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모자이크전
미래 군사작전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미군의 新작전수행방식
  • 조상근
  • 입력 : 2021.01.21 08:41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의 지원을 받으면서 작전실시간 METT+TC에 따라 최적화된 전투부대 편성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권화작전을 수행하는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개념도 <출처: DARPA STO>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의 지원을 받으면서 작전실시간 METT+TC에 따라 최적화된 전투부대 편성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권화작전을 수행하는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개념도 <출처: DARPA STO>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은 2016년 미래 작전수행방식인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을 제시했다. 이것은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하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정립한 것으로써 미군에게 새로운 군사혁신(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의 등장 배경

    이런 모자이크전의 등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혁신적인 과학기술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전쟁수행방식은 한 나라의 국가안보와 국방전략의 맥락 속에서 발전된다. 따라서 모자이크전의 등장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이 직면하고 있던 전략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정부와 군, 그리고 싱크탱크에서 발간한 전략기획문서나 연구보고서를 통해 모자이크전 등장 배경을 다음과 같이 유추할 수 있다.


    1.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도전 가시화

    소련의 붕괴 이후 미국은 단일 패권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자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국력을 중동에 집중했다. 그렇지만 전쟁이 장기화되자 미국의 국력은 점차 소진되었고, 중국과 러시아는 이 틈을 이용하여 차후 미국과의 패권경쟁을 위한 군 현대화를 추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바탕으로 일명 ‘회색지대(Gray Zone) 전략’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전쟁방식을 발전시켰다. 이것은 전시와 평시의 구분이 모호하고, 공격 주체가 불분명하며, 사용수단이 모호하여 상대국으로 하여금 위협의 분류와 군사적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중국군은 난사군도 인공섬 세 곳(Mischief Reef, Fiery Cross Reef, and Subi Reef)에 지대공미사일인 HQ-9B(사거리 300km)와 지대함미사일인 YJ-12B(사거리 546km)를 배치하여 A2AD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출처: Navy Recognition>
    중국군은 난사군도 인공섬 세 곳(Mischief Reef, Fiery Cross Reef, and Subi Reef)에 지대공미사일인 HQ-9B(사거리 300km)와 지대함미사일인 YJ-12B(사거리 546km)를 배치하여 A2AD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출처: Navy Recognition>

    이와 관련하여,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미 공군과 해군의 접근을 거부하기 위해 난사군도의 인공섬에 지대공미사일인 HQ-9B(사거리 300km)와 지대함미사일인 YJ-12B(사거리 546km)를 배치했다. 이로 인해 1대의 가격이 13조 원에 달하는 미 해군의 항공모함은 중국의 미사일 단 한 발로 무력화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미군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대형 전투플랫폼을 소형화하고, 무인전투 비중을 높이며, 부대를 분산 전개하는 작전이 필요하게 되었다.

    2. 군사력 건설의 효율성 저하

    중국과 러시아는 군 현대화를 통해 최첨단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되었다. 미국이 이와 같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압도할 수 있는 무기체계가 필요했다. 하지만 미군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전력화하는 데는 다음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 전력화 기간이 너무 길다. 예를 들면, F-22의 경우 계약부터 초기운용능력(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구비까지 약 19년이 소요되었다. 반면, 러시아의 방공무기체계는 F-22가 전력화되는 기간 동안 SA-10d로부터 S-500까지 총 여섯 차례나 발전을 거듭하였다. 결국, 미군이 장기간에 걸쳐 F-22를 개발하더라도 이미 러시아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S-500을 개발했기 때문에 F-22의 효용성은 급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군의 F-22와 러시아 방공무기체계의 전력화 기간 <출처: DARPA STO>
    미군의 F-22와 러시아 방공무기체계의 전력화 기간 <출처: DARPA STO>

    둘째, 예산 부족으로 무기 획득이 제한되고,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미흡하다. 미 공군은 최초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5세대 전투기인 F-22를 750대 구매하려고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187대밖에 구매할 수 없었다. 대신 F-22보다 저렴한 F-35가 개발되어 미 공군, 해군 및 해병대의 주력 전투기로 대체되고 있다.

