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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 빠진 연합훈련...美 B52 호위하는 일본 F15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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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8 12:21


최근 괌 등에서 실시된 미국와 일본, 호주 공군간의 연합 공중훈련인 ‘콥 노스(Cope North) 21’ 영상이 공개됐다.이번 ‘콥 노스 21’은 미국이 주도한 B-52H 전략폭격기 편대비행과 함께 근접 항공지원, 공중급유,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됐다. 미·일 전투기 등 90여대의 군용기와 220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우리 공군은 지난해 ‘콥 노스 20’에는 수송기 2대와 장병들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격년제 참가 방침을 이유로 불참했다.
영상에는 미 B-52H 전략폭격기를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를 비롯, 미 공군 F-35 스텔스기 및 F-16 전투기, 미 해군 FA-18 전투기 등이 호위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B-52H를 비롯한 전략폭격기들은 지난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일장기 마크가 선명한 일 F-15J 전투기들과, 미 F-35 스텔스기가 괌 기지에 착륙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월 말 괌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 대잠훈련인 ‘시 드래건(Sea dragon)’에도 해상초계기 등을 파견한 바 있다. 올해 ‘시 드래건’ 훈련에는 ‘쿼드’ (미·일·인도·호주 4개국 동맹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4개국이 모두 참가해 가상 적국의 잠수함의 수색탐지 훈련을 벌였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일·호주 등 이른바 쿼드 국가들의 연합훈련이 강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괌 인근에서 실시된 '콥 노스 21' 훈련에 참가한 미 B-52 폭격기와 F-35 스텔스기, 일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등이 합동 비행을 하고 있다. /미 공군 홈페이지

앞서 지난해 10월말부터 11월초 사이엔 미국과 일본이 항공모함 2척 등 대규모 함정과 병력을 투입해 일본 근해에서 ‘킨 소드’(Keen Sword)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킨 소드는 1986년 이후 2년마다 실시해온 미일 연합 훈련으로, 지난해 훈련엔 모두 4만6000여명의 양국 병력이 참가했다. 특히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합 상륙훈련을 통한 센가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상황 대응 등 중국을 겨냥한 훈련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미 7함대 소속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 항모 가가함 등 2척의 항모와 미일 이지스함, 보급함 등 10여척의 함정이 대형을 이뤄 항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된 가운데 미일 연합훈련은 강화되고 있는 양상에 주목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국은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은 지속하고 있지만 연대급 이상 훈련은 중단, 각자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미일 연합훈련의 강도와 횟수는 강화되고 늘어나는 상태다. 미일 양국은 규모가 큰 것만 10종류 이상의 각종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했지만 북한의 비핵화엔 진전이 없고 오히려 핵무장력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열병식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략무기는 물론 우리를 직접 위협하는 전술핵 개발계획, KN-23 신형 전술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신형 전차 등 신형 재래식 무기들을 선보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도 대규모 훈련 재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도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은 지휘소 연습과 대규모 실병기동 훈련을 통해 군사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명분으로 축소·폐지됐던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