 채용되면서 함재기 제작경험이 없는 노스롭을 대신하여 맥도넬-더글러스가 주사업자가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추후에 F-18(L)과 같은 분쟁의 불씨가 생겨나기도 했다. <출처 : Mike Freer / Touchdown-aviation>

    맥도넬-더글러스는 모델 267로 명명한 설계를 바탕으로 YF-17의 개조에 들어갔으며, 함재기용으로 운용하기 위해 주익을 접게 설계하고 랜딩기어를 강화했다. YF-17과 F-18의 가장 큰 차이는 비행통제 시스템으로, F-18에는 디지털 비행통제 시스템, 통칭 “플라이-바이-와이어(Fly-by-Wire)”를 설치했으며 통제체계도 4중 중첩 구조로 설계해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더라도 백업 시스템이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 해군은 최초 단좌식인 F-18A, 항전장비가 다른 공격기 형상의 A-18A, 그리고 훈련용 복좌기인 TF-18A 세 형상을 총 780대가량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산기 개발 과정에서 다목적 디스플레이와 항전장비를 개선하고, 기체 외부 무장 장착 공간을 재설계하면서 F-18과 A-18 형상을 하나로 합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기체 명칭을 F/A-18로 명명했다. 해당 기체는 1980년부터 비공식적으로 F/A-18A로 불리다가 1984년 4월에 이를 공식 명칭으로 발표했고, 훈련기인 TF-18A 또한 F/A-18B로 변경했다. F/A-18A 양산기는 1980년 4월 12일에 초도 비행에 성공했으며, 380대가 양산된 후 1987년 9월부터 F/A-18C 형상으로 생산이 넘어갔다.

    YF-17이 F/A-18로 채용되면서 함재기 제작경험이 없는 노스롭을 대신하여 맥도넬-더글러스가 주사업자가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추후에 F-18(L)과 같은 분쟁의 불씨가 생겨나기도 했다. <출처 : Mike Freer / Touchdown-aviation>

    F/A-18의 최초 설계 형상인 YF-17은 노스롭이 개발했지만, 해군 사업으로 바꿔 참여하면서 맥도넬-더글러스가 주 계약업체가 되었기 때문에 양사 간 잡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VFAX/NACF 사업에서 주 계약업체 자리를 맥도넬-더글러스에게 내준 노스롭은 해군 외의 사업에서는 노스롭이 다시 주 계약업체가 된다는 계약에 근거하여 F/A-18을 수출용으로 개조해 판매할 요량으로 F-18L(Land) 개발에 돌입했다. 이 기체는 항모에서 운용할 해군 형상이 아니라 공군용 형상이었으며, 중량도 낮은 편이고 성능이 우수했기 때문에 향후 해외 미 동맹국을 대상으로 F-16과 수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F/A-18L은 랜딩기어 중량이 가볍고, 주익도 접을 필요가 없어 일체형으로 제작됐으며, 동체 곳곳에 넣었던 연료 탱크도 일부 제거하여 중량을 낮췄다. L 형상은 간단한 형태의 테일후크(Tailhook)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외관상으로는 주익과 리딩에지, 수평안정판에서 모두 “스내그”라 부르는 번개 모양의 설계를 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18 시리즈와 71%의 부품 공통성을 보였으며, 항전, 레이더, 전자전 대응체계 등 고급 체계에는 거의 90%의 공통성을 자랑했다.

    YF-17이 F/A-18로 채용되면서 함재기 제작경험이 없는 노스롭을 대신하여 맥도넬-더글러스가 주사업자가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추후에 F-18(L)과 같은 분쟁의 불씨가 생겨나기도 했다. <출처 : Mike Freer / Touchdown-aviation>

