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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 6·25 참전용사,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백석산-어은산 전투서 전사한 박부근 이등상사, 국립현충원 안장
입력 : 2021.07.17 03:00

스물한 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국군 용사가 약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6년 10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전사자 신원이 고(故) 박부근 이등상사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1929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박 이등상사는 집안 생계를 이끌다 21세 되던 해인 1950년 6·25에 참전했다. 이후 백석산-어은산 전투(1951년 9월 30일∼10월 28일)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석산 지역은 동부 전선 주요 요충지로, 고지 쟁탈전이 치열했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고인의 신원 확인은 형제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여동생 박귀선(81)씨 요청으로 유해발굴감식단 탐문관의 자택 방문을 통해 이뤄졌다. 유가족과 전사자 유해 유전자 비교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관계가 확인됐다. 동생 귀선씨는 “오빠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가족 모두 안타까움과 슬픔에 긴 세월을 보냈다”며 “내 생전에 오빠를 찾아 현충원에 보내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져 너무도 감사하다”고 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유가족과 협의해 이달 말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연다.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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