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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英국방 "인도·태평양에 함정 2척 상시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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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2 03:32

美의 중국 견제에 동참 뜻 밝혀
"적대국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 한국에 동참 압박도 거세질듯

韓英 국방장관 회담 - 2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한 서욱(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한국을 방문 중인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21일 "(8월 말로 예정된)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의 부산항 기항(寄港)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2척의 함정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함정 상시 배치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에 군사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월리스 장관은 '적대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고도 했는데, 이 역시 중국·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대중 전선에 한국의 동참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월리스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과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영국의 (아·태) 역내에 대한 관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5세대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전단의 부산 입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이고 지난 30년간 가장 큰 규모의 해상 및 공중 전력이 영국 본토를 떠나 전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 영국을 출발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은 지중해, 인도양을 거쳐 오는 8월 말 부산항에 기항한 뒤 9월 초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월리스 장관은 또 "지금은 권위주의 국가들의 등장만이 아닌 다양한 위협의 시대"라며 "적대국, 폭력적 극단주의, 국가·비국가 행위자들의 사이버 기술을 이용한 분열 책동 등이 등장한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대에 유사 가치를 가진 국가들은 힘을 합쳐 우리가 공유하는 규범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늘 우리는 한영 간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도 했다. 월리스 장관의 이 같은 대중 강경 발언에 대해 미국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