    문제는 이 기체가 정작 수출을 추진하면서 발생했다. 노스롭은 사실상 자사의 설계로 개발된 해군용 F/A-18 설계를 맥도넬-더글러스가 갖고 있으면서 별도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면 결국 F/A-18A과 F-18L이 해외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격돌하게 될 것이라 판단했다. 실제로 몇 건의 수출 시도 중 F/A-18과 F-18L이 충돌할 가능성이 보이자 노스롭은 맥도넬-더글러스를 계약 위반 혐의로 소송에 들어갔다. 이에 맥도넬-더글러스는 오히려 노스롭이 F/A-18의 기술을 불법적으로 이용해 F-20 타이거샤크(Tigershark) 개발에 적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맞고소에 들어갔다. 결국 쌍방은 1985년까지 소송을 진행하다가 4월 8일 자로 합의를 시작했으며, 쌍방이 서로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는 대신 맥도넬-더글러스는 노스롭에 5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노스롭은 F/A-18의 자유로운 해외 판매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뿐만 아니라 양사는 향후 F-18L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모든 F/A-18 기종의 주 계약업체는 맥도넬 더글러스가, 노스롭은 1차 하도 업체로 의무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부수 조건으로 노스롭은 모든 F/A-18 형상의 동체 후방을 생산하기로 했고, 맥도넬-더글러스는 동체 나머지 부분 및 체계 통합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때까지 해외에 타진 중이던 모든 F-18L 수출 사업은 철회됐으며, 수출 타진 중이던 고객국은 F-16 혹은 F/A-18을 도입하면서 사업이 마무리됐다.

    YF-17이 F/A-18로 채용되면서 함재기 제작경험이 없는 노스롭을 대신하여 맥도넬-더글러스가 주사업자가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추후에 F-18(L)과 같은 분쟁의 불씨가 생겨나기도 했다. <출처 : Mike Freer / Touchdown-aviation>

    한편 맥도넬-더글러스 측이 F/A-18의 기술을 불법 적용했다고 주장한 F-20 타이거샤크는 양산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1986년 11월 17일까지 계속해서 수출을 시도했으며, 1984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순회 시연을 실시하였고 1984년 10월 10일, 전두환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원 비행장에서 시연을 하던 중 추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노스롭은 다시 수출 시도를 강행했으나, 1985년 5월에는 파리 에어쇼 참가를 준비하던 기체가 또다시 캐나다에서 추락 사고를 내자 결국 F-20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특징

    F/A-18은 미 해군과 미 해병대를 위해 개발한 전천후 전투기로, F(fighter)와 A(Attacker)라는 식별 부호로 알 수 있듯 전투기 임무와 지상공격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전투기 임무는 주로 타 전투기의 호위 및 함대 방공 임무이며, 지상공격기 임무는 전투력 투사나 항공 차단, 혹은 근접 및 종심 항공지원 임무이다. F/A-18은 쌍발 엔진에 중익(中翼)을 채택한 다목적 전술 항공기이다. F/A-18은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하는데, 이는 추력 대비 중량이 우수한 데다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가 장착되어 비행을 컴퓨터가 지원하고, 리딩에지 익스텐션을 설치해 높은 받음각에서도 통제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익은 약 20도가량 후퇴했으며, 수직 날개도 살짝 꺾여 있다.

    스타워즈 계곡 사이로 비행중인 F/A-18 호넷 <출처: milavia.net>
    스타워즈 계곡 사이로 비행중인 F/A-18 호넷 <출처: milavia.net>

    최초 호넷은 공군용으로 개발되다가 해군용으로 전용되었으므로 함재기로 개조하기 위해 동체, 랜딩기어 설계를 바꾸고 지상 활주로에 설치한 어레스터 와이어(Arrestor wire)에 고리를 걸 수 있도록 강화 후크를 달았다. 주익 역시 항모 수납을 위해 접을 수 있도록 개량했으며, 캐터펄트(catapult) 장착 고리를 달았다. 또한 해군 요구도를 맞추기 위해 항속거리를 늘릴 목적으로 내부 연료 탱크를 최대 2,020kg까지 수납할 수 있도록 늘렸다. 주익 안쪽에도 추가 연료 탱크를 넣었으며, F-15 수평안정판에서 발견된 공탄성 진동 불순현상(aeroelastic flutter)을 막기 위해 주익의 리딩에지와 수평안정판에 번개 모양의 “스내그(snag)”를 적용했다. 주익과 수평안정판도 크기를 더 키웠으며, 측면 동체 역시 102mm 가량 크기를 늘리고 총중량도 16,800kg로 증가시켰다.

