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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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백과]

MDTF(Multi-Domain Task Force)

중국과 러시아의 A2AD지역을 무력화할 수 있는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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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MDTF의 핵심전력은 HIMARS다. 미 해병대의 HIMARS가 2019년 실시한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훈련에서 동시사격을 하고 있다. <출처: 호주 국방부>


등장 배경

미 육군은 2018년 중국과 러시아가 구축한 반접근・지역거부(A2AD)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작전수행개념인 다영역전투(Multi-Domain Battle, MDB)를 창안하였다. 이듬해인 2019년 MDB는 합동군 차원에서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 MDO)으로 발전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미 육군이 이와 같은 MDO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투 플랫폼이 필요했다. MDO는 지상, 공중, 해상, 우주 및 사이버・전자기 영역이 합쳐진 거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육군은 『현대화 전략(Modernization Strategy)』을 통해 MDO를 구현하기 위한 6대 중점전력(Big Six)을 선정했고, 8개의 교차기능팀(Cross Functional Team, CFT)을 편성하여, 이것들을 전력화해나가고 있다.

6대 중점전력

교차기능팀(8)

장거리 정밀화력

(Long Range Precision Fires)

장거리정밀화력 CFT

차세대 전투차량

(Future Generation Combat Vehicle)

차세대전투차량 CFT

미래 수직이착륙기

(Future Vertical Lift)

미래수직이착륙기 CFT

육군 네트워크

(Army Network)

육군네트워크 CFT + 위성항법체계(PNT) CFT

공중미사일 방어

(Air and Missile Defense)

공중미사일방어 CFT

전투원 치명성

(Soldier Lethality)

전투원치명성 CFT + 합성훈련환경(STE) CFT

* PNT : PositionNavigationTiming, STE : Synthetic Training Environment

앞서 언급한 것처럼 MDO 개념이 정립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무기체계(Big Six)가 전력화되자, 미 육군은 MDO 구현에 필요한 새로운 부대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2018년 당시 중국은 미국의 접근을 견제하기 위해 한반도와 인도차이나반도 사이의 연안을 중심으로 A2AD지역을 구축했는데, 미 육군은 이곳을 무력화할 수 있는 최적의 부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중국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연안을 중심으로 구축해놓은 A2AD지역 <출처: USNI News>
이 과정에서 미 육군은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중국의 A2AD지역 대부분이 해상에 구축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미 육군은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육군은 합동자산과 앞서 언급한 중점전력을 활용한다면 이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미 육군은 2019년 1월 해상에서 MDO를 수행할 수 있는 MDTF(Multi-Domain Task Force)를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ific Command) 예하의 전투부대로 창설했다.


MDTF의 최초 부대구조

MDTF의 구체적인 편성과 그 지휘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중국의 A2AD지역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투부대인 MDTF는 그 자체가 비밀이고, 아직 부대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투실험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2018년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역에서 실시된 환태평양합동훈련(Rim of the Pacific, RIMPAC)으로부터 MDTF의 대략적인 편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

당시 미 1군단 예하 17화력여단은 RIMPAC에 참가했다. 17화력여단은 훈련 중 SNS를 통해 RIMPAC에서 MDTF 전투실험(Multi Domain Task Force Pilot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MDTF 전투실험에 참가했던 부대와 주요 전력(戰力)을 다음과 같이 게시했다.

미 17화력여단은 환태평양합동훈련(RIMPAC) 도중 MDTF 전투실험에 참가한 부대와 주요 전력(戰力)을 SNS에 게시하였다. <출처: 미 17화력여단>
미 17화력여단 SNS에 게시된 MDTF 전투실험부대는 지휘통제, 장거리 화력자산, 정찰・타격자산, 방공체계로 다음과 같이 그룹핑할 수 있다.

∙지휘통제 : 미 17화력여단 본부 + ICEWS파견대

미 17화력여단(17th Field Artillery Brigade) 본부는 MDTF를 지휘하면서 전투실험을 총괄했다. ICEWS파견대는 MDTF 전투참모단과 예하 부대 사이에서 MDO에 필요한 정보처리와 사이버・전자전을 수행했다.

ICEWS파견대는 정보팀, 통신팀, 우주작전팀 및 CEMA팀으로 구성되었다. 정보팀은 다영역 센서(Sensor)로부터 획득되는 정보를 작전실시간 처리하여 장거리 타격자산에 제공했다. 우주작전팀은 인공위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송・수신하면서 전장을 가시화하고, 작전실시간 상황인식을 강화했다. CEMA팀은 아군 자산을 보호하면서 적 자산을 무력화시키는 사이버・전자전을 수행했다. 이와 같은 ICEWS파견대의 정보처리체계는 미 육군의 중점사업 중 육군 네트워크(Army Network)의 궁극적인 발전 방향과 일치하고 있다.