    F-35는 미군의 주력 전투기로 대체되고 있다. 5세대 전투기인 F-35는 미 공군, 해군 및 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어서 JSF(Joint Strike Fighter)로도 불린다. <출처: Pinterest>
    F-35는 미군의 주력 전투기로 대체되고 있다. 5세대 전투기인 F-35는 미 공군, 해군 및 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어서 JSF(Joint Strike Fighter)로도 불린다. <출처: Pinterest>

    F-22는 다른 기종의 전투기로부터 데이터 수신은 가능하나, 다른 기종의 전투기로 민감 정보(Sensitive Information)를 송신하는 것은 제한된다. F-35조차도 F-22로부터 음성 데이터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수신이 제한된다. 즉, 같은 5세대 전투기라도 F-22와 F-35 간 상호운용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군은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과 함께 현존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작전수행방식과 이를 위한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 향상이 요구되었다.

    3. 생명 중시 문화

    미국은 베트남전쟁을 통해 아군 사상자나 민간피해의 증가가 전쟁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이로 인해 군사 영역과 민간 영역,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철저히 구분하는 문화가 미국 사회에 정착되었다. 이와 같은 문화는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건국된 미국 저변에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었지만, 베트남전쟁을 통해 더욱 강화된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는 1980년대 미국의 군사혁신에도 영향을 미쳤다. 군사혁신은 새롭게 부상하는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전력, 싸우는 방법 및 구조를 만들고, 이것을 통합하여 전투 효과를 극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은 공지전투 개념을 적용하여 43일 만에 전쟁을 종결시켰다. 전쟁 결과, 이라크군의 전사자는 100,000여 명이었던 것에 반해,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225명에 불과했다. <출처: The Strategy Bridge>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은 공지전투 개념을 적용하여 43일 만에 전쟁을 종결시켰다. 전쟁 결과, 이라크군의 전사자는 100,000여 명이었던 것에 반해,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225명에 불과했다. <출처: The Strategy Bridge>

    이와 같은 군사혁신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현실화되었다. 당시 미군은 ISR자산, 정밀유도무기와 같은 첨단무기를 공지전투(Air-Land Battle) 개념과 결합하여 43일 만에 전쟁을 종결시켰다. 이때 이라크군의 전사자는 100,000여 명이었던 것에 반해,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225명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군사혁신을 통해 적군에 대한 치명성은 높이고, 아군의 사상자 수는 격감시킨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은 이라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이들의 군사력은 지속적인 군 현대화를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이들과의 대규모 충돌이 발생하여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은 대규모 군사작전(Large Scale Operations)에 대비하여 사상자와 민간피해를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모자이크전 개념과 전략적 이점

    모자이크전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자이크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는 지그소(Jigsaw) 퍼즐과 모자이크의 차이를 식별함으로써 가능하다. 먼저, 지그소 퍼즐은 동일 형태의 조각들이 조합되어 완성되는 것으로써 일부 조각만 없어도 전체 그림을 완성할 수 없다. 반면 모자이크는 비슷한 모양과 색을 가진 다양한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부 조각이 없더라도 전체 그림을 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비슷한 다른 조각으로도 쉽게 대체할 수 있다.

    Jigsaw 퍼즐(좌)과 모자이크(우) <출처: DARPA ST0>
    Jigsaw 퍼즐(좌)과 모자이크(우) <출처: DARPA ST0>

    지그소 퍼즐과 모자이크의 조각들은 군사적 관점에서 전투력을 발휘하는 최소 단위인 전투모듈(Module)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는 명확하다. 전자는 지정된 위치에 딱 들어맞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고정형 모듈이나, 후자는 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호환형 모듈이다.

    DARPA는 이런 모자이크의 특징에 주목했고,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접목하였다. 이후 DARPA는 추가적인 연구와 의견수렴을 통해 모자이크의 호환형 모듈들을 초연결하고, 전장 상황에 따라 이것들을 적재적소에서 조합하여 신속하게 결심 및 대응하는 결심중심(Decision Centric)의 작전수행방식인 ‘모자이크전’ 개념을 창안하게 되었다.

    이후 DARPA는 최종적으로 ‘인간의 지휘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결심중심의 작전을 수행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및 C2 노드와 같은 다영역에 분산된 전력을 마치 모자이크처럼 자유롭고 신속하게 편성 및 재편성하여 상대방에게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강요하는 전쟁수행방식’으로 모자이크전을 정의하였다.