    정면에서 바라본 F/A-18C. (출처: Airman 1st Class Caitlin Russell / US Air Force)
    정면에서 바라본 F/A-18C. (출처: Airman 1st Class Caitlin Russell / US Air Force)

    호넷은 조종석에 다목적 디스플레이 패널(MFD: Multifunction Display)을 적용한 비교적 초창기 항공기로, 버튼 하나로 모드를 변경시켜 전투기와 지상공격기 임무를 변환하기가 손쉽게 설계했다. 이 때문에 지휘관들에게는 호넷의 “전력 승수(force multiplier)” 능력을 활용해 전투 상황에서 가용한 전술 항공기의 선택 폭을 늘리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정면에서 바라본 F/A-18C. (출처: Airman 1st Class Caitlin Russell / US Air Force)

    호넷은 기본적으로 정비 소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이는 미 해군이 F-14 톰캣 전투기의 조기 퇴역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톰캣의 운용 말기인 2006년으로만 한정해도 한 시간 비행 당 정비 시간이 50시간이 필요했을 정도로 정비 소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호넷은 정비 시간으로 대부분 항공기의 절반 이하 밖에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또한 메인 엔진으로 채택한 GE사의 F-404 엔진은 성능도 안정적이지만 스톨(stall)과 엔진 발화에 특히 강해 조종사의 생존성이 크게 늘었으며, 동체 장착 시에도 단 10개 부분만 동체와 연결하면 되는 데다 특수 치공구 없이 교체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통상 4인으로 구성된 정비 팀이 호넷의 엔진 한 기를 교체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하다.

    미 해병 F/A-18D의 계기판. 두 장의 대형 다기능 디스플레이 창이 붙어있다. (출처: US Marines)
    미 해병 F/A-18D의 계기판. 두 장의 대형 다기능 디스플레이 창이 붙어있다. (출처: US Marines)

    F/A-18의 가장 뛰어난 특징은 한 대의 전투기로 전투기 임무와 공격기 임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임무를 소화한 후 귀환하여 빠르게 다른 임무에 맞춰 무장을 바꿔 장착할 수도 있고, 한 대에 두 임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게 조합하여 무장을 장착할 수도 있다. F/A-18은 대부분의 미국/NATO 스탠더드 무장을 장착할 수 있으며, 비(非) 미국산 무장인 IRIS-T나 타우러스(Taurus) 등도 통합하여 운용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핵무기 투발도 가능하다.


    운용 현황

    맥도넬-더글러스는 첫 F/A-18A를 1978년 9월 13일에 출고했으며, 초도 비행은 같은 해 11월 18일에 실시했다. 대부분의 F/A-18은 1983년 1월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가면서 우선 F-4E와 교대했고, 이후에는 A-7E 코르세어(Corsair) II와 교대했다. 한편 F/A-18은 미 해군 공중곡예비행단인 블루엔젤스(Blue Angels)가 기존의 기체로 쓰던 A-4 스카이호크(Skyhawk)와 교대시키면서 1986년부터 도입을 시작했다. 블루엔젤스는 F/A-18A~D형을 이벤트에 따라 고르게 사용하다가 2020년 말부터 전 기종을 F/A-18E/F 슈퍼호넷으로 교체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역시 F/A-18 여러 대를 연구 목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주로 체이서(chaser) 기체 용도로 사용 중에 있다.

    미 해군 공중곡예비행단 ">
    미 해군 공중곡예비행단 "블루 엔젤스(Blue Angels)"의 F/A-18 호넷. <출처: Public Domain>

    F/A-18이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것은 1986년 4월, 호넷이 탑재된 미 해군의 미드웨이급 항모인 코랄 씨(USS Coral Sea, CV-43)함이 리비아에서 ‘엘도라도 계곡(El Dorado Canyon)” 작전의 일환인 “대초원의 불(Prairie Fire)” 작전을 수행하면서 였다. F/A-18은 1991년 걸프전 때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 중 한 대의 F/A-18이 단일 임무 수행 중 적 전투기를 격추한 후 지상 표적에 폭격을 가하는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수행했고, 대다수의 F/A-18은 걸프전 기간 중 뛰어난 안정성과 유지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호넷은 지대공 미사일에 직격을 당하고 나서도 기지까지 무사히 귀환했고, 순식간에 수리를 마친 후 다음 날 다시 출격하는 등 뛰어난 생존성을 자랑했다. 걸프전 기간 중 미 해군은 걸프전 중 총 106대의 F/A-18A/C형을 전개했고, 미 해병대는 84대의 F/A-18A/C/D형을 전개해 운용했으며, 이 기간 중 미 해군의 F/A-18은 두 대의 MiG-21을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 2003년에 개전한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 때에도 다수의 F/A-18A/C와 E/F 슈퍼 호넷을 전개했다. 현재 미 해군은 F/A-18A~C형 대부분을 2019년 2월 1일을 전후해 퇴역시켰으며, 마지막 기체는 10월 2일 자로 마지막 비행을 실시했다. 한편 미 해병대는 2030년 초까지도 F/A-18D형을 계속 운용할 계획이다.

