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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ROTC 정원 못 채워 큰 위기… 복무 기간 24개월로 줄이는 방안 검토를”
창설 60년 학군사관 회장 박진서
입력 : 2021.05.29 03:00


“현역 시절에는 국가 안보의 일선에서 호국의 간성으로, 전역 후에는 사회 각계 각층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돼왔다고 자부합니다.”

다음 달 1일 ROTC(학군사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박진서(68) ROTC 중앙회장은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61년 6월 1일 창설된 ROTC는 매년 3000~4000명 이상의 장교가 임관해 지금까지 22만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박 회장은 “ROTC는 지난 60년 동안 155마일 휴전선은 물론 베트남전에도 소대장·중대장으로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며 “대간첩 작전에도 적극 참여했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 해외 파병은 물론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우리 국민을 구출해내는 등 군에서 그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ROTC는 3무(無·학연, 지연, 정치와 종교를 초월하고) 1존(存·오직 기수만 존재하며) 3례(禮·선배에게 존경을, 후배에게 사랑을, 동기에게 우정을 실천)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관계,재계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리더를 배출했다. 군에선 사상 첫 ROTC 출신 육군참모총장인 남영신(학군 23기) 대장을 비롯, 150명의 현역 및 예비역 장성들이 별을 달았다.

1일 기념 행사에선 ROTC 비전 선포식도 열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ROTC는 지난 60년의 길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전 선포식에선 국가 안보의 선도자, 국가 발전의 선구자, 국민 화합의 선봉자가 될 것을 다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고 박세환 예비역 육군 대장과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 등 ROTC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 등도 개최된다.

인터뷰 말미에 박 회장은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지금 ROTC는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1대1이었던 ROTC 지원 경쟁률이 지난해 2.3대1을 기록하며 반 토막이 났고, 일부 대학에선 정원 미달 사태까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복무 기간과 취업이라는 큰 시대적 장벽 때문”이라며 “지난 53년간 유지돼온 28개월의 복무 기간을 24개월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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