MDTF에 참가한 ICEWS파견대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
* 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
* ICEWS : Intelligence, Cyber, Electronic Warfare & Space

∙장거리 화력자산 : 미 17화력여단 예하 94포병연대 1대대

미 17화력여단 예하 94포병연대(94th Field Artillery Regiment) 1대대는 HIMARS가 편성된 부대이다. HIMARS는 사거리가 300km이고, 전술차량에 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장착한 형태로 기동성이 뛰어나며, C-130로 수송이 가능하여 전략적 투사능력을 갖춘 지상 정밀타격체계이다. 또한, 미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6대 중점사업 중 하나인 장거리 정밀화력(Long Range Precision Fires)과 연계된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MDTF에 참가한 17화력여단 예하 94포병연대 1대대의 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System)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
이 밖에도 일본 육상자위대(Japan Ground Self-Defense Force)의 미사일(Ship to Shore Missile) 부대, 미 해군(Naval Strike Missile) 및 HIMARS를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전투실험간 작전실시간 ICEWS파견대로부터 제공된 장거리 표적을 제압했다.

∙정찰・타격자산 : 미 16・25전투항공여단 + 미 25항공연대 1대대 D중대

미 16전투항공여단(16th Combat Aviation Brigade)과 25전투항공여단(25th Combat Aviation Brigade)은 AH-64E가 편성된 부대이다. AH-64E는 항속거리가 476km이고, 표적 탐지거리가 8km이며, 16발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공격헬기이다. 또한, 미 육군의 중점사업 중 미래 수직이・착륙기(Future Vertical Lift)와 연계된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미 25항공연대(25th Aviation Regiment) 1대대 D중대는 Gray Eagle이 편성되어 있다. Gray Eagle은 항속거리가 400km이고, 약 10km의 고도에서 운용되며, 헬파이어 미사일 4발을 장착할 수 있는 공격형 무인정찰기이다.

MDTF에 참가한 AH-64E(미 16・25전투항공여단)와 Gray Eagle(미 25항공연대 1대대 D중대)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
이들은 자신들이 획득한 적 정보를 작전실시간 ICEWS파견대로 제공하여 전장 가시화를 지원했고, 반대로 ICEWS파견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에 따라 다영역에 전개한 적을 동시다발적으로 정밀타격했다.

∙방공체계 : 미 94공중・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6-52방공대대 + 미 25보병사단 포병

미 94공중・미사일방어사령부(94th Army Air and Missile Defense Command) 예하 6-52방공대대(6-52 Air Defense Artillery)는 DPICC(Dismounted Patriot Information Coordination Central Capability)를 전투실험에 파견했다. DPICC는 사거리 10∼20km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관련 정보를 상하 및 인접부대와 공유하는 일종의 방공협조반이다. DPICC는 훈련 간 ICEWS파견대와 작전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MDTF 예하 부대의 생존성을 강화하였다.

MDTF에 참가한 DPICC(미 94공중・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6-52방공대대)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
미 25보병사단 포병(25th Infantry Division Artillery)은 Sentinel 레이더와 Avenger를 파견했다. Sentinel 레이더는 75km의 계측 범위를 제공하는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고, 360도 탐지가 가능하다. Avenger는 최대사거리가 8km이고,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 항공기, 드론 등을 격추할 수 있는 지대공미사일이다.
MDTF에 참가한 Sentinel 레이더와 Avenger(미 25보병사단 포병) <출처: 미 17화력여단 SNS>
Sentinel 레이더는 ICEWS파견대와 Avenger에게 동시에 표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방공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미 육군의 중점사업 중 공중・미사일 방어(Air and Missile Defense)와 연관되어 있다.
전술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최초 MDTF의 개략적인 부대구조를 다음과 같이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2018년 당시 MDTF는 전투실험 차원의 임시편성부대로, 다음과 같은 부대구조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며 앞으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최초 MDTF 부대구조 <출처: 필자 작성>


MDTF 부대구조의 최적화

2018년 RIMPAC 이후 MDTF 예하 부대의 구조는 전투실험 결과를 반영하여 조정되고 있다. 그 중 ICEWS파견대의 부대구조가 가장 크게 변경되었다. 정보팀은 정보중대로, 우주작전팀은 우주・신호중대로, CEMA팀은 사이버・전자전중대로 증편되었다. 그리고 정보작전중대(Information Company)와 장거리센서반(Long Range Sensing Section)이 새롭게 창설되었다. 그 결과, ICEWS파견대는 2019년 1월 24일 17화력여단 예하의 I2CEWS(Intelligence, Information, Cyber & Electronic Warfare and Space)대대로 증・창설되었다.