    공중 급유를 위해 KC-10 익스텐더(Extender)에 접근 중인 미 해병 제323 공격대대 소속 F/A-18C의 모습. (출처: Lt.Col. Tim Wade/US Air Force)
    공중 급유를 위해 KC-10 익스텐더(Extender)에 접근 중인 미 해병 제323 공격대대 소속 F/A-18C의 모습. (출처: Lt.Col. Tim Wade/US Air Force)

    호넷의 해외 수출은 활발했던 편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수량이 해외로 판매됐다. 우선 오스트레일리아가 다쏘(Dassault) 미라주(Mirage) III-O를 대체하기 위해 F-15A 이글(Eagle), F-16 팰컨(Falcon)과 호넷을 비교하여 57대의 F/A-18A와 18대의 B형을 1981년 10월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첫 두 대는 맥도넬-더글러스가 제작하여 인도했지만, 잔여 기체는 모두 오스트레일리아 국영 항공사인 GAF(Government Aircraft Factories)사가 현지에서 조립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두 차례 F/A-18A/B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수명을 연장했으며, 2020년을 기준으로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가 실전 배치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퇴역시킬 예정이다. 호주는 F/A-18F 슈퍼 호넷도 2010년부터 24대를 도입했으며,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Growler)도 운용 중이다.

    호주는 1981년부터 F/A-18 호넷 75대를 도입했으며, 2010년부터는 슈퍼호넷과 그라울러도 도입했다. <출처: Public Domain>
    호주는 1981년부터 F/A-18 호넷 75대를 도입했으며, 2010년부터는 슈퍼호넷과 그라울러도 도입했다. <출처: Public Domain>

    캐나다 역시 초기 F/A-18을 도입한 4개국 중 하나로, CF-104 스타파이터(Starfighter)와 CF-101 부두(Voodoo), 그리고 CF-116 프리덤파이터(Freedom Fighter, CF-5) 대체 기종으로 호넷을 선택했다. 캐나다는 F/A-18을 도입한 후 CF-188A와 CF-188B로 명칭을 지정했으며, 함재기 지원 장비만 제거하여 도입했기 때문에 실제 사양은 F/A-18A/B와 거의 차이가 없다. 캐나다 역시 2010년 7월부터 CF-188의 대체 기종을 물색하다가 F-35 라이트닝 II 65대 도입을 추진했으나, 도입 일정 사이에 갭(gap)이 발생하자 임시 대체용 기종으로 F/A-18 18대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캐나다-미국 간 봄바디에(Bombardier)사의 C-시리즈 민항기를 놓고 무역 마찰이 발생하자 사업을 보류했다가 최종적으로는 호주에서 퇴역시킨 F/A-18A/B형 25대를 2019년 2월에 도입했다.

    왕립 말레이시아 공군의 F/A-18D. (출처: Master Sgt. Matt Summers/US Air Force)
    왕립 말레이시아 공군의 F/A-18D. (출처: Master Sgt. Matt Summers/US Air Force)

    아시아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말레이시아가 1997년 F/A-18 도입을 추진해 1997년 8월까지 F/A-18D형 8대를 인도받았다.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은 2013년 3월 5일, 북부 보르네오 섬과 술루 일대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척결을 위해 호넷 3대와 BAE 호크(Hawk) Mk.208 다섯 대를 전개해 폭격을 실시했으며, 곧이어 말레이시아 육군과 경찰 특공대가 합동 기습 작전을 수행해 성공시켰다. 당시 말레이 공군의 F/A-18은 지상전력의 공격 간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했다.

