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2S4 튤판 240mm 자주박격포
핵 운용이 가능한 현역 최대 구경 자주박격포
  • 최현호
  • 입력 : 2021.02.02 09:48
    현역 최대 구경 자주박격포 2S4 튤판 <출처 : cezarium.com>
    현역 최대 구경 자주박격포 2S4 튤판 <출처 : cezarium.com>


    개발의 역사

    높은 탄도 곡선을 가지는 박격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적의 참호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소련은 1920년대 초반까지 연방 수립에 따른 혼란을 극복한 후 1930년대 중반부터 37, 50, 82, 107, 120, 160mm 등 다양한 구경의 박격포를 개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20mm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는 소련군 <출처 : ww2clash.com>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20mm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는 소련군 <출처 : ww2clash.com>

    소련은 120mm까지를 보병용 박격포(infantry mortars), 160mm 이상을 중(重)박격포(heavy mortars)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구경 120mm 박격포는 전쟁 전부터 PM-38 등을 개발하여 운용하고 있었고, 전쟁 중에도 PM-43을 개발하여 배치하는 등 주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더 강력한 화력을 지닌 박격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1942년부터 160mm 구경 박격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신형 160mm 박격포는 1944년 1월부터 MT-13 또는 M-43으로 불리게 되면서 전선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1944년부터 배치된 MT-13 160mm 박격포 <출처 : topwar.ru>
    1944년부터 배치된 MT-13 160mm 박격포 <출처 : topwar.ru>

    포병총국(GAU)은 1944년부터 독일군의 견고한 요새와 진지를 공격하기 위한 박격포 개발을 시작했고, 제7 레닌그라드 포병 공장의 제4 특별설계국(SKB-4)에서 소련군의 다양한 박격포를 개발했던 보리스 이바노비치 샤비린(Boris Ivanovich Shavyrin)이 개발을 담당했다.

    240mm 구경의 신형 박격포는 1945년까지 개발되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47년부터 다시 개발을 시작하여 1949년에 완료되었다. M240으로 불리던 신형 박격포는 제75 포병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고, 1951년부터 소련 육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1951년부터 배치된 M240 240mm 박격포 <출처 (cc) ShinePhantom at wikimedia.org>
    1951년부터 배치된 M240 240mm 박격포 <출처 (cc) ShinePhantom at wikimedia.org>

    M240 박격포는 내부에 강선이 없는 활강식으로 전체 길이 6.5m, 포신 길이 5.34m, 양쪽 바퀴 폭 2.4m, 전투 중량 3,600kg으로 운용에 11명이 필요할 정도로 컸다. 사거리는 최소 800m에서 최대 9,700m였다. 크기 때문에 포신을 통해 포탄이 장전되는 방식이 아닌 포신을 들어 올려 포미를 통해 장전하는 포미장전식으로 개발되었다. 이동도 MT-LB 등 대형 차량에 의해 견인되어야 했다.

    소련 육군은 냉전이 시작되면서 기동전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고, 자주포 등을 개발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1953년 서기장이 된 니키타 흐루쇼프가 핵무기 개발에 집중하면서 1955년에 재래식 무기 개발 중단을 지시했다. 결국, 1964년 10월 흐루쇼프 서기장이 물러났고, 1965년 소련 국방부는 지휘차량과 자주화 포병 장비로 구성된 포병 복합체 개발을 지시했다.

    M240 박격포를 장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파견 소련군 <출처 : bmashine.tumblr.com>
    M240 박격포를 장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파견 소련군 <출처 : bmashine.tumblr.com>

    1966년 우랄 수송기계공장(현 우랄트란스마시) 소속 OKB-3 설계국에서 신형 240mm 자주박격포 개발을 시작했고, 1967년 7월 4일 소련 내각위원회 훈령 제609-201에서 공식 승인되었다. 훈령에 따라 기갑기계화총국(GABTU) 색인 오비옉트(объект, 영어 Object) 305, 미사일포병총국(GRAU) 색인 번호 2C4(영어 2S4) 튤판(Тюльпан, 영어 Tulip)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차체는 1949년 시험적으로 만들어진 SU-100P 자주포의 것을 개량한 GMZ 장갑차량을 사용했다. SU-152 자주포, 2K11 지대공미사일, 2S3 아카시아(Akatsiya) 자주포, 2S5 히야신스(Hyacinth)-S 자주포 등이 GMZ 장갑차량을 사용하여 개발되었다.

