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미 육군 I2CEWS대대
미래 다영역작전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
  • 조상근
  • 입력 : 2021.02.03 09:10
    미 육군은 미래 다영역작전에서 I2CEWS대대를 중심으로 전자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육군은 피・아의 전자공격 피해지역을 가시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Electronic Warfare Planning & Management Tool(EWPMT)’을 레이시온(Raytheon)社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미 육군은 대규모 군사작전이나 주요 전투에 전자전을 결합하여 작전이나 전투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다영역 작전수행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미 육군>
    미 육군은 미래 다영역작전에서 I2CEWS대대를 중심으로 전자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육군은 피・아의 전자공격 피해지역을 가시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Electronic Warfare Planning & Management Tool(EWPMT)’을 레이시온(Raytheon)社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미 육군은 대규모 군사작전이나 주요 전투에 전자전을 결합하여 작전이나 전투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다영역 작전수행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미 육군>


    등장 배경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인도・태평양지역과 동유럽지역에 반접근・지역거부(A2AD)지역을 형성하였다. 특히, 중국은 동아시아 해안을 중심으로 1・2도련선(Island Chain)을 설치하고, 남중국해 일대에 인공섬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舊 소련 연방국들을 중심으로 교묘한 회색지대(Gray Zone) 전략을 구사하여 자신의 영향력을 은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들은 군 현대화를 통해 확보한 첨단무기체계를 A2AD지역에 종심 깊게 배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이들의 A2AD지역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A2AD지역은 미국의 국익에 심대한 위협인 것이다.

    러시아는 舊 소련 연방국을 중심으로 S-300・400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여 강력한 A2AD지역을 구축하고 있다. <출처: Fundacja im. Kazimierza Pulaskiego>
    러시아는 舊 소련 연방국을 중심으로 S-300・400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여 강력한 A2AD지역을 구축하고 있다. <출처: Fundacja im. Kazimierza Pulaskiego>

    미 육군은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전자기 등 다영역을 활용한 새로운 작전수행개념인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s, MDO)을 창안하였다. MDO는 적의 취약한 영역으로 침투한 후 핵심전력을 식별 및 타격하고, 신속히 종심으로 전과를 확대하여 최단 시간 내 최소피해로 A2AD지역의 무력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런 MDO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작전실시간 다영역 감시자산(Sensor)으로 획득한 전장정보를 통합 및 분석(C2)하고, 이것을 다영역에서 활동하는 전투부대(Shooter)와 공유하는 전장관리정보체계(Battle Management System, BMS)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까지 지상과 공중 중심의 공지전투(Air-Land Battle, ALB)를 지원하던 미 육군의 BMS로는 MDO를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합동군 차원에서 감시(Sensor)-결심(C2)-대응(Shooter) 자산을 상호 연결하여 작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다영역 작전 개념도 <출처: Microwave Journal>
    합동군 차원에서 감시(Sensor)-결심(C2)-대응(Shooter) 자산을 상호 연결하여 작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다영역 작전 개념도 <출처: Microwave Journal>

    미 육군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BMS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것은 지상과 공중뿐만 아니라, 해상, 우주, 사이버・전자기 등 5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산되는 정보를 작전실시간 획득 및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가득 찬 다영역에서 운용되는 BMS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로 인해, 미 육군은 다영역 BMS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고안(考案)하게 되었고, 그 결과 I2CEWS(Intelligence, Information, Cyber, Electronic Warfare & Space)대대가 창설되었다.


    I2CEWS대대 편성 및 과업

    I2CEWS대대는 2019년 1월 24일 워싱턴주의 루이스-멕코드 합동기지(Joint Base Lewis-McChord)에서 창설되었다. 초대 대대장으로 데릭 보던 중령(Lt. Col. Derek Bothern)이 임명되었다. I2CEWS대대는 독립작전을 수행하는 부대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영역 BMS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전문조직으로 미 1군단 예하의 17화력여단에 파견(Detachment)되었다.