    미 해군 제113 공격전투비행대대 소속 F/A-18C. 2012년 2월에 촬영된 것으로, 미 제5함대에 소속되어 있던 칼 빈슨(USS Carl Vinson, CVN-70)에 탑재되어 아라비아만에서 활동하던 모습이다. (출처: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James R. Evans/US Navy)
    미 해군 제113 공격전투비행대대 소속 F/A-18C. 2012년 2월에 촬영된 것으로, 미 제5함대에 소속되어 있던 칼 빈슨(USS Carl Vinson, CVN-70)에 탑재되어 아라비아만에서 활동하던 모습이다. (출처: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James R. Evans/US Navy)

    그 외에도 핀란드와 스위스, 쿠웨이트, 스페인 등이 F/A-18을 운용했으며, 프랑스 역시 1980년대 끌레망소(Clemenceau, R98) 항모와 포슈(Foch, R99)함의 함재기로 F/A-18D형의 도입을 고려했었다. 심지어 1990년대에는 프랑스의 첫 원자력 추진 항모인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함재기로 쓰려던 해상용 라팔(Rafale M) 개발이 지연되면서 도입이 재추진됐으나, 이번에도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 밖에도 오스트리아, 칠레, 체코, 헝가리, 필리핀, 폴란드, 싱가포르 등이 도입을 타진했지만 호넷을 선택하지 않았다. 1990년대 말에는 왕립 태국 공군도 F/A18C/D형 4대의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했으나, 하필 1997년 말부터 아시아 경제위기, 통칭 “IMF 사태”가 벌어지면서 계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2012년 3월 15일, 대한민국 군산기지에서 전투 훈련에 참여 중인 미 해병 제121 전천후 전투공격대대 소속 F/A-18D의 모습. 복좌로 되어 있는 것이 C형과 다르다. (출처: Staff Sgt. Rasheen Douglas/US Air Force)
    2012년 3월 15일, 대한민국 군산기지에서 전투 훈련에 참여 중인 미 해병 제121 전천후 전투공격대대 소속 F/A-18D의 모습. 복좌로 되어 있는 것이 C형과 다르다. (출처: Staff Sgt. Rasheen Douglas/US Air Force)

    대한민국 공군도 2차 율곡사업을 실시하면서 1982년경 F/A-18과 F-16을 놓고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평가 결과 F/A-18이 고점을 받아 맥도넬-더글러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1990년 계약서 서명 직전에 맥도넬-더글러스 측이 가격을 상향시킴에 따라 노태우 정부에서 결정을 뒤집고 F-16을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결정 번복에 반대한 정용후 공군참모총장이 전역했고, 선정 번복에 뒷돈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율곡비리사건”으로 비화했다. 결국 정부는 1993년 4월부터 감사원 주도로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했으며, 118건 이상의 비위가 적발되어 6명의 전직 군 고위 관계자가 뇌물 수수로 구속되고, 현역 장성 8명 등 53명이 징계 조치되는 초유의 사건으로 커졌다. 하지만 사건 수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인 1986년부터 피스브릿지(Peacebridge) 사업으로 F-16C/D 블록 32형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므로 F/A-18이 한국에 발을 붙일 기회는 날아간 뒤였다.


    파생형

    미 해군/해병대/항공우주국용 형상

    F/A-18A/B 호넷: F/A-18의 최초 형상. A는 단좌식이며, B는 훈련용 복좌기이다. 복좌식은 항전장비류를 기체 다른 공간에 재배치하고 내부 연료 공간을 6%가량 축소해서 만들었으며, 복좌기 역시 전투 임무를 소화할 수 있다. 1992년경 미 해군은 최초 설치되어 있던 휴즈(Hughes)사의 AN/APG-65 레이더를 레이시온(Raytheon) AN/APG-73과 교체했으며, 이후부터 AIM-120 AMRAAM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F/A-18A+로 명칭을 재지정했다.