I2CEWS대대가 참가한 2019년 ‘Cyber Blitz’ 훈련의 모습

이와 같은 구조 변화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광활한 A2AD지역에서 기존 팀 규모로는 작전실시간 다영역 정보처리가 제한된다. 둘째, 중국의 회색지대(Gray Zone)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작전(Information Operation)이 필요하다. 셋째, 중국군의 최첨단 무기체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이버・전자전 능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I2CEWS대대는 2019년 9월 ‘Cyber Blitz’에 참가하여 사이버 및 전자전 능력을 평가받았고, 관련 장비에 대한 전투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부대구조를 최적화해나가고 있다.

미 17화력여단 예하의 HIMARS대대는 2018년 이후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주관하는 훈련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2020년에 실시된 ‘Defender Pacific’ 훈련에서 HIMARS대대는 새로운 형태의 작전을 선보였다. LSV-4를 이용하여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일명 ‘섬 뛰기’ 방식을 적용하여 사격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미 17화력여단의 HIMARS를 수송하는 LSV-4(위). LSV-4에서 팔라우(Palau) 앵거(Anguar)섬으로 상륙하고 있는 HIMARS(아래) <출처: 미 육군>
당시 HIMARS는 괌(Guam), 팔라우(Palau)의 앵거(Anguar) 등 마이크로네시아(Micronesia) 지역 내의 섬을 이동하면서 사격진지를 점령하였다. HIMARS가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마이크로네시아는 중국이 설정한 2도련선(2nd Island Chain)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군은 레이더를 운용하여 HIMARS의 사격 위치를 곧바로 탐지하여 대포병사격을 실시할 수 있다. 따라서 HIMARS의 사격 후 진지변환은 생존성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술적 조치인 것이다.
마이크로네시아의 최북단에 위치한 괌(Guam)과 팔라우(Palau)는 중국의 주방어선인 2도련선에 근접해있다. <출처: China’s Engagement in the Pacific Islands: Implications for the United States, 2018. 6. 14>
이와 같은 전술은 MDTF의 부대구조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육군 상륙정(Army Landing Craft)이 MDTF에 편성될 수 있다. LSV-4는 미 해군 자산으로 중국 A2AD지역에서 운용하기에는 플랫폼이 크고 속도가 느리다. 전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전실시간 MDTF를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중국군의 정밀타격체계에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미 육군은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고 고속기동이 가능한 육군 상륙정을 MDTF에 편성할 가능성이 있다.
앵커리지(Anchorage)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HIMARS <출처: 미 해군>

향후 육군 상륙정이 전력화된다면, MDTF는 전술적 융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HIMARS는 이동 도중 상륙정에서 사격할 수 있고, 이곳을 무인정찰기나 공격헬기의 전방 무장 및 재급유 플랫폼(Forward Arming and Refueling Platform), 또는 중간 기착지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상륙정은 MDTF의 전진기지이자 보급기지가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 해병대는 2017년 앵커리지(Anchorage)함에서 HIMARS를 발사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수송함이나 상륙함을 사격진지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육군 상륙정은 MDTF 예하 부대 중 군수지원부대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경계부대가 편입될 수 있다. MDTF가 중국 A2AD지역에서 ‘섬 뛰기’ 전술을 구사한다면, HIMARS가 상륙하기 이전 경계부대가 섬을 정찰하고 방호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과의 교전이나 적의 간접화력에 의해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계부대를 기동시키고, 부상자를 후송할 수 있는 고기동 수직이・착륙기의 편성이 요구될 것이다. 이는 미 육군이 현재 현대화 중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 수직이・착륙기(Future Vertical Lift) 사업과 연계되어 발전될 것이다.

