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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동료들 기억하려 시작한 일… 끝까지 봉사하겠다"
박종길 무공수훈자회 회장 퇴임

입력 : 2021.03.11 22:58
"베트남전 동료들 기억하려 시작한 일… 끝까지 봉사하겠다"

"남은 인생도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봉사에 바치려 합니다."

2013년 이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를 이끌어오다 11일 정기총회에서 물러난 박종길(79·사진) 전 무공수훈자회 회장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공수훈자회는 각종 무공을 세워 훈장을 탄 무공수훈자와 군인·공무원으로서 보국훈장을 받고 전역한 보국수훈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국가 수호 유공자 단체다. 지부 17개, 지회 228개로 구성돼 11만2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박 전 회장은 을지·인헌무공훈장 등 두 차례 훈장을 받은 무공수훈자다. 1967년 1월 해병대 소대장 시절 베트남 추라이 지역 바타칸 반도에서 벌어진 일명 '강구 작전'에서 월맹군의 포위망을 돌파하며 세운 전공으로 훈장을 받았다. 박 전 회장은 "당시 작전에 성공했지만 '베트남전의 영웅' 지덕칠 하사 등 희생당한 소대원들을 항상 '마음의 빚'으로 생각해왔고 그게 무공수훈자회 활동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무공수훈자회는 국가유공자 장례 지원 선양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 전국 17개 지부 31팀 600여명의 장례의전선양단을 창단해 7500회에 걸쳐 국가유공자 장례 의전을 지원했다.

약 20년간 무공수훈자회 활동을 해온 박 전 회장은 "그동안 정부도 하지 않던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 행사, 베트남 대학생 장학금 지원, 귀환 국군 포로 장례 의전 지원 등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정규 무공수훈자회 사무총장을 제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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