    이집트에서 브라이트스타 85 훈련에 참가를 위해 활주로를 이동 중인 미 해병대 소속의 F/A-18A 호넷 <출처: US National Archives>
    이집트에서 브라이트스타 85 훈련에 참가를 위해 활주로를 이동 중인 미 해병대 소속의 F/A-18A 호넷 <출처: US National Archives>

    F/A-18C/D 호넷: C형은 단좌기, D형은 복좌기 형상이며, D 형상은 훈련기 뿐 아니라 전천후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투 임무를 위한 D 형상의 후방석은 해상비행장교 좌석으로 지정되어 있어 무장과 센서를 담당한다. 미 해병대는 D 형상을 야간 공격 및 전방항공통제(FAC: Forward Air Controller) 임무에 투입 중이다.

    미 해병 제3 전투비행단 제323 공격대대 소속 F/A-18C의 모습. (출처: Sgt. Samuel Ruiz/US Marine Corps)
    미 해병 제3 전투비행단 제323 공격대대 소속 F/A-18C의 모습. (출처: Sgt. Samuel Ruiz/US Marine Corps)

    F/A-18E/F 슈퍼 호넷(Super Hornet): 1995년 9월 17일 자로 출고된 F/A-18의 업그레이드 형상. E 형상은 단좌기, F 형상은 복좌기이다. 기본적으로 F/A-18를 기본 골격으로 삼고 있지만 맥도넬-더글러스사가 대대적인 개선을 가했다. F/A-18에 비해 동체 크기가 25%가량 커졌고, 공기흡입구가 사각형으로 변경됐으며, 엔진 또한 출력이 향상된 GE사의 F414 엔진으로 교체됐다. 항전 장비류 또한 신형 장비로 교체되었다. 미 해병대의 F/A-18D와 마찬가지로 F/A-18F 또한 해상비행장교가 탑승해 무장과 센서류를 담당한다. 실제 야전에서는 비공식적으로 “라이노(Rhino)”라는 명칭으로도 부르는데, 함정에서 운용 시 구형 형상인 F/A-18A~D와 혼동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F/A-18 호넷

    EA-18G 그라울러(Growler): F/A-18F를 기반으로 한 전자전기. 2007년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기존 EA-6B 프라울러(Prowler)와 임무를 교대했다. 후방석에는 해상비행장교가 전자전 임무를 수행한다.

    EA-18G 그라울러(Growler) 전자전기 <출처 : 미 국방부>
    EA-18G 그라울러(Growler) 전자전기 <출처 : 미 국방부>

    F-18(R): F/A-18A를 기반으로 한 정찰기 형상 제안. 20mm 기관포 대신 센서 패키지를 장착했으며, 두 대의 시제기가 개발되어 1984년 8월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소량이 제작됐으나 정식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다.

    RF-18D: 미 해병대용으로 1980년대 중반에 제안된 복좌식 정찰기 형상. 레이더 정찰 포드를 장착하기로 했으나 1988년, 미 의회에서 예산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업을 취소했다. 향후 RF-18D에 적용하려던 기술은 F/A-18D(RC)에 적용됐다.

    RF-18D 복좌정찰기 <출처: Public Domain>
    RF-18D 복좌정찰기 <출처: Public Domain>

    TF-18A: F/A-18A 전투기를 기반으로 한 복좌식 기체 형상. 이후 F/A-18B로 명칭이 변경됐다.

    F-18 HARV(High Alpha Research Vehicle):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한 단좌식 기체. 추력편향엔진(TVE: Thrust Vectoring Engine)을 장착해 고(高) 받음각을 구현하고, 비행 통제 시스템 등을 개조했다. 단 한 대가 제작됐으며, 최대 70도의 받음각을 자랑한다. 현재 임무를 종료하고 버지니아 주 햄프턴(Hampton)의 버지니아 항공우주본부 내에 전시 중이다.

    F-18 HARV <출처: US NASA>
    F-18 HARV <출처: US NASA>

    X-53 능동 공탄성 주익 시험기: 능동 공탄성 날개(Active Aeroelastic Wing)를 장착한 NASA의 시험용 기체. 기체 기동에 따라 주익이 변화하는 기술을 시험한 기체로, 2006년 12월에 “X-53”으로 정식 지정됐다.