미 육군이 상상하는 수직이・착륙기 형상 <출처: 미 육군>

이 밖에도 육군항공과 무인정찰기는 중국 A2AD지역에서 생존성을 강화하고, 화력의 우위를 발휘하기 위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anned & Unmanned Teaming, MUMT)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구축해놓은 A2AD지역에 무인정찰기를 사전 침투시켜 적 지역의 표적을 획득한 후 유인 공격헬기가 진입한다면 후자의 생존성은 높아지고, 무엇보다도 여러 표적을 동시다발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공부대는 HIMARS처럼 고기동 전술차량에 대공체계를 장착하여 섬 단위 국지방공을 지원하면서 ‘섬 뛰기’ 전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술한 DPICC와 같은 전구 차원의 방공체계는 I2CEWS대대로 통합되거나, 상급부대의 지원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유인 공격헬기와 무인정찰기가 결합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출처: L3HARRIS>

전술한 내용을 종합해봤을 때, 미래 MDTF의 부대구조는 장차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HIMARS와 I2CEWS부대는 이미 대대급으로 편성이 완료되었다. MDTF의 핵심자산인 HIMARS대대는 소규모로 섬 뛰기를 하면서 분산작전을 전개할 것이다. 따라서 경계부대, 방공부대 및 지원대대도 분산작전이 가능하도록 HIMARS대대와 동일한 규모로 편성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육군항공과 무인정찰기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로 통합하되, 군수지원 소요를 고려하여 1개 중대 규모로 편성한다면 HIMARS대대와 함께 적의 전략・작전・전술적 중심(Center of Gravity)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미래 MDTF 예하에 5개 대대가 편성된다. 현재 미 육군의 여단 전투단은 3∼5개 대대로 편성되어 있다. 이를 고려할 시 MDTF장은 대령급으로 편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임무의 중요성과 장비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독립 여단 전투단장과 같이 준장급으로 편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가시화하면 다음과 같다.

미래 MDTF 부대구조 <출처: 필자 작성>


향후 발전 방향

앞으로 MDTF의 부대구조는 계속해서 최적화되어 나갈 것이다. 하지만 국제정세와 전략환경을 고려했을 때, 향후 MDTF의 구조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변화추세, 최근 전쟁 사례, 미 육군에서 발표한 정책자료 등을 통해 그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이 어느 정도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미 유럽사령부에도 MDTF가 창설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도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 동부 유럽지역에도 러시아가 설치해놓은 A2AD지역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두 번째 MDTF는 유럽사령부 예하의 화력여단을 모체로 창설될 가능성이 크다. 동부 유럽지역은 대부분 평야지대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 창설되는 MDTF는 인도・태평양사령부와는 전혀 다르게 지상 기반의 부대구조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구축해놓은 A2AD지역이 나토(NATO)의 A2AD지역보다 넓다. 이는 러시아가 회색지대 전략으로 舊 소비에트 연방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시켜 나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육군이 유럽사령부 예하에 MDTF를 창설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Ideas Lab>

둘째, 장차 창설되는 MDTF는 2020년 발발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이하 아-아 분쟁) 결과를 반영할 것이다. 아-아 분쟁에서 공격드론의 활약은 대단했다. 아제르바이잔군은 공격드론과 지상 정밀화력체계를 통합하여 아르메니아군을 압도했다. HIMARS대대와 MUMT중대를 통합운용했을 때, 이와 같은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군은 정밀타격 영상을 SNS에 공개하여 적에게 전장공포를 확산시키고, 주변국의 개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고도의 정보・심리전을 전개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지상 기반의 MDTF는 육군항공와 무인정찰기가 결합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정보작전과 사이버・전자전을 수행하는 부대의 편성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창설될 수 있는 유럽사령부 예하 MDTF도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무력분쟁 시 MDTF가 대규모 군사작전(Large Scale Combat Operations)을 주도할 것이다. 미 육군은 평시 전술한 여단급 부대구조로 중국과 러시아와 경쟁할 것이다. 하지만 무력분쟁이 발생하면,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 미 육군은 MDTF에 현존전력을 추가하여 이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공지전투는 지상과 공중 위주로 전개되었지만, MDO는 다영역(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전자기)에서 진행된다. 즉, 전장이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첨단전력과 현존전력을 융·복합하여 상승효과를 창출해야 대규모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MDTF도 마찬가지다. <출처: 미 육군>

이와 같은 부대구조의 확장은 I2CEWS대대 때문에 가능하다. I2CEWS대대는 다영역 감시자산(Sensor)이 획득하는 정보를 작전실시간 처리하여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타격자산(Shooter)에 제공한다. 이로 인해, 여러 개의 타격자산이 MDTF에 추가적으로 편성되더라도 원활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MDTF는 무력분쟁 시 전장을 지배하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

앞서 제시한 미래 MDTF 부대구조 안과 발전 방향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현재 미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훈련, 전투실험, 현대화 사업 등이 진행될수록 MDTF 부대구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예측의 정확성이 아니다. MDTF 부대구조의 변화 요인을 분석하여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부대구조의 MDTF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단법인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고,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