    이와 같은 모자이크전은 다음의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F-35 편대가 적 방공시설 파괴 임무 중 전차부대를 탐지하여 대응하는 과정을 기존 방식과 모자이크전 개념을 적용한 방식으로 구분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모자이크전 개념을 적용한 F-35 편대의 작전수행방식 <출처: 남두현・임태호・이대중・조상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모자이크 전쟁, 국방연구 제63호 3호, 2020, p. 150>
    모자이크전 개념을 적용한 F-35 편대의 작전수행방식 <출처: 남두현・임태호・이대중・조상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모자이크 전쟁, 국방연구 제63호 3호, 2020, p. 150>

    전자(기존 방식)의 경우 F-35 편대, 특수작전부대 및 지상 화력체계 모두 독립적인 네트워크로 지휘소와 연결되어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은 작전실시간 정보공유와 임무전환이 제한되었다. 그 결과 지휘소에서는 지상화력체계를 이용하지 못하고, F-35 편대의 임무를 변경하여 적 전차부대만 공격할 수 있었다.

    반면, 후자(모자이크전 개념 적용 방식)의 경우 인공위성과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작전실시간 전 제대에 공유된 정보를 이용해 신속한 임무전환이 가능했다. F-35 편대, 특수작전부대 및 지상 화력체계는 지휘소를 경유하지 않고, 전투 현장에서 작전실시간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F-35 편대는 적 기갑부대를, 지상 화력체계는 적 방공시설을 모두 공격할 수 있었다.

    킬체인(Kill Chain)은 ‘감시-결심-대응’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타격순환체계이고, 킬웹(Kill Web)은 이런 킬체인 여러 개가 상호 연결된 것이다. 따라서 전자는 하나의 킬체인(F-35 편대 감시-지휘소 결심-지상 화력체계・F-35 편대 대응)으로 적 기갑부대만을 공격한 것이다. 반면, 후자는 두 개의 킬체인을 연결한 킬웹(F-35 편대 감시・결심-지상 화력체계 대응 + F-35 편대 감시・결심・대응)으로 적 기갑부대와 방공시설을 동시에 공격한 것이다.

    네트워크 중심전은 위 그림과 같이 중앙집권적 지휘통제로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지휘통제를 주관하는 지상 및 공중 지휘소가 피격되면 전체 지휘통제가 마비되는 한계가 있다. <출처: Indian Defence Review>
    네트워크 중심전은 위 그림과 같이 중앙집권적 지휘통제로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지휘통제를 주관하는 지상 및 공중 지휘소가 피격되면 전체 지휘통제가 마비되는 한계가 있다. <출처: Indian Defence Review>

    이처럼 모자이크전은 킬 웹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한 장점은 중앙의 지휘통제체계가 파괴된다고 해도 지속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고, 작전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전투조직을 계속해서 편성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전력이 하나의 통합된 체계에 연결된 기존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 Centric Warfare)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모든 전력을 분산하여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작전실시간 정보공유와 인공지능에 의한 표적 분석을 통해 오폭으로 인한 우군 및 민간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전쟁의 정당성 확보와 정치적 부담감 감소와 같은 정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즉, 모자이크전은 미래 전쟁에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작전수행방식인 것이다.


    모자이크전의 특징

    1. 유・무인 복합의 레고부대 편성

    레고(Lego)는 덴마크의 블록 장남감 회사이다. ‘Lego’는 라틴어로 ‘나는 모은다’, 또는 ‘나는 조립한다’의 의미이다. 이것의 특징은 연식에 상관없이 브릭(Brick) 대부분이 호환된다는 것이다. 레고는 자사 제품들뿐만 아니라, 타사의 브릭과도 호환된다. 이러한 레고의 호환성은 모자이크전의 융・복합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모자이크전에서 브릭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투력을 발휘하는 최소 단위인 모듈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브릭들이 전장 상황과 임무에 따라 맞춤식으로 조합하면 레고부대가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 해군은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을 레고부대로 편성하여 모자이크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상전, 대잠함전, 기뢰전, 정보・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전력이 탑재된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출처: Breaking Defense>
    수상전, 대잠함전, 기뢰전, 정보・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전력이 탑재된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출처: Breaking Defense>