    2S4, 2S5 등 여러 자주화 장비 차체의 기원이 된 SU-100P 자주포 <출처 (cc) Alan Wilson at wikimedia.org>
    2S4, 2S5 등 여러 자주화 장비 차체의 기원이 된 SU-100P 자주포 <출처 (cc) Alan Wilson at wikimedia.org>

    운용할 박격포는 미사일포병총국(GRAU) 색인 번호 2B8을 새로 부여받은 M240을 이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차체에 박격포를 올려서 운용하려 했으나, 발사 충격 때문에 박격포를 포판과 함께 지상에 내리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1969년 5월부터 6월까지 3대의 시제품이 만들어졌고, 같은 해 10월 20일까지 공장 시험을 거쳤다. 군에 의한 현장 시험은 1971년에 끝났고, M240 견인 박격포를 대체하여 예비군 포병 사단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GMZ 장갑차량에 M240 박격포를 결합한 2S4 튤판 자주박격포 <출처 (cc) Vitaly V. Kuzmin at wikimedia.org>
    GMZ 장갑차량에 M240 박격포를 결합한 2S4 튤판 자주박격포 <출처 (cc) Vitaly V. Kuzmin at wikimedia.org>

    2S4 자주박격포는 1988년까지 588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해체 후 대부분은 러시아군에서 운용되다가 치장 물자로 전환되었지만, 2018년 일부 물량에 대해서 항법과 통신 시스템 현대화가 진행되었다. 소련과 러시아 외 국가로는 시리아가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다. 2S4 자주박격포는 1975년 처음 서방에서 관측되었기 때문에 M-1975라 명명되었다.


    특징

    2S4 튤판 자주박격포는 탄약을 내부에 적재한 궤도형 차량에 유압으로 방열과 장전이 이루어지는 포미장전식 박격포가 합쳐진 형태다.

    2S4 튤판 4면도 <출처 : weaponsandwarfare.com>
    2S4 튤판 4면도 <출처 : weaponsandwarfare.com>

    차체는 소련이 다양한 자주화 장비에 사용한 GMZ 장갑차량을 기반으로 한다. 균질압연강판으로 만들어진 차체는 앞부분부터 파워팩과 조종석이 있는 조종부, 통제부 그리고 전투부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차체 장갑은 전면만 20mm 두께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소형 화기 정도를 막을 수준이다.

    차량 전방 우측의 조종석과 그 뒤에 있는 지휘관용 타워 <출처 : bastion-opk.ru>
    차량 전방 우측의 조종석과 그 뒤에 있는 지휘관용 타워 <출처 : bastion-opk.ru>

    2S4 차량에는 조종수를 포함하여 총 5명이 탑승하지만, 추가적인 포탄 공급 등을 위해서 추가 포탄 이송 차량까지 포함하여 총 11명이 한 조로 운용된다. 차량과 부대 간 통신은 R-123M 무전기를 사용하며, 최대 28km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 의사소통을 위해 1B116 인터콤이 달려 있다.

    차량 왼쪽의 크레인을 사용하여 탄약을 이송기에 올려놓는 장면. <출처 : bastion-opk.ru>
    차량 왼쪽의 크레인을 사용하여 탄약을 이송기에 올려놓는 장면. <출처 : bastion-opk.ru>

    무한궤도는 6개의 고무로 감싸진 금속제 주행륜을 가지고 있다. 궤도 윗부분에는 4개의 지지 롤러가 있다. 토션바식 서스펜션을 채택했고, 첫 번째와 여섯 번째 주행륜은 유압식 충격흡수장치가 달려 있다.

    차량 중앙 내부의 드럼식 탄창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2fdfpq1wPio 캡처>
    차량 중앙 내부의 드럼식 탄창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2fdfpq1wPio 캡처>

    차체 전방에는 왼쪽에 조종석이, 오른쪽에 엔진과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팩이 위치한다. 조종석 해치에는 TNPO-160 잠망경 2개가 달렸고, TVNE-4B 야시경을 달 수 있다.

    엔진은 520마력의 V59 V-12 수랭식 디젤엔진이며, 변속기는 전진 6단, 후진 2단의 수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엔진은 디젤유 외에도 TS-1, T-1 그리고 T-2 등유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62km/h이며, 후진 시 최대 속도는 14km/h이다. 내부 연료만으로 최대 4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사거리가 긴 로켓추진탄을 장전 중인 장면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2fdfpq1wPio 캡처>
    사거리가 긴 로켓추진탄을 장전 중인 장면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2fdfpq1wPio 캡처>

    차체 중앙부, 조종실 뒤쪽은 통제부로 지휘관용 공간이 위치하며, 차체보다 약간 높게 올라와 있다. 타워 좌우 측에 잠망경이 달려 있고, 해치 앞에 오른쪽 164°에서 왼쪽으로 23°도까지, 상하로 -6°~15°까지 움직일 수 있는 기관총좌를 장착했다.

    포 방열, 장전, 발사 등을 담당하는 원격조종 리모컨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2fdfpq1wPio 캡처>
    포 방열, 장전, 발사 등을 담당하는 원격조종 리모컨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2fdfpq1wPio 캡처>

    거치되는 기관총은 7.62mm PKT 기관총 1정이다. 지휘관석에는 OU-3K 서치라이트와 함께 기관총용 TKN-3A 조준경이 달린다. 그 뒤로 양쪽에 병력실로 들어가는 해치가 위치하며, 차체 후방은 박격포 운용에 관련된 전투부가 위치한다.