    2019년 1월 24일, 루이스-멕코드 합동기지(JBLM)에서 개최된 I2CEWS대대 창설식 행사 <출처: 미 육군>
    2019년 1월 24일, 루이스-멕코드 합동기지(JBLM)에서 개최된 I2CEWS대대 창설식 행사 <출처: 미 육군>

    I2CEWS대대는 4개 중대와 1개 직할반으로 구성되었다. 예하 중대로는 정보중대(Intelligence Company), 정보작전중대(Information Company), 사이버・전자전중대(Cyber & Electronic Warfare Company) 및 우주・신호중대(Space & Signal Company)가 편성되었다. 그리고 장거리센서반(Long Range Sensing Section)은 대대 직할로 편성되었다.

    I2CEWS대대 편성표(4개 중대 + 1개 직할반) <출처: 필자 작성>
    I2CEWS대대 편성표(4개 중대 + 1개 직할반) <출처: 필자 작성>

    I2CEWS대대의 정확한 임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이로 인해, 예하 부대의 과업 또한 상당 부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훈련에서 I2CEWS대대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예하 부대의 과업도 다음과 같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 정보중대(Intelligence Company)

    다영역 작전환경은 지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전자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복잡하고,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로 인해, 전장정보분석(Intelligence Preparation of the Battlespace, IPB) 소요도 급증한다. 더욱이, 다영역에서 운용되는 감시・정찰 UAV, 인공위성, 방향탐지장비 등과 같은 다양한 감시자산(Sensor)은 기존 ALB와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전장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생산한다.

    미군이 다영역에서 운용하는 ISR 자산 현황 <출처: CRS REPORT,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Design for Great Power Competition June 4, 2020, p. 3>
    미군이 다영역에서 운용하는 ISR 자산 현황 <출처: CRS REPORT,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Design for Great Power Competition June 4, 2020, p. 3>

    정보중대는 이와 같은 작전환경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크게 두 가지 과업을 수행한다. 첫 번째는 MDO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적, 지형, 기상, 민간요소 등의 전장정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다영역 IPB를 작성하고, 이를 다영역작전부대에 제공한다.

    두 번째는 현재의 정보종합반(All Source Intelligence Center)과 유사하게 작전지역의 다영역 감시장비로부터 생산되는 동시다발적인 전장정보를 신속히 수집・분석・평가하고, 이를 인접한 아군의 지휘소(C2)와 다영역 타격자산(Shooter)에 작전실시간 제공한다.

    ∙ 정보작전중대(Information Company)

    러시아, 중국, 이란 및 북한 등은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정보작전(Information Operations)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들은 정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정보요원(Little Green Men), 네트워크를 통한 스파이(Espionage) 활동, SNS를 활용한 허위정보(Disinformation) 유포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한다.

    러시아는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과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정보요원과 사이버 수단을 결합하여 전쟁이라고 인식되기 이전부터 조지아 및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선전・선동 활동을 전개했다. 중국을 비롯한 이란과 북한도 미국의 사이버 영역에 접근하여 허위정보 유포, 사이버 테러, 고가치 정보(High Value Information) 획득 등과 같은 흔적 없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이 사이버 영역을 활용하여 미국 전역에서 전개한 스파이 활동 현황(2011∼2015) <출처: Fortune>
    중국이 사이버 영역을 활용하여 미국 전역에서 전개한 스파이 활동 현황(2011∼2015) <출처: Fortune>

    이와 같은 정보작전은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AI, IoT, Cloud, Big-data, Mobile)의 발전과 함께 더욱 고도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전시 군사작전에서 정보작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상대의 인지 영역을 조작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이 등장할 것이다.