    연안전투함은 수상전(Surface Warfare), 대잠함전(Anti-submarine Warfare), 기뢰전(Mine Warfare), 정보・감시・정찰(ISR)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전력이 탑재된 레고부대이다. 여기서 무인전력은 앞서 언급한 브릭(모듈)을 의미한다. 연안전투함은 이것들을 초연결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소규모로도 광범위한 작전지역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전장 상황과 임무에 따라 작전실시간 최적화된 무인전력을 조합하여 작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안전투함은 기존의 항모강습단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모강습단은 대규모로 편성되어 적에게 기도가 노출되기 쉽고, 단일임무 수행에도 생존성 보장을 위해 강습단 전체가 작전에 투입될 수밖에 없으며,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적의 초정밀 장사정 무기체계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즉, 연안전투함은 현존전력의 취약성을 상쇄할 수 있는 미래전력인 셈이다.

    미 육군의 MDTF 편성. MDTF는 기본적으로 장거리정밀화력(Long Range Precision Fires)대대, I2CEWS(Intelligence, Information, Cyber Electronic Warfare and Space)대대, 방공대대, 작전지속지원대대로 편성된다. 여기에 METT+TC에 따라 항공대대 또는 공격형 UAV중대가 작전실시간 추가편성할 수 있다. 이로 인해, MDTF는 규모에 비해 넓은 작전지역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하고, 비접촉전투가 가능하여 생존성을 강화할 수 있다. <출처: 미 육군>
    미 육군의 MDTF 편성. MDTF는 기본적으로 장거리정밀화력(Long Range Precision Fires)대대, I2CEWS(Intelligence, Information, Cyber Electronic Warfare and Space)대대, 방공대대, 작전지속지원대대로 편성된다. 여기에 METT+TC에 따라 항공대대 또는 공격형 UAV중대가 작전실시간 추가편성할 수 있다. 이로 인해, MDTF는 규모에 비해 넓은 작전지역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하고, 비접촉전투가 가능하여 생존성을 강화할 수 있다. <출처: 미 육군>

    이와 같은 유・무인 복합 레고부대 편성은 타군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육군은 미래 다영역 전장에 최적화된 다영역작전부대(Multi-Domain Task Force, MDTF)를 편성하여 다양한 전투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경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심화될 것이다.

    2. 적응성과 회복탄력성을 갖춘 전력 운용

    현재의 작전개념은 각 영역의 전력이 통합된 단일체계로 강력한 전투력을 한 방향으로 집중함으로써 적보다 상대적 우위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적이 주요 전력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거나, 아군의 취약점을 식별하여 공세행동을 전개한다면 이러한 상대적 우위는 지속될 수 없다.

    반면, 모자이크전은 전 영역에 분산된 전력을 적이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중하여 적의 상황판단, 결심 및 대응에 혼란을 가중시킨다. 특히, 초연결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적의 행동에 따라 작전실시간 ‘감시-결심-대응(킬체인)’을 동시・통합할 수 있는 다양한 레고부대를 조합하여 적의 취약점을 연속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작전개념(좌)과 모자이크전(우)의 전력 운용 방법 비교 <출처: DARPA STO>
    현재 작전개념(좌)과 모자이크전(우)의 전력 운용 방법 비교 <출처: DARPA STO>

    이를 통해 레고부대는 METT+TC에 따라 분산 운용되는 다양한 킬체인을 탄력적으로 조합하여 킬 웹을 구축할 수 있다. 그 결과 레고부대는 적의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적응력뿐만 아니라, 적을 연속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치명성도 보유하게 된다.