    X-53 능동 공탄성 주익 시험기 <출처: US NASA>
    X-53 능동 공탄성 주익 시험기 <출처: US NASA>


    수출용 형상

    F-18(L): F/A-18A 설계에 기반한 지상 기지용 전투기. 제공권 장악과 공격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항모 착함용 장비를 제거해 F/A-18A에 비해 중량이 더 가벼웠다. 노스롭(Northop) 항공이 개발했으며, 소수의 국가와 수출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맥도넬-더글러스사와 기술 전용에 대한 계약 위반 소송에 걸렸다가 개발을 취소하기로 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F-18(L)의 광고 문구 <출처: Public Domain>
    F-18(L)의 광고 문구 <출처: Public Domain>

    (A)F/A-18A/B: 왕립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용 형상으로, A는 단좌식 전투/공격기, B는 훈련기 형상이다. 초도기 2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1985년부터 1990년까지 호주의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Aero-Space Technologies, ASTA)사가 맥도넬-더글러스로부터 키트 형태로 부품을 받아 최종 조립했다. 호주 공군의 (A)F/A-18에는 캐터펄트 장착용 장비를 제거했고, 항모 착함용 테일후크 역시 지상용 어레스팅 후크로 교체했다. 또한 자동 항모 착함 시스템 역시 계기 착륙 시스템으로 바꿔 설치했다. 호주는 처음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HUG(Hornet Upgrade)로 명명했고, 2차 업그레이드(HUG 2.2) 사업에서는 대대적으로 항전장비를 교체했다. 2019년 이후 총 9대의 AF-18A가 캐나다로 재판매 되어 CF-18A 사양으로 변경됐다.

    왕립 호주공군의 (A)F/A-18A/B <출처: Public Domain>
    왕립 호주공군의 (A)F/A-18A/B <출처: Public Domain>

    CF-18 호넷: 왕립 캐나다 공군이 도입한 형상. 군용 제식명칭으로 단좌식은 CF-188A, 복좌식은 CF-188B로 명명하고 있지만, 통상 CF-18로 불린다.

    왕립 캐나다 공군 소속 CF-18 호넷. (출처: US Air Force)
    왕립 캐나다 공군 소속 CF-18 호넷. (출처: US Air Force)

    EF-18 호넷: 스페인 공군이 도입한 형상으로, 단좌식은 EF-18A, 복좌식은 EF-18B로 명명되어 판매됐으나 스페인 공군은 CE.15로 제식 번호를 부여했다. 두 형상 모두 1992년에 한차례 개조되어 EF-18A+ 사양이 됐으며, 2003년~2013년까지 스페인 CASA(EADS에 흡수; 現 에어버스)와 인드라 시스테마(Indra Sistemas)사가 교체를 가해 항전장비와 TPAC, 항법장비, 소프트웨어, 전자전대응장비(ECM) 등을 개선했다. 레이더 또한 AN/APG-65에서 V3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AL-400 레이더 경고 수신기와 ASQ-600 방출 탐지기 등도 장착됐다. 무장 또한 IRIS-T, 미티어(Meteor), GBU-48, 타우러스(Taurus) 등이 통합되면서 기체 제식 번호도 EF-18M과 C.15로 변경됐다.

    스페인 공군의 EF-18 호넷 <출처: Public Domain>
    스페인 공군의 EF-18 호넷 <출처: Public Domain>

    KAF-18 호넷: 쿠웨이트 공군에 판매된 전투기/공격기 형상. KAF-18C는 단좌식 전투기, KAF-18D는 복좌식 훈련기 형상이다.

    쿠웨이트 공군의 KAF-18 호넷 <출처: Public Domain>
    쿠웨이트 공군의 KAF-18 호넷 <출처: Public Domain>

    F-18C/D 호넷: 핀란드 군에게 판매된 일부 형상으로, 기본적으로 F/A-18C/D와 동일하나 핀란드 군이 중기 수명 연장 사업을 하면서 개조했다. D형 초도 물량 7대는 맥도넬-더글러스가 생산했으며, 잔여 57대의 단좌기(F-18C)는 핀란드 파트리아(Patria)사가 조립했다. F-18C/D는 공대지 능력을 제거하고 판매했으므로 “F/A-18”에서 “A”를 뺀 제식 명칭이 부여됐다. 이들 기체는 이후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지상공격 능력이 추가됐다.