    정보작전중대의 과업은 다른 중대에 비해 불명확하다. 전술한 것처럼 정보작전 자체가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적대세력으로부터 자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국가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작전중대는 전・평시가 구분되지 않는 회색지대(Gray Zone)와 대규모 군사작전(Large Scale Operations)이 전개되는 A2AD지역에서 다양한 정보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최근 훈련을 바탕으로 정보작전중대의 과업을 다음과 같이 유추해볼 수 있다. 첫째, 아군 활동을 불명확하게 하거나 기만하기 위해 거짓정보를 적 네트워크에 유포한다. 둘째, 적 사기 저하를 위해 전단지를 배포한다. 셋째, 적 전쟁의지 약화와 전장공포 확산을 위해 아군의 정밀타격 영상을 사이버 영역에 제공한다. 이 밖에도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적의 심리적 중심(Psychological Center of Gravity)을 와해시키는 다양한 과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사이버・전자전중대(Cyber & Electronic Warfare Company)

    중국이나 러시아가 구축해놓은 A2AD지역은 첨단 무기체계가 촘촘히 연결되어 종심 깊게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미군의 접근을 원천봉쇄(源泉封鎖)하기 위해 감시-결심-대응수단이 조합된 킬체인(Kill Chain)을 중첩하여 운용할 것이다. 그리고 킬체인을 구성하는 주요 수단을 지하화하거나, 주변 지형지물에 은・엄폐하여 생존성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광활한 A2AD지역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하여 주요 목 지점(Choke Point) 위주로 킬체인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킬체인과 킬체인 사이의 거리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이격될 수밖에 없고, 킬체인을 구성하는 주요 수단 간 거리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적은 킬체인과 킬체인 사이의 네트워크 일부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즉, 이곳의 킬체인은 해킹과 전자 재밍(Jamming)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미 육군은 군사작전에서 전자전의 비중이 급증하자 스트라이커 장갑차량을 기반으로 신호정보 활용과 전자전 수행이 가능한 ‘TLS-EAB(Terrestrial Layer System-Echelons Above Brigade)를 개발하고 있다. TLS-EAB는 2022년을 목표로 총 67대를 전력화할 예정이고, ICEWS대대에는 4대가 편제될 예정이다. <출처: XairForces>
    미 육군은 군사작전에서 전자전의 비중이 급증하자 스트라이커 장갑차량을 기반으로 신호정보 활용과 전자전 수행이 가능한 ‘TLS-EAB(Terrestrial Layer System-Echelons Above Brigade)를 개발하고 있다. TLS-EAB는 2022년을 목표로 총 67대를 전력화할 예정이고, ICEWS대대에는 4대가 편제될 예정이다. <출처: XairForces>

    사이버・전자전중대는 이와 같은 취약점을 십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우선, 적 네트워크를 해킹하여 킬체인을 구성하는 감시, 결심 및 대응자산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식별된 위치로 전자공격을 실시하여 적의 전술 네트워크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적의 전자장비를 파괴할 수 있다. 전술한 두 가지 과업을 통해 사이버・전자전중대는 적 킬체인의 핵심노드를 식별 및 고착하여 아군의 정밀타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반대로, 적도 아군을 향해 해킹이나 전자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이때 사이버・전자전중대는 적의 해킹이나 재밍 루트를 역추적한 후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의 정찰UAV, 정밀유도무기, 레이더 빔 등의 접근이 감지되면 전자공격을 통해 이것들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 우주・신호중대(Space & Signal Company)

    MDO는 중국과 러시아의 A2AD지역에 있는 정밀화력체계로부터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분권화 작전 형태로 수행한다. 피・아 뿐만 아니라, 아군 간에도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상 네트워크를 통해 적 핵심표적을 작전실시간 획득하여 타격하는 것은 제한된다. 다영역에서 수집되는 각종 정보를 지상 네트워크로 송・수신할 경우, 데이터 지연이나 네트워크 단절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주・신호중대는 이와 같은 지상 네트워크의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종류의 인공위성으로 다음과 같은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우선, 통신・정찰위성과 연계하여 적 핵심표적을 제압할 수 있다. 우주・신호중대는 다영역 감시자산이 식별한 적 핵심표적 관련 정보를 통신위성을 통해 작전실시간 접수하고, 곧바로 정찰위성과 연계하여 추적한다. 그리고 관련 정보를 최신화하여 아군의 결심(C2) 및 대응(Shooter) 자산에 제공하여 제압한다.