    이와 같은 모자이크전은 아군의 회복탄력성도 강화할 수 있다. 모자이크전에서는 레고부대를 구성하는 감시, 결심 및 대응 브릭(모듈)들이 다영역에 분산되어 운용된다. 이로 인해 기본적으로 생존에 유리하다.또한, 핵심브릭은 인공지능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인공위성 기반의 네트워크가 모든 브릭들의 초연결을 뒷받침한다. 이로 인해, 레고부대는 사령부의 지휘통제 없이 분권화작전이 가능하다. 이것은 중앙의 지휘통제체계가 파괴되더라도 지속적인 작전능력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레고부대를 계속해서 조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3. 상황 중심(Context-Centric) C3 체계

    현재의 작전개념에서는 모든 전력이 단일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운용되어 지휘통제 및 통신(Command and Control, Communication, C3)이 비교적 용이하다. 하지만 모자이크전은 다양하고 적응력 있는 분산체계로 C3가 복잡하다. 또한, 전력이 다영역에 분산되어 있어 사람이 단시간에 임무에 최적화된 전력의 종류와 규모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모자이크전에서는 이러한 제한사항을 「상황 중심 C3 체계」로 극복해나가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C3 체계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것으로써, 인간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하여 METT+TC에 따라 적시 적절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지능형 의사결정체계이다. 「상황 중심 C3 체계」를 통한 레고부대 편성 과정은 다음과 같다.

    상황 중심 C3 체계를 통한 레고부대 편성 과정

     

    ‘A’ 사령부에 상급부대 전략 및 의도 하달

    ‘A’ 사령부의 유인 전투참모단(Human Command)은 상급부대 전략과 그 의도를 분석하여 명령을 작성하고, 이것을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AI전투참모(Machine-assisted control)에 인계

    AI전투참모는 사령부 예하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유인 및 무인 전력 중 임무수행에 최적화된 전력을 식별하고, 이들이 보유한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감시-결심-대응의 킬 체인(레고부대)을 구성

    AI전투참모는 여러 개의 레고부대 편성안(방책)을 유인 전투참모단에게 제공

    유인 전투참모단은 편성안 ‘a’, ‘b’, ‘c’를 비교분석한 후 최선의 편성안 ‘b’‘A’ 사령관에게 건의

    ‘A’ 사령관은 최신화된 METT+TC를 확인한 후, 유인참모단이 건의한 편성안 ‘b’를 채택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편성안 ‘b’를 예하 부대에 하달

    이와 같은 「상황 중심 C3 체계」의 핵심은 AI전투참모이다. 이것은 인공위성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작전실시간 다영역에서 수집되는 전장 정보를 자율적으로 수집한다. 이와 동시에 내장된 알고리즘을 통해 획득된 정보를 처리 및 분석하여 지휘관에게 제공한다. 이로 인해, 지휘관은 오판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과업식별, 과업수행을 위한 전력 구성, 전력 운영을 위한 방책 수립, 지휘관의 방책 선정 등의 일련의 과정을 기존 지휘통제체계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모자이크전의 효용성 검증

    미국의 전략예산평가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 CSBA)에서는 모자이크전의 의사결정체계에 대한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워게임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인간 중심 지휘통제체계를 운용하는 팀(Traditional Team)과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상황 중심 C3 체계」를 운용하는 팀(Mosaic Team)이 2035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하여 대결하였다.

    'Mosaic Team(위)’과 ‘Traditional Team(아래)’의 워게임 화면. 워게임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높은 작전템포를 유지하여 작전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다영역 전력을 동시다발적으로 분권화하여 운영한 결과 아군 전력을 보존하면서 적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상황 중심 C3 체계」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CSBA> * 위: 아군(청색)-적(적색), 아래: 아군(흰색)-적(연두색)
    'Mosaic Team(위)’과 ‘Traditional Team(아래)’의 워게임 화면. 워게임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높은 작전템포를 유지하여 작전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다영역 전력을 동시다발적으로 분권화하여 운영한 결과 아군 전력을 보존하면서 적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상황 중심 C3 체계」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CSBA> * 위: 아군(청색)-적(적색), 아래: 아군(흰색)-적(연두색)

    워게임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지휘관과 유인 전투참모단은 AI참모에 의해 제시된 방책들을 신뢰할 수 있었다. 둘째, 모자이크전은 아군의 전력 패키지의 복잡성을 증가시켜 적의 의사결정을 저하시켰다. 셋째, 모자이크전은 지휘관의 동시다발적인 지휘활동을 가능케 하여 적에게 복잡성을 가중시켰고, 적의 의사결정 속도를 압도했다. 넷째, 모자이크전은 아군의 의사결정 및 작전템포를 촉진하였다. 다섯째, 「상황 중심 C3 체계」는 기존 체계보다 전략목표 달성에 유리했다.

