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청해부대 장병 14명은 입원… 287명은 분산 격리

글자크기 프린트
0 0

입력 : 2021.07.21 03:00

청해부대원 301명 한국 도착

대규모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길에 오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 301명 전원이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돌아온 청해부대 "어머니 건강하게 돌아갈게요" -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정문에 모여 있는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공군 수송기 편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승조원들은 버스에 나눠 타고 군 병원 또는 군·민간 생활치료 시설로 향했다. 승조원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247명(82%)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중등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연합뉴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전날 문무대왕함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5시 30분쯤과 6시 20분쯤에 서울공항에 차례로 도착했다. 청해부대 승조원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247명(8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에는 문무대왕함 함장·부함장을 비롯해 장교 1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무대왕함 탑승 장교는 30여 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종 14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3명이 코로나19 중등도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나머지 11명은 현지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인원으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을 제외한 28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앞서 중수본은 오전 브리핑에서는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당초 설명보다 입원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다. 문무대왕함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함정에서 지냈고, 사람마다 코로나 잠복기가 다른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이날 귀국한 장병들은 버스를 타고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국군대전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이동해 분산 격리됐다. 국방부는 장병 전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구분 관리할 예정이다. 여기서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은 경남 진해 해군 시설에 일정 기간 격리된다. 해군은 장병 가족에게 보낸 서신에서 “치료와 격리가 완료된 장병은 건강 회복 프로그램, 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한 후에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일정 기간 격리가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지난 18일 아프리카 현지로 급파했고, 현지에서 문무대왕함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특수임무단 중 전원 장교·부사관으로 구성된 해군 148명은 문무대왕함을 몰고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평시 항속(航速)으로 5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오는 9월 12일쯤 경남 진해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부산에서 문무대왕함이 있는 지역까지 거리는 2만4000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