    작전적 수준의 적 중심은 지휘소, 기동예비, 장거리 타격자산, 레이더 등이 될 수 있다. 이것들은 은・엄폐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움직이고, 일시적으로 집중적인 전파와 신호를 방출한다. <출처: 미 Joint Targeting School>
    작전적 수준의 적 중심은 지휘소, 기동예비, 장거리 타격자산, 레이더 등이 될 수 있다. 이것들은 은・엄폐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움직이고, 일시적으로 집중적인 전파와 신호를 방출한다. <출처: 미 Joint Targeting School>

    또한, 적 중심(Center of Gravity)을 탐지 및 무력화할 수 있다. 적 중심은 기동예비(기갑 및 기계화부대), 장거리 타격자산, 대량살상무기(WMD) 등이며, 이들은 전략・작전・전술적 중앙에 위치한다. 하지만 작전이 진행됨에 따라 이들의 최초 위치도 변경된다. 적 중심이 이동한다는 의미다.

    이때 중심에서 새로운 전파나 신호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전파는 한 번 발생하면 우주까지 확산되고, 신호는 누구나 수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신호정보위성은 일시적으로 방출되는 적의 전파와 신호를 감지하면서 적 중심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주・신호중대는 통신・정찰위성과 연계하여 전술한 바와 같이 적 중심을 무력화할 수 있다.

    작전적 수준의 적 중심은 지휘소, 기동예비, 장거리 타격자산, 레이더 등이 될 수 있다. 이것들은 은・엄폐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움직이고, 일시적으로 집중적인 전파와 신호를 방출한다. <출처: 미 Joint Targeting School>

    이와 함께, 대위성작전(Anti-Satellite Operations)도 수행할 수 있다. 적 위성을 직접 타격할 경우 이를 위한 무기체계 확보 등에 상당한 비용이 들고, 확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 대신 지상의 적 위성통제소를 전술한 방법으로 식별 및 타격하거나, 사이버・전자전중대와 협동으로 위성통신을 교란한다면, 적의 위성 이용을 효과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 장거리센서반(Long Range Sensing Section)

    장거리센서반의 과업도 정보작전중대와 마찬가지로 명확하지 않다. 언론과 매체를 통해 공개된 과업은 다영역의 데이터를 융합하여 정밀화력, 지원화력, 방공 및 미사일 방어를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정보중대의 과업과 중첩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대명을 구성하는 단어인 ‘장거리(Long Range)’를 통해 장거리센서반의 과업을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장거리센서반은 대대 직할부대이다. 이는 장거리센서반이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중요한 과업을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장거리센서반의 과업은 크게 두 가지로 유추해볼 수 있다. 첫째, 적 A2AD 종심지역의 핵심표적을 감시하는 다영역 감시자산으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융합하여, 관련 정보를 아군의 장거리 정밀타격자산에 제공한다. 둘째, 동일지역에서 발사된 적의 중・장거리 미사일 관련 정보를 아군의 방공체계와 작전실시간 공유한다. 이 두 가지 과업은 언론과 매체를 통해 유추한 것이다. 앞으로 미 육군의 다영역 작전수행개념이 구체화되고, 추가적인 훈련 모습이 공개된다면 장거리센서반의 과업도 명확해질 것이다.


    전략적 효과와 향후 발전 방향

    I2CEWS대대는 2019년 1월 24일 창설되어 미 1군단 예하 17화력여단의 다영역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후 2019년 1월 I2CEWS대대(-) 규모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전투실험부대로 운용 중인 다영역작전부대(Multi-Domain Task Force)에 작전통제(Operational Control)되었다. 또한, 미 유럽사령부도 I2CEWS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이렇듯 중국과 러시아가 구축한 A2AD지역을 담당하는 통합전투사령부(Unified Combatant Command)가 I2CEWS대대를 전력화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효과 때문이다.