    핀란드군의 F-18C/D 호넷 <출처: Rob Schleiffert / Wikipeida>
    핀란드군의 F-18C/D 호넷 <출처: Rob Schleiffert / Wikipeida>



    제원

    용도: 함재기/다목적 전투기
    제조사: 맥도넬-더글러스/노스롭(1974~1997), 보잉(1997~현재)
    승무원: 1명(F/A-18C), 2명(F/A-18D, 조종사 및 무장체계장교[WSO])
    전장: 17.1m
    전고: 4.7m
    날개길이: 12.3m(윙팁의 AIM-9 사이드와인더 장착 시)
    날개면적: 38㎡
    종횡비: 3.52
    자체중량: 10,433kg
    총중량: 16,769kg
    최대이륙중량: 23,541kg
    이륙중량: 16,651kg(전투 임무)/23,541kg(공격 임무)
    최소이륙거리: 427m 이하
    이륙허용풍속: 35노트(이함 시)/19노트(착함 시)
    탑재 연료(JP5)량: 4,930kg(내장 연료)
    추진체계: 11,000파운드(49kN)급 GE F404-GE-402 엔진 x 2 (애프터버너 시 79kN)
    최고 속도: 마하 1.8(1,915km/h, 고도 12,000m)
    순항 속도: 1,060km/h
    항속 거리: 2,017km
    전투 범위: 740km
    페리 비행 범위: 3,300km
    체공 시간: 1시간 45분
    실용 상승 한도: 15,000m
    상승률: 250m/s
    날개 하중: 450kg/㎡
    추력 대비 중량: 0.96(내장 연료 50% 탑재 및 최대 무장 탑재 시 1.13)
    기본 무장: 기수 장착형 6연장 20mm M61A1 벌칸(Vulcan) 기관포 x1(578발 탑재)
    하드포인트: 총 9개, 윙팁 미사일 레일 x 2, 주익 하부 x 4, 동체 하부 x 3
    미사일:
              ㄴ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x 2(윙팁)
              ㄴAIM-9 사이드와인더(더블 랙 장착) x 8
              ㄴAIM-132 아스람(ASRAAM) 공대공미사일 x 4
              ㄴIRIS-T x 4
              ㄴAIM-120 암람(AMRAAM) 공대공미사일 x 8(더블랙 장착 시)
              ㄴAGM-65 매버릭(Maverick) 공대지 미사일
              ㄴAGM-84K/K 슬래머(SLAM-ER) 스탠드오프 지상공격 미사일
              ㄴAGM-88 HARM 대방사미사일
              ㄴAGM-158 합동공대함 스탠드오프 미사일(JASSM)
              ㄴ타우러스(Taurus) 순항미사일
              ㄴAGM-84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
    폭탄:
              ㄴB-61 핵폭탄
              ㄴ합동정밀직격탄(JDAM)/정밀유도탄(PGM)
              ㄴ페이브웨이(Paveway) 레이저 유도폭탄 계열
              ㄴMk.80 무유도 폭탄
              ㄴCBU-78 게이터(Gator) 투하식 지뢰
              ㄴCBU-87 통합효과탄(CEM)
              ㄴCBU-97 센서신관폭탄
              ㄴMk.20 록아이(Rockeye) II
              ㄴMk-77 소이탄
              ㄴADM-141A/B 디코이(Decoy) 미사일
    기타:
              ㄴSU-42A/A 전광탄(電光彈)/적외선 미끼 살포기 포드 및 채프(Chaff) 발사기
              ㄴ전자전 대응체계(ECM)
              ㄴAN/AAS-38 나이트호크 표적획득 포드(미 해군)
              ㄴAN/ASQ-228 ATFLIR
              ㄴ라이트닝(LITENING) 표적획득포드(미 해병대/왕립호주공군/스페인공군/핀란드 공군)
              ㄴ1,200 리터 증가 탱크
              ㄴFPU-8/A 페리비행용 증가 탱크
    센서:
              ㄴ휴즈(Hughes) APG-73 레이더
              ㄴ로버(Rover: 원격작동식 영상증강 수신기) 안테나(미 해군용)
    대당 가격: 2,900만 달러(2006년 기준)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F/A-18 호넷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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