    장전을 위해 포미가 열리는 장면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Qc3SqNMr1k 캡처>
    장전을 위해 포미가 열리는 장면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Qc3SqNMr1k 캡처>

    통제부와 전투부를 가로지르는 차체 중앙에는 10발들이 드럼식 탄창이 2개 나란히 위치한다. 탄약실 해치가 열리면 탄이 장전 위치로 올라오고, 탄 이송기가 박격포탄을 밀어 넣는다. 탄창에 탄을 모두 사용하면 차체 측면의 수동식 크레인을 이용하여 차체 좌측면에서 탄을 차체로 올려놓을 수 있다. 드럼식 탄창은 일반적인 박격포탄은 20발을 넣을 수 있지만, 길이가 긴 로켓추진탄은 10발만 적재가 가능하다.

    장전 위치에 놓인 포신 <출처 : 러시아 국방부>
    장전 위치에 놓인 포신 <출처 : 러시아 국방부>

    2B8 240mm 박격포는 유압으로 발사 위치로 옮겨지는데, 포는 차체 전면이 아닌 차량 후방으로 향한다. 발사 반동을 받아내기 위해 대형 포판이 달려 있다. 발사를 위해 탄을 장전하기 위해서 포미가 들어 올려지며, 유압으로 포미 폐쇄기가 열리면, 차체 중앙에 위치한 포탄이 이송기를 통해 적재된다. 탄이 장전되면 포미가 내려가고, 정해진 발사 각도로 위치한 후, 유선 리모컨에 의해 발사가 이루어진다.

    장전 위치에 놓인 포신 <출처 : 러시아 국방부>

    박격포 시스템은 차량에서 공급되는 유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서 운용할 수 없다. 포를 방열한 뒤 조준은 MP-46M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이루어진다.

    포 발사 충격 때문에 대형 포판을 달고 있다. <출처 : bastion-karpenko.ru>
    포 발사 충격 때문에 대형 포판을 달고 있다. <출처 : bastion-karpenko.ru>

    활강식 박격포는 포신 길이 5m, 중량은 폐쇄기 포함 1,100kg에 이른다. 포판 등을 포함할 경우 전체 포 시스템 중량은 3,300kg에 이른다. 포의 부앙각은 50°~80°이며, 선회각은 10°에 불과하다. 복잡한 장전 방식 때문에 발사 속도가 느린데, 최대 부앙각 60°일 때 62초당 1발을 사격할 수 있다. 부앙각 80°일 때는 77초에 1발의 속도로 발사가 가능하다.

    포탄 발사 장면 <출처 : 러시아 국방부>
    포탄 발사 장면 <출처 : 러시아 국방부>

    2S4 자주박격포는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다. 고폭탄은 중량 130kg, 길이 153.6cm, 사거리 0.8~9.65km의 53-F-864, 중량 228kg, 길이 234.8m, 사거리 15~19.69km의 3F2를 운용한다. 소련 육군은 2S4에 2kt 핵탄두에 사거리 9.5km의 3B4와 2kt 핵탄두에 사거리 18km의 3B11 전술 핵포탄도 운용하도록 했었다.


    운용 현황

    2S4 튤판 자주박격포는 1988년까지 588대가 생산되었고, 대부분 소련에서 운용되었다. 소련 외에는 1980년대에 체코슬로바키아에 8대가 인도되었고, 이라크에도 10대가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ARMY-2018 군사기술포럼에서 2S4 시범 중인 러시아군 <출처 : bastion-karpenko.ru>
    ARMY-2018 군사기술포럼에서 2S4 시범 중인 러시아군 <출처 : bastion-karpenko.ru>

    소련 붕괴 후에는 러시아가 약 430대를 이어받았지만, 40대만 운용하고 나머지는 치장 물자로 전환했다. 카자흐스탄도 소량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시리아가 러시아에서 24대를 지원받아 운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7년 일부 차량에 대해서 포신, 유압 시스템, 통신 시스템, 화력통제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수량이 현대화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RMY-2018 군사기술포럼에서 2S4 시범 중인 러시아군 <출처 : bastion-karpenko.ru>

    2S4는 여러 전쟁에 참가했다. 처음 사용된 전쟁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었다. 그 후 제1차와 2차 체첸전쟁, 시리아 내전, 그리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돈바스 전쟁에서 사용되었다.


    변형 및 파생형

    M240: 2S4 자주박격포의 기반으로 1951년부터 배치된 견인식 박격포

    M240 240mm 박격포 <출처 : soldat.pro>
    M240 240mm 박격포 <출처 : soldat.pro>

    2S4 튤판: 1971년부터 배치된 240mm 자주박격포

    2S4 튤판 자주박격포 <출처 : defpost.com>
    2S4 튤판 자주박격포 <출처 : defpost.com>



    제원

    구분: 자주박격포
    개발 및 생산: 우랄트란시마시(Uraltransmash)
    포 종류: 활강식 포미장전식 박격포
    구경: 240mm
    포탄 적재량: 20발(고폭탄) / 10발(로켓추진탄)
    전투중량: 30톤
    길이: 8.5m
    폭: 3.2m
    높이: 3.2m(박격포 탑재 시)
    승무원: 5명(지휘관, 조종수, 운용요원 3명)
    엔진: V59 V-12 수랭식 디젤엔진(520마력)
    변속기: 전진 6단, 후진 2단 수동변속기
    최대속도: 62km/h
    주행거리: 420km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2S4 튤판 240mm 자주박격포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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