    2019년 6월 8일, 미 육군 예하 65야전포병여단의 HIMARS가 쿠웨이트 캠프 부어링(Camp Buehring) 근처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미 육군>
    2019년 6월 8일, 미 육군 예하 65야전포병여단의 HIMARS가 쿠웨이트 캠프 부어링(Camp Buehring) 근처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미 육군>

    첫째, 500km 이상에 대한 전략적 정밀타격 능력을 제공한다. 2018년, 미 육군은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HIMARS)을 이용하여 500km 이내의 이동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에 성공하였다. 이를 통해, 미 육군은 전술・작전적 수준에서 적 A2AD지역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후 미 육군은 500km 이상의 이동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당시 미 육군은 500km 이상 장거리 표적의 탐지가 제한되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I2CEWS대대가 창설되자 해결되었다. I2CEWS대대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다영역에서 활동하는 감시수단을 통해 물리적 거리에 관계없이 작전실시간 전장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미 육군은 적 A2AD 종심지역의 핵심표적 제압이 가능한 전략적 정밀타격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2019년 9월 4일부터 22일까지 뉴저지에 위치한 맥과이어-딕스-레이허스트 합동기지(Joint Base McGuire-Dix-Lakehurst)에서 ‘Cyber Blitz 19’가 열렸다. ‘Cyber Blitz 19’는 I2CEWS대대가 보유한 사이버・전자전 장비의 운용능력을 실험 및 평가하기 위한 일종의 전투실험이다. 당시 ‘Cyber Blitz 19’에는 미 육・해・공군 및 일본 육상자위대 등 30여 개의 기관에서 사이버・전자전 관련 부대 및 인력을 파견하였다. 미 육군은 이와 같은 합동군 차원의 전투실험을 통해 I2CEWS대대의 무기체계, 운용개념 및 구조를 다영역 전장환경에 최적화시켜나가고 있다. <출처: DVIDS>
    2019년 9월 4일부터 22일까지 뉴저지에 위치한 맥과이어-딕스-레이허스트 합동기지(Joint Base McGuire-Dix-Lakehurst)에서 ‘Cyber Blitz 19’가 열렸다. ‘Cyber Blitz 19’는 I2CEWS대대가 보유한 사이버・전자전 장비의 운용능력을 실험 및 평가하기 위한 일종의 전투실험이다. 당시 ‘Cyber Blitz 19’에는 미 육・해・공군 및 일본 육상자위대 등 30여 개의 기관에서 사이버・전자전 관련 부대 및 인력을 파견하였다. 미 육군은 이와 같은 합동군 차원의 전투실험을 통해 I2CEWS대대의 무기체계, 운용개념 및 구조를 다영역 전장환경에 최적화시켜나가고 있다. <출처: DVIDS>

    둘째, 의사결정과 작전템포의 비대칭성(Asymmetry)을 강화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I2CEWS대대는 다영역 감시자산(Sensor)이 획득한 전장정보를 수집・분석・평가한 후, 결심(C2) 및 타격수단(Shooter)에 작전실시간 동시다발적으로 제공한다.

    이로 인해, 미 육군은 적보다 빠른 ‘상황판단-결심-대응’으로 적의 조직적인 대응을 와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미 육군의 정밀타격자산으로 적의 전술・작전・전략적 중심을 동시에 타격하여 적을 압도하는 작전템포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적의 조직적인 대응을 와해하여 심리적 마비를 유발하고, 최단기간 내 최소희생으로 A2AD를 극복하는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소총과 랩탑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포트 어윈의 국립훈련센터(National Training Center)에서 훈련중이다. <출처: 미 육군>
    소총과 랩탑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포트 어윈의 국립훈련센터(National Training Center)에서 훈련중이다. <출처: 미 육군>

    장차 인공위성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와 같은 경향은 짙어질 것이다. 특히, 적을 압도하는 미 육군의 의사결정과 작전템포는 미래 다영역작전의 핵심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I2CEWS대대를 미래 다영역작전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같은 I2CEWS대대는 현재 화력여단과 같은 화력부대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I2CEWS대대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미 육군에게 다양한 전략적 효과를 제공한다. 따라서 I2CEWS대대는 장차 화력부대 뿐만 아니라, 기동부대까지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미 육군은 다양한 전투실험과 훈련을 통해 I2CEWS대대의 무기체계, 운용개념 및 구조를 미래 다영역작전에 최적화하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미 육군 I2CEWS대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단법인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고,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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