    결과적으로 「상황 중심 C3 체계」가 기존보다 작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고, 인명손실 또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워게임을 통해 중요한 것 하나가 식별되었다.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최대 85%였으나, 미래를 예측하고 추론하는 15%의 영역은 인간의 역할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첨단 과학기술에 의존하는 미래전쟁에서도 판단, 결심, 예측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의미이다.


    기존 작전개념과의 관계와 발전 방향

    냉전이 종식된 20세기 말부터 미국은 해상과 공중 영역에서 압도적인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초 테러와의 전쟁 이후 미국이 중동지역에 관심을 집중하는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군 현대화를 통해 반접근・지역거부(A2AD)체계를 구축하였다. 그 결과 미국은 더이상 해상과 공중에서 군사적 우위를 달성할 수 없게 되었다.

    미 합참은 2015년 1월 중국과 러시아의 A2AD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공역에서의 접근과 기동을 위한 합동개념(Joint Concept for Access and Maneuver in the Global Commons, JAM-GC)’을 제시하였다. 이후 미 합참은 추가 보완을 통해 이를 2016년 10월 JAM-GC를 중국과 러시아의 A2AD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적인 군사전략으로 채택하였다.

    이 과정에서 미 합참은 JAM-GC의 상위개념인 ‘합동작전접근개념(Joint Operational Access Concept, JOAC)’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지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 등 5개의 독립적인 영역을 교차하여 활용함으로써 특정 영역에서 미 군사력의 취약성을 상쇄하고 군사작전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개념이다.

    합동작전접근개념(JOAC)의 핵심은 우주 영역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적대세력의 A2AD 위협을 사전 식별하고, 사이버 영역에서 적 네트워크를 무력화하여 해상과 공중에서 운용되는 합동전력의 군사적 취약성을 상쇄시키는 ‘교차영역에서의 시너지 효과(Cross-Domain Synergy)’를 창출하는 것이다. <출처: 미 합참>
    합동작전접근개념(JOAC)의 핵심은 우주 영역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적대세력의 A2AD 위협을 사전 식별하고, 사이버 영역에서 적 네트워크를 무력화하여 해상과 공중에서 운용되는 합동전력의 군사적 취약성을 상쇄시키는 ‘교차영역에서의 시너지 효과(Cross-Domain Synergy)’를 창출하는 것이다. <출처: 미 합참>

    이와 같은 미 합참의 JOAC에 따라 각 군은 중국과 러시아의 A2AD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작전수행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미 육군은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s, MDO)을, 미 해군은 분산해양작전(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s, DMO)을, 미 해병대는 원정기지작전(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s, EABO)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운용 측면에서 MDO, DBO 및 EABO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 우선, 이 세 가지 작전에 운용되는 전력은 A2AD 지역에서 치명성과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무인체계로 편성된다. 다음으로 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위성 기반의 네트워크에 초연결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지휘통제체계를 통해 작전실시간 METT+TC에 따라 다양한 레고부대로 편성되어 다영역을 활용한 분권화작전을 수행한다.

    모자이크전도 이와 유사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자이크전은 MDO, DBO 및 EABO처럼 작전수행개념이 아니다. 모자이크전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무인 복합체계, 초연결 네트워크, AI전투참모 등을 활용하여 작전수행개념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자이크전은 각 군의 작전수행개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기술적 측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전수행방식인 것이다.

    머지않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AICBM(AI, IoT, Cloud, Big-data, Mobile)이 실용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모자이크전을 수행하는 각 군 전력의 유・무인 복합성, 초연결성 및 초지능성 등은 점차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모자이크전은 각 군 차원을 넘어 합동군 차원으로, 다시 동맹군 차원으로 진화할 것이다.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崛起) 가시화와 러시아의 회색지대 확대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모자이크전의 등장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저자 소개

    조상근 | 정치학 박사

    모자이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단법인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육군혁신학교에서 비전설계 및 군사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NGO신문’에 「메가시티와 신흥안보위협」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역·저서로는 『소부대 전투: 독소전역에서의 독일군』, 『Fog of War: 인천상륙작전 vs 중공군』 등이 있다. 2016년 美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기획자상을 수상했고,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대상’에서 국방교육 분야 혁신리더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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